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의 핵개발 문제와 관련해 어떤 경우에도 핵개발을 용납하지 않되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확고한 원칙을 세우고 19일로 예정된 남북장관급 회담 등 남북대화 채널을 총동원, 북한에 대해 핵개발 계획의 포기 등 스스로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도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방침을 밝힌 점을 중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19일 방한을 계기로 미국, 일본 등 관련국들과의 공조체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고위 외교당국자는 18일 "19일부터 평양에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시인하면서 "보다 강력한" 무기라는 말을 `불길하게도' 덧붙인 데 대해, 북한이 원자폭탄 파괴력을 넘어서는 열핵(수소)폭탄 개발을 염두에 두고 이런 말을 흘렸을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미국 핵전문가들에 의해 부각되면서 그 신빙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매모호한 "보다 강력한"이라는 표현은 생물학 혹은 화학무기 개발 위협으로해석될 수도 있지만, 다른 해석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미국과학자들의 전략안보프로젝트 협회(FAS)'의 마이클 레비 사무총장이 17일 밝혔다. 레비 사무총장은 이날 UPI통신과의 회견에
정부는 북한 핵개발 문제와 관련, 19일부터 22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8차 장관급회담 기간 중 북측에 제네바 핵합의의 준수를 촉구하고, 핵개발 프로그램의 실체와 북측이 시인한 배경 등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정부 고위 당국자가 18일 말했다.이 당국자는 “이번 회담에서 어떤 핵개발도 반대한다는 우리측의 분명한 입장을 전하고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선언과 제네바 핵합의를 준수하도록 촉구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정부가 가진 북한 핵개발과 관련된 정보가 모두 미국측에서 전해준 것이기 때문에 일단 정확한 상황부터 파악하는 데도 주력할 것”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18일 미국국무부에 "북한이 우라늄 농축 계획이 있다는 데 대한 더 상세한 정보를 공개해줄것"을 요청했다. 민화협은 성명에서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시인했다는 발표는 경우에 따라 북한과 미국의 핵 공방이 재연돼 전쟁이 날 지도 모를 만큼 중대 사안"이라며 "민족의생존과 직결된 문제에 대해 냉철하게 객관적 사실을 확인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미국 정부에 ▲북한이 우라늄 농축 기술을 이미 확보했는지 ▲확보했다면 그 경로와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
지난 1997년 망명한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黃長燁)씨는 17일 발매된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고위층에서는 핵무기 존재가 상식으로 돼 있다”면서 “이 문제를 증명하러 (내가) 미국에 가는 것이라면 적합지 않다”고 말했다.황씨는 또 일본인 납치와 관련, “북에서는 조그마한 일이라도 제의서를 올려 김정일의 수표(승인)를 받고서야 한다”며 “김정일이 몰랐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황씨는 북한에 있는 자신의 가족 상황에 대해 “아내는 자살하고, 둘째 딸은 수용소로 끌려가다 트럭에서 뛰어내려 죽었다”고 처음으로 밝히기도 했다./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북일정상회담 직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에게 북한과 관련된 정보기관의 조사결과를 알려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부시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17일 보도했다. 부시 행정부는 또 북한이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핵심장비를 수중에 넣었다는 사실을 이미 지난 7월 초 파악했으나 대(對) 이라크 전선을 혼란에 빠뜨릴 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이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이라크의 위협을 역설하는 유엔 연설을 행한
북한은 플루토늄을 원료로 하는 핵무기 2개를 이미보유하고 있다고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부시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북한은 미국과 제네바 합의를 체결한 지난 1994년 이전에 이미 핵무기 1-2개를 충분히 제조할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을 재처리했다는 것이 우리의 평가"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처음엔 핵무기 1-2개라고 언급했으나 보다 정확한 언급을 계속 요구받자 북한이 핵무기 2개를 보유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부시 행정부 관리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8일 북한의 핵개발 의혹과 관련, "다행히 미국이 대화로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이고 북한도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의 관측이 있어 자그마한 희망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박용성(朴容晟)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5단체장들과 오찬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남북관계 면에서도 북미관계가 경색되고 북한 핵문제 때문에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 조성되고 있어 크게 부담이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연합
이준(李俊) 국방장관은 18일 국회 국방위 답변을 통해 “북한이 개발사실을 시인한 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무기는 핵 실험을 거치지 않고도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며 “북한이 개발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볼 때 이미 상당수준 진척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북한의 농축 우라늄 핵 개발 프로그램은 한·미 간에 이미 협의해 온 사항”이라며 “한·미는 북한이 94년 이후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을 가져왔고 최근 긴밀한 정보협력을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북한이 핵 개발을
