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정상들은 제3차 정상회의가 ASEM의 전반적 발전 방향을 규정짓는 좋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ASEM 발전에 역사적 계기가 되었음을 인식했다. 〈양 지역 정세〉▲정상들은 유가의 불안정성에 우려를 표명하고, 원유와 그 밖의 연료들에 대한 안정적 에너지 수급 확보가 ASEM 회원국은 물론 전세계의 장기적 경제성장 유지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에 동의했다. ▲정상들은 북한이 2000년 7월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ARF)에 가입한 것이 ARF를 더욱 강화하고 역내 평화·안보의 대의를 진전시키는 데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음을 환영했다.
밖에선 평등일꾼, 집에선 봉건며느리...연애-이혼-독신 늘어 북한여성들은 사회에서나 집안에서나 할 일이 많은 울트라 수퍼우먼이다. 가사는 물론이고 육아, 집안 대소사를 챙기는 일까지 거의 여자 몫이다. 부업으로 가축을 기르는 일, 텃밭 가꾸는 일도 대체로 그렇다. 여자들이 '세대주'라고 부르는 ‘간 큰’ 북한 남편들은 밥짓고 있는 부엌의 아내에게 머리맡의 재떨이를 갖다 달라고 소리쳐 부르기 일쑤다. 사진설명 : ◇북한 여성들은 제도적 평등은 누리고 있지만 가부장적 분위기에서 집안 안팎의 일을 도맡고 있다제도적으로는 남녀평등권이 보장
만 7∼13세에 해당하는 북한 어린이들은 누구나 조선소년단에 가입하게 돼있다. 그 수는 약 300만 명. 「붉은색 머플러」로 상징되는 소년단원들은 소년단대회나 소년단 입단식 등 주요 행사 때 경례하듯 오른손을 머리위로 높이 쳐들며 「항상 준비!」라는 구호를 외친다. 지난 6월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을 맞이하면서 북한 어린이가 소년단원 특유의 이 인사법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북한 어린이들이 외치는「항상 준비!」라는 구호에는 대를 이어 주체혁명위업을 완성하기 위해 항상 준비하겠다는 결의가 담겨 있다. 북한
북한주민들이 주로 피우는 담배는 종이에 말아서 피우는 「마라초」이다. 려과(필터)담배는 당간부 정도라야 피울 수 있다. 마라초 용지로 가장 인기있는 것은 종이 질이 좋은 노동신문이지만 김일성·김정일 사진이 훼손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골초들은 독한 담배를 좋아한다. 「장진독초」와 「성천독초」는 독하기로 유명하다. 장마당(암시장)에 나가면 담배를 파는 할머니들은 서로 자기 담배가 독하다고 알린다. 어느 장마당에서 먼저 나온 할머니가 「꺽꺽 막힘」이라고 쓴 종이를 붙였다. 한 모금만 빨아도 목구멍이 꺽꺽 막힌다는 뜻이다. 두 번째로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곳은 어디일까. 많은 사람이 망설이지 않고 중강진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정답은 백두산 기슭의 백무고원 일대다. 일제시대 때인 1933년 1월 중강진의 기온이 영하 43.6℃까지 내려간 적이 있는데 이로 인해 이곳이 가장 추운 곳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1991년 평양 금성청년출판사가 발간한 '우리 나라 지리와 풍속'에 따르면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백무고원의 연평균기온은 영하 7.5∼3.0℃. 매년 최저 기온이 영하 40℃ 이하로 내려간다. 1977년 1월 2일 이곳
최근 평양에 2층 버스가 등장했다. 2층 버스는 1층에 34개, 2층에 55개의 좌석을 갖추고 있고 160명까지 태울 수 있으며, 노동당 창당55주년(10.10)을 맞아 9일부터 운행에 들어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신형 버스는 ▲문수∼대보 ▲대동강동∼대동문 ▲문수∼금수산기념궁전 ▲평양대극장∼ 통일거리광장 ▲정백∼2백화점 ▲부흥역∼만경대의 기존 6개 노선 외에 팔골∼2백화점, 칠골∼련못, 우의탑∼산업동간 3개의 신설 노선을 달리고 있다.
