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은 한국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미국에서도 워싱턴과 월가가 다르고, 워싱턴 내에서도 미행정부, 의회, 국제통화기금(IMF)별로 각각 시각이 조금씩 다르다. 우선 김대중(김대중)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에 대해 미행정부의 공식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국무부 관계자들은 “남북한의 관개개선은 오랫동안 미 정부가 기다려온 것이므로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한다. 미 의회는 미 행정부에 비해 덜 긍정적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행정부의 입장과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대체로 세 가지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 우
조선대가 오는 29일 개교 54주년을 맞는다. 조선대는 이날 오전10시30분 학생복지관 4층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갖고 첫 직선제총장으로 학교발전에 기여한 동문 이돈명(이돈명) 전총장에게 명예 정치학박사학위를 수여하고, 160억원대의 미술품을 기증한 재미화가 김보현 전 조선대교수 부부에게 초빙교수 임명장을 전달한다. 기념일을 전후, 다양한 행사를 연다. 2만여명의 재학생과 교직원이 참가하는 통일대동한마당이 27~30일 캠퍼스 곳곳에서 열린다. 27일 백악골 과거시험, 북한영화제, 통일음악제 등을 시작으로 28일 시민·학생노래자랑대회
금메달을 딴 심권호(왼쪽)와 동메달리스트 북한 강영균이 시상대 위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시드니=연합
김대중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남북 국방장관회담에 참석했던 북한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의 예방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남북한은 25일 사상 첫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경의선 철도복원 및 문산~개성간 도로개설을 위한 실무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또 2차 국방장관 회담을 오는 11월 중순쯤 백두산에서 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3·30면조성태(조성태) 국방장관과 김일철(김일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을 비롯한 남북 양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5분부터 11시30분까지 제주도 서귀포 호텔롯데에서 1차 회담을 열고 경의선 실무위원회(가칭) 구성 등에 합의했다고 윤일영(윤일영)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변인은 회담 후 브리핑을 통해 “남북
제2차 남북적십자회담 수석대표로 북한 금강산을 다녀온 박기륜(박기륜) 대한적십자사(한적) 사무총장은 25일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는 (적십자회담이 아닌) 다른 채널을 통해 접촉 중”이라며 “좋은 일이 조만간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이날 남측 대표단 해단식에서 “이번 회담에서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했고, 우리의 의지를 확고히 전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그러나 “적십자회담에서는 우리의 공식적인 문제 제기에 대해 북측이 기존 입장만 반복했다”고 전하고, ‘다른 채널’이 무엇인지는 구체적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25일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2002년 월드컵 경기를 반드시 전국에서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에서 거행된 상량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우리가 월드컵 경기를 훌륭하게 잘 진행한다면 한국축구의 세계적 발전은 물론 한국에 대한 세계의 평가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지고, 이런 이미지 개선은 우리 정?ㅀ姸─ㅏ倂?모든 분야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우천관계로 이같이 즉석 연설을 했으나, 사전 배포된 연
