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민들이 주로 피우는 담배는 종이에 말아서 피우는 ‘마라초’이다. 려과(필터)담배는 당간부 정도라야 피울 수 있다. 마라초 용지로 가장 인기있는 것은 종이 질이 좋은 노동신문이지만 김일성·김정일 사진이 훼손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골초들은 독한 담배를 좋아한다. ‘장진독초’와 ‘성천독초’는 독하기로 유명하다. 장마당(암시장)에 나가면 담배를 파는 할머니들은 서로 자기 담배가 독하다고 알린다. 어느 장마당에서 먼저 나온 할머니가 ‘꺽꺽 막힘’이라고 쓴 종이를 붙였다. 한 모금만 빨아도 목구멍이 꺽꺽 막힌다는 뜻이다. 두 번째로
내가 태어나서 자란 평양북도 피현군은 선천, 평양, 의주와 더불어 광복 전까지 기독교도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었다. 거의 모든 군민이 기독교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아버지는 기독교 장로였고, 어머니는 1971년 돌아가시는 날까지 꿋꿋이 신앙을 지키셨다. 어머니는 새벽 1~2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매일 이불 속에서 기도하셨다. 광복 직후 남으로 내려간 아버지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길은 통일밖에 없다고 믿으셨기 때문에 ‘평화통일을 향한 염원’은 빠지지 않는 기도제목이었다. 나는 넷째딸이었지만 결혼 후에도 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관객 동원이라는 측면에서는 북한 영화가 세계에서 최고일지도 모른다. 돈과 연결되는 ‘흥행’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봤느냐 만을 따진다면 아마도 단연 으뜸일 것이다. 당이 선정하는 영화는 전 국민이 의무적으로 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보도에 따르면 김일성의 무장 항일투쟁을 그린 ‘조선의 별’은 40여만회 이상 상영했고, 관람 연인원은 1억5000만명이 넘는다는 식이다. 현재 북한 전역에는 1000여개의 영화관이 있고, 각 공장이나 기업소 등 생산현장에는 영사 시설이 갖추어져 있거나 이동 영사대를 조직해서 영화를 전국적이고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23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2박3일간의 북한 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북한 정권 수립 이후 평양을 방문하는 미국의 최고위급 관리인 올브라이트 장관은 약 50시간 동안 평양에 체류하면서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북한의 고위급 인사들을 순차적으로 만날 계획이다. 한마디로 클린턴 대통령의 북한 방문 가능성을 타진하고 양국 현안을 논의하게 될 이번 방문에는, 웬디 셔먼 대북정책 조정관, 스탠리 로스 동아태담당 차관보,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특사 등 미 국무부의 고위 관료들이 대거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22일 새벽 전용기의 재급유를 위해 알래스카의 엘멘도프에 중간기착했다. 국무부 고위관리들은 이날 “미국은 북한이 미사일개발과 관련, ‘중대한 발전’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을 동행한 한 고위 관리는 “우리는 북한이 모종의 매우 중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을 만한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앞서 50년 만의 역사적인 북한 방문을 위해 21일 밤12시(미국시각) 전용기 편으로 워싱턴을 떠났다. 전용기에는 국무부 인사를 비롯, 한국의 연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돼 출석 여부가 주목돼온 황장엽(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출석이 이뤄질까. 황 전 비서는 국감 마지막날인 오는 11월 7일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증인으로 채택돼 있고, 정보위원회(11월 2~4일)에는 참고인으로 채택돼 있다. 그가 국회에 나올 경우 현정부와 다른 대북관으로 행동의 제약을 받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집중적인 질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황 전 비서 본인은 출석 여부에 대해 가타부타 말하지 않고 있다. 그는 2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증인으로 채택돼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으나 출석 여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미 국무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21일 밤(미국시각) 북한 방문 길에 올랐다. ▶관련기사 3면올브라이트 장관 일행은 이날 밤12시(한국시각 22일 오후 1시) 워싱턴 DC 동남쪽에 위치한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를 타고 중간기착지인 알래스카의 엘멘도프로 떠났다. 전용기는 엘멘도프에서 재급유를 받은 뒤 북한을 향해 출발, 23일 오전 6시쯤(현지시각)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다. 1948년 북한정권 수립 후 북한을 방문하는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인 올브라이트 장관은 25일 오전까지 2박3일간 평
북한이 20일 준공한 강원도 안변청년발전소(일명 금강산 발전소)는 길이 40km에 달하는 3개의 거대한 동굴을 가지고 있으며, 전력 생산 외에 군사적 목적도 함께 지니고 있다고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서방 소식통이 밝혔다. 또 북한은 그동안 자금 부족으로 댐공사를 중단했다가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사업으로 거액의 달러가 유입된 뒤인 작년 9월 공사를 재개, 1년여 만에 완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북한 방문 기간 중 군부쪽의 고위 인사로부터 이 같은 정보를 직접 들었으며, 댐 완공 뒤 저장된 물을 터뜨릴 경우 어느 쪽
미국 뉴욕타임스지는 22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 북한 전문가들은 물론 미 정부 내에서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먼저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이 냉전 시대의 마지막 산물인 한반도의 긴장 완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대한 ‘기회’라고 지적했다. 남한 정부의 지지를 얻은 올브라이트 장관의 이번 방북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 국방부 관리들은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부정적”이라며 이들이 북한의 화학무기 비축과 중·단거리 미사일 개발 계획 등을 예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무엇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어떤 카드를 갖고 있는지를 자문해 봐야 한다. 미 국무장관은 세계에서 가장 부강한 경제를 가진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이며, 올브라이트는 그런 자격을 갖고 평양에 가게 될 것이다. 더욱이 미국은 IMF나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북한은 워싱턴의 승인이 없으면 세계은행이나 IMF로부터 단 10센트도 얻기 어렵다. 미국은 또 일본의 대북정책에 대해 어느 정도 영향력을 갖고 있다. 더
