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9월 중 남·북한 첫 국방장관급 회담을 열어 군사직통전화 설치와 경의선 철도 복원을 위한 비무장지대 지뢰제거 문제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4면정부 고위 당국자는 5일 “2차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군사당국자회담이 9월 중 열릴 수 있도록 북측과 시기·장소 문제를 협의해 나갈 것”이라면서 “회담은 실무자급이 될 수도 있지만 장관급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8·15 교환방문 때 주소가 확인된 이산가족들은 면회소 설치 전이라도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서신교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산가
최수헌(최수헌) 북한 외무성 부상은 5일 오후 4시(현지시각·한국시각 5일 밤 11시) 프랑크푸르트 쉐라톤 호텔에서 20여분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측 방해공작으로 김영남(김영남)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이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최 부상의 발표내용. “우리는 미국 아메리칸 에어라인 1725편으로 뉴욕으로 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탑승 수속 과정에서 항공사 측이 우리 일행에 대한 검색을 하면서 옷과 신발까지 벗기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창피한 부분까지 수색하려 했다. 김 위원장에 대
아메리칸 에어라인 스테파니 케머러 대변인은 5일(이하 현지시각) “김 위원장이 오전 11시30분 프랑크푸르트발 뉴욕행 항공편 탑승을 허락받지 못했다”며 “이는 그가 모든 미국 항공사가 요구하고 있는 보안검사에 불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케머러 대변인은 또 “우리는 북한 외교관계자로부터 김 위원장이 뉴욕행 아메리칸 에어라인 항공편에 탑승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혁재기자 elvis@chosun.com
‘소수정예. ’ 북한은 시드니올림픽에 9개 종목 32명의 비교적 적은 선수를 파견하지만 금메달 2~3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북한은 전통적으로 강한 유도, 레슬링, 역도, 체조 등을 전략종목으로 삼고 있다. 북한의 간판스타는 계순희(유도), 리성희(역도), 배길수(체조). 96애틀랜타올림픽 유도 여자 48kg급 금메달리스트인 계순희는 52kg급으로 체급을 올려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체구는 작지만 힘이 넘치고 한 번 공격을 하면 끝을 내는 저돌성이 무서울 정도다. 4명이 출전하는 역도에서는 지난 5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아시
“4만 교민이 한마음으로 우리 선수단을 지원하겠습니다. ” 시드니 올림픽을 맞는 교민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이미 지난해 ‘시드니 올림픽 한호후원회’를 구성, 선수단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한호후원회는 현재 136명의 교민들이 상근하면서 한국 선수단 환영행사 및 응원 등 각종 업무에 대비하고 있다. 차재상 재호주 체육회장 겸 한호후원회장은 “1만2000부의 책자를 만들어 체육회를 비롯한 관련단체에 배포했으며, 선수단 및 응원단들이 시드니에 오면 충실하게 안내를 하겠다”고 말했다. 교민들은 또 남북한 공동응원을 준비하고 있다. 치어리더
상습 수해지역인 경기북부 지역의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해 한탄강 유역에 총 저수량 3억6500만t 규모의 다목적 댐이 건설된다. 또 2차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임진강 수계치수사업에 따라 임진강에 남·북한 공동으로 댐 건설을 추진하되 이것이 무산될 경우, 한탄강 지류인 영평천에 총 저수량 2억5500만t 규모의 댐을 건설하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2007년 완공목표로 연말까지 한탄강유역 댐건설 기본설계를 마친 뒤 내년부터 실시설계에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최장원기자 jwchoi@chosun.com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 가수들이 직접 부른 오리지널 북한 대중가요와 민요를 수록한 음반이 시판된다. 음반기획사 (주)부곡무역(대표 박봉배)은 4일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루트를 통해 로열티 계약을 맺은 북한 가요와 민요 음반을 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권혁종기자 hjkwon@chosun.com
클린턴 대통령이 작년 1월부터 추진해왔던 국가미사일방위(NMD) 계획을 지난 8월 29일 연기한다고 발표한 데에는 미·러 양국의 핵무기 방어 체계를 극도로 제한한 72년 ABM(탄도탄 요격 미사일) 조약의 개정을 결코 원치 않았던 러시아의 반발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또 클린턴은 공화당의 압력으로 NMD를 추진하면서도 단 한 번도 ABM 조약의 폐기나 위반을 전제로 한 NMD 구축은 고려하지 않았으며, 미 행정부 내에서는 이 계획이 지난 7월 현 단계 기술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난 뒤에도 공
경기북부 10개 시·군이 일제히‘북한 어린이 돕기 바자회’를 개최하고 있다. 경기도 제2청은 지난 7월 제2청 행사를 시작으로, 파주시가 지난달 25일 바자회를 열었고 5일엔 포천군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어 고양시와 남양주시(6일), 구리시와 양주군(6~7일), 연천군(8일), 동두천시(29일)가 잇달아 바자회를 마련한다. 의정부시와 가평군도 이달 안에 행사를 가질 예정. 이번 바자회엔 각 지역 특산품과 농산품 등이 선보이고, 각 시·군 여성회관내 제과제빵 과정 수강생 등이 자원봉사로 참여한다. 또 북한 술과 담배 등
제2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합의된 대북 식량차관 추진과 관련, 4일 한나라당이 반대 입장을 천명해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쌀 20만t 지원을 기점으로 대북 지원이 이미 인도적 차원을 넘어서기 시작했으며 따라서 국회 동의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앞으로 공짜가 아닌 ‘차관’이라는 명분으로 정부의 대북 지원이 한계를 벗어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한나라당 목요상(목요상) 정책위원회 의장은 이날 “우리도 모자라는데 수입해서 주느냐”며 “북한의 상환 능력을 어떻게 믿느냐. 차라리 인도적 차원에서 5만t