북한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 “북한은 이달 초 평양에서 열린 미·북 협의에서 제3국으로부터 구입한 우라늄 농축 장치를 아직 가동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미국측에 전달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정부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 “강석주(姜錫柱) 북한 외무성 부상은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와 만난 자리에서 우라늄 농축 장치를 구입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가동에 대해서는 부인했다”며 “북한은 미 CIA가 입수한 그 장치의 통관 서류를 켈리 차관보가 제시하자 이를 인정했다”고 전했다./東京=權大烈특파원 dy
◇이달초 미국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제임스 켈리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7일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 도착, 차에서 내리고 있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1주일 앞두고 중국에 온 켈리 차관보는 이곳 관리들을 만난 뒤, 19일 한국을 방문한다. /北京=AP연합 제임스 켈리(Kelly)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19일 오전 방한,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 및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과 만나 북한의 비밀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양국의 대처 방향을 폭넓게 조율한다.정부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장관은 18일 북한 핵개발 파문과 관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단호한 의지를 갖고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 출석,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위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이달말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서 한.미.일 정상 협의시 대응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핵개발을 위해 우라늄 농축을 진행했다고 보느냐, 단순한 도상프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18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즉각 핵 개발을 포기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찰을 수용해 핵 투명성을 국제사회에 보여야 한다”며 “북한이 이런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우리는 대북 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며, 경수로 사업도 중단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는 것은 결코 협상이나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일로 군사적 긴장완화 추구와 교류·협력 병행 추진이라는 한나라당의 입장이 옳았다는 것이
북한 핵개발 사태와 관련해 긴급 소집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와 국방위에서 한나라당측은 햇볕정책을 정면 비판하며 북한의 핵 사찰 수용이 없을 경우 대북지원의 전면 중단을 요구했고, 민주당측은 향후 북핵 협상을 남한이 주도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대북지원이 계속돼야 한다고 맞섰다.◆통일외교통상위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조웅규(曺雄奎) 의원 등은 “이 정부는 햇볕정책 때문에 평화를 누린다고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지만 우리가 준 돈이 핵무기로 돌아왔는데도 국민에게 사과 한마디 없다”며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장관의 사과를 요구했다.최병렬(崔秉
◇북한이 시인했다는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의 진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북한 TV에 방영된 영변 핵시설./연합북한이 농축우라늄을 이용한 비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시인했다고 미국이 17일 발표하면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각종 분석들이 제기되고 있다. 북의 핵무기 개발의 진상은 무엇인지를 문답식으로 정리해본다.◆왜 우라늄 핵개발인가?북한은 과거 주로 플루토늄(Pu) 재처리를 이용한 핵개발을 추진해왔으나 94년 제네바 합의 이후 불가능해지자, 국제적인 감시·통제망이 느슨한 우라늄 농축을 통해 핵개발을 추진해온
◇도널드 럼즈펠드(왼쪽) 미국 국방장관이 17일 워싱턴의 펜타곤에서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이 배석한 가운데 이라크 공격과 북한 핵개발 문제 등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워싱턴=AP연합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17일 북한의 핵무기 개발 시인이 위기 분위기로 번지는 것을 피하면서, 국제 연대(連帶)에 의한 외교적 수단으로 대북(對北) 압박작전을 본격 시작했다. 하지만 부시 행정부와 의회의 일부 강경파들은 심각한 대북 불신감을 드러내면서 제네바 합의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론을 표출했다.◆외교수단 총동원중국을 방문 중인 미국 국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무기를 개발하면서 파키스탄에서 구매한 원심(遠心)분리기 등 농축 장비를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북한과 파키스탄 간의 커넥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국은 군사 대표단의 교류가 잦은 편이고, 그동안 핵과 미사일 기술을 서로 이전하는 시스템도 갖고 있는 것으로 의심받아 왔다.양국의 핵 거래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 98년 5월 파키스탄의 핵 실험이 성공하면서부터다. 특히 그해 11월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라프지(紙)는 “파키스탄 주재 북한 경제참사관 강태윤의 부인인 김신애가 북한·파키스탄 핵·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7일 북한의 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무기 개발 시인으로 빚어진 위기를 막기 위해 외교적인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백악관의 스콧 매클렐런(McClellan)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걱정스럽고 정신이 들게 하는(troubling and sobering) 소식이라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북핵 문제는 현 단계에서 외교적인 채널을 통해 해결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의 한 관리는 부시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대북(對北) 교역을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