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이번 방북 결과에 대해 일본은 뭔가 떨떠름한 표정들이다. 정부와 언론 모두 “환영하지만, 너무 빠른 진전이 바람직스러운 것만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동북아시아 안보를 위해 바람직한 사태 진전”이라며 “일본으로서는 북한이 책임있는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적극 동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일본인 납치나 미사일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이 확인됐다고 하기는 어려운 만큼 좀더 북한의 변화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의 한 외교소식통은 “일본 정부는 미국의 관계 진전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을 수행 취재한 미 워싱턴포스트지(지) 스티븐 머프슨 기자의 방북기를 간추린다. /편집자18m가 넘는 김일성 동상과 주체 사상탑을 뒤로 하고 평양 외곽으로 나가면, 3개의 강렬한 북한의 이미지를 만난다. 첫째, 흩어진 옥수수 알갱이를 줍는 한 여인. 옥수수 낱알 하나도 귀중한 식량이다. 둘째, 길가에 멈춘 트럭 엔진과 씨름하는 군인 두 명. 무너진 북한 경제의 상징이다. 끝으로 고속도로 옆을 걷고 있는 수 천명의 사람들. 이용 가능한 유일한 교통수단은 다리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25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철도청 국정감사에서는 여당 의원들이 앞장서 “복원이 진행 중인 경의선 철도의 안전성을 믿을 수 없다”며 공격해 종전의 국감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의 장남인 민주당 김홍일(김홍일·사진) 의원은 “경의선 철도 복원은 남·북한 간의 상이한 철도 및 신호체계, 안전시스템 등의 불일치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저속도(시속 40km)를 보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남북 철도 실무자간 접촉이 없는 것도 불안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송훈석(송훈석) 의원은 “북한 철도는 복선화율이
미국은 북한 미사일 문제 해결과 관련, 북한에 대해 ▲장거리 다단계 로켓의 대리 발사 ▲미사일 수출 중단시 경제협력 및 국제적 금융 지원 ▲이미 실전 배치된 사정거리 300km 이상의 ‘노동 미사일’ 등의 철수 등을 북한에 제의 또는 요구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관련기사 3·4면미국은 최근 방북(방북)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등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북한에 전달했다고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이 말했다. 미국은 북한과 미사일 문제에 관한 포괄협상을 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국제적 미사일 규제 기구인 ‘미사일 기
‘가을 바다와 시(시), 음악, 그리고 시인. ’부산 해운대에서 시심(시심)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파라다이스호텔이 25~26일(매일 오후6시30분) 열고 있는 ‘시와 음악의 축제’가 그것. 지난 94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올해로 일곱번째를 맞았다. 올해는 특히 북한을 다녀온 소설가 김주영의 ‘북한의 여성들’이라는 강연회와 육당 최남선 등 시인 12명의 육필원고·사진 등이 전시되는 ‘한국현대시인 12인전’〈사진〉, 작가 친필 사인회, 서적 판매전 등이 열리는 등 규모가 종전보다 커졌다. 축제에 참가하는 문인(문인)들은 조병화,
▶“국정조사가 만능의 칼인가?”―민주당 박병석(박병석) 대변인, 한나라당의 동방상호신용금고 불법대출 및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 국정조사 요구를 비판하며. ▶“탄핵되면 국기(국기)가 흔들린다면서 탄핵될 짓을 왜 하나?”―한나라당 김기배(김기배) 사무총장, 검찰이 한나라당이 발의안 검찰수뇌부 탄핵소추안에 대해 반발하자. ▶“남·북한의 경제·사회적 격차를 메우는 일은 헤라클레스 같은 초인이나 할 수 있을 정도로 힘들 것이다. ”―USA 투데이, 남·북한 간 경제·사회적 차이를 메우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며. ▶“살해당한 모든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북한방문을 계기로 미·북(미·북)간 현안이었던 미사일 문제가 해결점을 찾아가는 것 같다.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지지 않아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올브라이트가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고, 김정일 위원장도 집단체조 관람 도중 미사일 발사 카드섹션이 나오자 “저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위성발사”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두 사람간에 깊은 논의가 있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한·미·일 3국 외무장관의 의견조율을 거친 후에 열리는 실무회담에서는 미사일 개발·발사·수출중단과 보상문제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
미국은 24일 북한의 대표적 농구선수로 세계 최장신 선수인 이명훈(235cm)의 미국 프로농구(NBA) 진출을 가로막아온 제재조치를 해제할 뜻을 시사했다. 이명훈은 지난 98년 일부 NBA 팀의 눈에 들어 미국 진출을 모색했으나, 적성국에 송금을 금지하는 미국의 적성국교역법에 가로막혀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을 수행해 북한을 방문한 한 관리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제재가 해제됨에 따라, 마이클 리(이명훈의 영어이름)가 미국에 취업해 수입금을 고국으로 송금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관리
“남북분단으로 생긴 ‘기연(기연)’을 이제 통일을 향한 좋은 인연으로 만들어가요. ”87년 서해에서 납북된 동진27호 어로장 최종석(최종석·56)씨의 맏딸 최우영(최우영·30·납북자가족모임 대표)씨와 같은 해 남한으로 귀순했던 김만철(김만철·61)씨의 막내딸 김광숙(김광숙·27)씨가 13년 만에 처음으로 만나 ‘화해’의 두 손을 붙잡았다. 2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연건동 한 카페. ‘괜한 원망’과 ‘인간적 죄스러움’으로 얽혀있던 ‘분단 2세대 두 딸’은 가슴 속에 묻고 살아왔던 한(한)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우리 가족 귀순
한나라당 이회창(이회창) 총재는 24일 대전에서 가진 고려대 행정대학원 특강에서 대북(대북)정책 5원칙을 제시했다. 이 총재는 공명심·조바심으로 서둘지 말고 일의 선후(선후)를 가릴 것, 저자세가 아니라 당당할 것, 대북지원은 투명하게 국민과 국회의 동의를 얻을 것 등을 주문했다. 그는 “상호주의의 본질은 ‘도와주면 평화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과도한 대북지원·대북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현대그룹의 위기도 수익성 없는 대북투자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이어,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받아들인 것은 적화통일에