어머니께서 "옛날 노래야"라며 남몰래 찬송가 가르쳐 주셨죠내가 태어나서 자란 평양북도 피현군은 선천, 평양, 의주와 더불어 해방 전까지 기독교도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었다. 거의 모든 군민이 기독교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아버지는 기독교 장로였고, 어머니는 1971년 돌아가시는 날까지 꿋꿋이 신앙을 지키셨다. 사진설명 : ◇최영주(61)씨는 북한에서 기독교 신앙을 간직하다 97년 남편과 함께 한국으로 왔다.어머니는 새벽 1~2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매일 이불 속에서 기도하셨다. 해방직후 남으로 내려간 아버지를 다시 만날 수
실력만으로 뽑는 수재 집합소...한 과목 두번 낙제면 퇴학해마다 1월 초가 되면 김일성종합대학에서는 과학경연대회가 열린다. 과목은 수학 물리 화학 영어. 군과 도에서 1,2차 선발전을 치른 최고 실력꾼 1000여명이 참가한다. 사진설명 : ◇리과대학 수학부 학부장인 심선숙 박사여기서 1, 2, 3등에 뽑힌 학생에게는 자연과학 분야의 어떤 대학에나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또 등외로 성적 우수자 20~30 명에게는 모범상이 주어지고 이들에게는 김일성종합대학(자연과학분야)과 리과대학(理科大學), 김책공업종합대학에 시험을 치를
선물은 "단체" 앞으로...호칭은 "선생"이 무난어느 나라든 그 나라에 가면 조심하고 신경 써야 할 일들이 있게 마련이다. 북한은 더욱 그런 일들이 많은 곳이다. 북한사람과 처음 만나 서먹해지지 않으려면 다음의 점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 1. 국호나 국가수반의 호칭에 신경써야 한다. 북한, 남한보다는 북측, 남측이 좋다. 국가 수반의 호칭은 가능하면 피해 가든지 꼭 하려면 우리 정부에서 호칭하는 대로 하면 된다. 2. 동상이 있는 곳에서는 손가락질 하거나 웃지 말고, 덥다고 옷을 벗어 둘러 매거나 단추를 풀어 제치거나 담배를 피우는
행정 전산망 부실...만남 자체도 "부담"되는듯북한은 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11.2~4) 후보자 명단 교환을 아무런 설명도 없이 미루고 있다. 또 9월30일 명단을 교환한 이산가족들이 찾으려는 북쪽 가족들의 생사·주소 확인결과도 ‘준비 안됐다’면서 알려주지 않고 있다. 이산가족 찾기가 어렵기 때문인가, 아니면 찾는 작업 자체를 늦추는 것일까.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인력 부족’과 ‘행정망 미비’ 등으로 찾는 작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측은 적십자회담 때 “남쪽처럼 컴퓨터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사람이 일일이 지방에 내려
관객 동원이라는 측면에서는 북한 영화가 세계에서 최고일지도 모른다. 돈과 연결되는 '흥행'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봤느냐만을 따진다면 아마도 단연 으뜸일 것이다. 당이 선정하는 영화는 전 국민이 의무적으로 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보도에 따르면 김일성의 무장 항일투쟁을 그린 '조선의 별'은 40여만 회 이상 상영했고, 관람 연인원은 1억5000만명이 넘는다는 식이다.현재 북한 전역에는 약 1000여개의 영화관이 있고, 각 공장이나 기업소 등 생산현장에는 영사 시설이 갖추어져 있거나 이동 영사대를 조직해서 영화를 전국적이고
북한 주민 1인당 영양결핍 정도가 칼로리 섭취량 기준으로 세계 11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최근 발표한 `2000년 세계 식량부족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하루 칼로리 부족치가 북한은 340kcal로 소말리아(490kcal) 아프카니스탄(480) 아이티(460) 모잠비크(410) 브룬디(410) 등에 이어 11위를 기록했다. 전세계 152개국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아프리카의 짐바브웨, 에티오피아, 잠비아 등이 북한과 같은 순위로 나타났다.
