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이 12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궁금한 내용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이번 성명이 11월 7일의 미 대통령 선거에 미칠 영향은? 또 선거 결과에 따라 이번 합의는 변화가 없는가?“현재 미국 대선전은 민주당 앨 고어와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 간에 각종 국내 이슈를 놓고 뜨겁게 불붙어 있는 상태여서 이번 성명이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다만 부시가 당선될 경우, 클린턴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에 다소 비판적인 공화당의 노선을 따라 불만을 제기할 수는 있다. ”―북한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며,
미국과 북한은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방북(방북)을 조기에 실현시키기로 하고, 이 준비를 위해 이달 안에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한다는 데 합의했다. ▶관련기사 3·4·5면올브라이트 장관은 12일 미·북 공동성명을 발표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핵심 이슈들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면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이 실현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에 앞서 자신이 이달 안에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웬디 셔먼 대북정책조정관은 클린턴의 방북 시기에 대해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 후 곧(soon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12일 저녁 북·미 공동선언과 관련, “북한과 미국이 양자관계를 전면적으로 개선키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민배기자 baibai@chosun.com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가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포함해 26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ASEM에서는 정?ㅀ姸─ㅋ英륫ㅉ??등 제반 분야의 협력방안이 논의된다. 이 때문에 통칭 아시아·유럽 지역의 ‘외교 올림픽’으로 불리기도 한다. ASEM 준비로 분주한 이정빈(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을 12일 본지 ASEM 취재팀장인 정치부 최병묵(최병묵) 차장이 만나 ASEM의 의미와 최근의 미·북관계에 대해 들었다. ―경제도 어려운데 ASEM을 개최하면 무슨 득이 되느냐는 의문을 가진 국민들이 있다. “세계의 정
북한 조명록 특사의 방미기간 동안 국무부의 웬디 셔먼 대북정책 조정관이 보인 갖가지 ‘튀는 행동’이 워싱턴 외교가에서 작은 논란이 되고 있다. 셔먼 조정관은 지난 10일 오전 조명록과 빌 클린턴 대통령의 회동 직후 국무부가 아닌 백악관 기자실에 나타나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녀는 이 자리에서 “조 특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대신해 미·북 관계 개선에 관한 ‘몇가지 아이디어(Some Ideas)’를 전달했다”고 밝혀 궁금증을 부채질했다. 그러나 셔먼 조정관은 정작 이 아이디어의 내용에 대해선 일체 함
수확의 계절을 맞아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맛깔스런 먹거리잔치와 단풍축제 등이 잇달아 열린다. 〈표참조〉광주시는 18~22일 시립민속박물관 일원에서 ‘5000년 문화유산 광주김치를 세계로’라는 주제로 광주김치대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에서는 전국 각지역의 김치가 전시·판매되며, 외국인김치담그기 등 각종 경연대회와 체험코너, 시식회와 김치관련 세미나 등이 열린다. 시는 당초 이번 김치축제에 북한김치를 전시하기 위해 통일부와 협의했으나 성사되지 못해 광주에 거주하는 북한출신 주민들이 담근 김치를 전시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2