집 안에만 있기에는 하늘은 너무 높고 날씨는 선선하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천지가 온통 단풍으로 물들어 마음을 설레게 한다. 당장 전원주택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나들이를 겸해 전원주택을 둘러보자. 하루면 가능한 전원주택 답사코스를 소개한다. ◆서울과 가까운 용인 수지= 용인지역 전원주택 1번지는 수지읍 일대. 인근 동천·신봉 택지개발이 완료될 경우, 배후 주거지로 수요가 늘 전망이다. 고기리 일대는 95년 이후 약 700여 필지가 단독주택 건축허가를 받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장평천과 광교산을 중심으로 단지들이 많이 모여 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이틀 동안의 북한 방문에서 경천동지(경천동지)할 뉴스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이 대북(대북) 문제에서 최우선 순위로 꼽는 장거리 미사일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해결점을 찾음으로써,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방북)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은 1994년 제네바 합의에 따라 북한 핵문제가 다소 잠잠해진 후, 북한 미사일 문제 해결에 온 신경을 집중시켜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미사일 개발과 수출을 포함한 모든 문제를 논의했으며 위성발사를 지원하는 대신 북한이 미사일 개발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24일 영국 BBC방송 회견을 통해 “(북한 주민들을) 기아와 전쟁의 공포에서 해방시켜 주는 것도 참으로 중요한 인권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남북간 화해·협력의 초기단계에서부터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임을 밝혔다. 김 대통령은 매트 프레이 BBC 아시아지국장과 가진 회견에서 노벨상 수상자답게 국민과 세계시민을 위해 공헌하는 일을 하겠다고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야 할 적절한 시점이 언제라고 보는가?“현재는 우리가 북한과 대화를 시작해 쉬운 것부터 풀어
이억수(이억수) 공군 참모총장은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북한은 최근 구형 전투기인 미그 15, 17, 19기를 평양~원산축선 이남에 재배치하고, 저속침투가 가능한 AN-2기를 추가 생산, 작전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북한은 군 우선 유류공급 정책에 따라 비행활동이 예년에 비해 활발해지고 있으며, 신임조종사 양성훈련을 강화하고, 대공포를 재배치하는 등 전쟁준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어 한나라당 강창성(강창성) 의원이 ‘공군의 제트유 부족사태 해결책이 무엇이냐’는 질의
정세현 하영선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은 한반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방북)은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북한 방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본지는 미국의 대북 접근의 외교·군사적 의미를 분석하고 앞으로의 미·북 관계를 전망하기 위해 정세현(정세현) 경희대 객원교수(전 통일부차관)와 하영선(하영선) 서울대 교수를 초청, 김창기(김창기) 정치부장 사회로 긴급 대담을 가졌다. /편집자▲정세현 전 차관=24일 북한 방문 일정을 사실상 마친 올브라이트 장관이 북한 미사일 문제에서 ‘중요한 진전
한나라당 이회창(이회창) 총재는 24일 “미국 클린턴 대통령이 (11월 7일 실시되는 미국의) 대선(대선) 이후 북한을 방문한다면 차기 당선자와 협의, 충분한 검토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5면이 총재는 이날 대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고려대 행정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특강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은 북미(북미)관계 개선에 획기적이고, 남북관계 개선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때로는 부정적일 수도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덕한기자 ducky@chosun.com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1일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교도(공동)통신이 24일 집권 자민당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날짜가 11월 11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는 정보를 북한의 고위관리에게서 들었다”고 전했다. /동경=박정훈특파원 jh-park@chosun.com
북한 농촌을 지원해온 ‘우리민족 서로돕기 운동’ 강문규(강문규) 위원장을 비롯한 소속단체 대표 10명이 그동안 지원에 대한 현지 확인과 내년도 협력사업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24일 7박8일간의 일정으로 방북했다. 강 위원장 등은 방북기간 중 소속단체가 감자 증산과 잠업(잠업) 사업을 지원해온 평양시 상원군 역포지역 중화군 등 10개 군(군)을 직접 방문한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당차고도 섬세한 여성 문화 행정가가 되겠습니다. ”문화관광부에 여성 사무관 바람이 거세다. 주인공은 제43회 행정고시(일반행정)에 합격한 뒤 지난 9일부터 문화관광부에서 수습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여성 사무관 4총사 이정미(이정미·27), 이영아(이영아·25), 채수희(채수희·27), 신은향(신은향·28)씨〈사진 왼쪽부터〉. 행시 일반행정직 합격자 84명 가운데 1· 4·8·10 등을 차지한 쟁쟁한 실력파들이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여자라서 문화관광부를 지원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주문부터 이구동성으로 던진다. 신은향씨는 “요즘 문
일본 자민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자민당의 내일을 창조하는 모임’ 소속 의원들이, 북한의 일본인 납치 의혹을 둘러싼 모리 요시로(삼희랑) 총리의 ‘제3국 발견안’발언 파문과 관련, 23일 모리 총리의 조기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당내에서 모리 총리 퇴진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정권 출범 이후 처음이며, 이들이 차기 정권을 노리는 가토파와 에토·가메이파 소속 의원이라는 점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모임의 이시하라 노부테루(석원신황), 시오자키 야스히사(염기공구), 와타나베 요시미(도♥희미) 등 3명의 중의원은 이날 도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