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셔먼(사진) 미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은 10일 조명록(조명록) 북한 특사와 빌 클린턴 대통령의 회담 후 이번 회담의 의미와 성과에 대해 브리핑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조 특사가 군복을 입은 이유는?“관계개선을 위한 이번의 노력이 민간측과 외무성뿐만 아니라 군부도 함께 하고 있다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우리와 북한 주민, 그리고 (동북아) 지역에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 전망은?“그들은 일부 매우 긍정적인 조치들을 전향적으로 취했다. 그들은 지난 6일 공동성명에서 밝힌 조치들 이외에 아직 해야 할
10일 밤 8시20분쯤 국무부 8층 벤 프랭클린 룸 만찬장. 매들린 올브라이트 장관과 조명록(조명록) 북한 특사가 나란히 입장하자 박수가 터졌다. ‘국빈만찬’에 버금가는 규모로 초청된 180여명의 손님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모두 미국의 정·관·군·학계 등에서 내로라하는 한반도 관련 명망가들이다. 아직도 ‘적성국???북한의 군인을 주인공으로 맞았기 때문일까. 몇몇 인사들의 표정에선 언뜻 감개무량함이 스쳐지나갔다. 조 특사는 이날 아침, 바로 아래층에서 양복을 인민군 군복으로 갈아입고 백악관으로 향했다. 올브라이트 장관도, 조
이회창(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11일 북한의 ‘낮은 단계 연방제’ 방안에 대해 공식적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사실상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이 추진하는 ‘남북연합’ 방안에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것이어서, 여야간에 통일 논의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북한은 6일 ‘낮은 단계 연방제’의 내용에 대해 ‘두 개 정부가 정치, 군사, 외교권 등 현재의 기능과 권한을 그대로 갖고 그 위에 민족통일 기구를 내오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외형상 김 대통령의 ‘남북 연합’ 방안과 유사하다. 이 총재는 북한의 ‘낮은 단계 연방제’라는 것이 결국 본
11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박재규(박재규) 통일부 장관을 출석시켜, 대북 정책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다. 야당의원들은 우선 왜 북한에 국군포로와 납북자 송환을 요구하지 못하느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김덕룡(김덕룡) 의원은 “이 문제는 남북적십자회담뿐 아니라 국방장관회담 등에서도 따져야 한다”고 했고, 김용갑(김용갑) 의원은 “장관이 국회에만 오면 ‘국군포로 문제 제기를 적극 한다’고 했는데, 언제 했는지 밝히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처음에는 국군포로 문제에 북한이 거부반응을 보이다가 지금은 개선됐다”고 대답했지만, 야당 의원
독일 초연(초연) 27년 만에 지난해 서울무대에 처음 오른 윤이상 오페라 ‘심청’이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 2000’ 프로그램의 하나로 13·17·21일(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내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앞 못보는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 공양미 300석과 목숨을 바꾸는 효녀 심청 이야기를 윤이상이 오페라로 만들어 72년 뮌헨올림픽 문화축전때 세계 초연, ‘윤이상과 한국에 올림픽 트로피를 안긴 걸작’이란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지난해 공연과 달리 이번 ‘심청’은 윤이상 원작에 한결 충실해진 게 특징. 우리말로 공연했던 지난해