과학기술 분야의 전문지식 공유 사이트 KT링크(www.ktlink. com)가 문을 열었다. 이 회사 주주 110명은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비롯해 모두 공학박사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 출신인 이혁(36·사진) 사장은 “후배에게 쓰던 책을 물려주고 연구실에서 서로 질문하고 가르쳐주는 분위기를 인터넷 상에 옮겨보자는 취지에서 이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KT는 지식기술(knowledge technology)의 영어 약자다. 이 사이트에는 디지털TV·IMT-2000·수퍼컴퓨터 같은 핵심 기술과 북한 과학기술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급진전되고 있다. 조명록(조명록) 차수의 미국 방문은 결국 미국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라는 합의까지 낳았다. 미·북 관계의 이같은 급속한 발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이며, 앞으로 이것이 한미관계와 남북관계, 일북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관해, 김경원(김경원) 사회과학원 원장과 안병준(안병준) 연세대 교수의 긴급 대담을 마련했다. /편집자▲김경원 원장=북한 조명록(조명록) 차수의 방미는 무대 연출 같은 인상을 주었다. 시기적으로 노동당 창건 55주년에 맞춰 이뤄졌고, 백악관에 훈장 달린 군복을 입고 들어간
대법원 2부(주심 조무제·조무제)는 북한의 전위혁명조직인 ‘민족민주혁명당’을 결성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하영옥씨의 상고심에서 피고인과 검찰측 상고를 모두 기각, 징역 8년에 자격정지 8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최원규기자 wkchoi@chosun.com
우리 정부가 북한지역 고구려 벽화고분 보존에 쓰일 10만달러를 유네스코를 통해 북한에 지원키로 결정했다. 문화재청은 12일 “유네스코에 ‘북한문화재 보존 신탁기금’을 마련, 이달 중 출연키로 했다”며 “늦어도 다음달까지 대한민국 국호(국호)를 명기한 기금이 북한에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에 지원되는 10만달러는 수렵도·행렬도·사신도·인물풍속도 등 다양한 벽화로 유명한 평안남도 남포시 약수리(약수리) 고분의 누수방지 공사에 쓰이게 된다. 북한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을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약수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김정일 위원장의 특사인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조명록 차수가 2000년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미합중국을 방문하였다. 방문기간 국방위원회 김정일 위원장께서 보내시는 친서와 조·미관계에 대한 그의 의사를 조명록 특사가 미합중국 클린턴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였다. 조명록 특사와 일행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월리엄 코언 국방장관을 비롯한 미 행정부의 고위관리들을 만나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하여 폭넓은 의견 교환을 진행하였다. 쌍방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 사이의 관계를 전면적
▶“서영훈(서영훈) 대표 있잖아!”―민주당의 한 최고위원, 차기 대선에 대비해 이회창(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에 맞서 키울 ‘대항마’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고 농반 진반으로 대꾸하며. ▶“상생의 정치가 사정기관을 동원한 뒤통수 치기인가. ”―한나라당 권철현(권철현) 대변인, 여야 영수회담 직후에 발표된 검찰의 선거사범 처리가 ‘야당 말살 만행’이라 할 만큼 편파적이라며. ▶“북한은 협상을 통해 가져갈 수 있는 최선의 것을 얻으려고 할 것. ”―미 브루킹스연구소 한반도문제 전문가 조엘 위트, 클린턴 대통령이 퇴임전 북한과 관계정상화를 바
◈휴대폰 해지 편리하게요즘 휴대전화는 많은 사람의 필수품이다. 그런데 가입해지를 하면서 느낀 불편한 점이 하나 둘이 아니다. 가입할 때는 대리점 어느 곳에서나 가능하지만, 해지는 대리점을 관할하는 지점을 찾아가야만 한다. 그것도 본인이 아니면 안되고 대리인이 가게 되면 인감증명서를 첨부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문제는 대리점은 어디에서나 손쉽게 찾을 수 있지만 지점은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휴대전화 가입자의 대다수가 직장인인데, 근무시간에 지점까지 찾아가서 해제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친구의 경우를 보면, 사용하던 휴대전화가
로버트 매닝 덩샤오핑(등소평)은 중국이 개혁을 실행해 가는 과정을 “돌을 더듬어가며 강을 건너는 것(모착석두과하)”이라고 묘사했었다.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된 지 넉 달이 지난 지금, 한반도의 화해가 진척돼 가고 있는 과정에도 그 말이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적어도 김정일(김정일)의 마음 속에서는 말이다. 비록 50년간 계속돼 온 불신과 대치상황이 청산되는 속도는 거북이 걸음 같긴 하나 분명히 커다란 기대와 환희를 남겼다. 물론 남·북한간 관계발전의 기본틀은 1991년 12월 남북 기본합의서가 제공했다. 그러나 평양과
