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북한 대표단의 방미 취소로 귀결된 프랑크푸르트 사건을 전적으로 우발적인 사건으로 보고 있다. 국무부 당국자는 5일(현지시각) “100 % 우연히 발생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국무부 설명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김영남 일행이 프랑크푸르트에서 미국 항공기를 타는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으며, 공항에서 승강이가 발생한 사실도 당시엔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모든 일이 터진 다음에야 미국 정부는 사건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또 미 항공사가 검색절차를 잘못 처리했다고도 보지 않고 있다. 다른 한 당
‘피가로의 결혼’(모차르트) ‘토스카’(푸치니) ‘심청’(윤이상) ‘아이다’(베르디). 4편의 오페라가 오는 16일부터 10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예술의전당, 국립오페라단, 국제오페라단이 공동 주최하는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 2000’ 무대다. 오페라 공연 18회에 ‘아리아의 밤’을 한차례 보태, 모두 19회 오페라 성찬(성찬)을 차려낸다. 국립오페라단이 만든 ‘피가로의 결혼’은 아내의 하녀 수잔나에게 흑심을 품는 백작을 수잔나, 수잔나의 애인 피가로, 백작부인이 짜고 골탕 먹이는 이야기. ‘토스카’는 서
정부는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 참석하려던 김영남(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미국 방문을 취소함에 따라, 이번 사태가 미·북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도록 사태 경위 파악과 함께 다각적인 외교노력을 하고 있다. ▶관련기사 3·4면뉴욕을 방문중인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7일 밤(한국시각)으로 예정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번 사태 대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이날 성명을 발표, “국가대표에 대한 초보적 의례와 도덕도 무시한 이러한 날강도적 행위는 주권국가의 자주권에 대한 참을 수
유엔 밀레니엄 공동의장인 나미비아의 뉴조마 대통령과 핀란드의 할로넨 대통령은 7일 새벽(한국시각) 2차 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및 후속조치를 환영하는 공동의장 성명을 채택해 낭독했다. 두 공동의장은 성명에서 “금년 6월 평양에서 개최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 지도자간 정상회담 및 양 정상이 합의한 공동선언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통일을 위한 중요한 진전으로 환영한다”면서 “남북한이 대화 과정을 계속 발전시켜 이 지역과 세계의 평화·안전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에 이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동의장 성명은 역사
사상 최대의 국제 정상회의인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서밋)가 6일 개막됐다. 뉴욕의 유엔 총회의장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개막 선언과 연설로 시작된 이날 회의에는 약 150개국 국가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아난 총장은 “우리는 이 위대한 기구(유엔)를 강화하고 개조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였다. 유엔은 21세기 인류가 기대하는 법치가 풍미하는 시대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각국 지도자 중 가장 먼저 연설을 한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대결을 극복하기 위해 화해를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이스라엘과
전두환(전두환) 전 대통령은 6일 “84년 북한이 우리 쪽에 수해 구호물자를 보내는 과정에서 북한에서 제일 큰 2만t급 수송선이 서해에서 침몰했었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서영훈(서영훈) 대표의 예방을 받는 자리에서 “당시 미국 인공위성이 다 체크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또 “내 임기말에 당시 김일성(김일성) 주석이 미국 주선으로 남북정상회담을 하자고 제의, 북한의 허담 일행이 서울을 다녀간 적이 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전 전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은 평생 민주주의에 몸바
최승희 춤 계승과 연구에 열중하고 있는 북한 국적 재일 무용가 백홍천(53)씨가 ‘최승희 무용 기본’을 가르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지난 98년과 99년 한국서 딸 백향주(25)의 ‘최승희 춤 재현 무대’를 선보였던 백씨는 이번에는 ‘리을 춤 연구원’ 초청으로 서울에 왔다. 최승희 춤 강습 첫날인 지난 4일 리틀 엔젤스 회관. 백씨는 땀을 뻘뻘 흘려가며 잠시도 쉬지 않고 수강생들을 몰아붙였다. 각 대학의 무용강사 등 젊은 고전무용 전공자들 20여명은 새로운 춤의 세계를 만났다. 해방 후 월북한 최승희가 58년 완성한 ‘무용 기본
