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직항로를 이용한 백두산 북한 지역 관광이 합의된 것을 계기로 포괄적인 대북 관광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8일 현대에 따르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조만간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과 방북해 백두산 관광과 더불어 개성 관광 문제도 북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당초 현 회장은 8월말 방북해 금강산과 개성 관광 등 대북 사업에 관한 전반적인 논의를 하려고 했지만 남북 정상회담 때문에 연기했었다.

현대그룹은 기존 금강산 관광 사업을 확대함과 동시에 개성관광 성사를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원했지만 백두산 관광이라는 선물까지 얻게됨에 따라 향후 금강산과 개성 그리고 백두산 관광을 한꺼번에 묶는 포괄적 대북 관광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 회장은 방북 후 소감에서 이들 관광 사업을 연계해서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으며 남측 관광객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평양을 관광지로 넣어 개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이번 남북정상회담 기간에 현 회장의 남편인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과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각별한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져 현대그룹이 백두산 관광을 포함한 대북 관광사업에 독점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현대 관계자는 "백두산 관광의 경우 이미 2005년 7월 북측이 우리측과 시범 관광에 합의했으며 금강산 관광은 확대일로에 있다"면서 "아울러 개성 관광도 잘 풀릴 것으로 기대해 대북 관광사업의 전망이 아주 밝아졌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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