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타고 전국토를 행진하는 개그맨 황기순이 14일 오후 모교인 충남기계공고에 동문들의 환영을 받으며 도착하고 있다. 지난 7월29일 부산 해운대를 출발해 서울을 거쳐 대전에 도착한 황기순은‘북한 어린이에게 일기장과 휠체어 보내기 모금행사’도 벌였다. 황씨는 15일 대전을 출발, 목포를 거쳐10월초 부산에 도착하면 총 1500Km의 대장정을 마치게 된다. /전재홍기자 jhjun@chosun.com
운동선수들의 꿈은 국가대표로 뽑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메달을 따는 게 목표지만 메인스타디움에서 펼치는 화려한 개막식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올림픽이 인류의 대축제라면 그 중에도 하이라이트는 개막식이다. ‘문화올림픽’이 강조되는 최근의 개막행사는 주최국의 문화역량이 총결집될 뿐 아니라, 인종과 지역을 뛰어넘는 잔치마당이기 때문이다. ▶2000시드니 올림픽이 오늘 팡파르를 울린다. 세계인의 시선을 모을 개막식은 주최국 호주의 자연과 환경,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면서 미래와 어린이에 대한 꿈과 희망을 상징하는 다양한 행사를
북한 김용순(김용순) 노동당 비서 일행이 갖고 온 송이는 누구에게 전달됐을까. 북한은 1인당 10kg씩 모두 300명분(3t)의 칠보산 송이를 가져왔다. 현재 국내산 송이의 1kg당 가격이 시세에 따라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시내 유명 백화점에서 대략 50만원이고, 북한산은 3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김정일 위원장은 1인당 300만원 정도의 송이 선물을 한 셈이 된다. 이번에 김 비서가 갖고 온 송이를 굳이 값으로 따진다면 9억원어치가 된다. 북한은 송이 선물 대상을 구두로 전직 대통령과 정부 요인, 여야 정당대표, 6월 정상회담 대표단
북한이 전달한 송이 버섯을 전달 받은 이회창(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 전직 대통령들의 반응은 미묘하게 갈렸다. 한나라당에는 이 총재와 당 3역 앞으로 8갑짜리 박스 두 개가 전달됐다. 이 총재는 “북한은 우리 몫으로 보낸 것도 아닌데…”라며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이 총재는 용도에 대해 “안(한인옥·한인옥여사)에서 알아서 하겠지”라고만 했는데, 주진우(주진우) 비서실장 등 측근들에게 나눠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김영삼) 전 대통령은 “송이버섯이 전달됐다”는 보고를 받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
북한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내년 봄 서울을 방문할 것이라고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가 13일 밝혔다. 남·북한은 또 3차 장관급회담(9월 27~30일 제주) 전 적십자회담, 국방장관급 회담, 경의선 연결 실무접촉, 경제협력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실무접촉 등을 갖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관련기사 3·4면북한 김용순(김용순) 노동당 비서 일행 6명과 함께 제주도를 방문한 정부 고위 당국자는 “김용순 비서와 임동원(임동원) 국가정보원장의 12일 저녁 회담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양 정상의 바쁜 일정을 감안해 내년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입장하는 제27회 시드니올림픽이 15일 오후 4시(한국시각)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관련기사 29· 30면남북한 선수들은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한반도기를 흔들며 입장한다. 동시입장은 북한이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제안을 전격 수용함으로써 성사됐다. ‘코리아’팀은 전체 200개 국가 중 97번째로 입장하며, 선수단은 남·북한 90명씩 모두 180명으로 구성된다. /시드니=특별취재반
최근 북한 경제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변화는 단연 농업부문을 들 수 있다. 과거 철옹성같은 김일성의 주체농법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감자 농사혁명과 이모작 재배, 그리고 작물 다변화 등이 그 예다. 당면한 식량난 해결을 위해 무려 10만 정보나 되는 옥수수 재배면적을 지난해 갑자기 감자재배로 전환하는 등의 조치들만 보아도 얼마나 먹는 문제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북한이 여전히 식량난을 겪고 있는 까닭은 농민들에게 인센티브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소득
