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발표된 미·북 공동성명은 “정전협정을 공고한 평화보장 체계(permanent peace arrangements)로 바꿔, 조선전쟁을 공식 종식시키는 데서 4자회담 등 여러 방도들이 있다는 데 대해 견해를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기존의 미·북 평화협정 주장을 포기했다는 의미일까. 우리 정부 당국자는 “북한도 미·북 평화협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음이 여기에 반영돼 있다”고 풀이했다.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이란 본질적으로 △불가침 경계선을 설정하고 △적대 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약속하는 것인데, 이는 실
미국과 북한이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급속한 관계정상화 조치를 시작함으로써 일본과 북한의 관계 진전도 급류를 탈 조짐이다. 모리 요시로(삼희랑) 일본 총리는 13일 주룽지(주용기) 중국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양국 관계 진전을 환영하며, 중국과 함께 이 같은 일련의 긴장 완화 움직임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외무성 고위 간부는 “(공동성명 발표는) 미국과 북한 관계의 급속한 진전을 나타내는 것으로, 일·북관계에 있어서도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모리 총리와 외무성은 일·북관계에 관해 “속도를 올리자”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13일 오전 11시(현지시각) 오슬로의 중심지 드라멘가 노벨연구소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발표하는 자리에는 국내외 기자 100여명이 몰려들었다. 특히 일본의 유럽 주재 특파원들이 대거 와서 눈길을 끌었다. 현장을 생중계한 노르웨이 TV 방송기자들은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이 유력한 수상 후보자로 거론되면서 한국 언론인들이 유례없이 발표식장에 많이 왔다”고 전했다. 군나르 베르게 노벨위원회 위원장이 마이크 앞에 서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김대중 대통령을 남한과 동아시아 전반의 민주주의와 인권,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3일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김 대통령을 남·북한 화해를 성사시킨 매우 용기있는 분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남북 화해가 더욱 촉진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도 성명을 통해 “한국 김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기로 한 노벨위원회의 결정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정부는 지난 6월의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김 대통령의 포용정
북한 TV와 라디오 방송 등 보도매체들은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을 13일 밤 12시까지 일체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의 방송들은 오후 5시에 이어 8시와 10시 정규 뉴스 시간이 있으나 이 때도 수상 소식은 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 노동당 창건 55주년 기념행사 취재 등을 위해 평양에 머물고 있는 SBS TV 취재진은 이날 오후 8시 메인 뉴스를 통해 북한측의 반응을 일부 소개했다. SBS는 취재 대상자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일부 북한 당국자들은 우리 민족이 처음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데 대해 반가움을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13일 저녁 9시40분쯤 노벨상 수상자의 관례에 따라 노르웨이 국영 ‘NRK TV’와 민영 ‘노르웨이 TV 2’ 등 2개 방송사와 각각 4~5분씩 연쇄 전화 인터뷰를 갖고, 수상 소감을 직접 밝혔다. 다음은 김 대통령의 회견 내용이다. ―새천년의 첫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한다. 이번 상은 대통령에게 무엇을 의미하나?“매우 큰 영광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상을 내게 인권과 민주주의, 그리고 평화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받아들인다. ”―대통령이 지금까지 말해왔던 목표는 ‘투 코리아(남·
한나라당 이회창(이회창) 총재는 13일 “북·미(북·미) 관계 개선은 한반도에 도움이 되지만 과거의 ‘통미봉남(통미봉남)’식 정책으로 회귀된다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초청 오찬 연설회에서 국내 정치, 경제, 남북관계 등에 대해 연설한 후 질문을 받고 그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국내정치 상황과 관련, “우리 대통령은 여당이 국회에서 확실한 다수를 차지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여기는 듯하다”며 “성숙한 지도자라면 야당에 비전과 정책을 설득시키
미·북관계 정상화는 한반도에 삼각구도가 정착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갖게 하는 측면이 있지만 북한이 국제사회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는 점에서는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다. 미국의 안전보장하에 국제사회에 진출하겠다는 것은 지금까지 북한의 일관된 목표였다. 이번 조명록(조명록) 특사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북한은 이를 가시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양측은 공동성명을 통해 오랜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고, 상호 내정불간섭과 자주권을 존중하며, 정전협정을 공고한 평화체계로 바꾸기로 했다. 또 미사일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키로 했
◈서울대가족 등산대회김재순(김재순) 서울대 총동창회장은 모교 개교 54주년을 맞아 15일 오전 9시 관악캠퍼스 대운동장에서 출발하는 서울대가족 등산대회를 갖는다. ◈창립 6주년 기념 심포지엄서영훈(서영훈)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상임고문은 13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창립 6주년 기념 심포지엄 및 후원의 밤 행사를 열었다. ◈부부동반 초청 기념행사김정배(김정배) 고려대 총장은 14일 오후 3시 30분 본교에서 입학 40주년을 맞는 60학번 교우를 부부 동반으로 초청, 기념행사를 연다. ◈심청효행상 시상식 이길녀(이길녀) 가천문화재단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을 한국과 동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 증진, 특히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에 기여한 공로로 200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수십년간 지속된 한국의 권위주의 통치 하에서 거듭된 생명의 위협과 오랜 망명생활에도 불구, 점차 대표적인 민주주의 대변자로 부상했다. 지난 97년 그의 대통령 당선은 한국이 세계의 민주주의 국가 대열에 진입하는 분기점이 됐다. 이후 그는 민주체제 강화와 국민화합을 위해 노력해왔다. ‘도덕적 강???가진 김 대통령은 아시아 일원의 인권경시 풍조 속에
