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고려의학원 체질연구소에서 사람의 체질을 태양.태음.소양.소음으로 나누는 사상(四象)의학을 질병 치료에 적극 도입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이 연구소의 리복희 실장은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경험있는 몇몇 의사들만 하던 체질형의 분류를 과학화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힘있게 벌이고 있다”며 “고전적 방법과 함께 생체 계측법, 약물 반응법, 여러 가지 유전인자 검사법, 뇌파와 심전도에 의한 방법, 음성측정법을 확립해 고려 체질의학 전문가체계 ’명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리 실장은 “임상 약물 반응성을 측정해 체질을 분류하는 방법과 각종 의학적 지표를 분석해 체질을 분류하는 방법을 연구해서 환자 치료에 도입”한 결과 치료 효율이 종래에 비해 훨씬 높아졌다고 말했다.

같은 연구소의 심용명 실장은 환자들의 체질에 따른 효과적인 치료약재에 대한 연구를 통해 위궤양, 만성신우신염, 대장염, 췌장염에 고려약(한약) 치료를 적용한 결과 “90% 이상의 치료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하고 여기에 비약물법 치료방법인 침, 부황, 뜸과 수기치료 방법을 병행해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사상의학을 제창한 이제마(1838~1900)를 주요 역사인물로 꼽고 사상의학을 ’고려 4상체질의학’으로 명명하는 등 체질에 따른 한의학 치료법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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