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분단으로 생긴 ‘기연(기연)’을 이제 통일을 향한 좋은 인연으로 만들어가요. ”87년 서해에서 납북된 동진27호 어로장 최종석(최종석·56)씨의 맏딸 최우영(최우영·30·납북자가족모임 대표)씨와 같은 해 남한으로 귀순했던 김만철(김만철·61)씨의 막내딸 김광숙(김광숙·27)씨가 13년 만에 처음으로 만나 ‘화해’의 두 손을 붙잡았다. 2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연건동 한 카페. ‘괜한 원망’과 ‘인간적 죄스러움’으로 얽혀있던 ‘분단 2세대 두 딸’은 가슴 속에 묻고 살아왔던 한(한)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우리 가족 귀순
한나라당 이회창(이회창) 총재는 24일 대전에서 가진 고려대 행정대학원 특강에서 대북(대북)정책 5원칙을 제시했다. 이 총재는 공명심·조바심으로 서둘지 말고 일의 선후(선후)를 가릴 것, 저자세가 아니라 당당할 것, 대북지원은 투명하게 국민과 국회의 동의를 얻을 것 등을 주문했다. 그는 “상호주의의 본질은 ‘도와주면 평화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과도한 대북지원·대북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현대그룹의 위기도 수익성 없는 대북투자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이어,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받아들인 것은 적화통일에
집 안에만 있기에는 하늘은 너무 높고 날씨는 선선하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천지가 온통 단풍으로 물들어 마음을 설레게 한다. 당장 전원주택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나들이를 겸해 전원주택을 둘러보자. 하루면 가능한 전원주택 답사코스를 소개한다. ◆서울과 가까운 용인 수지= 용인지역 전원주택 1번지는 수지읍 일대. 인근 동천·신봉 택지개발이 완료될 경우, 배후 주거지로 수요가 늘 전망이다. 고기리 일대는 95년 이후 약 700여 필지가 단독주택 건축허가를 받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장평천과 광교산을 중심으로 단지들이 많이 모여 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이틀 동안의 북한 방문에서 경천동지(경천동지)할 뉴스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이 대북(대북) 문제에서 최우선 순위로 꼽는 장거리 미사일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해결점을 찾음으로써,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방북)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은 1994년 제네바 합의에 따라 북한 핵문제가 다소 잠잠해진 후, 북한 미사일 문제 해결에 온 신경을 집중시켜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미사일 개발과 수출을 포함한 모든 문제를 논의했으며 위성발사를 지원하는 대신 북한이 미사일 개발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24일 영국 BBC방송 회견을 통해 “(북한 주민들을) 기아와 전쟁의 공포에서 해방시켜 주는 것도 참으로 중요한 인권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남북간 화해·협력의 초기단계에서부터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임을 밝혔다. 김 대통령은 매트 프레이 BBC 아시아지국장과 가진 회견에서 노벨상 수상자답게 국민과 세계시민을 위해 공헌하는 일을 하겠다고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야 할 적절한 시점이 언제라고 보는가?“현재는 우리가 북한과 대화를 시작해 쉬운 것부터 풀어
이억수(이억수) 공군 참모총장은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북한은 최근 구형 전투기인 미그 15, 17, 19기를 평양~원산축선 이남에 재배치하고, 저속침투가 가능한 AN-2기를 추가 생산, 작전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북한은 군 우선 유류공급 정책에 따라 비행활동이 예년에 비해 활발해지고 있으며, 신임조종사 양성훈련을 강화하고, 대공포를 재배치하는 등 전쟁준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어 한나라당 강창성(강창성) 의원이 ‘공군의 제트유 부족사태 해결책이 무엇이냐’는 질의
정세현 하영선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은 한반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방북)은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북한 방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본지는 미국의 대북 접근의 외교·군사적 의미를 분석하고 앞으로의 미·북 관계를 전망하기 위해 정세현(정세현) 경희대 객원교수(전 통일부차관)와 하영선(하영선) 서울대 교수를 초청, 김창기(김창기) 정치부장 사회로 긴급 대담을 가졌다. /편집자▲정세현 전 차관=24일 북한 방문 일정을 사실상 마친 올브라이트 장관이 북한 미사일 문제에서 ‘중요한 진전
한나라당 이회창(이회창) 총재는 24일 “미국 클린턴 대통령이 (11월 7일 실시되는 미국의) 대선(대선) 이후 북한을 방문한다면 차기 당선자와 협의, 충분한 검토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5면이 총재는 이날 대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고려대 행정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특강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은 북미(북미)관계 개선에 획기적이고, 남북관계 개선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때로는 부정적일 수도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덕한기자 ducky@chosun.com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1일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교도(공동)통신이 24일 집권 자민당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날짜가 11월 11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는 정보를 북한의 고위관리에게서 들었다”고 전했다. /동경=박정훈특파원 jh-park@chosun.com
