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5일 한국이 ‘북한 형제국’ 쿠바와 수교한 데 대해 “북한으로서는 상당한 정치적·심리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수교는 과거 동구권 국가를 포함해 북한의 우호 국가였던 대(對)사회주의권 외교의 완결판”이라고 했다.이 관계자는 “쿠바가 한류라든가 여러가지 여건상 한국에 대해 긍정적 호감을 갖고 있었음에도 수교에 선뜻 응하지 못했던 것은 북한과의 관계 때문”이라며 “이번 수교는 결국 역사의 흐름 속에서 대세가 어떤 것인지, 또 그 대세가 누구에게 있는지 분명
기자는 2015년 하반기 국내 언론 중에서는 처음으로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쿠바 특파원 신분으로 6개월간 체류했다. 당시 미국 오바마 정권은 쿠바와 54년만에 수교를 맺었다. 지구상에 몇 남지 않았던 사회주의 국가 쿠바의 변화상을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변화는 더뎠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 아바나 시내에 처음 들어선 미국 대사관 건물의 흔적 자체를 없애버리기라도 하려는 듯, 당시 라울 카스트로 정권은 미 대사관 건물 앞을 쿠바 국기로 도배해 버렸다. 자본주의의 침투를 최대한 늦추려는 쿠바 정권의 마지막 자존심처럼 보였다.지금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의 이른바 ‘해상 국경선’에서 군사 대비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국경선’은 북·중 경계를 말했는데, ‘적대적 두 국가 체제’를 선언한 북한의 기조가 반영된 표현으로 풀이된다. 김정은이 ‘연평도·백령도 수역’이라며 지명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도 이례적이다. 향후 도발을 앞두고 명분을 쌓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지난 14일 신형 대함미사일 검수사격 시험을 지도하는 자리에서 “해상 국경선을 믿음직하게 방어하며 적 해군의 모험적인 기도를 철저
한국이 ‘북한 형제국’ 쿠바와 수교했다.한국과 쿠바는 1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공식 외교 관계를 맺었다. 이번 쿠바와 수교로 한국 수교국은 193국으로 늘어났다. 유엔 회원국 중 미수교국은 중동의 친북 국가인 시리아 한 곳만 남게 됐다.쿠바는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간 교류는 단절됐다. 공산 국가가 된 쿠바는 1960년 북한과 수교하고 ‘참호를 공유한다’는 특수 관계를 유지해 왔다. 북한을 방문한 쿠바 카스트로는 “하나의
한국 주유엔 대표부는 14일 쿠바공화국과 양국 유엔대표부 사이 외교 공한(公翰·공적 편지) 교환을 통해 양국 간 외교 및 영사 관계를 수립했다고 밝혔다.쿠바는 인구 1100만명의 중남미 공산국가로 시리아·코소보 등과 더불어 한국의 몇 안 되는 미수교국이다. 반면 쿠바는 북한과는 1960년 외교 관계를 수립한 오랜 우방이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수교로 국제 무대에서 북한의 외교적 고립을 더욱 심화시키고 핵폭주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은 지난해 5월 당시 박진 외교부 장관이 과테말라에서 열린 국제회
북한 교육 현장에 러시아제 로봇교사가 투입됐다는 러시아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5일 러시아 언론 가제타 닷 루(Gazeta.ru)는 러시아 로봇회사 ‘프로모봇’의 로봇이 평양의 여러 교육기관에서 조교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프로모봇 측은 “이 프로젝트는 북한의 교육을 현대화하기 위해 설계됐다”며 “로봇이 강의를 하고,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할 것”이라고 했다.프로모봇 측은 또 “러시아제 로봇이 활동하기 시작할 첫 번째 교육기관은 평양과학기술대학이 될 것”이라며 “조만간 전국의 다른 학교들에도 로봇 조교가 등장할 것”이라고 했다.프
북한이 14일 오전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이날 오전 9시쯤 북한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미상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도발은 지난 2일에 이어 12일만이다.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이른바 ‘광명성절’(오는 16일)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순항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이다. 소위 ‘광명성절’은 북한이 기념하는 주요 정치일정으로 과거에도 이날을 전후로 도발에 나선 전례가 적지 않다.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서
북한이 코로나 봉쇄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받았다. 러시아 단체 관광객들이 북한을 방문한 가운데, 북한을 관광하고 돌아온 러시아 매체 기자가 “예상과 달리 사진을 찍어도 안 막더라”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러시아 극동지역 매체 보스토크 메디아는 13일(현지시각) ‘특파원의 눈으로 본 북한의 신기한 모습들’이라는 제목의 북한 관광 체험기를 전했다.북한은 지난 9일부터 3박4일 간 평양과 원산 마식령 스키장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러시아 관광객 97명을 받았다. 2020년 코로나 이후 국경을 봉쇄한 지 4년 만이다. 비용은 1인당
북한 노동자 300여 명이 지난 5일 철도를 이용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지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러시아의 북한 단체 관광이 재개됐고, 북한 노동당 대표단은 러시아 집권당 초청으로 방러길에 올랐다. 지난해 9월 러·북 정상회담 이후 무기 거래 등 군사 협력 및 경제·문화·정치 등 양국 간 밀착 관계가 전방위적으로 가속화하는 모양새다.통일연구원 조한범 선임연구위원은 13일 본지에 “현지 소식통들이 목격한 바에 따르면, 300명이 넘는 북한 노동자들은 러시아 하산역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에 왔고 너 나 할 것 없이 엄청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낮은 지지율을 타개하기 위해 북한 김정은과의 정상회담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한 미국 정부 인사는 FT에 “일본이 한국과 사전에 방북과 관련된 이슈를 원만하게 해결한다면 북·일 간 교류를 환영한다”고 했다.FT는 이날 워싱턴과 도쿄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수십년 전 북한에 납치된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기시다 총리가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일 간 대화는 ‘북경 채널’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데 김정은이 납북자 문제에 관한 협력을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2일 북핵(北核) 위협에 대응한 한미 핵협의그룹(NCG)에 일본도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은 열려 있다”며 실제 일본이 NCG에 참여하는 방안을 일본 측과 논의했다고 밝혔다.김 전 실장은 12일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포럼에서 이 같은 질문을 받고 “일본에 달려 있다”며 안보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일본 측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했다. 그는 “NCG는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핵무기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관련된 것이라 일본에는 좀 예민한 문제”라고 했다. NCG는 작년 4
