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만 보던 ‘태양아파트’를 드디어 가까이서 봤다. 달의 뒷면을 본 듯하다.”중국의 대북 사업가들이 지난 1·2월 북한 신의주를 방문해 찍은 영상들이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 일제히 올라왔다. 가장 주목받은 영상은 중국 단둥과 마주보는 신의주 압록강변의 태양아파트를 버스 안에서 찍은 것이다. 이 건물은 단둥의 대표 관광지인 압록강단교(斷橋) 일대에서 중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보는 북한 건물이라 ‘타이양러우(태양루)’라고 불릴 만큼 유명하다.2020년 8월 준공된 태양아파트는 3개 동의 가운데 건물을 원(圓) 모양으로 지었다. 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20일 국가사이버안보센터 개소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북한을 비롯한 위협 세력의 공격 수법이 점점 다양화, 복잡화, 정교화되고 있다”며 “사이버 공간의 대비태세에 빈틈이 없도록 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달라”고 했다.조 원장은 이날 기념 행사에서 한 축사에서 “국가사이버안보센터는 20년 전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시작했고, 사이버위협에 국가 차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각급기관 및 민간보안업체들과 위협정보 공유체계를 구축하여, 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산 ‘전용 승용차’를 선물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선물은 18일 박정천 동지와 김여정 동지가 러시아 측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했다. 박정천과 김여정은 푸틴의 자동차 선물을 전달받는 자리에서 “두 나라 수뇌분들 사이에 맺어진 각별한 친분 관계의 뚜렷한 증시”라며 “가장 훌륭한 선물”이라는 김정은의 감사 인사를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고 한다.북한 매체는 푸틴이 김정은에게 선물한 승용차 차종 및 관련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지
북한 해커 조직의 사법부 전산망 해킹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최근 대법원 서버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20일 파악됐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과는 지난 13일부터 경기도 성남 분당에 있는 대법원 전산정보센터를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법원 서버에 대한 해킹 피해가 확인돼 누가 해킹했는지, 어떤 문건들이 유출된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앞서 사법부 전산망이 2022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그룹 ‘라자루스’로부터 해킹 피해를 당했고, 335기가바이트에 이르는 데이터가 유출됐다는 의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을 적대적 교전국으로 규정하고 헌법에서 ‘통일’ ‘민족’ 등의 용어 삭제를 지시한 가운데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관련된 노래도 금지곡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과 관련된 가사가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다.20일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당국이 김정일과 관련된 ‘장군님 가리키신 곳’이란 제목의 노래를 금지곡으로 지정해 주민들이 혼란에 빠졌다고 북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장군님 가리키신 곳’이란 노래에는 ‘우리의 장군님 가리키신 그곳은/ 아, 통일된 나라 하나 된 민족’이
2020년 서해에서 북한군에게 사살된 해수부 공무원의 유족이 북한을 상대로 낸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법원이 각하했다. 유족은 법원이 관보 등에 소장을 올리면 소송 상대방에게 서류가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공시송달을 신청했다. 현실적으로 당사자에게 소송 서류를 전달하기 어려울 때 쓰는 제도다. 그런데 재판부가 이 사건은 공시송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신청을 기각한 것이다. 몇 년 전 국군 포로와 전시 납북자 가족 등이 북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공시송달을 받아들여 배상 책임을 인정한 것과 배치되는 판결이다.현행법은
