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15일 낮 전두환(전두환) 노태우(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과 3부 요인 등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면서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참석 성과와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설명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에 “비전향 장기수 북송에 대해 조금 생각을 달리 했었는데, 우리가 잘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박준영(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노 전 대통령도 “북한이 고려연방제나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지 않게 된 것은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김민배기자 baibai@chosun.co
한나라당 권철현(권철현) 대변인은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이 “남북관계에서 양보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북한”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15일 논평을 내고 “엄청난 궤변”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 연방제 실시, 국가보안법 폐지 요구를 거둬들였다는 이유를 댔지만, 북한은 이(철회)를 공식 선언한 바가 없다”며, “오히려 우리가 6·25침략, 아웅산 학살, KAL기 폭파, 민간인 납치 등 북한의 온갖 테러에 대해 일언반구도 못한 채 양보하고 넘어갔다”고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소떼, 비료, 막
한나라당은 15일 북한 노동당 김용순(김용순) 비서와 동행하며 공개적으로 그의 상대역으로 나선 임동원(임동원)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공세의 강도를 더 높였다.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권철현(권철현) 대변인은 임 원장의 가족이 북한에 살아있고 임 원장이 과거 방북 때 이들을 만난 사실을 상기시키며 “임 원장의 부모가 북한에 살아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도 있다”며 국정원장과 대북교섭 책임자로서의 자격에 의문을 제기했다. 권 대변인은 “임 원장의 1950~ 1953년 행적에 대해 의문점이 많다”는 말도 했다. 김기배(김기배) 사무총장은 “
판문점에서 남한의 조성태(조성태) 국방 장관과 북한 김일철(김일철) 인민무력부장 간에 서신을 교환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곳에 군 당국 간 대화채널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기능을 하는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판문점에는 정전 이후부터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가 있고, 여기를 통해 유엔군과 북한 측이 연락을 해왔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미군과 한국군이 유엔군사령부라는 테두리 안에서 북한군과 연락을 유지해 왔던 것. 2회선의 핫라인을 24시간 가동하면서 일직 장교 간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1994년 4월 북한군이 대표단을 철
남·북한은 개막식 동시입장으로 전세계에 화합을 과시했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양보 없는 승부를 펼쳐야 할 경우가 적지 않다. 북한은 10개 종목에서 31명의 소수 정예만 파견했다. 메달 유망종목이 유도 레슬링 등으로 우리 팀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메달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17일에는 96년 애틀랜타올림픽 48kg급 금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에서 52kg급으로 체급을 올린 북한의 계순희가 한국의 장재심과 만날 수 있다. 63kg급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의 정성숙은 19일 북한 지경선과 운명의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할지 모른
9월 15일은 한국전쟁의 전환점이자 20세기 전쟁사에서 최고의 전술로 평가받는 인천상륙작전 50주년 되는 날이다. 전쟁 발발 이후 부산까지 계속 밀리기만 하던 연합군과 한국군은 맥아더 장군이 이끈 상륙작전을 계기로 절망에 빠졌던 전세를 뒤집을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한국전쟁사 연구에 따르면 이 작전이 이미 마오쩌둥(모택동)에 의해 간파돼 있었으며, 만약 김일성이 그의 충고를 받아들였다면 맥아더는 무참하게 패배할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맥아더 장군이 처음으로 인천상륙에 대해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놀랍게도 전쟁 발발 나흘 만인 6월
