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부터 미국을 공식 방문,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취임 후 세번째로 미국을 방문하는 장 주석은 마지막 날인 25일 텍사스주의 부시 대통령 목장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 이라크 공격문제, 대만문제, 대량 살상무기 확산 금지, 인권문제 등을 협의한다. 장 주석은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 뒤 26일 멕시코에 도착,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북한 핵문제 논의 전망=장쩌민 중국 국가주석과 부시 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기존 양국의 현안을 모두
◇1998년 10월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 서두에 북한의 김계관, 미국의 찰스 카트먼, 중국의 첸융녠, 한국의 박건우 수석대표(왼쪽부터)가 악수를 하고 있다. /제네바=조선일보사진DB지난 94년 10월 21일 체결돼 미·북관계의 기본틀을 형성해온 제네바 합의가 북한의 비밀 핵무기 개발 파문으로 파국 위기를 맞고 있다. 제네바 합의의 체결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상황을 되돌아 본다.◆ 제네바 합의 왜 어떻게 나왔나 북한이 지난 92년 1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조치협정에 서명한 이후
21일 충북 청주를 방문한 국민통합 21의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지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은 남북관계의 기본을 흔들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충격적이고 유감스럽다”며 “정부는 대북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재검토’의 대상에 대해 정 의원은 “인도적인 지원 일부를 제외한 금강산 관광이나 현찰 지원을 포함한 모든 대북 지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북한 핵 개발 프로그램은 94년 제네바 합의를 어긴 중대한 사태”라며 “이는 남북간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적인 문제로 미국의 해결방안에는 군사
북한이 농축우라늄을 이용한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라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요구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자신들에 대한 적대시 정책 포기를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21일 남북 장관급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과의 비공개 회담에서 북한 핵 개발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한 정 장관의 문제 제기에 대해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철회할 용의가 있다면 대화를 통해 미국이 말하는 ‘안보상 우려 사항’을 해소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 강석주(姜錫柱) 외무
북한은 이란에서 농축 우라늄 생산과 장거리 미사일 엔진에 대한 실험을 수행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가 21일 보도했다. 하레츠는 이는 북한이 이란에 농축 우라늄 생산용 원심분리기 건설과 장거리 미사일 엔진에 대한 기술을 제공하는 대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하레츠는 미국 전문가들을 인용, 북한이 파키스탄에 미사일 개발을 지원하고 그 대가로 농축 우라늄 생산을 위한 원심분리기 개발에 도움을 받은 것은 1990년대 초반의 일이며, 최근에는 이란과 거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북한이 이란에 접근한 의도는 미국과 북한 인접국 첩
◇ 21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보고를 마친 이준 국방장관이 물을 마시고 있다. /鄭良均기자 ykjung@chosun.com우리 정부는 미·북간의 쟁점으로 불거진 북한 핵개발 문제 해결과 관련, 미국과 공동보조를 취해야 하면서도, “대화로 해결하자”는 북한측 입장도 무시하지 못해, 분명한 입장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햇볕정책을 지키겠다는 안간힘도 작용하고 있다.지난 17일 ‘북한 핵개발 시인’ 사실이 공개된 이후 대외적으로 발표된 우리 정부의 입장은 ‘ 북한 핵개발은 한반도 비핵화 선언과 제네바 핵합의 위
알렉산드르 루미얀체프 러시아 원자력부 장관은 21일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다는 미국측 발표에 의문을 표시했다. 루미얀체프 장관은 `에코 모스크바' 라디오 방송과 회견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군사 기술을 갖고 있다고 믿기 힘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의 핵활동이 핵무기 기술 분야에서 의미 있는 것인지 아직 모른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부는 앞서 러시아가 그동안 북한 핵무기 개발 계획을 지원해 왔다는 미국측 언론 보도를 강력 부인했다. 미국 언론은 지난 18일 파키스탄과 중국,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북한이 핵 개발 계획을 시인한 데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내달 초 이사회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지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북-일 수교협상 책임자인 스즈키 가쓰나리 대사의 말을 인용, KEDO 이사회 회의가 내달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스즈키 대사는 일본 언론과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KEDO 이사회 일정을 공개하면서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아무런 해결책이 없을 경우 KEDO가 진행중인 경수로 건설사업이 더이상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KEDO 협정
한일 양국은 21일 북핵 문제와 관련한 긴급 협의를 갖고 지난 94년 체결된 북미 제네바합의의 기본틀을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날 저녁 서울에서 가진 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와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간 협의를 통해 "북핵 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인식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양국이 파기논란이 일고 있는 제네바 기본합의 문제에 대해 당분간 유지 쪽으로 방향을 잡게됨에 따라 오는 26일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에 관해 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9일 주민들은 굶주리는 가운데 핵무기를 비밀리 개발하고 있다고 북한을 비난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후쿠오카(福岡)현 구로메(久留米)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LDP) 후보 지원연설에서 "주민들은 굶주리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대량살상무기와 핵무기를 보유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지적하면서 "북한은 국민을 위해 살기 좋은 생활수준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후쿠오카현 요시이 시(市)에서의 연설에서 북한과 미국간의 협상이 북한핵 개발 중단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북한 핵개발 시인으로 불거진 파문을 수습하기 위해 미국은 94년 북미 기본합의에 명시된 대북 지원을 잠정 중단하되 북한과의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국제ㆍ전략문제연구센터(CSIS)의 조얼 위트 선임연구원이 19일 뉴욕 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밝혔다. 