북한 평양의 지하철 ‘통일역’ 이름에서 ‘통일’이 삭제되고 ‘역’으로만 표시된 노선도가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20일 교도통신,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직원들이 평양 지하철에서 차량 내 모니터에 나온 노선도를 촬영한 사진을 이날 페이스북에 올렸다.지금까지 노선도에는 천리마선 승리역과 개선역 사이 역이 통일역으로 표기돼 있었으나, 이날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 속 노선도에선 통일역이 ‘역’으로만 표시됐다.통일역에서 ‘통일’이 삭제된 데 대해 교도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과 평화통일을 포기하고 정책 전
2020년 서해에서 표류하다 북한군에 총살된 고(故) 이대준씨의 유족이 북한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지만 법원에서 각하(却下)됐다.서울중앙지법 민사 201단독 박지원 판사는 지난 2일 이씨 유족이 낸 공시송달 신청을 기각하면서 소송도 각하했다고 19일 밝혔다. 각하란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건에 대해 법원이 심리하지 않고 끝내는 것이다.공시송달은 법원이 홈페이지나 관보에 소장 등을 올리면 소송 상대방에게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유족은 소장에 피고인 북한의 주소를 ‘평양시 중구역 창광동 조선노동당 청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한을 적대적 교전국으로 규정하고 헌법에서 ‘통일’ ‘민족’ 등의 용어 삭제를 지시한 이후 북한 내 온·오프라인 자료에서 통일을 상징하는 한반도 이미지가 사라지고 있다.19일 북한의 공식 무역·투자 전용 사이트 ‘조선의 무역’ 홈페이지를 보면 한반도 이미지를 포함한 세계지도 그림이 사이트에서 지워졌다. 종전에는 붉게 칠해진 한반도가 표시된 세계지도가 페이지 상단에 자리 잡고 있었다. 외국문 출판사가 운영하는 ‘조선의 출판물’ 사이트 첫 페이지에 있던 한반도 이미지도 최근 삭제돼 보이지 않는다.지난달 북한 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산 승용차를 선물했다.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박정천 노동당 비서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8일 푸틴 대통령이 보낸 선물을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김여정은 이 승용차를 두고 “조러(북러) 두 나라 수뇌분들 사이에 맺어진 각별한 친분 관계의 뚜렷한 증시이며 가장 훌륭한 선물”이라고 표현했다.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푸틴 대통령 동지에게 보내시는 감사의 인사를 러시아 측에 정중히 전달했다”고 전했다.지난해 9월 김정은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푸틴 대통령은 러시
북한이 새로 개발한 지상대해상미사일 ‘바다수리-6형’ 시험발사를 했다고 밝힌 가운데, 움직이는 표적에 대한 타격 능력을 검증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19일(한국시각)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바다수리-6형’ 검수 사격 시험 관련 이미지를 보면 북한은 미리 정박돼 있는 선박을 이번 시험발사 표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번 표적은 신포 조선소 건너편 마양도 해군 기지에 정박된 선박이다. 과거 이 위치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비교해보면 해당 선박은 최근 몇년 동안 같은 곳에 정박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격전지 아우디이우카에서 철수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교착된 이후 주요 격전지에서 우크라이나가 처음 후퇴한 것이다.로이터, AFP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남부 타우리아 작전전략군 사령관 올렉산드르 타르나우스키 준장은 17일 새벽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의) 포위를 피하고 병사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부대를 이 도시에서 철수시키고 더 유리한 전선에서 방어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포격에서 10대1 우위를 점하는 러시아군이 아군 병사 시체 위로 진격하면서 끊
북한 관영 매체 방송 화면에서 한국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포착됐다.조선중앙TV는 지난 16일 오후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광명성절’을 맞아 평양 시내에 열린 공연 소식을 전했다. 화면에는 한 시민이 아이를 목마 태운 채 웃고 있는 장면이 나왔는데, 이때 관객이 들고 있던 풍선에 익숙한 캐릭터가 포착됐다. 한국 애니메이션 ‘출동! 슈퍼윙스’ 속 일부 캐릭터다.‘출동! 슈퍼윙스’는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기업 퍼니플럭스와 중국 알파 그룹이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다양한 비행기 캐릭터들이 각국 어린이들에게 택배를 배달하며 겪는 모험 이야기
