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를 비롯해 북한 의학계 7명이 27일 미국을 방문, 휴스턴 지역 의학계와 교류한다고 재미동포 온라인 매체인 민족통신이 26일 보도함으로써 북미간 민간교류가 체육, 문화, 의학 등 여러 분야로 확산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민족통신에 따르면, 북한 조선적십자병원의 주채용 부원장과 리영남 신경전문과장, 양건철 소화기전문병원장과 조선의학협회 중앙위원회 김경애 부위원장 등 7명이 미 국무부로부터 입국 허가를 받아 27일부터 5일동안 텍사스주 휴스턴을 방문한다.

이들은 라이스대 의과대학과 친선 포럼을 갖고 텍사스大 M.D. 앤더슨 암센터 및 심장연구센터를 시찰한다.

이에 앞서 이미 지난 3-6월과 6-9월 각각 북한의 암전문의 2명과 심장전문의 3명이 M.D. 앤더슨 암센터와 텍사스 심장연구소의 초청으로 미국에서 3개월간 연수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갔으며, 이들의 미국 연수는 말콤 길리스 전 라이스대 총장의 주선에 의해 이뤄졌다고 민족통신은 전했다.

이러한 북미간 의학교류를 실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구기번 재미동포중남부지역연합회 부회장은 "이번 북한의 보건부문 방미 대표단은 좀더 본격적인 의료 교환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이 의학교류 차원을 넘어 조(북).미간 민간교육과 경제교류의 주요한 시발점이 되도록 하기 위해 길리스 전 총장 등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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