김영남(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일행에 대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의 미국 항공사 아메리칸 에어라인(AA)의 짐·몸 수색 과정에 관해서는 북한측과 AA측의 설명이 엇갈린다. 북측 일행이었던 최수헌 북한 외무성 부상과 이형철 북한 유엔대사가 5일 각각 프랑크푸르트와 유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은 북한 대표단이 북경~베를린을 경유해 4일 오전 10시30분(이하 현지시각)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오전 11시30분 발 뉴욕행 AA 175편 환승 수속을 밟는데, 미 항공안전 관리들이 접근해 15명 전원의 짐을 손가방까
일본인을 납치한 후 한국에 밀입국했다 체포된 비전향 장기수 신광수(신광수)씨가 북한에 송환되자 일본 내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지만 외교통상부는 개의치 않는 것 같다. 우리 국민들은 신씨의 송환이 한일관계에 일으킬 수 있는 미묘한 파장을 고려, 외교부가 정부 내에서 반대입장이나 신중론을 피력했을 것으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외교부의 당국자들은 외교부가 신씨의 송환을 반대하지 않았음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신씨 송환을 둘러싼 외교부의 입장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남북문제가 잘 풀리고 있는데
김하중(김하중)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은 5일 기자들과 만나 ‘프랑크푸르트 검색사태’와 관련, “미국이 (북한에) 우호적으로 하려 했는데 이상한 사건으로 중단돼 미국도 일부 아쉬울 것”이라면서, “양국관계가 악화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사건의 정확한 경위는 뭔가?“아무도 정확히 모른다. 미국도 조사 중이다. 나도 미국 북한 양쪽 다 들어보고 추정하는 것이다. 미국 비행기 가운데 가장 수속이 엄격한 곳이 아메리칸 에어라인이다. 특히 독일에서 가는 비행기가 가장 검색이 심하다고 한다. 북한 측이 이 비행기를
북한이 김영남(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방미 취소 사건’을 둘러싸고 초강수로 나오고 있다. 북한은 5일 즉각 외무성 성명을 내고 미국 측을 비난했다. 외무성 성명은 “국제적인 여행관례에도 벗어나고 국가대표에 대한 초보적 의례 도덕도 무시한 이러한 날강도적인 행위는 주권 국가의 자주권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 ‘비열하고 교활한 수법’, ‘미국이야말로 세계에서 최대의 불량배 국가요 망나니 국?? ‘강도적이고 파렴치한 행위’라는 등 외교적 언사의 범위를 넘어선 비난공세를 퍼부었다. 북한은 또 ‘비
남북대화가 진행되는 속도에 비하면 국내 경기 사이클은 정반대 곡선을 긋고 있다. 김대중 정권의 임기가 절반을 넘긴 이 시기에 무엇보다도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정권의 사이클과 국내경기의 사이클이 벌써 세 번째 엇비슷하게 일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노태우 정권은 취임 첫해 서울 올림픽을 치르고 상승무드를 타는 것 같았으나, 정책 실패와 노사분규 등이 겹치면서 ‘경제를 다 털어먹고 나갔다’는 말을 들었다. 김영삼 정권도 취임 후 신경제계획이라는 경기 부양책으로 경기를 살리는 듯 하더니, 말년에는 외환위기라는 ‘최악의 부채’를 국민들에게
청와대 박준영 대변인이 5일 미국 뉴욕으로 가는 특별기 내에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방미 취소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 정량균기자 ykjung@chosun.com
세계 각국을 여행해보면 나라마다 출입국 관리가 조금씩 다르다. 이스라엘 공항은 아랍인들에겐 공포지대이고 경유자들도 이민국 통과가 진땀나게 힘들다. 짐검사도 까다롭기 그지없다. 유럽 몇몇 공항에는 마약단속 수색견(견)이 활보를 해 비위를 상하게도 하는데 유독 동양인들에게는 검색이 심한 편이다. 싱가포르나 홍콩 등은 세관검사가 간단해 여행하기 편하다. ▶미국 항공사들의 보안검색은 엄격하기로 소문나 있다. 특히 아메리칸 에어라인(AA)이 더 심하다는 얘기가 많은데 국적기가 아닌데도 ‘미국’이라는 국가명이 들어있어 테러범들이 노리기 때문이
김영남(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미국 항공사의 ‘과도한 검색’을 이유로 뉴욕에 오지 않고 평양으로 되돌아간 돌출사태에 대해 김대중(김대중) 대통령과 청와대·정부관계자들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북한이 직접 당사자인, 워낙 민감하고 미묘한 사안인지라 입장표명에는 지극히 신중했다. 김 대통령은 사안을 보고받은 뒤 관계자들에게 “아쉽다. 안타깝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나”라고 했다. 이 짧은 언급 속에 김 대통령과 청와대측이 느끼는 당혹감,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 있다.
