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이 ’2007 남북정상선언’에서 직항로를 이용한 백두산 관광에 합의한 가운데 백두산 주변의 모습이 시시각각 바뀌고 있다.

북한당국은 최근 백두산 향도봉과 천지호반을 잇는 케이블카를 신형으로 교체한 데 이어 백두산 기슭에 150여개의 주택단지를 조성했고, 전력 생산을 위한 발전소도 건설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27일 “백두산 기슭의 산간지대들에 150여개의 ’희한한 새 마을’이 생겨났다”고 보도했다. 살림집 건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이 방송은 “기계공업성과 전자공업성을 비롯한 성 중앙기관들은 장군님(김정일)의 ’현지말씀’을 관철하기 위한 대책적 문제를 토의하고 강력한 건설역량과 윤전기재, 자재들을 현지에 보내줬다”고 밝혔다.

백두산을 끼고 있는 량강도 내 기관.기업소도 내각 부처와 공동으로 ’살림집 건설 연합현장지도부’를 구성해 주택 건설을 대대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이 방송은 전했다.

중앙방송은 또 “백두산선군청년돌격대가 ’백두산 선군청년발전소’ 1호 발전소 건설을 힘있게 추진하는 동시에 2호 발전소 건설에 돌입해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발전소 건설현장에도 ’연합지휘부’가 구성됐다. 이 지휘부는 평양시와 평안남북도, 함경남북도 등에서 파견된 청년돌격대에게 언제(댐) 콘크리트 치기, 배수로 및 취수로 파기, 발전기실 흡입관 설치 등의 공사를 할당해 건설을 다그치고 있는 것으로 방송은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김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해발 2천712m의 향도봉과 천지호반을 잇는 1.3㎞ 구간의 케이블카를 한꺼번에 70∼80명, 최대 100명씩 실어나를 수 있는 신형 케이블카로 교체하기도 했다.

북한이 노후 케이블카를 신형으로 교체하고 150여개의 주택단지와 발전소 건설에 나선 것은 향후 활발해질 백두산 관광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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