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북경)과 평양 사이를 운항하는 비행기 좌석이 만석이다.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일어난 새로운 변화. 최근 평양에 의약품 공장을 준공한 녹십자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 북한을 방문할 때는 비행기 좌석이 빈 곳이 많았는데, 지난 9월말 방북때는 빈 자리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과 임가공계약을 통해 구두 등을 생산하는 엘칸토의 한 관계자도 『정상회담 전에는 160석 규모의 비행기에 많으면 2/3, 적을때는 절반 정도밖에 좌석이 안찼었는데, 7월과 9월 방북때는 사람들로 북적댔다』며 『국내 기업인들과 함께 외국인의 모습이
1970년 3월 30 일 일본항공(JAL) 요도호를 공중납치한 일본 적군파 학생 9명은 서울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갔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이들의 거취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해 이들의 북한 추방 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한 것이다. 요도호 사건후 북한은 납치범들을 정치적 망명자로 대우, 여러가지 배려를 해주었다. 납치범들은 북한에서 제일 살기 좋은 평양에 주택을 배급받고, 경제적 지원도 받았다. 북한 당국의 적극적인 중매(?)로 6명이 일본인 여자와 결혼했다. 이들 일본인 여자중
노동자 평균 월급(100원)의 5배에 해당하는 500원권 지폐가 1998년 북한에서 발행됐다. 남한에서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을 100만원으로 잡는다면 500만원짜리 지폐가 나온 셈이다. 이전까지 최고액권은 100원짜리였다. 500원권 발행의 정확한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실질적 인플레와 함께 돈의 씀씀이가 커졌음은 분명하다.사회주의사회인 북한에서 종래 돈은 큰 구실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년간 경제난으로 배급체계가 허물어지면서 돈의 중요성이 부쩍 커졌다. 배급경제에서 화폐경제로 옮겨가는 형국이다. 북한에는 두 가지 돈이 있
올 여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프라피룬'과 '사오마이'의 영향으로 함남지역 13개 시·군에서 가옥 1만55채가 파손되고 4만6806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북한적십자회와 공동으로 조사, 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파손된 가옥 1만55채 중 4466채가 전파됐으며 5589채가 부분 파손됐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원산시 재난대비소에 비축된 구호품이 소진되고 평양시 중앙재난대비소도 구호품 비축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IFRC는 긴급추가 호소를 통해 일본, 스웨덴 등 7개국 적십자사의 호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의 군나르 베르게 위원장은 13일 오전 11시(한국시각 오후 6시) 오슬로 소재 노르웨이 노벨연구소에서 가진 수상자 발표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한국과 동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 증진, 특히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에 기여한 공로로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한국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가 됐으며, 1901년 처음으로 앙리 뒤낭과 프레데리크 파시가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이래 81번째의 수상자이자 아시아인으로는 일곱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한 긴 여정(여정).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www. cwd.go.kr)에 있는 ‘김대중 대통령의 발자취’ 란의 제목이다. 김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에 이르는 길도 마찬가지였다. ‘13전(전)14기(기). ’ 올해까지 열네 번 추천되는 기나긴 여정 끝에 노벨상 창설 100년째, 새천년 들어 첫 수상자, 한국인 첫 노벨상 수상자라는 ‘영광(영광)’과 ‘명예(명예)’를 안게 된 것이다. 무엇이 김 대통령에게 노벨 평화상이라는 월계관을 씌워준 것일까. 이는 그의 정치적 역정(역정)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군사정권
국회 아시아·태평양 정책 연구회와 동북아 평화센터는 13일 ‘동북아 개발은행과 동북아 신마셜 플랜구상’이라는 세미나를 열고, 여·야(여야) 국회의원들이 공동으로 “정부에 동북아 개발은행 창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줄 것”을 촉구하기로 결의했다. 김영호(김영호) 동북아 평화센터 이사장(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날 주제 발표를 통해 “북한 개발에 당장 70억달러가 필요하지만, 일본 조총련까지도 리스크(투자위험) 때문에 북한 투자를 기피하고 있다”며, “미국·일본·한국·유럽이 공동으로 동북아 개발은행을 설립, 동북아 지역 개발을 위한 안정적
―김대중 대통령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김 대통령은 아시아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에 기여한 인물이다. 특히 지난 여름 북한을 방문, 남·북한 정상회담을 가짐으로써 한반도 화해의 새 단계를 열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다. ”―김정일 위원장과의 공동수상 가능성은 아예 없었는가?“결코 고려해본 적 없다. ”―수상자 결정에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가?“지난 2월부터 후보자들을 놓고 오랜 논쟁을 거치면서 심사를 했다. 우리는 한 차례 회동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다섯 차례나 회의를 가졌다. ”―김 대통령의
북한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인 조명록 인민군 차수는 지난 10일의 백악관 방문에서 문서가 아닌 구두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북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김정일의 친서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초청 얘기가 없었다”면서 “초청은 구두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조 특사는 이번 백악관 회담에서 북한에서 1인자인 김정일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설명하고 모든 미·북 현안은 남·북한 정상회담처럼 김정일과 클린턴의 담판이 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미·북간 정상회담의
최근 뉴욕타임스 기자 토머스 프리드먼이 쓴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란 책에는 이런 재미있는 내용이 있다. ‘맥도날드 햄버거가 있는 나라끼리는 전쟁을 하지 않는다. ’ 맥도날드는 글로벌화의 상징이고, 글로벌 세계의 가치관은 전쟁을 문제해결의 방법으로 선호하지 않는다는 논리다. 북한엔 물론 맥도날드가 없다. 프리드먼의 이론에 따르면 북한은 맥도날드 본사가 있는 미국과는 물론, 한국·일본과도 전쟁을 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실제로 북한과 한국은 휴전선에서 군사적 대치상태이고, 미·북한 관계도 휴전상태에 놓여있다. 이런 휴전상태를 ‘평화