지난 14일 북한 노동당 김용순(김용순) 대남담당 비서 일행이 임동원(임동원) 국가정보원장 등 우리 측 관계자들과 교섭중이던 서울 신라호텔 일대에 이회창(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 김영삼(김영삼) 전 대통령을 화형(화형)하는 전단(속칭 삐라)이 뿌려졌고, 때마침 저녁 식사차 이 호텔을 찾은 이 총재가 호텔 직원으로부터 이 전단을 전달받았다고 15일 한나라당이 밝혔다. 당시 호텔 직원은 전단을 전하며 “삐라가 오늘 오후 4시쯤 호텔 구내에서 발견돼 30여분간 약 300여장을 수거했으며, 남산과 용산 일대에서도 같은 전단이 발견된 것으로
의약분업 이후 병원에 가는 사람들이 지는 부담과 불편을 정부 관계자들이 아는지 모르겠다. 병원비가 100% 이상 인상된 경우도 있고, 동네약국에 약이 없어 약국에 가는 데 평소보다 두 배의 시간이 걸린다. 병원마다 다를 수도 있겠지만 소아과의 경우 초진·재진, 주간·야간, 6세 미만·6세 이상으로 구분이 되어 있다. 얼마 전 이틀분 진료를 받는 데 처방료 3800원과 약값 1000원을 합해 4800원이 들었다. 그런데 오후 6시~6시 30분까지와 토요일 오후 1시 이후는 야간진료라고 하여 처방료가 5300원이고, 약값도 할증되어 1
그것은 벅찬 감동이었다. ‘코리아’는 제27회 시드니 하계올림픽에 참가한 200개국(동티모르 포함)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이는 주인공이었다. 15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 분단국 남한과 북한이 하나의 깃발 아래 96번째로 입장하기 위해 북쪽 출입구에 ‘KOREA’란 피켓과 함께 모습을 보이자 관중석 한쪽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장내 아나운서가 “남한과 북한의 선수단이 하나의 코리아 팀으로 입장한다”고 말하자 사마란치 IOC 위원장과 윌리엄 딘 총독 등 귀빈들
뉴밀레니엄의 첫 지구촌 스포츠축제인 시드니올림픽 개막식은 인간의 창의력과 첨단기술이 잘 조화된 한편의 대서사시였다. 15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각) 11만 관중이 스탠드를 가득 메운 올림픽 주경기장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 1시간여의 식전 행사가 끝난 뒤 잠깐의 정적에 이어 수백마리의 말이 뛰는 소리가 울려 퍼지며 120마리의 말에 나눠 탄 15~77세까지의 각 세대를 대표하는 남녀 기수들이 올림픽기를 흔들며 주경기장에 들어섰다. 공식행사의 시작이었다. 기수들은 관중을 향해 “굿 다이(Good Day)”라고 외치며 올림피안을
태풍 사오마이의 영향으로 진종일 비가 내리는 오후, 나는 세계의 미항(미항) 시드니에서 열리는 제27회 올림픽의 개막식을 지켜보았다. 호주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인류 평화를 기원하는 개막식의 주제는 ‘굿 다이(good day의 호주 발음)’. 해저의 꿈·개벽·불꽃·자연·금속·도착· 영원 등 일곱 가지 테마로 구성된 식전 행사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바탕으로 호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훌륭하게 형상화하고 있었다. 자연과 인간, 고난과 극복, 소멸과 생성의 이미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장엄한 한편의 서사시를 감상하는 것 같았다.
■학술▶현대국제법(오윤경 등)=10~30년 경력의 현직 외교관 21명이 실무 경험을 토대로 국제법의 주요 동향에 관해 분석했다. 국제통상, 인권, 해양법, NGO, 유엔평화유지군, 환경, 금융문제 등을 포괄하고 있다. 박영사, 2만8000원. ▶조선전기 왕실재정 연구(송주환)=한국 중세 왕권의 실체를 경제적인 측면에서 분석했다. 국가 재정체계 안에 놓여지는 공(공)재정으로서의 성격, 사가(사가)로서의 왕실 경제생활을 영위케 했던 사(사)재정으로서의 두 측면을 아울렀다. 집문당, 2만원. ■인문·교양▶한옥의 향기(신영훈 지음, 김대벽
리콴유 전 총리는 회고록에서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 ‘위기를 겪는 과정에 그늘이 진 사람’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햇볕정책과 동티모르 사태에 군부대를 파견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음은 관련 내용 요약. 김 대통령은 이따금 웃음을 지을 때를 제외하고는 진지하고, 심지어 엄숙한 표정을 짓는다. 김 대통령은 남북한 문제부터 시작해 일련의 이슈들을 제기했다. 나는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해 “기술과 관리, 노하우를 북한에 이전하고 개발을 격려해 북한이 안으로부터 변하도록 돕는 것은 일리가 있다”고 말해주었다. 그러나 이 정책은 국민들
