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록(조명록·70)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북한 군의 실질적인 최고 실력자다. 지난 6월 15일 남북정상회담 마지막 날 김 위원장이 주최한 환송 오찬에서 사복 차림으로 오찬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그의 당 서열은 김정일 위원장, 김영남(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이어 3위다.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김영춘 총참모장 등과 함께 혁명2세대로 김정일 위원장의 핵심측근이다. 지난 5월말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때 장쩌민(강택민) 중국 국가주석과의 단독·확대 정상회담에 배석했다. 김 위원장의 지방시찰에 늘 따라다
조명록 북한 군 총정치국장의 방미에 관한 국내 전문가들은 미·북간 평화협정 체결 등 군사문제를 주로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종석(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군부 책임자인 조명록이 미국에 간다면 미사일 문제 등을 포함해서 전쟁과 평화문제를 다루기 위한 것이다. 미사일 등을 포함해 관계개선 의지가 있다고 보인다. 협상에서 타결이 될 때 이행의지도 북측이 갖고 있다고 본다. 군 책임자가 미·북 협상에 직접 나섬으로써 군부 내부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페리 프로세스가 진행되려면 미·북 협상이 진전
정부는 조명록(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총정치국장의 미국 방문이 미·북 관계 정상화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간 신뢰구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외교통상부의 한 당국자는 30일 “조 부위원장이 클린턴 대통령을 예방하고,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는다는 사실만으로도 미·북 관계는 한 단계 도약했다고 할 수 있다”며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예상보다 더 빨리 진전되는 것처럼 미·북 관계도 급진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
미·북 고위급 회담의 파트너가 될 조명록(조명록)은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이고, 매들린 올브라이트는 외국 대표를 상대하는 국무장관이다. 외교 의전으로만 따지면 이상할 것이 없다. 하지만 조명록은 북한 인민군 차수이고, 올브라이트는 민간인이다. 북한이 굳이 현역 군인을 특사로 임명한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워싱턴 외교 소식통들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한다. 우선 북한이 더이상 테러리스트국이 아니라는 상징성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한 소식통은 “북한 군의 최고위급 인사가 회담의 주역으로 나설 경우,
한나라당이 30일 임동원(림동원) 국가정보원장의 ‘자격시비’를 하고 나선 것은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직 장·차관 만찬에서 임동원(림동원·사진) 국가정보원장이 자민련 강창희(강창희) 부총재와 국군포로 문제를 놓고 설전(설전)을 벌인 것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임 원장은 강 부총재가 “비전향 장기수를 북송했는데 국군포로 문제는 왜 거론하지 않느냐”고 문제를 제기하자 “비전향 장기수는 국제법에 따라 한 것이며 국군포로 문제는 1953년 정전협정에서 일단락된 것”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강 부총재가 “국군포로 문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30일 “북한의 식량난이 계속되고 북한이 요청하는 한, 인도적 견지에서나 같은 동포의 입장에서 대북지원은 필요하다”면서, 북한의 식량난이 해소될 때까지 대북 식량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김 대통령은 제주일보 창간 55주년 특별회견을 통해 “우리가 북한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기업을 일으키는 것은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해서 추진하지만 식량난에 고통받는 북한동포들을 도와주는 일은 인도적인 차원”이라며 “이는 상호주의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여야 영수회담에 대해 “대화정치를 위해 언제든지 영
