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2차 장관급회담에서 대북 식량지원 문제가 논의된 바 있다. 합의문에는 북측에 식량을 ‘차관으로 제공’하는 문제를 “검토해 추진한다”고 되어 있을 뿐 북측의 구체적 요구나 그에 대한 남측의 입장이나 조건, 그리고 협의과정과 그 결말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설명된 것이 없다. 다만 이런 저런 경로로 북측이 100만t의 지원을 요청했다거나, 30년 장기차관 조건으로 제공키로 협의되었다거나 하는 추측성 보도만 난무할 뿐 정부의 공식방침이 어떤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식량지원을 둘러싼 이 같은 불투명성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식량지원은 무
▶“배고픈 것은 참을 수 있어도 배 아픈 것은 못 참는 법이다. ”―민주당 정세균(정세균) 제2 정책조정위원장, 재정경제부와의 당·정 협의를 마친 후 공평 과세를 통한 조세 정의 실현을 강조하며. ▶“예전에는 김일성(김일성)을 찬양할 자유가 없었는데 지금은 김정일(김정일)을 비난할 자유가 없다. ”―한나라당 박관용(박관용) 의원, 정부가 북한 눈치보기에 급급해 안보와 가치관이 흔들리고 있다며. ▶“경험상 재고가 82일분을 넘어 유가가 떨어졌다. ”―알리 로드리게스 석유수출국기구 의장, 80일분에 불과한 세계 석유재고를 늘려 유가하락
그동안 많은 뉴스거리와 논란을 불러 일으켜 왔던 비전향 장기수들이 북한으로 송환되는 모습을 실감나게 바라본다. 철벽보다 두터운 판문점을 별다른 긴장감 없이 쉬이 통과하고, 평양에서는 그들의 불굴의 혁명정신을 기리는 열기높은 환영행사가 펼쳐졌다. 비전향 장기수들의 북한 송환의 뒤안길에는 또 하나의 다른 모습이 비춰지고 있다. 그들의 북한 송환길을 가로막고 서서 그들의 걸음을 더디게 만드는 납북자 가족들의 절규의 항의시위가 왠지 궁색하게조차 느껴진다. 비전향 장기수. 그들은 어떤 사람들이기에 분단 반세기 만에 누구보다 먼저 남·북한 당
일본 정부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쌀 40만t을 추가 지원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2일 보도했다. WFP는 이르면 금주 중 50만t 규모의 대북 식량 지원을 세계 각국에 요청할 예정이며, 일본 정부는 이에 맞춰 식량 지원 방침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WFP에 따르면, 북한은 100만t 정도 식량이 부족하지만, 국제 사회가 그동안 북한에 제공한 식량은 50만t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경=권대열기자dykwon@chosun.com
대한적십자사(총재 장충식·장충식)가 2차 적십자회담을 5일 판문점에서 개최하자고 8월 26일 제의한 데 대해 북한적십자회(위원장 장재언)가 3일까지 아무런 회답을 주지 않고 있다. 한적 관계자는 “2일 비전향 장기수 63명을 송환할 때에도 북적(북적) 측은 적십자회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며 “4일엔 연락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북 측이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는 것은 회담을 연기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인구기자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3일 방송의 날을 맞아 밤 10시부터 각 TV 방송을 통해 녹화방영된 방송3사 특별회견을 통해 “(북한에 있는) 국군포로는 300~400명, 납북자도 그 정도로, 전부 700~800명 되는데,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회견 요지 및 관련기사 3·4면김 대통령은 “국군포로와 납북자들이 서로 남쪽 가족들과 생사의 소식을 전하고, 면회도 하고, 꼭 필요한 사람은 재결합도 하도록 추진하되, 이 문제는 일의 성과를 위해 당분간 물밑에서 접촉을 더 많이 진행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산가족 한
북한은 지난 1일 끝난 제2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우리 측에 대해 빠른 시일내에 식량차관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회담에서 북한은 금년에 가뭄 피해가 심해 내년도 식량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설명하면서 조속한 시일내에 식량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우리 측은 내부적으로 검토한 뒤 결과를 통보해 주겠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의 2001 식량연도가 오는 11월부터 시작한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가 10월까지 지원 시기와 규모를 결정, 북 측에 통보하는 것이 도움
