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신문ㆍ방송 등 매체들은 미국이 북한의 비밀 핵개발을 제네바 기본합의문(1994.10) 위반이라며 합의문 파기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으나 20일 오후 3시 현재까지도 이렇다할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방북(10.3∼5)한 제임스 켈리 미국 대통령 특사에게 핵개발 계획이 있다고 북한 고위관계자가 밝힌 사실이 알려진 17일 이후 북한 언론매체들은 이와 관련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채 간간이 미국을 비난하는 논조만을 내보내고 있다. 북한 방송들은 대미비난 중간중간 켈리 특사가 평양을 방문, 미국의 `우려사안'을 전달한 것
19-20일 방한한 제임스 켈리 미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과 관련, '북한의 선(先) 핵포기'란 확고한 입장을 보여줬다. 켈리 차관보는 방한 첫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과감한 접근법(bold approach)'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변화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가장 손쉬운 해결 방법은 북한이 즉각적이고도 가시적으로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미 협의에서 북한이 핵 계획을 해체한다면 이를 긍정적인 변화로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북측
미국이 지난 94년 체결된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를 파기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제기돼 향후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뉴욕 타임스는 19일 미 행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제네바 핵기본합의'를 파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영변 핵시설에서 핵물질 이동을 시도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을 경고하는 계획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우라늄 농축을 이용한 핵개발 프로그램을 시인했다는 미국측 발표가 나온뒤 아직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미측의 이같은 결정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보일
워싱턴 포스트는 19일(현지시각) 미국은 북한이 우라늄을 고농축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징후를 최소한 2년전인 2000년 발견했으며, 지난해 8월 이전에 한국에도 이같은 사실을 전달했다고 미국 및 아시아의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워싱턴 포스트는 “2000년 첫 징후를 발견했을 때는 증거가 미약하고 정황적이었으나, 정보가 쌓이면서 올 8월 미국 관료들은 사태의 급박성과 북한과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를 중단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전했다.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은 지난주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 사실을 폭로하기 훨씬 이전에 한국과 일본
◇북한이 농축우라늄을 이용한 핵개발 사실을 시인, 그 개발수준과 실험 장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북한 영변 핵시설 내부./연합북한이 시도 중인 우라늄 농축 방식을 통한 핵무기 개발엔 막대한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북한이 이 돈을 어디에서 조달했는지도 문제가 되고 있다.국방부와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라늄 농축법에는 가스 원심분리법, 기체확산법, 레이저법 등이 있는데, 북한은 가스 원심분리법을 채택한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북한은 가스 원심분리기를 파키스탄으로부터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가스 원심분리기 1개당 가격은
북한이 지난 7~8월 우라늄 농축 실험을 한 것과 관련, 실험의 장소와 실험의 단계(핵무기 제조 수준) 등에 대한 각종 관측들이 제기되고 있다.◆실험장소는?미국정부가 철저하게 함구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정보전문가들은 10여곳을 ‘의심가는 지역’으로 꼽고 있다. 주로 그동안 핵개발 의혹이 있던 지역들 중 우라늄 광산이 인접한 곳들이다.자강도 희천 하갑과 천마산은 모두 평북 박천의 우라늄 정련공장과 멀지 않다. 그리고 화대군은 북한이 98년의 대포동 미사일 실험발사 장소(무수단리)가 있는 곳으로, 무산의 우라늄광산과 가깝다. 평성과
한국 "북 핵개발 시인은 협상카드"미국 "대화의지로 결코 볼 수 없어"북한 핵무기 개발 문제 해결책을 둘러싸고 한국과 미국은 ‘평화적 해결’이란 총론에선 한목소리를 내는 것 같지만, 북한이 핵개발을 시인한 의도와 이를 중단시키기 위한 방법 등 구체적인 대목에서는 현격한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다.양국은 19일 방한한 켈리(Kelly)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와의 협의가 끝난 뒤 발표부터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우리 정부는 “한·미 양국은 북한 핵문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주력키로
북한의 비밀 핵개발계획 시인에 따라 지난 94년 한반도 핵위기 이후 한반도 정세의 안정판이자 북미관계의 기본틀 역할을 해온 제네바 기본합의의 파기 가능성이 본격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부시 미행정부는 북한의 핵프로그램 시인이 제네바협정의 위반이라며 대북 경수로 건설과 중유 공급 중단을 결정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으나 한국 정부는 일단 북한의 향후 태도가 명확해질 때까지 경수로 건설 등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 한.미 양국은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의 방북을 계기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가 19일 한국 정부 당국자들과 북한 핵 관련 대책을 논의한 뒤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李德熏기자 leedh@chosun.com미국의 부시 행정부가 다단계(多段階) 대북 압박 작전을 본격화하고 있다.부시 행정부는 ‘봉쇄(embargo)’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와 유럽 국가들에 대해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일절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20일 전했다.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1차적인 반응은 비교적 우호적인 것으로 미국은 파악하고 있다. 중국은 한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북한이 핵 개발 계획을 포기하도록 고강도 압박 작전을 펼치고 있으나, 국내외 안팎에서 여러가지 고민을 안고 있다. 부시 행정부로서는 북한이 이라크보다 훨씬 고난도 게임을 요구하는 상대인 셈이다.◆ 온건·강경파 노선 투쟁 =북한 문제는 작년 부시 대통령 취임 때부터 콜린 파월(Powell) 국무장관의 온건파와 딕 체니(Cheney) 부통령의 강경파가 끊임없이 대립해왔던 사안이다. 북한의 핵 개발 시인 이후에도 12일 동안이나 발표하지 않고 장고(長考)를 거듭했던 이유도 양측간의 이견 정리가 진통을 겪었기 때문으로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라고 시인함에 따라 과연 몇 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을까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도널드 럼즈펠드(Rumsfeld) 미국 국방장관은 17일 “북한이 소수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으며, 미국 시사주간지인 뉴스위크는 최신호에서 북한이 향후 1년 내에 6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부시 행정부의 일부 관료들은 믿고 있다고 전했다.이러한 숫자들은 북한의 핵시설을 사찰했던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조사와 미국 에너지부(DOE)의 연구 자료 등에 근거를 둔 것으로,