북한의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인민군 차수·사진) 겸 총정치국장이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오는 10월 9~12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미 국무부가 29일 발표했다. ▶관련기사 3·4면조 부위원장은 북한 정권 성립 이후 미국을 방문하는 최고위급 인사로 그의 방미 이후 미·북 관계가 급진전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조 부위원장을 맞는 공식 상대”라며 “그가 워싱턴에 머무는 동안 빌 클린턴 대통령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바우처
30일 발표된 3차 남북 장관급회담 ‘공동보도문’의 내용에 있어 남·북한이 서로 다른 부분이 있어, 앞으로 논란의 소지가 없지 않다.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설치에 대한 4항과 교류협력 활성화에 대해 언급한 5항이 서로 달랐다. 우리 측이 발표한 공동보도문 4항은 ‘남과 북은 경제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확대시키기 위한 제반 문제를 협의·추진하기 위해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협의·설치한다’고 돼 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북한 보도기관이 공개한 북측의 보도문에는 ‘앞으로 필요하면 북남경제협력추진위원회 같은 것을 내오는(구성하는) 문제를 각기 연
최근들어서는 뜸해졌지만 한때 우리 사회엔 ‘묻지 마 관광’이라는 해괴망측한 단체관광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삼사십대 남녀들이 이름도 성도 모르는 파트너와 함께 관광여행을 하면서 ‘단 둘만의 은밀한 시간’까지 즐기는 퇴폐행각이었다. “아무 것도 묻지 마세요. 그냥 이렇게 즐기는 것으로 끝냅시다”라는 데서 나온 특수한 ‘관광상품’이다. ▶분단 후 처음 있은 백두산 관광단의 6박7일 일정도 “아뭇소리 말고 우리가 안내하는 대로 따라만 오라”는 의미에선 ‘묻지 마 관광’이 되고 말았다. 돌아온 사람들의 전언에 따르면, 북한측은 사전에 아무
▶“한나라당은 대구 임시전당대회에서 국회 등원을 결정한 것 같더라. ”―민주당 정동채(정동채) 기획조정실장, 장외 집회와 시드니 올림픽이 끝났으니 야당이 국회에 들어올 것이라며. ▶“강아지 끌려가듯 북한 주장대로 가고 있다. ”―한나라당 권철현(권철현) 대변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책임져야 할 국가정보원장이 저자세 대북 접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빌 클린턴은 노리고 있던 유산을 얻었다. ”―J C 왓츠 미 공화당 하원의원, (공화당의 주장대로) 낙태약 ‘RU-486’의 시판이 FDA의 승인을 받은 28일은 ‘슬픈 날’이라고 개탄
◈북한 선수단의 달라진 모습일요스페셜 KBS 1TV 오후 8시. ‘밀착 취재―시드니 올림픽의 남과 북’ 편. 시드니 올림픽에서 남북한 선수단의 움직임은 세계 언론의 초점이 됐다. 6·15 선언 이후 시드니에서 만난 북한 선수단은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전보다 유연하고 격의 없는 만남이 이뤄져,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가 시드니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남북한 선수와 응원단의 감동적인 모습은 올림픽의 평화정신을 한껏 높였다. 경기 결과를 떠나 이번 올림픽에서 남과 북은 하나된 모습을 보여줬다. ◈정유사들
장군의 부인은 끝내 남편의 실명(실명) 공개를 거부했다. 노(노)장군은 우리나라 국군을 창설한 창군요원이며 6·25때 혁혁한 전공을 세운 대한민국 국민들의 은인이다. 그러나 그 부인은 병마에 시달리는 너무나 초라하고 가난한 장군의 노년을 국민에게 보이기 싫다면서 ‘자랑스러운 이름’을 감춰버린 것이다. 국군의 날 52돌을 앞둔 어제 본보에 실린 ‘창군(창군)멤버들과 참전용사들에 대한 보훈실태’는 ‘보훈’이라는 낱말이 부끄러울 정도로 초라하고 충격적이다. 국난의 위기에서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며 살아난 호국용사들에 대한 국가의 배려가
정부는 3차 남북 장관급 제주회담을 앞두고 너무 앞서간다는 여론을 감안해 속도를 조절하고 그동안 제기되었던 문제들 가운데 미진한 부분을 구체화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야협상까지 벌여가며 논의를 거듭한 제주회담 결과는 미흡할 뿐더러 ‘회담을 위한 회담’이라는 인상까지 주고 있다. 6개항 합의사항이 추상적인데다 문제를 ‘다음 회담으로 미룬 것’이 과거와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식량분배 투명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합의문에 담지도 못 했다. 어려운 경제형편에서 국민세금으로 60만t의 식량을 제공하면 그것