국제통화기금(IMF)은 9월 24일 체코에서 열리는 IMF 연차 총회에 북한을 ‘특별초청국(Special Guest)’의 자격으로 초청하기로 결정, 1일(미국 현지시각) 북한 측에 정식 초청장을 발송했다. IMF의 한 당국자는 2일 “IMF의 초청장이 1일 북한의 이형철 UN 대표부 대사 앞으로 발송됐다”고 말했다. IMF의 이번 북한 초청은 이사회가 아닌 집행부의 독자적인 결정에 따른 것으로, 미국정부는 처음에는 부정적인 반응이었으나 ‘이번 초청이 IMF 회원 가입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못박은 후 찬성으로 돌아섰다. /워싱턴=강효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3일 회견에서 “남북 1000만명의 이산가족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이른 시일 안에 소식을 알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2차 장관급회담도 “(적십자회담에서) 흩어진 가족·친척들의 서신교환을 추진하는 문제들을 협의한다”고 명시했다. 남북한은 우선 어떤 방식으로 서신교환을 추진할까. 정부는 그동안 판문점에서 면회와 생사확인, 서신교환을 함께 한다는 구상이었으나 북한 측이 호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2차 장관급회담에서 ‘추진·협의’ 단계로 발전하고 면회소 설치도 기정사실화돼 정부의 구상도 실천단계로 옮겨지고 있다
◈국군포로·납북자 - 이산가족 교류에 포함해 해결700~800명에 이르는 국군포로와 납북자들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 장관급회담은 이렇다할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 문제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은 3일 방송3사 특별회견에서, 국군포로와 납북자들의 생사 확인과 남쪽 가족들과의 서신교환, 면회, 그리고 필요하다면 재결합까지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국군포로와 납북자를 ‘넓은 의미의 이산가족’에 포함시켜 해결하겠다고 해왔고, 김 대통령의 회견은 이를 보다 구체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자 중국 시장으로. ”제8회 베이징(북경) 국제 도서전이 중국 도서진출구 총공사 주최로 8월30일부터 9월3일까지 중국의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개최됐다. ‘책과 21세기’란 주제 아래 열린 이번 도서전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추진 등 본격적으로 경제 세계화를 추진중인 인구 13억의 중국시장에 대한 세계 각국 출판인들의 관심을 입증한 행사. 42개국 900개사에 이르는 참가 규모는 일본의 도쿄 도서전과 우리의 서울 국제도서전을 압도하는 동양권 최대 국제 도서 축제다. 그간 개별적으로 부스를 임대해 참여했던 국내 출판사들도
북한은 2일 북송된 비전향 장기수 63명을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이들은 판문점 북측 지역 판문각 앞에서 50여명의 화동과 여성근로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환영행사는 판문점 남측 지역 자유의 집과 마주하고 있는 판문각이 아니라 200여m쯤 떨어진 통일각에서 치러졌다. 통일각은 남측 지역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이다. 이들은 통일각에 거의 다다라 ‘김일성 친필비’에 이르렀을 때 ‘만세’를 불렀고, 친·인척, 개성시 근로자들의 열광적 환호를 받았다고 북한의 보도매체들이 전했다. 이들은 붉은색 벤츠 승용차 38대에 나눠 타고 평양에 도착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 등에 대비한다는 명분으로 도입키로 한 군사정보수집위성의 구체적 운용방안을 확정, 2007년까지 8기의 위성을 쏘아올리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은 2002년 4기, 2005년 2기를 쏘아 올리고 2007년엔 보다 정밀한 첩보 수집·분석이 가능한 차세대형 정보 위성 2기를 궤도에 진입시킨다는 것. 일본 정부는 내년 예산에 992억엔을 책정, 위성4기의 조립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위성 정보를 수신할 지상기지를 도쿄·홋카이도(북해도)·이바라기(자성)·가고시마(녹아도)
