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은 30일 중국 베이징(북경)에서 11차 국교 정상화회담 첫날 교섭을 갖고, 국교정상화의 조기 실현에 노력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북한은 또 일본이 50만t의 식량을 지원키로 한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북한의 정태화(정태화) 대사 등 7명의 대표와 일본의 다카노 고지로(고야행이랑) 일·북국교정상화 교섭담당 대사 등 8명의 대표는 이날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비공개 회담을 가진 뒤 이날 저녁 이같은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측 회담 관계자는 “오늘 회담에서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과거청산 문제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협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일·북 수교 3차회담 시작에 앞서 일본의 다카노 국교정상화 교섭담당 대사(왼쪽)와 북한측 수석대표 정태화 대사가 악수하고 있다. /북경=AP연합
◈국제거래신용대상 수상임승남(임승남) 롯데건설 사장은 11월 2일 오전 10시 롯데호텔에서 한국중재학회(회장 정기인)가 주관하는 ‘제6회 국제거래신용대상’을 받는다. ◈제10회 금융동향 세미나정해왕(정해왕) 금융연구원장은 11월 1일 오전 10시 은행회관에서 ‘제10회 금융동향-2000년 분석과 2001년 전망’ 세미나를 연다. ◈신국환 장관 초청 정책토론회송용식(송용식) 한국지역정책연구원 이사장은 31일 오전 7시30분 하얏트호텔에서 신국환 산자부 장관을 초청, 정책토론회를 갖는다. ◈조선족 심장병 어린이 수술이배근(이배근) 한국
▶“의사들의 파업은 인질극이나 다름없다. ”―민주당 임종석(임종석) 의원, 국립대병원 국정감사에서 의사들의 파업은 국민들의 생명을 볼모로 정부와 싸운 것이라며. ▶“이몽룡 출두에 놀란 변사또 같다. ”―한나라당 장광근(장광근) 수석부대변인, 한나라당 정형근(정형근) 의원의 폭로에 여권이 발끈하는 것을 비꼬며. ▶“이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많은 사람들이 깨닫고 있는 것보다 더 빈틈이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29일자 뉴욕타임스지, ‘함포외교’의 변형인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수십년간 유지돼온 미국의 태도를 바꾸도록 만들었다
한국과 북한은 서울과 평양에 상호 대표사무소를 설치하기 위한 비밀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잠정적으로 내년 3월로 예정된 김정일(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시 관련 협정이 체결될 예정이라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모스크바의 정통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한 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중 한반도 긴장완화와 경제·인문·정치 분야의 상호 교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일련의 협정도 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모스크바=연합
한·일 관계에서 역사 교과서 문제는 이미 내연(내연)이 시작된 핵폭탄일지도 모른다. 폭발을 막을 길은 없는가. 교과서 검정작업의 총책임자인 오시마 다다모리(대도리삼·53) 문부상에게 일본의 본심을 들어보았다. 자민당 6선의원인 그는 한·일관계의 과거(교과서)와 미래(월드컵·문화·청소년교류)를 동시 관장하는 문부상을 4개월째 맡고있다. /편집자문부성에 검정신청한 7종의 중학교 역사교과서에서 과거사 기술이 대폭 후퇴했다. 일본정부 입장은 무언가?“무라야마(촌산부시) 총리와 오부치(소연혜삼) 총리가 95년과 98년 각각 한국 대통령과 회
만일 내일 당장 남북한간 서신교환이 가능해져 북한에 고향을 둔 이산가족들이 월남하기 전 주소로 편지를 부친다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광복후 북한 행정구역 체계가 몰라보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북한은 1946년 9월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확대회의 결정을 통해 평양을 평안남도에서 분리하고 강원도를 신설한 것을 시작으로 전후 50여 차례에 걸쳐 행정구역을 개편했다. 특히 1952년 12월에는 도-시·군-읍·면-리·동의 4단계 행정구역 체계를 도(직할시)-시(구역)ㆍ군-읍·리(동·노동자구)의 3단계 행정구역 체계로 조정했다.
