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수계에 서식하는 수달(천연기념물 330호)을 남북한이 공동으로 조사하기 위한 협약이 체결됐다.

강원도 화천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10차 국제수달총회에 참석한 일본 총련계열 조서대학교 정종렬교수와 남측 한국야생동물연구소, 한국수달보호협회는 북한강 수계에 서식하는 수달을 남북한이 공동으로 조사하기 위한 연구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예비 조사를 거쳐 2008년 4월부터 2010년 3월까지 북한강 수계의 수달서식 실태에 대한 본조사를 실시하기로 양측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협약에 따르면 북한의 북한강 유역과 임진강, 대동강 유역은 조선대 야생생물연구실이 북측의 국가과학원 생물분원 생물 다양성 및 생태기술연수센터와 공동으로 조사하며, 남측의 한국수달보호협회와 한국야새동물연구소 등은 남북공동 조사에 필요한 연구장비와 경비를 북측 관계기관에 지원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아울러 북측 현지 조사에서 얻어지는 모든 자료와 연구 결과는 한국수달보호협회 등 수달을 연구하는 남측의 관련 기관과 공동 소유할 수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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