최근 남북 교류 물결을 타고 국내에서 나온 ‘휘파람’ 등 북한 가요 음반에 대해 북한 당국으로부터 음악 저작권을 위임을 받았다는 일본 조총련계 회사가 저작권료를 요구하고 나섰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10일 “북한 조선만경무역상사로부터 해외 음원 관리권을 위임받았다는 조총련계 회사 (주)만대 사장 일행이 방한해 국내에서의 북한 가요 음반 무단 제작·판매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회사가 실제 북한 당국과 저작권 계약을 맺었는지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가요 단체와 음반사에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한국음악저작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과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가 11일 오후 9시(한국시각 12일 오전 10시) 2차 TV토론회에서 다시 격돌한다. 2차 토론회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 세일럼에 있는 웨이크포리스트대에서 90분간 계속된다. 이번에는 두 후보가 테이블을 앞에 두고 앉아 토론을 벌인다. 두 후보는 2차 토론회를 종반레이스의 전세를 결정짓는 분수령으로 보고, 준비에 전력을 쏟고 있다. 두 후보는 지난 9일 하루 유세를 중단하고 2차 토론에 대비, 최종 리허설을 가졌다. 고어는 10일 “2차 토
이회창(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11일 북한이 내놓은 ‘낮은 단계의 연방제’ 통일 방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관련기사 4면이 총재는 총재단회의에서 “청와대에서 ‘낮은 단계의 연방제’에 찬성하고 있는 듯한데, 이는 ‘높은 단계의 연방제’의 전(전)단계”라며 “북한이 연방제를 포기했다는 근거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어떤 경우에도 자유민주주의의 훼손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6일 ‘낮은 단계의 연방제’ 내용과 관련, ‘정?ㅁ본簾ㅏ倂낢?등 현존하는 남북 정부의 기능과 권한을 그대로 두
미국과 북한은 조명록(조명록) 북한 특사가 미국을 떠나는 12일(이하 현지시각)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미·북 공동성명’(가칭)을 발표키로 하고, 실무협상에 본격 착수했다. ▶관련기사 3·4면미국은 북한의 평화협정 체결 요구와 관련, ‘미국과 북한이 적대(적대) 정책을 포기하고 한반도 군사 긴장 완화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의 선언적 발표 수준으로 타협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한반도의 군사적 안정을 위해 4자회담을 조속히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명록 특사는 10일 밤 매들린 올
한나라당은 11일 미국이 북한을 테러 지원국 대상에서 제외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선결과제는 6·25 전쟁은 물론 아웅산 사태, KAL기 폭파사건 등 북한이 자행한 테러 행위에 대한 반성과 사과”라고 주장했다. 권철현(권철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이 진정 테러 지원국의 멍에를 벗기를 원한다면 먼저 7000만 민족 앞에 자신들이 저지른 엄청난 테러 행위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고 믿을 만한 후속조치도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홍석준기자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11일 영남일보 창간 55주년 기념 회견에서 “시점을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이제 북·미, 북·일 수교는 시간문제”라면서, “연말이나 내년 초에 북한과 미국·일본 관계가 급류를 타고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북한을 테러리스트국에서 해제하기로 한 만큼 북한에 미국 연락사무소가 설치되는 것도 시간 문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급속한 흐름을 타고 있는 북·미 관계와 관련,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면 이는 북·미 관계가 정상화로
오는 13일의 노벨 평화상 발표를 앞두고, 평화상 후보를 두고 있는 한국과 이란, 핀란드 현지 언론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AP가 11일 오슬로발로 보도했다. AP는 150명의 노벨 평화상 후보 가운데 이들 세 나라에서는 김대중(김대중) 대통령, 하타미 대통령, 마르티 아티사리 전 대통령이 지역 평화에 대한 공로로 각각 올라있으나 “현재까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는 사람은 없다”고 노르웨이 NTB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오슬로 국제평화연구소의 댄 스미스 소장은 “북한과의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에 나선 김 대통령이 유