북한 김용순(김용순) 노동당 비서의 남한 방문은 북한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에 앞선 정지작업의 성격이 강한 듯하다. 그가 김정일 위원장 특사의 자격으로 방문한 것이나 과거와 달리 방문지마다 질문공세를 퍼붓는 것 등은 이러한 ‘특별임무’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풀이를 가능케 한다. 특히 김 비서가 제주에서 임동원(임동원) 국가정보원장과 심야까지 회담을 한 뒤 정부 관계자의 입에서 ‘김정일 위원장 내년봄 방문’이 흘러나온 것을 보면 김 비서 방문의 주요 목적이 김정일 위원장 방한 협의였다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
전북도가 15일 올림픽이 개최되는 시드니에서 2010 동계올림픽 전북유치를 위한 홍보에 나섰다. 유종근 전북지사 등 동계올림픽 유치단은 13~18일 시드니를 방문, 사마란치IOC 위원장 및 각국IOC위원들과의 개별 접촉을 통해 전북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지원을 설득하고 있다고 전북도가 밝혔다. 유지사는 국제 스포츠계 인사, 시드니 올림픽 취재진들에게도 홍보 리플릿과 비디오테잎, 기념품을 나눠주면서 전북을 알리고, 장웅 북한IOC 위원에게 전주에서 남북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갖자고 제의할 계획이다. /김창곤기자
북한 김용순(김용순) 노동당 비서의 방한(방한)으로 남북 해빙기류가 다시 급류를 타고 있다. 김 비서는 특히 12일 저녁 임동원(임동원) 국가정보원장과 만찬을 겸해 5시간동안이나 대화를 나누며 남북간 거의 모든 현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향장기수 63명 북송(2일)이후 적십자회담, 경의선 실무접촉 등에 대한 남측 제의에 북측이 무응답으로 일관, 한때 이상기류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돌았으나 두 사람의 회동으로 분위기가 다시 바뀌었다. 실제 임 원장과 김 비서의 회담이후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
정부가 쌀과 옥수수 등 60여만t의 식량차관을 북한 측에 제공키로 한 결정이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최근 입수한 세계식량계획(WFP) 위기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올해 곡물 감소량은 WFP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곡물 및 식량 평가단이 이달 26일부터 10월 7일까지 조사활동을 마쳐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북한 측이 내년에 100만t 정도의 식량이 부족할 것이라고 주장했을 뿐 실제 올해 북한의 가뭄과 태풍으로 인해 얼마만큼 곡물 생산이 감소할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실정이라고 정부의 한
백남순(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유엔 총회 참석을 취소, 오는 18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 2차 외무장관 회담이 무산됐다고 외교통상부가 13일 밝혔다. 외교통상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유엔대표부를 통해 백 외무상의 미국 방문이 취소돼, 남북 외무장관 회담이 열릴 수 없게 됐다고 통보해왔다”며 “백 외무상은 유엔총회 참석 전에 들르기로 했던 스웨덴 방문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하원기자 may2@chosun.com
11일 남한을 방문한 북한 김용순(김용순) 노동당 대남비서는 추석연휴 기간 중 우리 측 상대역인 임동원(임동원) 국정원장과 함께 제주 포항 경주 등지를 돌며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에 대한 ‘순회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임동원·김용순 밀착접촉김 비서는 11일 오전 10시 4분 고려항공 806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 숙소인 신라호텔에 짐을 푼 직후부터 제주일정이 끝난 13일 밤까지 2박3일간 우리 측의 상대역인 임동원 국정원장과 일정을 함께 했다. 임 원장은 신라호텔에서 공항영접을 맡았던 양영식(양영식) 통일부차관으로부터 김 비서에
