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시인함으로써 일본과 북한 간의 국교정상화 교섭도 이에 따른 영향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일본 정부는 국교정상화 교섭 과정에서 핵무기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다룬다는 입장이다.피랍자 문제로 북한에 대해 관심이 한창 고조돼 있던 일본은 17일 갑자기 북한의 핵무기 개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한번 충격을 받았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오전 일제히 긴급 뉴스로 ‘북한 핵 개발’ 소식을 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만국박람회장 기공식 현장에서 질문을 받고, 북한의 의혹 해소를 요구하면서 “납치, 공작선 문
국방부는 17일 북한의 핵개발 추진 시인과 관련, 미국으로부터 통보받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도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함구하는 등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황의돈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핵 개발에 반대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핵 문제를 포함한 모든 대북 문제는 대화로 해결한다는 입장에 변함없다'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또 '국방부는 미국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북한 핵 개발의 증거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한.미.일 공조로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방백서에 들어갈 북한 핵 개발 실태에 관한 내용을 수정할 계획'이라면
북한이 미국의 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무기 개발계획 의혹에 대해 시인하면서 '일괄타결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그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북한은 미국의 '안보관심사항'을 해결하는 대신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미국이 들어주는 일괄타결을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미국에 줄 수 있는 것들은 핵사찰을 통한 의혹해소, 미사일 개발ㆍ수출ㆍ배치 중단, 재래식 병력 감축 등이다 그러나 아직 북측이 미국에 요구한 사항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그동안 북측이 요구해온 사항을 종합해 보면 ▲대
대한민국헌정회 유치송(柳致松) 회장은 17일 북한 핵문제와 관련, 성명을 내고 “정부는 상호주의 바탕 위에서 대북정책을 신중히 재검토하고 금강산관광 즉각 중단을 포함해 남북경협 협상 동결을 선언하라”고 촉구했다.유 회장은 “이번 사태는 일방적으로 끌려 다닌 대북 햇볕정책의 허상을 증거하는 것이며 정부가 종전의 대북정책을 견지한다면 국민의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이상훈·李相薰)도 “북한은 핵무기 개발 계획을 즉각 포기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남
군축 이론상 핵문제를 푸는데는 ▲핵개발측의 자발적 협조 ▲소요 기간 ▲핵개발자의 안보불안감 해소 등이 반드시 필요한 전제조건이다. 우선 핵개발측의 협조는 검증을 요구하는 측이 여러 측면에서 접근한다고 하더라도 개발자가 관련 시설을 100% 공개하고 사찰을 받지 않는다면 핵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꾸준히 핵사찰을 요구하는 이유도 결국은 북한의 자발적 협조 없이는 과거핵 문제 뿐 아니라 미래핵 문제를 제대로 규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핵문제를 푸는데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핵보유자의 동의
북한이 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방북시 농축 우라늄을 사용한 핵무기 개발 계획을 시인한 것은 대미 협상용 카드로 보인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는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과 국가이미지 훼손이 뻔한데도 자발적으로 핵개발 노력을 시인한 것 자체가 대화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역설적 화법이라는데 근거를 두고있다. 즉 미국의 우려 사항을 솔직히 시인하고 이를 발판으로 양국 현안을 대화로 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설명이다 북한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방북
국제사회로부터 의혹을 사고 있는 북한의 우라늄 생산시설은 북한의 천마산에 위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천마산 시설이 우라늄 농축 처리시설이라는 증거는 없다. 지난 2000년 일본 산케이(産經) 신문은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군 전직 장교에 대한 신문자료를 인용해 '북한군 병사들은 지난 84년 북한 서북부에 있는 해발 1116m의 천마산 지하에 대규모 우라늄 처리시설을 건설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1989년 우라늄 생산에 들어간 이 시설에는 35명의 기술자와 100여명의 관리직 근무자를 포함해 약 400명의 직원이 있으며 기술
지난 5일 부시 미 대통령의 특사인 제임스 켈리(Kelly)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8명의 대표단은 3일부터의 2박3일간 평양방문을 마치고 “북측의 깜짝 카드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정세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핵무기 개발계획을 시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켈리 특사 일행에게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준 사람은 강석주(姜錫柱) 외무성 제1부상인 것으로 미국의 언론들은 밝혔다.켈리 특사 일행은 방북 첫날 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외교통상부 이태식 차관보가 17일 북한이 핵무기 비밀 프로그램을 시인한 사실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朱完中기자 wjjoo@chosun.com정부 당국자들은 이달 초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 일행이 북한을 다녀오기 이전부터 미국측으로부터 북한 핵 개발 관련 정보를 제공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군사 소식통은 17일 “미국은 지난 9월 중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북한 핵무기 보유를 언급하기 이전부터 북 핵의혹에 대한 정보를 우리측에 알려주기 시작했으며, 켈리 차관보 방북 전에는 극비리에 정보 관계자들을 우리측에
북한은 한반도와 국제 정세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비밀 핵개발 프로그램을 언제부터 어떻게 추진해왔을까?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 증거를 갖고 있는 미국이 그 전모를 공개하지 않아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한·미 정부에 따르면 북한은 90년대 말부터 비밀계획을 추진해온 것으로 보인다.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17일 “올 여름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사용을 포함한 핵무기 프로그램을 갖고 있음을 시사하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고, 우리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수년 전부터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고