북한은 핵 개발 계획 시인으로 불거진 파문에대해 다른 현안과 함께 대화를 통해 일괄 해결하기를 원한다고 미국 뉴욕의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의 한 관계자가 17일 밝혔다. 이 북한 대표부 관계자는 일부 한국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이 북한에대한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면 미국이 우려하는 안보상 문제들을 대화를 통해 해결할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화로 해결할 현안에 대해 "어떤 것은 안하고 어떤 것은 후에 하는 일은 없다"면서 "총체적으로 안보상 우려를 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입장은 핵 문제는 물론 미
파키스탄은 18일 북한에 비빌 핵무기 개발계획을 위해 일부 부품이나 장비를 공급했다는 외국 언론 보도들을 `근거없는' 것으로 일축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 공보비서 겸 국방부 대변인인 라시드 구레시 소장은교도통신에 "파키스탄이 핵기술 (북한)이전에 결코 관여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핵거래 (유혹에) 절대 빠지지 않을 것임을 말해왔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외무부의 한 대변인도 "제3국들에 민감한 기술을 수출하지 않겠다는 (최고위층이 확인한) 파키스탄의 공약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파키스탄은 강력한 수출통제체제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시인함에따라 북한핵문제의 처리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북한핵 문제의 유일한 해법은 외교적 수단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북한핵 문제가 북한의 전격적인 시인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이에대한 미국의 입장은 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이 통신은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은 외교적 압력에서 군사행동까지 다양한 선택을 갖고 있지만 실제 정책 수단은 제한돼 있으며 특히 군사행동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7일 북한에 대
북한의 핵무기 개발계획 시인 사실 발표는 미국 행정부내의 강경파와 온건파간 긴장구도를 노출시킨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18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지난 18개월간 부시 행정부내 보수파들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과 체결한 94년 제네바 기본합의를 묻어버리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백악관이 이를고수함으로써 실망해왔다고 말했다.이번달 평양에서 열린 회담 이전까지만 해도 클린턴 시대의 대북정책을 끝내고싶은 보수파들의 유일한 희망은 북한이 국제 핵사찰단의 입국을 거부함으로써 기본합의를 위반했다고 선언하는 것이었다고 신문은 말했다.이제는 딕
북한이 핵무기 개발계획을 시인함에 따라 이미핵무기를 제조했는지, 했다면 몇개를 보유하고 있는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파이낸셜 타임스는 18일 비밀해제된 미국의 정보보고서들은 북한이 원자로에서"적어도 1개 또는 2개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추출했다는 결론을되풀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또 지난해 8월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북한이 최대 5개의 핵무기를 생산하기에 충분한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럼즈펠드 장관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이 3㎏의 플루토늄으로플루토늄탄을 제조할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유럽연합(EU)과 북한간의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한 EU 관리가 18일 경고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될 경우EU는 대북 관계 전반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외교관계, 기아퇴치를 위한 EU의 인도적 원조, 북한 경제개혁 및 농업생산성 향상 노력을 위한 지원, EU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0) 참여"가 재검토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U 의장국인 덴마크는 북한의 핵개발 추진에 우려를 표명하고 이 문제에 대한즉각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18일 북한의 핵개발계획 시인파문과 관련, "남북, 북미와 주변 4개국 등이 협력해 대화로 풀어나갈수 있다"면서 "미국이 단독으로 (북에 대해) 무력을 행사하는 것은 서울이 북의 공격사정권에 들어와있기 때문에 민족의 생존이 걸린 문제여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밤 SBS 토론공방에 출연, 이같이 밝히고 "미국은 그동안의 관례로 미뤄 한국의 동의없이 단독행위를 결정할 수 없으며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전망하고 "사전에 그런 것을 방어하는 게 외교"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의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1994년 제네바핵합의에서 북한에 제공하기로 약속한 경수로의 건설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일본 정부 관리들이 18일 밝혔다. 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차관보가 이달 초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강석주 북한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측에 경수로 건설이 지연되고 있어 핵개발을 계속할 수밖에없다고 밝혔다고 일본 관리들은 전했다. 지난달 1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문제점으로 인해 경수로 건설사업이 지연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모하메드 엘벨라데이사무총장은 18일 북한의 핵무기 개발 추진 보도와 관련 북한 측이 사찰을 허용해도모든 조사를 마치는 데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엘벨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북한 측에 최근 보도와 관련해 IAEA의 고위 사찰단파견을 북한이 수용하거나 아니면 북한이 대표단을 IAEA에 파견해줄 것을 요청하는서한을 보냈다고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한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양측 대표들이 직접 만나 북한의 안전협약 이행과 관련한 전반적 문제를 논의할 것을 제의했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