정부는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북괴, 미수복지역, 접적(접적)지역 등 북한에 대한 적대적 표현을 사용하는 23개 각종 법령을 정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13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유재건(유재건·민주당) 의원에게 국감자료로 제출한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로 개정해야 할 법률 목록’에서 “정부는 대북 적대적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각종 법령용어를 우선 정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용어정비를 추진 중인 대북 관련 법령은 북한을 ‘괴뢰집단’으로 표현한 몰수금품 등 처리에 관한 임시특례법, 수복·접적지역이란 용어
북한 김용순(김용순) 노동당 비서 일행이 11일 서울에 도착한 후 일행 중에 박재경 북한군 총정치국 부총국장(대장)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남북한 대표단에 군 인사가 포함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때문에 북한이 군사당국자 간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온 것 아니냐는 성급한 기대마저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김 비서는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측 인사들에게 주는 송이 선물 때문에 박 대장이 서울에 왔다고 방문 목적을 한정했다. 실제 박 대장도 송이전달식에 참석, 송이버섯 전달사를 읽은 뒤 서울 도착 6시간 만에 평양으로
북한 김용순(김용순) 노동당 비서가 남한을 방문하자 남·북한의 통일문제 ‘비선(비선)’ 담당자들이 대거 모습을 나타냈다. 우선 김 비서의 남한 측 상대역인 임동원(임동원) 국가정보원장은 오랜 남북관계 파트너다. 나이도 1934년생 동갑내기로, 각각 김대중(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 임 원장은 김대중 정부의 대북 밀사역할로 북한을 방문,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으며, 김 비서는 이 때 임 원장과 협상을 벌였다. 김 비서는 8월 말 2차 장관급회담 당시 박재규(박재규) 통일부장관이 김정일 위원장을
15일 오후 시드니올림픽 메인스타디움(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릴 제27회 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한 선수들은 ‘코리아’의 이름으로 한반도기를 앞세워 손에 손을 잡고 입장한다. 코리아는 200개 참가국 가운데 97번째로 입장키로 결정됐다. 코리아 선수단의 공동 기수인 북한의 박정철 유도감독과 남한의 농구선수 정은순은 한반도기를 맞잡고 선수단의 맨 앞에 선다. 이상철 한국선수단장과 윤성범 북한 선수단장이 역시 손을 잡은 채 그 뒤를 따르게 되고, 양측에서 90명씩 선발된 선수들도 한반도기를 흔들며 입장하게 된다. 선수들이 들 대
지난 12일 시드니올림픽 유도 연습장인 시드니 리젠트파크 체육관. 한국 선수들이 연습에 열중하고 있던 오후 3시 30분쯤 북한선수들이 연습장에 들어섰다. 한국의 박종학 감독은 안면이 있던 북한의 박정철 감독과 선수들을 반갑게 맞았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박 감독은 북한의 계순희를 격려하며 어깨를 주물러주는 ‘파격적인’ 모습도 보였다. 같은 날 낮 12시 선수촌의 인터내셔널 존(International Zone). 입촌식 직후 열린 북한 선수단의 다과회 현장에 한국기자 수십 명이 몰려갔다. 분위기가 어수선해졌지만 윤성범 북한 단
코리아팀의 남북한 기수가 된 여자농구의 정은순(삼성생명)과 박정철 북한 유도대표팀 감독은 막판에 동시입장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남북한의 화합을 전세계에 알리는 영광을 안았다. 북측은 “전 세계가 지켜보는데 기수는 키가 커야 하지 않으냐”고 해 선수단 가운데 가장 큰 박 감독을 추천했고, 대신 우리는 여자 선수 중에 장신이면서 지명도가 있는 정은순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기존 우리선수단 기수였던 배구의 김세진(삼성화재)은 ‘영예’를 양보했다. 정은순(1m87)은 자타가 공인하는 아시아 여자농구 최고의 센터. 인천 인성여고 1년 때인
김용순 북측 비서 일행이 남한 국영방송의 생중계를 통해 “위대한 수령의 교시…”를 말하면서 남한 각지를 ‘순행’하는 가운데 내년 봄이면 ‘김정일 서울방문’이 이루어질 모양이다. 그런가 하면 김대중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의 임기 말(2003년) 이전에 남·북 평화협정이 체결되기를 희망하면서 그 경우 미국(과 중국)은 단지 ‘지원자 역할’에 그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사태를 지켜보면서 우선 느끼게 되는 것은 현 정부가 마치 무슨 시한(시한)을 의식하듯 너무 질주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빨라도 내년 봄에나 가능하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