북한 농촌을 지원해온 ‘우리민족 서로돕기 운동’ 강문규(강문규) 위원장을 비롯한 소속단체 대표 10명이 그동안 지원에 대한 현지 확인과 내년도 협력사업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24일 7박8일간의 일정으로 방북했다. 강 위원장 등은 방북기간 중 소속단체가 감자 증산과 잠업(잠업) 사업을 지원해온 평양시 상원군 역포지역 중화군 등 10개 군(군)을 직접 방문한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당차고도 섬세한 여성 문화 행정가가 되겠습니다. ”문화관광부에 여성 사무관 바람이 거세다. 주인공은 제43회 행정고시(일반행정)에 합격한 뒤 지난 9일부터 문화관광부에서 수습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여성 사무관 4총사 이정미(이정미·27), 이영아(이영아·25), 채수희(채수희·27), 신은향(신은향·28)씨〈사진 왼쪽부터〉. 행시 일반행정직 합격자 84명 가운데 1· 4·8·10 등을 차지한 쟁쟁한 실력파들이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여자라서 문화관광부를 지원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주문부터 이구동성으로 던진다. 신은향씨는 “요즘 문
일본 자민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자민당의 내일을 창조하는 모임’ 소속 의원들이, 북한의 일본인 납치 의혹을 둘러싼 모리 요시로(삼희랑) 총리의 ‘제3국 발견안’발언 파문과 관련, 23일 모리 총리의 조기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당내에서 모리 총리 퇴진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정권 출범 이후 처음이며, 이들이 차기 정권을 노리는 가토파와 에토·가메이파 소속 의원이라는 점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모임의 이시하라 노부테루(석원신황), 시오자키 야스히사(염기공구), 와타나베 요시미(도♥희미) 등 3명의 중의원은 이날 도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이 24일 만찬석상에서 환한 표정으로 건배하고 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 등 양국 현안과 관련, 상당한 진전을 이룩했다고 밝혔다. /평양=AP연합
다음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24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가진 북한 방문 결산 기자회견의 모두(모두) 발언과 일문일답이다. “나와 김정일 위원장은 외교대표부·미사일·안보 문제 등에 관해 진지하고 건설적이며 심도있게 논의했다. 나와 김 위원장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수출을 포함한 모든 문제를 논의했으며, 특히 인공위성 발사를 지원해주면 미사일 개발을 자제할 수 있다는 김 위원장의 제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 김 위원장은 미사일 문제 등에 관한 미국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했다. 23일 저녁 관람한 집단체조에서 북한의 대포동 미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방북 이틀째인 24일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대화를 나누며 회담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평양=AFP연합
건국 200년이 조금 넘은 미국을 받쳐온 두 기둥은 민주주의와 인권이다. 냉전(랭전)의 한 축이던 공산주의가 몰락한 후 ‘팍스 아메리카’는 더 확고해졌고, 인권을 국제외교나 통상에 늘 잣대 겸 무기로 활용해왔다. 요즘도 클린턴 행정부는 필요할 때마다 중국의 인권문제를 거론하곤 한다. ▶이런 미국의 국무장관이 인권사각지대로 알려진 북한으로 날아갔다. 그는 김정일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나라에 오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위원장의 손을 잡고 환히 웃는 장면에 이르면 국제정치의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미국을 너무 잘
미국 현직 관리로는 최고위급으로 북한을 방문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24일 오후 7시쯤 수행기자들이 묵고 있는 평양 고려호텔에서 이틀간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정일(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23일 3시간, 24일 3시간 등 모두 6시간 동안 회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이었다. 미국 기자들이 특히 북한 미사일 개발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진의를 묻자 올브라이트 장관은 “나는 김 위원장이 말한 것을 진지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강조했고, 올브라이트를 수행한 미 국무부의 고위 관리는 나중에 부연 설명을 통해
방북 외신기자단은 인터넷 40분 사용에 1000달러 이상을 내야 하고, 안내원 없이 고려호텔 숙소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휴대폰과 위성전화는 공항 도착 즉시 북한 당국이 압수했다. LA타임스는 23일, ‘밤이 없는 북한의 도시’라는 제목으로 방문 첫날의 평양 풍경을 전했다. /편집자60여명의 외신기자들이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보다 약 12시간 앞서 지난 21일 지구상 가장 폐쇄된 국가 중 하나인 북한에 도착했다. ‘은둔왕국’이라는 별칭대로 미국 기자가 북한 비자를 받기란 뉴욕 메츠와 양키스의 ‘지하철 시리즈’만큼이나 어려운
▶“그래서 야당이 신도시 개발에 긍정적이었나?”―민주당 한 관계자, 한나라당 이회창(이회창) 총재가 경기도 화성 지구에 땅을 갖고 있다는 보도를 접한 뒤 비꼬며. ▶“김영삼 장로님, 정치에 관한 한 ‘식물인간’이 되셔야 합니다. ”―김일주(김일주) 한나라당 성남 중원지구당 위원장, 김 전 대통령의 최근 언행이 교회 장로로서는 걸맞지 않다며. ▶“국제사회가 오랫동안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거부해온 것은 정당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갑자기 북한과의 수교에 나서는 것이 반드시 유익한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
평양을 방문 중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24일 북한의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이틀간에 걸친 회담에서 미사일 문제와 관련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4면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김 위원장과 3시간에 걸친 2차 회담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긴장완화, 미·북 외교대표부 개설, 미사일 문제 등 양국 현안을 “진지하고 건설적이며 심도 있게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미사일 개발과 수출을 포함한 모든 문제를 논의했으며 위성발사를 지원하는 대신 북한이 미사일 개발과 수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