북한은 지난 81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과 캐나다의 피에르 트뤼도 총리를 암살하려고 계획했었다고 윌리엄 바우어 전(전) 한국주재 캐나다대사가 25일 주장했다. 바우어 전 대사는 이날 캐나다의 더 글로브 앤 메일지(지)와의 회견에서 당시 북한에서 대외정보업무를 책임지고 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 계략을 세웠으며 북한측은 이들 두 요인의 암살을 위해 캐나다인 두명에게 선금조로 40만달러를 줬다고 말했다. 바우어 전 대사는 트뤼도 총리가 81년 9월 한국을 이틀간 방문해 전 대통령을 만날 때 북한이 이들을 암살하려 했으나, 선수금을 받은
남북화해의 일환으로 백두산·한라산 교차관광의 남측 관광단 110명이 북을 향해 떠났다. 북한 땅을 통한 남측의 대량 등반은 분단 이래 처음이 아닌가 싶다. 등산 전문가 손경석(손경석)씨의 근저 ‘북한의 명산’에서 문헌상 백두산 최초의 등반자를 한국계인 금나라 5대째 임금 소조(소조)로 추정했다. 무용에 뛰어난 그는 따르는 자는 감싸고 어기는 자는 쳐서 백산(백산)에까지 이르렀었다. 백두산 천지 동쪽에 조별대(조별대)라는 돌로 쌓은 암대가 있는데 ‘장백산지략(장백산지략)’에 이 산을 지배했던 여진인들이 산제를 지냈던 제단터라 했음으로
남북 화해 무드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를 둘러싼 정치여건의 불확실성이 기업들에는 여전히 남북경협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매출액 500대 국내 기업과 투자금액 200대 외국기업(금융·보험업 제외)을 대상으로 ‘남북경협 현황 및 애로요인’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기업(448개)의 36.7%가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 등 경협 관련 제도 미비를 최대 장애요인으로 꼽았다고 25일 밝혔다. 또 철도·도로 등 북한 내 사회간접자본시설 부족을 지적한 기업이 21.1%를 차지했고, 정치여건에
한국 무궁화위성 계획의 주역인 한국통신 위성운용단장 황보한(황보한·62) 박사가 뜻밖에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제목은 ‘별들의 만남’(보이스사). 이 소설은 남북 분단시대를 살아가는 두 이산 가족의 이야기다. 동촌 한이골에 살던 준호와 유나네 두 가족이 겪는 사랑과 한에 맺힌 희비극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과학자 집안은 전쟁으로 찢어지고, 월북, 포로, 투신 자살, 간첩사건, 전쟁 고아의 해외 입양 등 반세기 동안 한반도에서 목격할 수 있었던 온갖 상처와 고통들이 아프게 전개된다. 6·25 때 헤어졌던 두 가족이 50년이 지나 8
남북 국방장관회담 북측 수석대표 김일철(김일철·67·차수) 인민무력부장은 표정도 밝고 부드러웠다. 그동안 ‘애주?? ‘전형적인 군부 인사’ 등으로 알려진 무뚝뚝한 이미지와는 달리 술을 많이 마시지 않을 뿐더러 유연한 이미지를 가진 것 같다고 우리측 대표단은 전했다. 또 군사문제외 일반 상식에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조성태(조성태) 국방장관 환영만찬에서도 그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았다. 김 수석 대표에게 남측 대표들이 술을 권하자, “술을 잘 못합니다. 조금만 따라 주세요”라고 부탁하는 등 의외의 반응을
25일 한나라당 김기배(김기배·사진) 사무총장 발언이 또 여당의 공격을 받았다. 이날 총재단회의 시작 전 누군가 제주도에서 남북 국방장관 회담이 열리는 것과 관련해 “제주도에 인민군이 득실거린다”고 하자, 박희태(박희태) 부총재가 “이북 사람들은 왜 제주도를 좋아하지?”라고 말을 꺼냈고 김 총장은 “제주도에서 반란 났었잖아”라고 받았다. 김 총장의 발언은 1948년 제주 4·3사건을 지칭한 것. 이에 민주당 박병석(박병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 총장이 제주도를 ‘폭동의 땅’인 것처럼 발언한 것은 제주도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경의선 실무 위원회(가칭)는 앞으로 경의선 철도 연결과 문산~개성간 4차선 도로 개설에 따른 군사문제를 군 실무차원에서 논의하게 되는 기구다. 남측은 이 위원회를 ‘남북 군사실무위원회’로 명칭을 정해 북측에 제의했으며, 북측은 “검토해 보겠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으나 아직 명칭까지 합의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회에선 주로 비무장지대(DMZ) 내에서의 공사활동 제반사항에 대해 집중 협의를 하게 된다. 공사에 투입되는 양측 군 인력을 상호 식별하기 위해 남·북한이 각각 군복을 착용할 것인지, 아니면 별도의 복장을 마련할