북한 사람들은 열이면 아홉 본관을 모른다. 북한을 떠나 남한으로 온 탈북인들도 본관이 어디냐고 물으면 대부분 “본관이 뭐냐”고 되묻는다. 간혹 본관이 어디라고 대답하는 이조차도 파(파)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으면 말문을 닫고 만다. 이런 현상은 젊은층으로 내려갈수록 심한 편이다. 북한은 해방 이후 봉건잔재 청산과 가족주의·지방주의 척결을 내세워 일체 혈연이나 지연을 따지지 못하게 했다. 특히 1960년대 말 갑산파 숙청을 계기로 이런 분위기가 완전히 고착됐다. 당시 숙청된 갑산파 인물들에게 씌워진 죄목의 하나가 바로 가족주의·지방주의
북한의 의사들은 누구보다 바쁘고 고달프다. 찾아 오는 환자를 보아야 할 뿐 아니라, ‘의사 구역 담당제’에 따라 주민들의 집을 찾아 다니며 건강상태를 미리미리 챙겨야 한다. 그러나 약은 턱없이 부족하고, 의료 기기는 낡을 대로 낡았다. 의사들이 약초를 캐러 산을 뒤적여야 하고, 자신의 피를 환자에게 뽑아 주기도 한다. 북한에서는 의사 한 사람이 5~6개 인민반(200~300명)을 맡아 예방 치료를 하게 된다. 왕진 주치의인 셈이다. 북한은 중대한 정치적 사변이 있을 때마다 ‘완전하고도 전반적인 무상의료시스템’을 건설할 것을 주창해
새로운 남북관계의 변화에 맞춰 북한 연구의 방법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서대숙 미(미)하와이대학 석좌교수 겸 경남대 북한대학원장과 김영수 서강대 교수가 대담을 가졌다. ▲서대숙: 기존의 북한 연구의 문제점으로는 대개 몇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북에서는 김일성에 대한 과도한 관심으로, 남한에서는 반공 이데올로기로 인해 독립운동기의 한국 공산주의 운동에 대한 연구가 없다. 또 북한은 정당성 확보 차원에서 김일성의 과거 경력을 너무 과장하고 있다. 이후에 진위가 가려질 것이고, 이것은 학자들의 과제로 남아 있다. 북한 체제는 1인 독재
김정일의 개인 필름 라이브러리나 마찬가지인 ‘북한 영화문헌고’에는 1만5000여편에 달하는 세계 각국의 영화가 수집되어 있다. 습도와 온도 조절 장치(항온항습장치)에 완벽을 기한 지상 3층에 지하 보관소까지 갖춘 이곳에는 사회주의 국가의 영화는 물론 할리우드 영화, 일본 영화 등을 국가별로 보관하고 있다. 한국의 영화도 300편 이상이 따로 보관되어 있고, 제작년도, 출연배우, 감독, 제작진의 이름까지 자세하게 기록한 목록이 따로 비치되어 있었다. 한국에서는 이미 없어진 것으로 되어 있는 나의 작품 ‘빨간 마후라’의 일부, ‘다정불
일본과 북한의 11차 국교 정상화 회담이 30일부터 2일간 예정으로 중국 베이징(북경)에서 열린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번 협상은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며 “과거 청산문제가 논의의 중점이 되고 그에 따른 보상 방식도 일부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는 납치 문제나 미사일 문제에 진전이 없어도 (관계정상화와 관련된)실무적인 논의는 진전시키고 싶은 입장”이라며 “일본이 50만t 식량을 지원하면서 보인 호의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의 북한측 수석대표를
한나라당 이회창(이회창) 총재는 30일자 코리아타임스 창간 50주년 특별기고문을 통해 “남북의 서로 다른 정치체계를 남북연합 혹은 연방제로 강제적으로 연결하는 것으로는 통일을 이룰 수 없다”면서 “평화공존이 결과적으로 통일을 이룰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한반도에 평화와 협력이 보장되고 남과 북을 가로막는 장벽이 제거되며 양쪽 주민들의 자유왕래가 실현될 때, 통일은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무조건적인 대북(대북) 지원은 북한이 개혁을 실현할 계기를 박탈하고 북의
민주당 김성호(김성호) 의원이 29일 북파 공작원 실태를 공개하는 ‘북파 공작원 리포트’를 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생존 북파 공작원과 가족 등 40여명의 증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북파 공작원은 1952년부터 1972년 7·4남북공동성명 발표 전까지 북한에 파견돼 활동한 무장첩보원”이라며 “육군첩보부대(HID), 미군 켈로 부대 등에서 이북 출신이나 무연고자 등을 중심으로 면접을 통해 계약 방식으로 채용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옥훈련’을 받고 북한 후방 교란, 적 생포와 사살, 시설물 폭파, 첩보 수집 등을 수행했으