“70년대 ‘IMF 경제위기’를 겪었던 영국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경제위기를 계기로 국제경쟁력을 높여가기 바랍니다. ”찰스 험프리(52) 신임 영국대사가 부임 보름만인 4일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69년 외무부에서 근무를 시작한 험프리 대사는 주일 영국대사관에서 경제참사관(90~94년)·공사(94~95년 5월)로 근무했다. 한국을 찾은 것은 73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세일즈 대사’라는 별명을 얻었던 전임 브라운대사 못지않게 험프리 대사도 영국과 한국의 경제협력에 관심이 크다. 그는 올해 양국 간 무역 및 투자가 크게 늘어났음을
나춘호(나춘호·58·예림당 대표)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이 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 7회 아시아·태평양 출판협회(APPA) 정기총회에서 임기 3년의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나 회장은 “중국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우리가 APPA 회장국이 된 것은 세계 10대 출판 대국에 걸맞은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국제출판협회(IPA) 회장단이 한국을 IPA 집행이사국으로 추천하겠다고 했으며 중국 측도 베이징에 상설 한국 전시관을 개설하자고 제의하는 등 우리 출판계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한·미관계를 튼튼히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미국 방문을 하루 앞둔 4일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그래서 유엔 정상회의 참석 중 클린턴 미 대통령과 회담하고, 민주·공화 양당 지도자 20여명과의 집중토론, 600여명의 미국 권위자들과의 대화 등을 가질 것”이라면서 “지금 한·미관계가 잘 되고 있지만 더 광범위하게 협력관계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통령의 유엔 정상회의 참석 목표는 이처럼 ‘한반도 평화체제 원년(원년) 달성’
북한의 경제시찰단이 이르면 이번 추석 직후 남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4일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박재규(박재규) 통일부장관이 지난 1일 조찬 면담에서 합의한 ‘북한 경제시찰단’의 남한 방문 시기가 상당히 빨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경제시찰단의 단장은 김용순(김용순) 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이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 일각에서는 김용순 위원장이 15일 전후 이뤄지는 경의선 연결 기공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경제시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15명 안팎으로
한국 정부가 일본 측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 2일 비전향장기수 신광수(신광수·71)씨를 북한에 돌려보낸 데 대해 일본 내 여론이 좋지 않다. 마이니치(매일)신문은 신씨 송환과 관련, 4일자 사설에서 이례적으로 한국 정부를 직접 비판했다. 신문은 “남북 화해의 일환이라는 점이나 인도적인 조치로서 이해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한국에서는 남북 관계의 진전만을 고려한 것이 아닌?굡箚?한국 정부를 ‘정중하게’ 비난했다. 물론 “85년 신씨 체포 당시 노동신문은 ‘신씨 등 용의자들은 우리나 조총련과는 아무 관계도 없다’고 주장했으나, 이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6~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5일 오후 출국하고 10일 귀국한다. ▶관련기사 3면김 대통령은 유엔의 새 좌표 설정을 위해 전세계 188개 회원국 중 160여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한 화해·협력을 토대로 한 ‘평화와 도약의 한반도시대’란 비전을 제시,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 대통령은 또 6일(이하 한국시각) 김영남(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7~8일 클린턴 미국 대통령, 장쩌민(강택민) 중
대한적십자사(총재 장충식·장충식)가 2차 적십자회담을 5일 판문점에서 개최하자고 지난 8월 26일 제안한 데 대해 북한 적십자회가 4일까지 아무런 답을 주지 않아 회담 자체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4일 “북측은 오후 4시 판문점 연락관 직통전화 종료를 알리는 통화에서 ‘적십자회담에 대한 상부의 지시가 없었다’고 알려왔다”며 “북측이 한적(한적)이 제의한 날짜인 5일 오전에는 뭔가 의사표시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남북 정상회담 이후 우리 사회가 현기증이 날 정도로 급변하고 있으나 남·북한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사안인 군사적 신뢰구축 문제는 북한이 고의적으로 회피하거나 소극적으로 다루는 바람에 제대로 시동도 걸리지 않고 있었다. 군사적 신뢰구축은 남·북한 간에 군사 직통전화를 설치해 위기를 방지하자든가 혹은 비무장지대를 평화적으로 적극 이용하자는 제의같은 것으로, 남·북한 간 진정한 평화정착에 있어서 가장 필수적이고 핵심적인 사업의 하나다. 그러다가 지난 1일 제2차 남북 장관급회담 합의문에서 “남·북한은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선수단이 10일 시드니에 도착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4일 북한 선수단 63명(선수 32명·임원 31명)이 10일 오전 시드니에 도착, 선수촌에 입촌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남녀 마라톤과 역도·복싱·체조·유도·레슬링 등 모두 9개 종목에 출전한다. 한국선수단은 북한보다 하루 앞선 9일 오전 본진 216명이 시드니에 도착한다. 한편 북한은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개막식 남북동시입장 제안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실현 여부는 미지수이다. /고석태기자
결실을 상징하는 추석에는 맥주나 위스키 같은 요란한 서양 술보다는 차분한 전통 민속주가 어울린다. 특히 올해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있어 북한술이 어느 때보다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평양이 고향인 ‘문배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예찬론’ 이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는 후문이다. 계룡 백일주·무주구천동 머루주·김천 과하주·전주 이강주 등 남쪽 민속주들도 백화점 매장에서 추석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대부분의 선물용 민속주는 독특한 문양을 새긴 도자기에 담겨져 맛을 더한다. 이강주는 에밀레종, 안동소주는 하회탈, 가야곡왕주는 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