한·미·중(한·미·중) 과학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를 가진 새’의 화석을 우리나라 진주에서 발견, 지난달 발간된 국제 학술지에 공식 보고했다. 미국 캔자스대학교 자연사박물관 연구원인 임종덕 박사는 5일 “한·미·중 3개국 과학자 4명과 공동으로 경남 진주에서 약 1억100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물갈퀴를 가진 새의 발자국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화석 주위에서는 물갈퀴를 가진 새의 발자국 외에도 물갈퀴가 없는 일반적인 모양의 새 발자국, 공룡·익룡 발자국들도 함께 발견됐다. 임 박사는 연구결과를 독일의 대표적 과학 잡
이회창(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5일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특강을 갖고 남북문제에 대한 자신의 그림을 밝혔다. 대학 특강도 드문 일이었지만 3단계 통일론을 바탕으로 한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의 대북정책과는 여러 측면에서 차별적인 그림을 내보였다. 이 총재는 대북정책의 최종 목표는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주민들의 자유 왕래에 두어야 한다고 말하고, 통일은 서로 다른 제도의 억지 짜깁기로 오는 것이 아니라 평화정착과 자유왕래가 실현되면 모르는 사이에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현 정부 대북정책의 문제점도 비판했다. 군사적 긴장
김영남(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미국 항공사의 ‘과도한 수하물(수하물) 검색’을 이유로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해, 상당한 외교적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일차적 관심은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기에 김 위원장이 아메리칸 에어라인(AA) 비행기 탑승을 포기했느냐 하는 점. 우리 정부가 파악한 내용을 종합하면, 김 위원장은 베이징(북경)을 거쳐 2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 일행이 4일 오전 11시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뉴욕행 AA 비행기를 타려고 했을 때, 비행사 직원들과 짐 검색
김영남(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참석을 취소하고 귀국하기 위해 5일(이하 한국시각) 경유지인 프랑크푸르트에서 베이징(북경)으로 되돌아갔다. ▶관련기사 2·3면김 위원장은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발 뉴욕행 미국 아메리칸 에어라인 항공편으로 뉴욕으로 가 6일 오전 7시 김대중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이날 김 위원장을 수행해서 독일에 온 북한 최수헌 외무 부상은 김 위원장의 방미(방미) 취소와 관련, 5일 오후 11시(현지시각 오후 4시)부터 20분간 프랑크푸르트 쉐라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적십자회담, 경제시찰단, 이산가족 교환방문단 구성, 국방장관급 회담, 백두산 관광, 제3차 장관급회담…. 9월의 남북관계 캘린더를 보면 빈 틈이 없다. 남·북한이 협의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1일 끝난 제2차 남북 장관급회담의 후속대책 차원에서 이뤄지는 이 같은 일들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정부 당국자의 설명을 바탕으로 정리해 본다. ◆이산가족 교환 방문 및 면회소 설치=남측은 5일 적십자회담을 열어 2차 교환방문단 구성 문제와 면회소 설치, 서신교환 문제 등을 타결지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북측이 회담 날짜 회신을 하지 않아 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