어느 나라든 그 나라에 가면 조심하고 신경 써야 할 일들이 있게 마련이다. 북한은 더욱 그런 일들이 많은 곳이다. 북한사람과 처음 만나 서먹해지지 않으려면 다음의 점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 1. 국호나 국가수반의 호칭에 신경써야 한다. 북한·남한 보다는 북측·남측이 좋다. 국가 수반의 호칭은 가능하면 피해 가든지 꼭 하려면 우리 정부에서 호칭하는 대로 하면 된다. 2. 동상이 있는 곳에서는 손가락질하거나 웃지 말고, 덥다고 옷을 벗어 둘러매거나 단추를 풀어제치거나 담배를 피우는 등의 행동은 삼가는 것이 불필요한 마찰을 피할 수 있다
북한은 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11.2~4) 후보자 명단 교환을 아무런 설명도 없이 미루고 있다. 또 9월30일 명단을 교환한 이산가족들이 찾으려는 북쪽 가족들의 생사·주소 확인결과도 ‘준비 안 됐다’면서 알려주지 않고 있다. 이산가족 찾기가 어렵기 때문인가, 아니면 찾는 작업 자체를 늦추는 것일까.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인력 부족’과 ‘행정망 미비’ 등으로 찾는 작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측은 적십자회담 때 “남쪽처럼 컴퓨터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사람이 일일이 지방에 내려가 확인해야 한다”며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을 찾
한동안 입조심에 성공했던 모리 요시로(삼희랑) 일본 총리가 ‘납치 일본인, 제3국 발견안’ 발언으로 또 다시 큰 곤경에 빠졌다. 모리 총리는 20일 서울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97년 11월 자민당 총무회장 당시 여3당 대표 단장으로 북한을 방문해 “북한이 납치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일본인들이 북한 외부에서 발견되는 것처럼 가장하면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고 제의했다”며 북한과의 비밀 거래 사실을 털어 놓았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과 야당은 물론 여당과 정부에서까지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여당인 자민당의
북한이 남·북한간에 이미 합의한 이산가족 사업과 경제 실무접촉, 경의선 복원관련 군사 실무접촉 등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양측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왜 이럴까.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도 엇갈린다. ◆일시적 현상론북한이 요즈음 조명록(조명록) 특사의 방미에 이어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23~25일), 클린턴 미 대통령 방북 등 미·북관계 개선에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매달려있어 남북교류가 일시적으로 ‘거북이 걸음’이라는 해석이다. 이종석(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은 한
북한이 최근 남한과의 약속에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과 관련,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진의(진의)에 대해 신중한 우려를 나타냈다. 래리 닉시 의회 조사국(CRS) 선임연구원은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5년부터 UN과 세계 각국의 NGO 단체로부터 식량지원과 원조를 받으면서도 북한주민들과 외부세계의 접촉을 최소화하면 체제를 성공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북한은 남한에서 지원을 얻을 수 있을 만큼만 문을 열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버트 매닝 미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남한 정
정부는 북한이 경협 실무접촉을 일방적으로 연기하고 이산가족 교환방문 등의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음에도 이를 심각히 받아들이지는 않고 있다. 북한이 대미(대미)외교에 치중하느라 잠시 남북관계에 눈 돌릴 새가 없는 것일 뿐, 남북 대화와 교류를 전면 중단하자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일단 북측의 재개 연락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온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다르게 취급한다는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합의는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면서 “지난 19일 한적 총재가 합
남·북한간 합의사항 이행이 지연되는 가운데 북한의 대남(대남) 전용방송이 최근 ‘6·15 공동선언’ 이행과 함께 ‘자주적 통일’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자주적 통일’은 공동선언의 1항에 담겨있는 사안으로, 북한이 앞으로 이 문제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평양방송은 지난 16일 ‘북남관계 개선은 민족적 단합과 조국통일 실현의 절박한 요구’라는 제목의 노동신문 글을 인용, “조선의 통일문제에 간섭하며 자기의 침략적·지배주의적 야망을 실현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절대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남북
“가지에 암을 억제하는 물질이 들어있다”고 북한 통일신보가 주장했다. 이 신문은 동물실험 결과 발암물질을 주입한 쥐에 남새(채소)나 과일즙을 계속해 먹이니 모든 쥐에게서 암을 일으키는 물질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특히 가지의 즙이 제일 강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또 가지에 들어 있는 항암물질은 불에 탄 물고기나 육류 속에 들어 있는 발암성 물질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고 이 신문은 주장했다.
북한 주민 1인당 영양결핍 정도가 칼로리 섭취량 기준으로 세계 11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최근 발표한 ‘2000년 세계 식량부족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하루 칼로리 부족치가 북한은 340kcal로 소말리아(490kcal) 아프가니스탄(480) 아이티(460) 모잠비크(410) 브룬디(410) 등에 이어 11위를 기록했다. 전세계 152개국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아프리카의 짐바브웨, 에티오피아, 잠비아 등이 북한과 같은 순위로 나타났다.
이 표는 결혼정보회사 ‘선우’와 NK리포트 팀이 미혼 탈북자 30명(남녀 각 15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것이다. 과거에는 당간부나 출신성분이 좋은 배필이 선호도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안정적 생활을 할 수 있고 외화를 만질 수 있는 직업이 단연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