미·북 고위급 회담은 10일(현지시각)까지가 ‘화려한 수사(수사)의 날’이었다면, 11일은 공동성명 문안 작성을 위한 팽팽한 줄다리기의 날이 될 예정이다. 조명록(조명록) 북한 특사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장관 상견례, 백악관 예방, 환영만찬의 일정으로 이어진 10일까지 양측은 똑같이 이번 회담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는 데 인색하지 않았다. “양국 관계에 획기적인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낙관한다. ”(조 특사) “북한과 한국, 북한과 미국 간 안보·정?ㅀ姸╂?차이는 해결이 가능하다는 점에 의문이 있을 수 없다. ”(올브라이트 장
웬디 셔먼(사진) 미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은 10일 조명록(조명록) 북한 특사와 빌 클린턴 대통령의 회담 후 이번 회담의 의미와 성과에 대해 브리핑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조 특사가 군복을 입은 이유는?“관계개선을 위한 이번의 노력이 민간측과 외무성뿐만 아니라 군부도 함께 하고 있다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우리와 북한 주민, 그리고 (동북아) 지역에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 전망은?“그들은 일부 매우 긍정적인 조치들을 전향적으로 취했다. 그들은 지난 6일 공동성명에서 밝힌 조치들 이외에 아직 해야 할
10일 밤 8시20분쯤 국무부 8층 벤 프랭클린 룸 만찬장. 매들린 올브라이트 장관과 조명록(조명록) 북한 특사가 나란히 입장하자 박수가 터졌다. ‘국빈만찬’에 버금가는 규모로 초청된 180여명의 손님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모두 미국의 정·관·군·학계 등에서 내로라하는 한반도 관련 명망가들이다. 아직도 ‘적성국???북한의 군인을 주인공으로 맞았기 때문일까. 몇몇 인사들의 표정에선 언뜻 감개무량함이 스쳐지나갔다. 조 특사는 이날 아침, 바로 아래층에서 양복을 인민군 군복으로 갈아입고 백악관으로 향했다. 올브라이트 장관도, 조
이회창(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11일 북한의 ‘낮은 단계 연방제’ 방안에 대해 공식적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사실상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이 추진하는 ‘남북연합’ 방안에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것이어서, 여야간에 통일 논의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북한은 6일 ‘낮은 단계 연방제’의 내용에 대해 ‘두 개 정부가 정치, 군사, 외교권 등 현재의 기능과 권한을 그대로 갖고 그 위에 민족통일 기구를 내오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외형상 김 대통령의 ‘남북 연합’ 방안과 유사하다. 이 총재는 북한의 ‘낮은 단계 연방제’라는 것이 결국 본
11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박재규(박재규) 통일부 장관을 출석시켜, 대북 정책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다. 야당의원들은 우선 왜 북한에 국군포로와 납북자 송환을 요구하지 못하느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김덕룡(김덕룡) 의원은 “이 문제는 남북적십자회담뿐 아니라 국방장관회담 등에서도 따져야 한다”고 했고, 김용갑(김용갑) 의원은 “장관이 국회에만 오면 ‘국군포로 문제 제기를 적극 한다’고 했는데, 언제 했는지 밝히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처음에는 국군포로 문제에 북한이 거부반응을 보이다가 지금은 개선됐다”고 대답했지만, 야당 의원
독일 초연(초연) 27년 만에 지난해 서울무대에 처음 오른 윤이상 오페라 ‘심청’이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 2000’ 프로그램의 하나로 13·17·21일(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내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앞 못보는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 공양미 300석과 목숨을 바꾸는 효녀 심청 이야기를 윤이상이 오페라로 만들어 72년 뮌헨올림픽 문화축전때 세계 초연, ‘윤이상과 한국에 올림픽 트로피를 안긴 걸작’이란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지난해 공연과 달리 이번 ‘심청’은 윤이상 원작에 한결 충실해진 게 특징. 우리말로 공연했던 지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