위트 연구원은 대화를 통해 북한의 핵개발 계획 동결을 이끌어냈던 빌 클린턴 전(前) 대통령 정부 때와는 달리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현 미국 정부는 진지한 북한과의 대화의지를 보여오지 않았기 때문에 외교적 입지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있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포기를 설득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 인접국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19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행정부 관리들과 전문가들을 인용, 이같이 전하면서 그러나 미 행정부가 외교적 문제해결을 강조하더라도 한ㆍ일 두 나라가 고립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를 포용하는 전략의 계속 추진을 택할 경우 그 노력은 복잡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다른 나라들보다 많은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을 (외교적 노력의) 열쇠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핵 개발 시인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핵무기 보유 국가들을 지칭하는 이른바 '핵클럽'에 진입, 핵기술을 확산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탄도미사일 판매로 악명높은 북한이 풍부한 핵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핵기술을 다른 국가들로 확산시킬 것이라는 악몽의 도미노 효과를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핵클럽에 가입한 파키스탄이 북한의 핵개발을 지원했을 가능성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핵확산 문제 전문가인 존 울프스털은 "우려되는 것은 북한이 결국 핵기술 공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19일 북한의 핵개발계획 시인과 관련, "북한에 핵개발 중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수용을 요구하고 이에 성실하게 나오지 않으면 대북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KBS 심야토론에 출연, "북핵문제는 제네바협정 위반인 만큼 핵을 포기하느냐, 않느냐 선택의 문제지 일괄타결 방식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면서 "북한이 분명한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는데 대북지원을 계속하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대북 경수로지원은 북이 핵을 포기하고 사찰을 받는 조건아래 이뤄
◇ 20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앞서 남측 대표인 정세현 통일부장관과 북측 김령성 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제8차 남북장관급회담 수석대표로 평양을 방문 중인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은 20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장관급회담 전체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어떠한 핵개발에도 반대한다”면서 “북측이 남한이나 국제사회와 맺은 모든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유관국이나 국제사회와 즉각 대화에 임하고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우리 측 대표단은 북한의 핵개발이 한반도비핵화선언과
조선신보는 20일 북한 핵 개발 파문을 대결이 아닌 `대결청산의 새로운 시작'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이 신문은 `데스크의 눈-핵논란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10월 초 켈리 특사의 평양 방문은 북ㆍ미 기본합의문이 기능을 상실한 상황에서 이뤄졌고 이 와중에 북한의 `핵 개발계획설'이 나왔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특히 북한 핵 개발 파문과 관련해 언론들이 연일 충격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것과 달리 미국과 일본, 남한 당국자들이 과거의 대화중단과 제재조치의 방법
북한에서 핵개발 연구에 종사하다가 제3국으로 망명한 한 여성 연구원의 증언이 일본 시민단체 `구하라! 북한 민중.긴급행동 네트워크'(RENK)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20일 증언에 따르면 이 여성은 74년 평북 물리대학을 졸업한 후 99년 근무 정지를 명령받을 때까지 북한의 핵개발 시설에서 연구에 종사했으며, 2000년 9월 중국으로 탈출, 제 3국으로 망명했다. 다음은 인터넷에 실린 증언 요지 "북한의 핵개발은 92년 국제 원자력 기구(IAEA)사찰후 김정일의 직접적인 통제 를 받았다. 비밀 유지를 위해 연구원들에게는 특별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1994년에 북한의 핵 개발 동결을 대가로 경수로를 건설해주고 중유(重油)를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북한과 체결했던 제네바 기본합의를 파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콜린 파월(Powell) 국무장관은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두 당사자가 하나의 협정을 맺은 뒤 한 쪽이 협정을 파기했다고 밝히면 그 협정은 파기된 것”이라며, 2주전 북한이 비밀 핵무기프로그램을 추진함으로써 1994년 협정을 위반했음을 인정했음을 상기킨 뒤, “따라서 협정은 파기됐다”고 말했다.부시 행정부는 또 제네바
우리 정부는 20일 “미국이 북한 핵무기 개발과 관련, 제네바 핵합의를 파기하기로 결정했다”는 뉴욕타임스지(19일자) 보도와 관련, “사실이 아닐 것”이라면서도 미국측 입장을 파악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는 19일 방한했던 제임스 켈리(Kelly)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통해 전달받은 미국측 입장과 차이가 있기 때문이었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켈리 차관보와 ‘북한 핵개발은 즉각 중단돼야 하며, 이를 위해 관련 국가들이 최대한의 외교적 노력을 한다’는 선에서 입장을 조율했다”면서 “외교적 노력에 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게 없으
미국 정부가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 등을 담고 있는 제네바 기본합의를 파기하고 나설 경우, 북한의 향후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20일 미국 정부가 그 동안 관계개선의 틀을 유지해 왔던 제네바 기본합의 파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으나 전문가들은 미국측이 동맹국과 협의를 하는 도중에 이런 결정을 단독으로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의 한반도 상황이 지난 93, 94년 때와는 다르다는 점에서 위기상황이 급격히 초래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지만 한미 양국은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화 채널을 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