유도 : 일 다무라 료코 금 도전▲여자48kg급(오후 1시)세계선수권만 4연패한 일본 ‘유도여왕’ 다무라 료코(25)가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의 박성자와 북한의 차현향도 이 종목에 출전한다. 배구 : 한국여자 이와 서전▲여자예선 1차전(대 이탈리아·오후 4시30분) 24년 만의 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여자배구가 ‘복병’ 이탈리아와 첫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지난 8월 그랑프리대회에서 이탈리아에 3연승, 자신감에 차 있다. 펜싱 : 한국 남자에페 첫메달 꿈▲남자에페 개인전(오전7시30분) 이상기와 양뢰성(이상 익산시청),
◇현란한 ‘해저의 꿈’다채로운 형상의 물고기와 해저생물들이 스타디움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해저의 꿈’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장면은 호주의 태동을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시드니=사진공동취재단◇남북 함께 든 한반도기남북한 선수단 공동기수인 한국의 정은순(오른쪽)과 북한의 박정철이 한반도기를 앞세워 스타디움에 들어서자 행사 진행요원들이 일제히 박수로 환영하고 있다. /시드니=연합◇물과 불의 만남성화 최종주자인 캐시 프리먼이 불을 붙인 성화대가 인공폭포를 거슬러 스탠드 위쪽으로 올라가고 있다. /시드니=AP연합◇선수단 입장 ‘개
“최근의 남북관계에서 양보는 북한이 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한 김대중 대통령의 말에 우리는 동의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그런 인식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김 대통령은 북한이 지금까지 내걸었던 주한미군 철수, 연방제 통일, 국가보안법 폐지 등 3가지 전제조건을 ‘거둬 들였다’고 보고 그것을 ‘양보’의 근거로 삼고 있다.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그 3가지 주장을 공식적으로 제기하는 일이 없어졌고, 북한 선전매체들도 그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북한이 이러한 주장들을 ‘양보’한 것으로 보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
북한 김용순 비서의 지난 3박4일은 다량의 송이버섯 선물과 함께 ‘이산가족 생사확인’ 등 상당한 합의를 낳은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풍성해 보이는 외양에 못지 않게 큰 혼란과 어지러움증도 함께 겪었다. 김 비서를 매일 수행하다시피 한 우리 측 국정원장의 거동이 그 중 하나다. 우리는 결론적으로 임동원 국정원장이 계속 대북창구 역할을 하겠으면 국정원 원장직을 사퇴할 것을 권고한다. 국정원장은 두말할 것 없이 방첩(방첩), 대(대)테러 및 내란·외환(외환) 수사 등 나라의 안보를 음지(음지)에서 책임지는 최고 책임자다.
“북한이 최근처럼 대외 개방적 자세를 계속 유지하고, 정식으로 초청한다면 언제든지 북한을 방문해 미국기업의 대북(대북) 직접투자진출 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습니다. ” 300만개의 회원사를 갖고 있는 미국내 최대(최대)의 비영리 기업조직인 미국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의 토머스 도너휴(62) 회장은 14일 “그러나 미국 기업의 북한 진출에 앞서 북한에 들어갈 자본이 환영받고 보호받을 뿐 아니라 그것이 안전한 용도로 쓰여진다는 조건이 충족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의약품 등 분야에서 최근의 한
이회창(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나라가 깨지고 있는데,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있다”며 “대북 업적 과시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김 대통령의 대북 일변도 정책을 비판했다. ▶관련기사 3면이 총재는 “현 정권은 고유가(고유가), 경기지표 하강, 서민주택 대란, 소상공인 몰락, 빈부격차 심화 등 각종 경제문제에 무슨 대책을 세우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총재는 또 ‘임기내에 남북 평화협정을 체결하겠다’는 김 대통령 발언과 관련, “평화협정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이를 임기내에 서두른
필자의 연구진은 1992년 미·일·중·러·한국 등 5개 국가의 북한담당 정보분석가, 서울과 평양에서 근무하는 무관, 특파원, 기업 지사장 등 50명을 상대로 그들이 예측하는 북한의 변화를 조사한 바 있다. 이런 조사 연구는 1995년과 1998년에도 이루어졌다. 또 탈북자를 면접하고, 세계은행이나 한국은행의 북한 경제수치로 북한의 경제를 예측 분석도 해보았다. 도출된 결론은 연평균 -4% 경제 후퇴에 식량부족도 연간 200만t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중요 기간산업은 러시아와 중국의 우호경제 교역 중단으로 유류·원료·시설재의 공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