12일 발표된 미·북 공동성명은 “정전협정을 공고한 평화보장 체계(permanent peace arrangements)로 바꿔, 조선전쟁을 공식 종식시키는 데서 4자회담 등 여러 방도들이 있다는 데 대해 견해를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기존의 미·북 평화협정 주장을 포기했다는 의미일까. 우리 정부 당국자는 “북한도 미·북 평화협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음이 여기에 반영돼 있다”고 풀이했다.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이란 본질적으로 △불가침 경계선을 설정하고 △적대 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약속하는 것인데, 이는 실
미국과 북한이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급속한 관계정상화 조치를 시작함으로써 일본과 북한의 관계 진전도 급류를 탈 조짐이다. 모리 요시로(삼희랑) 일본 총리는 13일 주룽지(주용기) 중국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양국 관계 진전을 환영하며, 중국과 함께 이 같은 일련의 긴장 완화 움직임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외무성 고위 간부는 “(공동성명 발표는) 미국과 북한 관계의 급속한 진전을 나타내는 것으로, 일·북관계에 있어서도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모리 총리와 외무성은 일·북관계에 관해 “속도를 올리자”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13일 오전 11시(현지시각) 오슬로의 중심지 드라멘가 노벨연구소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발표하는 자리에는 국내외 기자 100여명이 몰려들었다. 특히 일본의 유럽 주재 특파원들이 대거 와서 눈길을 끌었다. 현장을 생중계한 노르웨이 TV 방송기자들은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이 유력한 수상 후보자로 거론되면서 한국 언론인들이 유례없이 발표식장에 많이 왔다”고 전했다. 군나르 베르게 노벨위원회 위원장이 마이크 앞에 서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김대중 대통령을 남한과 동아시아 전반의 민주주의와 인권,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3일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김 대통령을 남·북한 화해를 성사시킨 매우 용기있는 분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남북 화해가 더욱 촉진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도 성명을 통해 “한국 김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기로 한 노벨위원회의 결정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정부는 지난 6월의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김 대통령의 포용정
북한 TV와 라디오 방송 등 보도매체들은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을 13일 밤 12시까지 일체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의 방송들은 오후 5시에 이어 8시와 10시 정규 뉴스 시간이 있으나 이 때도 수상 소식은 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 노동당 창건 55주년 기념행사 취재 등을 위해 평양에 머물고 있는 SBS TV 취재진은 이날 오후 8시 메인 뉴스를 통해 북한측의 반응을 일부 소개했다. SBS는 취재 대상자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일부 북한 당국자들은 우리 민족이 처음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데 대해 반가움을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13일 저녁 9시40분쯤 노벨상 수상자의 관례에 따라 노르웨이 국영 ‘NRK TV’와 민영 ‘노르웨이 TV 2’ 등 2개 방송사와 각각 4~5분씩 연쇄 전화 인터뷰를 갖고, 수상 소감을 직접 밝혔다. 다음은 김 대통령의 회견 내용이다. ―새천년의 첫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한다. 이번 상은 대통령에게 무엇을 의미하나?“매우 큰 영광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상을 내게 인권과 민주주의, 그리고 평화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받아들인다. ”―대통령이 지금까지 말해왔던 목표는 ‘투 코리아(남·
한나라당 이회창(이회창) 총재는 13일 “북·미(북·미) 관계 개선은 한반도에 도움이 되지만 과거의 ‘통미봉남(통미봉남)’식 정책으로 회귀된다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초청 오찬 연설회에서 국내 정치, 경제, 남북관계 등에 대해 연설한 후 질문을 받고 그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국내정치 상황과 관련, “우리 대통령은 여당이 국회에서 확실한 다수를 차지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여기는 듯하다”며 “성숙한 지도자라면 야당에 비전과 정책을 설득시키
미·북관계 정상화는 한반도에 삼각구도가 정착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갖게 하는 측면이 있지만 북한이 국제사회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는 점에서는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다. 미국의 안전보장하에 국제사회에 진출하겠다는 것은 지금까지 북한의 일관된 목표였다. 이번 조명록(조명록) 특사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북한은 이를 가시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양측은 공동성명을 통해 오랜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고, 상호 내정불간섭과 자주권을 존중하며, 정전협정을 공고한 평화체계로 바꾸기로 했다. 또 미사일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키로 했
◈서울대가족 등산대회김재순(김재순) 서울대 총동창회장은 모교 개교 54주년을 맞아 15일 오전 9시 관악캠퍼스 대운동장에서 출발하는 서울대가족 등산대회를 갖는다. ◈창립 6주년 기념 심포지엄서영훈(서영훈)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상임고문은 13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창립 6주년 기념 심포지엄 및 후원의 밤 행사를 열었다. ◈부부동반 초청 기념행사김정배(김정배) 고려대 총장은 14일 오후 3시 30분 본교에서 입학 40주년을 맞는 60학번 교우를 부부 동반으로 초청, 기념행사를 연다. ◈심청효행상 시상식 이길녀(이길녀) 가천문화재단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을 한국과 동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 증진, 특히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에 기여한 공로로 200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수십년간 지속된 한국의 권위주의 통치 하에서 거듭된 생명의 위협과 오랜 망명생활에도 불구, 점차 대표적인 민주주의 대변자로 부상했다. 지난 97년 그의 대통령 당선은 한국이 세계의 민주주의 국가 대열에 진입하는 분기점이 됐다. 이후 그는 민주체제 강화와 국민화합을 위해 노력해왔다. ‘도덕적 강???가진 김 대통령은 아시아 일원의 인권경시 풍조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