빌 클린턴미국은 중국 시장을 개방시키기 위해 PNTR(항구적 정상무역관계) 법안을 통과시켰고, 중국은 곧 WTO(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한다. 이는 79년 미·중 외교관계 정상화 이래 가장 중요한 발전이다. 가장 직접적인 이득은 경제분야다. 그러나 PNTR 통과를 경제적 기회로만 파악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중국이 10년 이상 걸쳐 크게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20년 동안 중국은 사유권을 인정했고 2억명 이상의 인구를 가난에서 구제했다. 그러나 아직도 국가주도 경제이고 환경오염이 삶의 질과 경제성장을 해치고 있으며, 실업률
요즘 강원도 동해바다에는 북한에서 떠 내려 온 것으로 추정되는 통나무들이 어지러히 떠 다니고 있다. 이들 통나무들의 크기는 길이 2~10m, 직경 10~35cm 가량. 이로 인해 소형어선들은 물론 중형급 선박들도 여간 조심스러워 하지 않고 있다. 연안어업자들도 어장에 손상이 가지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어민들의 불편이 이쯤되자 해군 1함대가 고속정과 구조함, 경비함 등을 동원해 통나무 인양 작전에 나서 하루 평균 130개씩을 건져 올리고 있다〈사진〉. 이 작업이 쉽지 않은 것은 통나무들이 수면 아래 1~2m에서 전혀 예측할 수 없
김대중(김대중) 대통령과 모리 요시로(삼희랑) 일본 총리는 23일 공식 정상회담에 이어 24일에는 조찬을 겸해 여러 의견을 교환했다. 외부에 보도된 주된 내용은 ‘일본의 대북 농업지원과 경제협력 지원’에 관한 것들이었다. 그런데 이 부분 논의 결과에 대해 한국 쪽에서는 ‘북한에 사회간접시설과 식량을 지원하는 데 양 정상이 합의했다’고 보도된 반면, 일본 쪽에는 ‘인도적 식량지원은 하겠지만 경제지원은 곤란하다’는 기사로 보도됐다. 긍정과 부정으로 확연히 다른 내용이다. 25일자 일본 주요 신문을 보면 ‘양보는 식량까지, 경제지원은 곤
올림픽 2체급 석권에 도전하는 심권호(28·주택공사)가 결승에 진출, 레슬링 첫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심권호는 25일 시드니 달링하버 전시관 레슬링경기장서 벌어진 그레코로만형 54kg급 준결승서 북한의 강영균을 경기 시작 2분37초 만에 10―0 , 테크니컬 폴로 일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심권호는 26일 벌어지는 결승전에서 지난해 세계 선수권 우승자 쿠바의 리바스와 맞붙는다. 북한의 강영균은 지난 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결승서 심권호와 맞대결, 4―5로 아깝게 패했던 선수. 그러나 이날 강은 너무나 쉽게 무너졌다. 심권호
남북 양측은 25일 열린 제1차 남북경협 실무접촉 회의에서 양측의 투자보장 합의서와 이중과세 방지합의서 안(안)을 놓고 조항별로 축조(축조)심의를 벌였다. 남한측은 지난 8월 평양에서 열린 장관급 회담에서 4개 합의서에 대한 안을 비공식적으로 전달하며 제도적 장치 마련에 적극성을 보인 반면, 북한측은 2개 부문만 우선 집중논의하자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측이 제시한 2개 안은 우리 측이 당초 내놓은 안과 상당부분 공통된 내용을 담고 있어 양측 간에는 상당부분 의견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보장과 이중과세 방지
북한이 6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포용정책’을 언급한 남한 당국자를 처음으로 강하게 비난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양방송은 24일 ‘논평’을 통해, 이정빈(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 19일 유엔총회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의 결과’라는 요지로 연설한 데 대해 “흑백을 전도하는 망발이며, 언어도단”이라고 비난했다. 논평의 요지는 “북남 공동선언은 북남 수뇌분들의 결단과 의지, 7000만 민족의 통일염원과 지향이 가져온 결실이지, 어찌 포용정책의 결과냐”는 것. 논평은 포용정책을 “햇볕정책의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