“5년마다 열리는 세계여성대회는 유엔이 주관하고 서방국가가 주도해, 아시아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오히려 ‘동아시아 여성포럼’ 같은 대회를 통해 집약적으로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4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제 4차 동아시아 여성포럼’에 한국측 대표로 참가하는 한지현(한지현·57) 원불교여성회 회장은 “각국 여성 운동의 현장과 그들의 운동 방법들을 한눈에 살펴보는 데 이처럼 좋은 기회도 드물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여성들의 법적 지위는 동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상당히 앞서 있지만, 현실은 법과
2일 오후 새마을운동 이북 5도 지부 회원들이 북한 농촌을 돕기위해 통일 손수레를 만들어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주완중기자 wjjoo@chosun.com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간 비전향 장기수들이 2일 평양 시내의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 의사당을 찾아 큰절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제2차 남북 장관급회담은 내용과 형식에서 북 측에 일방적으로 끌려간 회담이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우선 ‘7개항 합의’는 평화보장을 위해 ‘노력’하며 군사당국자 회담을 조속한 시일내에 가지도록 ‘협의’한다는 식으로 돼 있어서 언제 어떤 형식으로 우리가 바라는 군사회담이 이뤄질지 기대할 수 없는 노릇이다. 가장 절실한 긴장완화 문제와 관련해서 고작 이 정도의 모호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우리 측은 의제에도 없던 식량차관 언질을 해주었던 것 같고, 우리측 회담대표가 7시간씩이나 회담장을 일탈해 지방체류 중인 김 위원장을 찾아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미국은 북한을 폭격할 수도 있으나 한국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이 방안이 ‘첫 번째 옵션’은 아니라고 샌디 버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일 말했다. 버거 보좌관은 이날 국가미사일방위(NMD) 체제 연기와 관련한 특별 브리핑에서 ‘북한·이라크·이란 등이 핵능력을 개발 중이란 사실을 알 경우 폭격할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버거는 “그것(폭격)은 분명히 옵션의 하나이며 선제적인 조치는 어느 대통령이든 항상 검토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
◈ 국군포로·납북자 - 700~800명…‘물밑접촉’해결―이산가족 상봉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비용도 많이 들고 또 속도도 너무 느린 게 아닌가. “우선 소식이라도 알게 해야하는데, 가장 빠른 길은 편지이다. 또 면회소를 설치해서, 필요하면 여러 군데 설치 해야, 많은 사람들이 소식을 알게 된다. 더 전진해가면 고향방문도 하고, 재결합도 해야 하는데, 여하튼 1000만명 이산가족 한사람도 빠지지 않고 이른 시일 안에 소식을 알게 해야 한다. ”―비전향 장기수 63명을 보냈다. 북측에서도 납북자들과 국군포로를 보내줘야 된다는 이야기가
◈추석날 ‘백두에서 한라까지’KBS는 북한 중앙방송과 함께 ‘2000년 한민족 특별기획―백두에서 한라까지’를 제작, 12일 낮 12시부터 3시간 동안 생방송한다. 남북 방송인들의 현장 공동제작은 방송사상 처음. 백두산과 한라산, 서울을 연결하는 생방송에는 KBS 전인석, 임성민 아나운서, 북측에선 삼지연 인민학교 어린이와 아나운서가 출연한다. KBS ‘9시 뉴스’ 김종진 앵커도 추석 연휴 동안 백두산에서 뉴스 일부를 진행한다. ◈TV 모니터 교육 수강생모집서울 YMCA는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제26회 텔레비전 모니터 교육 과정 수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