남북간 교환관광 합의에 따라 이뤄진 백두산 관광(22~28일)에 참가하고 귀국한 한나라당 남경필(남경필), 민주당 최용규(최용규), 자민련 정진석(정진석) 등 여야 의원 3명은 이번 관광이 김일성(김일성) 항일투쟁 사적지 위주로만 짜여진 것에 항의, 이틀간 관광 일정을 거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자민련 정 의원은 29일 “6박 7일간의 전 일정이 김일성(김일성)의 항일투쟁 밀영지 등 ‘우상화 교육’의 현장을 체험케 하는 것이어서 의원 3인이 3·4일째 일정을 거부했더니, 마지막 1박2일 일정이 묘향산과 평양시내 관광으로 변경됐다”고
제3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교류 확대’로 가닥을 잡았다. 6·15 선언 후 추진 중인 각 분야의 교류를 넓혀가기로 한 것이다. 특히 학술·문화교류 등도 적극 추진키로 해, 민간분야의 접촉도 늘어날 전망이다. 우선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가 눈에 띈다. 23일 끝난 제2차 적십자회담에서는 11·12월 추가 상봉, 각 100명씩의 두 차례 생사확인, 11월 300명의 서신교환 등이 합의됐지만, 남측은 이 합의가 기대에 못미쳤다고 지적, 북측에 보다 본격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비록 북측이 규모 명시에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적극
내년 8월15일 열기로 합의한 ‘경평전(경평전)’은 단순한 축구경기라기보다는 남북이 같은 뿌리임을 확인하는 상징적 행사로서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경평전은 지난 6월 남북 정상회담때부터 교류의 물꼬를 틀 첫 단계로 꼽혀왔다. 북한의 김정일국방위원장은 당시 “(경평전은) 과거부터 유명한 시합이었으니 추진해 성사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 적극적인 재개의사를 보여주었다. 경평전은 일제시대인 1929년부터 조선일보 주최로 열렸던 서울과 평양의 축구대항전이 그 효시다. 조선일보는 축구를 통해 전 민중을 단합시키고, 청년들에게 민족정기를
지난 8월 부임한 후 한국 언론과는 처음으로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가진 에반스 리비어(51·Evans Revere) 주한미국대사관 정무공사(흔히 ‘부(부)대사’로 불림)는 28일 “한국이라는 문을 열고 아시아에 입문(입문)했으며, 한국의 창(창)을 통해서 아시아를 알게 됐다”는 말로 한국 국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집무실에서 만난 리비어 부대사는 최근 양성철(양성철) 주미대사의 발언파문을 의식한 듯, 민감한 부분에서는 “기자의 임무는 신문 헤드라인을 만드는 것이지만, 외교관은 그렇지 않게 만드는 것”이라는 유머로
탈북자 강철환씨가 북한 강제수용소의 실상을 고발한 책 ‘평양의 수족관’(Les Aquariums de Pyongyang)을 프랑스의 로베르 라퐁 출판사에서 냈다. 유럽에서 북한 인권 개선 운동을 이끌고 있는 피에르 리굴로 ‘사회사 평론’ 편집장과 공동으로 만든 것. 북한 수용소를 정면으로 다룬 책이 유럽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베르 라퐁은 지난 97년 전세계 공산주의 국가의 범죄를 다룬 유럽 지식인들의 공저 ‘공산주의 흑서’를 출간, 미국 하버드대 출판부가 영역본을 낼 정도로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강씨는 9살
한 프랑스인 신부의 한국 사랑이 그의 내한 100년, 선종(선종) 50년을 기념해 재조명된다. 경기도 안성 성당(주임신부 이상돈·이상돈)은 이 성당 설립자 안토니오 공베르 신부를 기리는 성당 설립 100주년 기념사업을 10월 3일 다채롭게 펼친다. 1900년 10월 19일 사제 서품을 받은 지 4개월 되는 25세의 신부 안토니오 공베르가 이역 만리 조선 땅의 안성(안성)에 도착했다. 9남매 중 4명이 신부가 되고 3명이 동정녀였던 독실한 가톨릭 집안 출신인 그는 당시 조선 선교를 담당하던 파리 외방 전교회 소속이었다. 공베르 신부는
29일 대구 장외집회엔 한나라당의 최근 장외 집회들 가운데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무대응 무대책 무책임 무능력 정권’이라고 쓴 대형 애드벌룬 아래에서 현 정권을 향한 독한 비난들이 쏟아졌다. “김대중(김대중) 정권은 약한 자를 밟는 하이에나 같다”, “간첩이 백주에 활보하고 다닌다”…. 120여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은 수만 군중에 고무돼 “총체적 국정파탄 김대중 정권 퇴진하라”, “몰염치한 무능정권 국민들이 박살내자”는 구호를 목청껏 외쳤다. 규탄사에 나선 강재섭(강재섭) 부총재는 “3김(김) 정치도 지긋지긋한데 김대중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