◇2007년 10월 19일 오전 금강산 온정리 앞에서 바라본 금강산 수정봉./연합자료사진

내금강 비로봉 관광이 내년 4월부터 가능해질 전망이다.

6일 현대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이달 중순께 북측과 만나 비로봉 관광을 위한 실무 협의를 개시한 뒤 내년 4월부터 내금강 코스에 비로봉을 포함할 방침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올해 내금강 관광 기간이 11월까지 끝나는 관계로 이번 달까지 실무 협의를 북측과 마친 뒤 내년 4월 내금강 관광이 재개될 때 비로봉 코스를 넣어 관광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내금강 관광의 끝인 묘길상에서 왕복 2-3시간 정도면 비로봉까지 갔다 올 수 있다고 들었다"면서 "이번 실무 협의 때 비로봉 답사 등을 통해 정확한 관광 코스를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과 북측의 명승지 종합개발지도국은 지난 4월 내금강 관광을 하기로 합의하면서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해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운영하기로했다.

이에 따라 내년 봄에 금강산을 방문하는 여행객 가운데 내금강 코스를 신청할 경우 보덕암과 묘길상을 거쳐 내금강의 핵심으로 꼽히는 비로봉까지 갔다 올 수 있게된다. 현재 내금강 관광의 경우 묘길상까지만 가능하며 그 위쪽은 '접근 금지'라는 푯말이 붙어있다.

현재 내금강 관광은 온정각에서 오전 8시에 출발해 온정령 고개를 넘어 금천리, 금강읍, 내강리를 거쳐 1시간 40분 동안 50㎞를 버스로 이동한다. 이후 내금강 등산을 통해 보덕암, 금강산 최대 마애불인 묘길상, 삼불암 등을 보고 장안사터에서 오후 4시에 출발, 온정각에 오후 5시 40분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짜여있다.

한편 내금강 관광은 1주일에 세차례 150명씩 들어가다가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현재는 매일 150명씩 관람을 하고 있으며, 향후 비로봉 개방과 더불어 주차장과 도로 인프라가 확충되면 관광객 수용인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아산측은 "올해 내금강 관광이 이뤄진데 이어 내년 봄에는 내금강 관광의 꽃으로 불리는 비로봉마저 올라갈 수 있게돼 금강산 관광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