12일 일본을 방문한 주룽지(주용기) 중국 총리는 일본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지역기구 참가에 대해 공동으로 후원한다는 데 합의할 전망이라고 요미우리(독매)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5박6일간 일본을 방문하는 주 총리는 13일 모리 요시로(삼희랑)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동아시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양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각국과 북한의 대화 기회를 늘리도록 하고 지역 안정을 위해 북한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확대외무장관회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등 지역기구에 참가하도록 공동으로 촉구한다는 데 합의할
‘꿈보다 해몽’일까. 북한의 조명록(조명록) 특사가 지난 10일 백악관 방문때 군복을 입고간 데 대해 웬디 셔먼 대북정책조정관은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에 군부도 동참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나 워싱턴의 많은 한반도 전문가들은 조 특사의 군복 착용이 북한 ‘내부용’이란 진단을 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북한 군부 지도자가 미국 대통령을 사복을 입고 몰래 찾아간 것이 아니라 정식으로 만났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약간 촌스럽지만 북한 주민들과 군부의 자존심을 의식한 제스처”라고 해석했다. 통일 후에도 미군의 한반도 주둔 필요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12일 저녁 발표된 북한과 미국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공동성명과 관련, 이례적으로 자신의 이름으로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당초 박준영(박준영) 청와대 대변인 이름으로 논평을 내려다가 김하중(김하중) 외교안보 수석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대통령 이름’으로 지지를 밝히는 공식입장을 내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북·미 공동성명은 한반도 역사의 큰 전환점을 이루는 것”이라면서, “이같은 북·미간 합의가 김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미·북 관계가 급류를 탔다. 반세기에 걸친 적대(적대) 관계를 한꺼번에 쓸어버릴 기세다. 가장 놀라운 것은 어떤 형식의 외교관계도 없는 미·북이 ‘정상 방문’으로까지 단숨에 도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북은 12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미 합중국 대통령의 (가능성 있는) 방문을 준비하기 위하여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가까운 시일 안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문하기로 합의하였다”라고 선언했다. 세계 초강국 미국 대통령의 북한 방문은 그 상징적 의미가 엄청나다. 북한을 국제무대에서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상대로 사실상 ‘승인’하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웬디 셔먼 대북조정관은 12일 국무부에서 미북 공동성명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빌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등 미북 관계 개선의 의미와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금 클린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가능하다고 말했으나, 성명에는 ‘미국 대통령의 방북’이라고 써 있다. 의미를 정확히 해달라. 또 올브라이트 장관은 언제 방북하나. 〈올브라이트 장관〉 “내가 차기 미국 대통령을 위해 약속을 하지는 않는다는 것은 명확하다. (웃음) 나는 이달 안으로 조만간 방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서 클린턴 대
미국과 북한이 12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궁금한 내용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이번 성명이 11월 7일의 미 대통령 선거에 미칠 영향은? 또 선거 결과에 따라 이번 합의는 변화가 없는가?“현재 미국 대선전은 민주당 앨 고어와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 간에 각종 국내 이슈를 놓고 뜨겁게 불붙어 있는 상태여서 이번 성명이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다만 부시가 당선될 경우, 클린턴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에 다소 비판적인 공화당의 노선을 따라 불만을 제기할 수는 있다. ”―북한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며,
미국과 북한은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방북(방북)을 조기에 실현시키기로 하고, 이 준비를 위해 이달 안에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한다는 데 합의했다. ▶관련기사 3·4·5면올브라이트 장관은 12일 미·북 공동성명을 발표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핵심 이슈들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면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이 실현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에 앞서 자신이 이달 안에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웬디 셔먼 대북정책조정관은 클린턴의 방북 시기에 대해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 후 곧(soon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12일 저녁 북·미 공동선언과 관련, “북한과 미국이 양자관계를 전면적으로 개선키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민배기자 baibai@chosun.com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가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포함해 26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ASEM에서는 정?ㅀ姸─ㅋ英륫ㅉ??등 제반 분야의 협력방안이 논의된다. 이 때문에 통칭 아시아·유럽 지역의 ‘외교 올림픽’으로 불리기도 한다. ASEM 준비로 분주한 이정빈(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을 12일 본지 ASEM 취재팀장인 정치부 최병묵(최병묵) 차장이 만나 ASEM의 의미와 최근의 미·북관계에 대해 들었다. ―경제도 어려운데 ASEM을 개최하면 무슨 득이 되느냐는 의문을 가진 국민들이 있다. “세계의 정
북한 조명록 특사의 방미기간 동안 국무부의 웬디 셔먼 대북정책 조정관이 보인 갖가지 ‘튀는 행동’이 워싱턴 외교가에서 작은 논란이 되고 있다. 셔먼 조정관은 지난 10일 오전 조명록과 빌 클린턴 대통령의 회동 직후 국무부가 아닌 백악관 기자실에 나타나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녀는 이 자리에서 “조 특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대신해 미·북 관계 개선에 관한 ‘몇가지 아이디어(Some Ideas)’를 전달했다”고 밝혀 궁금증을 부채질했다. 그러나 셔먼 조정관은 정작 이 아이디어의 내용에 대해선 일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