지난달 11일에 중국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북한 노동자 폭동 당시, 인질이었던 회사의 관리직 대표가 폭행으로 사망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북한 노동자들이 해외에서 일으킨 첫번째 폭동인 지난달 사건에는 20대의 전직 여군도 다수 포함됐고 전체 폭동 규모는 2000여 명이었다. 폭동 촉발 원인은 북한의 무역회사가 북한 노동자 몫인 임금을 장기 체불했기 때문이라는 보도다.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7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1월 북한 노동자 폭동 사건’의 전모를 보도했다. 폭동이 벌어진 곳은 중국 지린(吉林)성 옌변(延邊)조선족자치주
중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2000여명이 지난달 임금 체불에 항의하며 공장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인질로 잡혔던 관리직 대표가 폭행당해 숨졌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요미우리 보도에 따르면 북한 국방성 산하 무역회사가 파견한 노동자 2000여명이 지난달 11일 임금 체불에 항의하며 중국 동북부 길림성의 의료 제조·수산물 가공 공장을 점거했다.북한 당국은 주중국 영사와 국가보위성 요원을 총동원해 수습을 시도했으나 노동자들은 이들의 공장 출입을 거부했다.이들의 폭동은 같은 달 14일까
북한 지령을 받아 국내에 지하 조직을 만들어 활동한 혐의로 기소된 ‘충북동지회’ 사건 피고인 3명이 16일 1심 재판에서 각각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문재인 정부 말기부터 북한 노동당 대남 공작 기구인 문화교류국에 포섭된 국내 지하 조직들이 기소됐는데 이 가운데 첫 판결에서 중형이 선고된 것이다. 충북동지회 사건은 피고인들이 ‘재판 지체’ 전술을 쓰면서 기소 이후 1심 선고까지 883일이 걸렸다. 또 ‘자주통일 민중전위(창원)’ ‘ㅎㄱㅎ(제주)’ ‘민주노총 간첩단(수원)’ 등 사건에서는 아직 1심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가 15일 일본과 북한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어떤 대화든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날 한국이 북한의 ‘형제국’ 쿠바와의 수교를 발표한 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일본이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다”며 일본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인 데 대한 반응이다.북한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평양 방문 카드를 이용해 한·미·일 삼각 협력 구도를 흔들어 놓으려는 의도를 감추지 않고 있다. 게다가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되면 북한은 핵 동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으로 ‘해상 국경선’을 새로 긋겠다면서 남북 간 경계선 역할을 했던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해서는 ‘국제법적 근거가 없는 유령선(線)’이라고 15일 주장했다. NLL을 무력화하고 이보다 남방에 ‘국경선’을 일방적으로 설정한 뒤 ‘영해 침범’이라고 주장하며 우리 선박을 상대로 도발할 명분 쌓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신형 대함(對艦) 미사일 발사 장면도 공개하며 긴장 고조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NLL은 우리 군의 변치 않는 해상 경계선으로 이를 지키고 수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15일 “다시는 2010년도처럼 적의 도발에 무기력하게 당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서북 도서 다섯 곳을 언급하며 “(적이 도발하면) 저희가 서북 다섯 섬에 들어가서 옥쇄(玉碎·명예나 충절을 위해 깨끗이 죽음)를 각오하는 심정으로 적의 도발이 멈추는 그 순간까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이 원장은 이날 국군대전병원을 방문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저희는 군 의료 기관으로서 치욕을 잊지 않고 있다”며 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대통령실은 15일 ‘북한 형제국’ 쿠바와 수교한 데 대해 “이번 수교는 과거 동구권 국가를 포함해 북한의 우호 국가였던 대(對)사회주의권 외교의 완결판”이라고 했다. 1988년 8월 당시 공산권이던 헝가리에 상주 대표부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추진된 북방 외교가 30여 년 만에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온다.그러자 북한도 일본과의 외교 관계 수립을 위한 접촉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은 이날 담화를 내고 “일본이 악습을 털어버리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북한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