그 이름도 유명한 ‘평화의 댐(사진)’은 파로호 꼭대기를 점령하고 있다. 암울했던 지난 80년대, 정치적인 논리로 급조됐던 평화의 댐은 북한의 금강산댐 수공작전에 ‘63빌딩’이 물에 잠긴다는 공포분위기 속에 탄생했다. 아니, 63빌딩이? 그 때 발현된 애국심은 IMF 초기 애기 돌반지까지 녹여내던 애국심은 저리 가라였다. 이러구러한 덕에 파로호는 국내 최고, 최장이라는 해산터널이 뚫리면서 문명세계와 연결됐다. 오로지 배에만 의지해 읍내를 오가던 파로호 주변 사람들은 460번도로 덕에 읍내 마실이 훨씬 쉬워졌다. 계곡 따라 시멘트 포
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왼쪽)이 10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국무부 청사를 걸어나오고 있다. 국무부 직원으로 보이는 여성이 함께 걸어가고 있다. /워싱턴=AFP연합
우리는 오늘 밤 모든 한국민들과의 우정 속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인 조명록 차수와 강석주 외무 제1부상 및 그 일행의 역사적 워싱턴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번에 평양에서 오신 최초의 고위급 방문은 이 획기적인 시기에 있어서 또하나의 획기적인 진전입니다. 남한과 북한, 북한과 미국, 넓게는 그 지역 전체에 걸려있는 안보 문제와 정?ㅀ姸╂?차이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 존재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상호협력 아래 꾸준히 선의를 가지고 그 해법을 찾아야만 합니다. 미국은 그 해법을 찾
▨이천 도자기 축제별다른 계획이 없다면 이천에 가보자. ‘2000 이천도자기축제’(10~22일)에 가면 도자기도 만들고, 인근 온천도 즐길 수 있다. 일일도예교실에 참가하면 초벌구이 된 항아리에 마음에 드는 글씨, 그림, 가훈 등을 직접 써넣은 뒤 재벌구이 단계를 거쳐 주소지로 우송해 준다. ‘내가 만드는 도자기 코너’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방문 기념품으로 흙판에 아이의 손, 발바닥 모양을 찍어 액자에 끼워 우송해 준다. 이 밖에 한·중·일 도예작가 교류전, 국제도예전, 국제조각심포지엄 등 전시회도
정상회담 합의문에 들어있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가 최근 정치권의 쟁점이 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여야 총재회담에서 “연방제란 외교군사권을 중앙정부에 일임하는 것인데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은 그것이 아니므로 북이 연방제를 포기한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이틀 후 “어떤 형태의 연방제 논의든 그것은 자유민주체제를 훼손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우리는 비록 낮은 단계의 것이라도 ‘연방제’는 대한민국의 통일방안이 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다. 우리는 그것이 북한의 변형된 대남전략이라고 보기 때문이
작년 북한에 무상지원했던 비료 가운데 민간 자발모금분이라고 발표했던 비료의 대부분이 사실은 정부가 각 기업에 강제할당한 자금으로 충당했음이 드러나 대북경협자금의 투명성이나 공기업의 예산전용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작년 정부차원에서 450여억원어치(11만5000t)의 비료지원과는 별도로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접촉을 위해 대북비료 등은 무상지원키로 했다”고 밝히고 “그 중 상당부분은 민간모금으로 충당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민간모금에 나섰으나 실적이 부진하자 정부는 현대·삼성 등 5대재벌, 가스
군복(군복)의 역사는 길다. 서기 전(BC) 3000년대의 수메르 초기 왕조시대 이미 병사들이 군복을 입었다. 이 때의 여러 가지 군장(군장)을 갖춘 병사들의 모습이 벽화로 남아있다. 고대 이집트 부조(부조)에도 제복을 입은 병사들이 보인다. 그리스·로마시대 군단 병종 계급별로 군복이 구별되기 시작했고, 십자군전쟁 때부터 제후들이 앞다퉈 화려한 군복을 만들어 장병에게 착용시켰다. ▶우리나라 군복의 역사도 짧지 않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무인상(무인상)이 나온다. 투구와 철갑으로 무장한 장군이 마갑을 입힌 말을 타고 창을 든 모습도 있
북한 노동당 창건 55주년을 축하하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10일 서울대 학생회관 옆에 걸려 있다. ‘북녘 문화유적답사 서울대 추진위원회’ 명의의 이 플래카드는 검찰·경찰의 ‘조사방침’이 전해진 10일 밤 학교측에 의해 철거됐다. /정경렬기자 krchu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