북한이 핵무기 개발 계획을 시인함에 따라 핵무기 개발비용을 어떻게 조달했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일고 있는 현대상선의 4억달러 대북(對北) 지원설과 맞물리면서 정부가 그동안 북한에 제공한 각종 지원이 군사용으로 전용됐을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다. 북한에 대한 자금 지원이 군사비로 전용됐다는 의혹은 올 초부터 미국 의회를 중심으로 꾸준히 나돌았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지난 3월 ‘한국관계 보고서’를 통해 현대가 제공한 공식 지원금 4억달러 외에 비밀자금 4억달러가 추가 제공됐고, 이 돈이 군사비로 전용됐다
한반도 핵문제 전문가로 미국 노틸러스 연구소의 사무국장으로 활동 중인 피터 헤이스(Peter Hayes)는 17일 “제네바 핵합의는 죽었다”고 단언했다.헤이스는 이날 동북아 평화안보 네트워크에 올린 ‘제네바 핵합의는 죽었다’라는 제하의 글에서, 백악관 대변인이 16일 북한이 1994년의 미·북 제네바 핵합의를 실질적으로 위반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만약 북한이 이미 우라늄 농축 활동을 하고 있다면 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과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제네바 핵합의는 죽었다”고
부시 행정부는 북한이 제네바합의 약속을 어기고 핵무기를 비밀리에 개발해 온 데 대해 다단계(多段階) 대처 방안을 모색 중이다.◆ “대북관계 진전 중단”으로 북한 압박 부시 행정부가 16일 1차로 내놓은 카드는 ‘대북관계 진전 중단’이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제거하고 핵비확산조약(NPT)을 준수하는 것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 대북관계 진전을 위한 일차적 전제조건이라는 얘기다. 부시 행정부는 이처럼 북한을 압박하면서도, “우리는 이번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를
북한이 지난 수년간 비밀리에 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무기 개발을 추진해 왔다는 것은 충격 그 자체다. 최근 몇 년 동안 북한 김정일 정권이 보여준 평화의 미소 뒤편에는 비밀 핵개발이라는 어마어마한 음모가 숨겨져 있었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이런 김정일을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전제하고서 북한 지원에 앞장서온 현 정권의 햇볕정책 역시 북한이 스스로 비밀 핵무기개발 추진 사실을 시인함으로써 중대한 시련에 직면하게 됐다.북한의 비밀 핵개발은 한편의 대(大) 기만극이다. 김정일은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에서부터 지난 9월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지난 94년의 제네바 핵합의를 위반하면서까지 비밀리에 핵무기 개발계획을 추진한 의도는 무엇일까.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 수교를 통해 체제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핵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도 “핵만이 작은 나라가 큰 나라와 맞설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해왔었다고, 고위층 출신 탈북자들이 전했다. 1994년 10월 제네바 핵합의도 미국이 경제제재 조치를 완화하고 북한과 관계개선을 한다는 조건에서 핵개발을 않겠다고 약속한 게 골자였다. 그러나 북한 입장에서 제네바
북한이 평북 박천(博川)에 우라늄관련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변의 핵관련시설에서 근무하다 2000년 탈북한 이미(가명.여.47)씨가 일본의 탈북자 지원단체 RENK(www.bekkoame.ne.jp/ro/renk) 홈페이지에서 '북한 영변 핵개발연구자의 수기 전문'이라는 제목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씨는 영변 이외의 북한 핵관련시설에 대한 질문에 '북한의 원자력과학위원회산하 분강(평북 영변)기지를 중심으로 박천분원과 함흥분원 등이 있다' 며 '특히 박천분원은 기본 우라늄을 직접 다루고 있다'고 답했다 또
정부는 17일 오후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북측의 새로운 핵개발 의혹과 관련, 향후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어떠한 핵개발에도 반대하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온 점을 강조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이 제네바 합의, 핵비확산협정(NPT) 및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 따른 모든 의무를 계속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회의는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모든 문제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을 거듭 다
원자폭탄과 원전(原電)은 똑같이 주로 농축 우라늄(U)-235의 핵분열 반응을 통해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한다. 다만 원자폭탄은 95% 이상 고농축된 우라늄-235를 사용하고 원전은 3~4% 저농축 우라늄을 사용한다.원자폭탄은 한꺼번에 많은 양의 핵분열을 동시에 일으키도록 하고, 원전은 핵분열의 양을 제어하면서 장기간 필요한 에너지를 조금씩 뽑아서 사용한다. 우라늄-235는 천연우라늄에서 추출하는데 자연계에 존재하는 천연우라늄에는 우라늄-235가 0.7%밖에 없다. 따라서 원자폭탄을 만들기 위해서는 농축 기술이 핵심이다. 이는 우라
미국의 일간 USA 투데이는 16일 북한의 핵 개발 시인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의 핵개발의혹으로 제시한 증거는 북한이 보통의 우라늄을 무기급으로 농축할 수 있는 가스원심분리기를 만들수 있는 장비를 구입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핵프로그램 전문가인 국제안보문제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의 말을 이용, 미국측은 북한의 핵개발증거에 대한 자세한 공개를 거부하고 있으나 북한이 가스원심분리기를 구입했다는 증거들이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제임스 켈리 동아태 담당 미국 국무부 차관보의 이달초 방북 당시 북한은 회
북한이 농축 우라늄을 사용한 비밀 핵 프로그램을 진행시켜왔다는 사실이 밝혀진 데 대해 전문가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급격하게 냉각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 포기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사찰을 수용하는 등 국제사회에 ‘명백한’ 입장을 밝히기 전까지는 풀리기 어려우며, 최악의 경우 지난 90년대 초와 같은 ‘한반도 위기’가 다시 고개를 들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북한이 미국 등과의 협상을 통해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더 많은 보상을 얻어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