북한은 최근 컴퓨터망을 이용해 과학기술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원격검색시스템 ‘광명’ 이용자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북한 중앙과학기술통보사는 격월간 농업잡지 ‘농업’ 최신호(2000.4)의 ‘알림’난을 통해 “현재 컴퓨터망에는 김일성종합대학, 인민대 학습당, 발명국을 비롯한 여러 기관의 봉사기(서비스시스템)들이 연결돼 있어 강성대국 건설에 필요에 과학기술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다”면서 각 기관·기업소의 가입신청과 적극적인 이용을 촉구했다. 북한은 1997년 6월경부터 중앙과학기술통보사에 ‘광명’을 설치해 평양시내 근거리통신망(LAN
가지에 암을 억제하는 물질이 들어있다고 북한 통일신보가 주장했다.이 신문은 동물실험 결과 발암물질을 주입한 쥐에게 남새(채소)나 과일즙을 계속해 먹이니 모든 쥐에게서 암을 일으키는 물질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특히 가지의 즙이 제일 강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또 가지에 들어 있는 항암물질은 불에 탄 물고기나 육류 속에 들어 있는 발암성 물질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고 이 신문은 주장했다.
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를 계기로 북한의 국제무대 진출이 예상보다 훨씬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ASEM은 20일 정?ㅎ횐?분야회의에서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을 채택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지지는 물론, 미국과 북한 관계의 발전에 대한 환영의 뜻도 담았다. 또 ASEM 26개 회원국과 북한의 대화, 인적·물적교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했다. 때맞춰 회원국 중 영국, 독일, 스페인 수상들이 19일과 20일 김대중(김대중) 대통령과의 개별 정상회담에서 직접 북한과의 수교 의사를 밝혔고, 네덜란드도 별도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 EM) 첫날인 20일 26개 회원국 정상들은 오전에 정??안보 분야, 오후에 경제·재무 분야 등 2차례 정상회의를 비공개로 가졌다. ◆오전 회의(정?ㅎ횐?정?ㅎ횐?분야 회의의 합의 사항은 두 가지.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 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고, 2002년 덴마크에서 열리는 4차 회의 때부터는 한 두 가지 특정 주제를 정해 심도있게 논의하기로 하고, 외무장관들에게 그 구체적 실천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 특정 의제를 정하지 않는 현재 방식으로는 토론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공허한 말 잔???그칠
북한이 고립에서 점차 벗어나는 과정에서 최고지도자 김정일과 강력한 군부 사이에 긴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19일 전망했다. IISS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외부세계로 더욱 개방되면 김정일은 국방보다는 경제부흥에 돈과 신경을 더 쓰게 되고, 이에 따라 자신의 지지기반인 군과 긴장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IISS는 지난 5년여 동안 북한에 대한 지원은 북한으로 하여금 아사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주었으며 앞으로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옴에 따라 더 많은 지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IISS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평양행 취재와 관련, 북한은 미국기자 외에도 10여명의 한국과 일본 기자들의 방북을 허용했다. 한국 언론사로는 연합뉴스, 동아일보, 중앙일보, KBS 등 4개사들이다. 조선일보는 제외됐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20일 오전(미국 동부시각) 이에 대해 “미국정부와 북한정부가 상의한 결과”라고 말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정부가 이를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명령(Dictate)한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정부 내에선 평양의 선발대와 주한 미국대사관, 국무부 대변인실 등이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 책의 저자인 한상일(국민대) 교수는 한 편에선 일본의 정치사상과 민족주의를, 또 한 편에선 한일 관계를 계속 연구해 왔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이런 두 가지 문제의식을 결합하면서 일본 지식인의 한계를 드러내려 하고 있다. 제1부는 1945년 이전 일본인의 한국상(상)을 대표적 사상가 4명의 조선관을 통해 분석한다. 먼저 후쿠자와 유키치(복택유길:1835~1901)는 조선 멸시관과 한민족 멸망론, 일본 독립의 울타리론 등의 한국관에 기초하여 조선은 지배의 대상이며 부국강병을 위한 탈아론(탈아론)의 일부라고 파악하고 있다. 한편 타
조선적(조선적)! 이것은 일부 재일동포들이 가지고 있는 국적 아닌 국적이다. 광복 직후 패망 일본이 요구한 외국인등록 서류의 국적란에 ‘조선’이라고 썼고, 그것을 지금까지 이어온 것이다. 그러니까 ‘조선적’은 일본적도 대한민국적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적(북한)도 아닌, 무국적과 동의어인 셈이다. 그런 연고로 그동안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재일 ‘조선적’ 음악인을 다룬 책이 나왔다. ‘김홍재 나는 운명을 지휘한다’가 그것이다. 저자는 재일동포의 국적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필름 ‘입국금지’를 만든 바 있는 박성미씨. 총5부로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