28일 보도된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일(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외자도입이나 원조 없는 ‘자립적 민족경제’ 건설방향으로 경제부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와 미·북관계 개선 등을 통해 경제적 실리를 찾으려는 북한이 왜 갑자기 ‘자립적 민족경제’를 강조하고 나왔을까. 북한경제 전문가들은 내부 단결과 생산력 향상을 위한 일종의 ‘구호’라고 분석했다. 명지대 연하청(연하청) 교수는 “외자도입이나 원조 없이 경제난국을 돌파하기 어렵다는 것은 김 총비서가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최근 북·미 교섭을 통해 테러지원
한 일본 외교관은 “올브라이트 방북에 대해 과거 ‘닉슨 쇼크’이상의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 방북으로 일본은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 흐름에 ‘나도 한 가락 걸쳐야 한다’는 생각을 더욱 강하게 갖게 됐다. 일본은 최근 동북아 외교 전쟁에 두 가지 큰 목표를 갖고 임하고 있다. 전후(전후) 마지막 외교 문제라는 ‘북한과의 수교’가 하나이고, 재편 과정 참여를 통한 ‘동북아에서의 지분(지분) 확보’가 나머지 하나다. 이 두 가지 목표에 일본은 어떤 식으로 대처할까. 최상룡(최상룡) 주일 한국 대사는 “일본의 국제정치는 ‘
국정감사가 휴일을 빼고 7일 남았다. 남은 기간 박지원(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 황장엽(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민주당 윤철상(윤철상) 의원, 정현준(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 이경자(이경자) 동방금고 부회장 등 굵직굵직한 국감 증인들이 대기하고 있어 이번 국감은 막판에 뜨거울 전망이다. 박 전 장관은 11월 1일 문화관광위원회의 방송위원회 국감과 11월 6일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통일부 국감 때 두 차례 출석을 통보받았다. 야당 의원들은 그를 상대로 ▲언론사 사장단 공동합의문 채택 등 대북사업 ▲박세직(박세직) 전
공권력이 엄격히 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북한에 폭력조직이 있다고 믿는 한국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북한에도 폭력 조직이 ‘건재’한다. 이들의 해악이 남한보다 더 했으면 더 했지 결코 작지 않다. 일제시대부터 내려오던 전통적인 북한의 유명 폭력 조직들은 6·25 전쟁을 겪으면서 일소됐다. 그후 1959년부터 북으로 건너간 재일교포 가운데는 상당수의 야쿠자(일본 폭력조직) 출신들이 포함돼 있었다. 북한의 주요 도시에는 이때부터 폭력조직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다만 평양만큼은 폭력조직이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폭력조직에 가담하
북한 주민들의 하루는 새벽 5시 스피커에서 울리는 시보음으로 시작된다. “삐 삐 삐~” 하는 소리와 함께 북한 국가가 울려 퍼진다. “아침은 빛나라/ 이 강산/ 은 금에 자원도 가득한…. ”이어 인민보건체조를 위한 음악과 구령이 나온다. “팔 운동, 하나 둘 셋 넷…. ”북한 전역의 가정집, 공공기관, 지하철 등 구석구석에서 새벽을 여는 이 스피커는 ‘제3방송’이라고 불린다. 자명종이 없는 주민들에게는 아침 기상을 알리는 좋은 수단이기도 하다. 제3방송은 공공기관과 기업소, 집집마다 의무적으로 설치돼 있는 유선방송이다. 켜고 끄는
북한의 TV수상기 보급현황은 1996년 기준 약 270만 대로 주민 10명당 1.15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한의 TV보급 대수는 1996년 현재 1487만 대로 주민 10명당 3.26대인 것으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보고됐다. 정보통신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TV수상기는 흑백TV 중심이다. 북한의 통신시설 규모는 97년 기준으로 유선 가입회선 110만, 이동전화 500회선으로 남한의 1975년 수준이며 100명당 회선수도 4.82회선으로 남한의 9분의 1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