오는 17일은 북한 인권 운동의 ‘바이블’로 불리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가 발간된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2014년 발간된 보고서는 북한 내 인권 침해를 북한 당국에 의한 ‘반인도범죄’라고 규정하고, 북한 당국이 주민 보호에 실패한만큼 북한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할 것을 권고했다. 이 보고서는 2016년 국회에서 11년간 표류했던 북한인권법이 통과되는 기폭제가 된다.김태훈 사단법인 북한인권 이사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COI 보고서 10주년과 김정은의 대남 전략 변화에 대응해 불완전한 북한인권법을
북한이 유도 기능을 갖춘 신형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의 북한식 표현 ㆍ최대사거리 65km) 포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240㎜ 방사포탄은 서울·수도권을 겨냥한 주요 무기 중 하나로 유도화에 성공했다면 사거리가 늘어나고 정밀도가 개선됐을 것이란 분석이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이 조종(유도) 방사포탄과 탄도 조종 체계를 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전했다. 통신은 “국방과학원이 11일 240㎜ 조종방사포탄 탄도조종 사격시험을 진행해 명중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그 우월성을 검증했다”며 “240㎜ 조종방사포탄
러시아와 북한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하고 있다고 이반 젤로홉체프 러시아 외무부 제1 아주국장이 11일 리아노보스티 통신 인터뷰에서 밝혔다.그는 이날 “알려진 바와 같이 지난해 9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정상회담 기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 대통령을 평양에 초대했다”며 “구체적인 방문 조건은 외교 채널을 통해 합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초대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최근 러시아 방문 기간에 확인됐다”고 했다. 지난달 최 외무상은 러시아를 공식 방문, 푸틴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는 10일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다.그는 이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의 도발이 계속되고, 만약 그들이 점점 더 위험해진다면 나는 북한 지도부가 그들의 국가 방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핵실험을 감행하기로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것은 분명 바람직하지 않은 시나리오”라면서 “하지만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그 동맹국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마체고라 대사는 지난 7일 러시아 타스
북한 유튜버 ‘유미’가 구글의 채널 폐쇄 이후 새 계정을 만들고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10일 유튜브에 따르면, 유미는 지난해 7월 17일 ‘올리비아 나타샤’(Olivia Natasha) 이름으로 새 계정을 만들이 비정기적으로 자신의 일상을 영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 영상은 총 24개 올라왔으며, 구독자는 약 540명이다.앞서 구글은 지난해 6월 유미 유튜브 채널을 폐쇄했다. 당시 구글은 채널 폐쇄와 관련, “북한 관련 등 적용 가능한 미국의 제재와 무역 준수 법률을 지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당사 서비스 약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0일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언동에도 흔들리지 않고 이산 가족, 국군 포로, 납북자, 억류자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북한엔 “이산 가족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김 장관은 이날 임진각에서 진행된 망향경모제에 참석해 실향민, 이산 가족과 함께 합동 차례를 지내 뒤 격려사로 이 같이 말했다. 망향경모제는 고향에 갈 수 없는 실향민과 이산 가족들이 임진각 망배단에 합동 차례상을 마련해 차례를 올리는 행사다. 실향의 아픔과 한을 달래려는 취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8일(현지 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핵무기 개발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게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불행히도 이를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구테흐스 총장은 앞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미사일 발사나 군사위성 발사 실험을 할 때마다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며 강도
지난 1일 미 국방부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IVIDS)는 미 육군 제3기갑군단 소속 제3기병연대 병력이 한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엔 이 부대의 스트라이커(Stryker) 장갑차들을 평택항에 부리는 장면이 공개됐다.3기병연대는 미 텍사스 포트 카바조스에 기지를 두고 있는데, 1846년 기마 소총병 연대로 시작한 역사를 살려 여단급 부대지만 현재까지 기병연대로 부르고 있다. 3기병연대는 종전에 순환 배치됐던 제2스트라이커여단 2-4 전투단(SBTC)을 대체해 한국에서 약 9개월간 임
북한이 남북 경제 협력에 관한 자체 법규를 폐지하고 남북 간에 체결된 경제 협력 관련 합의서도 일방적으로 폐기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14기 30차 전원회의가 열려, 북남경제협력법,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과 그 시행 규정, 북남 경제 협력 관련 합의서들의 폐지 안건이 전원 일치로 채택됐다고 8일 보도했다.북한이 2005년 제정한 북남경제협력법은 남북 경협과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을 규정한 법률이다. 경협 지도 기관, 사업 방법, 관세, 결제 방식, 제재, 분쟁 해결 절차 등을 규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