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북한에서도 제1외국어다. 60년대까지는 러시아어가 7대 3 정도로 영어를 압도했지만 70년대 들어 비동맹권 국가와의 외교가 중요해지면서 영어의 중요성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80년대는 외화벌이, 최근 들어서는 UN을 비롯한 영어권 국가와 외교가 확대되면서 영어의 중요성은 한층 커지고 있다. 사진설명 : ◇김일성 종합대학 외국어문학부 어학실습실.초등4학년부터 가르쳐...회화능력은 취약북한의 영어는 철자나 발음 등에서 철저히 영국식이다. '노동'은 미국식인 'labor' 대신 'labour'로 표기하고, Tom은 ‘탐’이 아니라
북한은 8월 미국에 2만8585달러어치의 수집용 기념우표를 수출한 것으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미 상무부 통계자료를 인용해 1일 밝혔다. 북한은 1960년대까지 외국에 위탁해 우표를 발행해오다가 1970년대 들어 우표 인쇄기를 도입, 조선우표사에서 자체로 발행하고 있다. 북한은 1970년대 중반부터 90∼130여종의 우표를 발행해 국내외에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이 때부터 우표의 소재도 체제홍보용 성격에서 벗어나 동식물·민속·예술·체육 등으로 다양하게 바뀌었다. 종전까지는 연간 20∼70여종의 우표를 체신용으로만 발행했다.
저는 미국 UCLA(LA 소재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소수민족사를 전공한 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4년간 공부해 금년 8월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2주 전 조선일보 기자가 됐습니다. 한국어는 6년간 공부했고, 이제는 대학(한신대)에서 한국어로 강의할 정도가 됐습니다. 외국인이 한국 신문의 기자가 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북한과 한반도 통일문제를 다루면서 국제적인 시각을 한국민들에게, 또 한국인의 생각을 국제사회에 전하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저는 대학에서 흑인사, 라틴사, 중국사, 아랍사
국방부가 결정한 해군의 차기 주력잠수함은 독일 HDW사의 214형으로 수중 배수량이 1800t이다. 기존 독일제 209형에 비해 300여t 가량 크며 신형 첨단장비들을 갖추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공기불요(불요) 추진(AIP:Air Independent Propu lsion) 장치를 장착하고 있다는 점. 종전의 디젤 잠수함은 하루에 한 번 이상 수면 가까이 떠올라 연료전지를 충전, 적에게 탐지될 위험이 컸지만 214형은 AIP장치로 최대 2주일 가량 물 속에서 계속 작전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물론, 일본·중국도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3일 장충식(장충식)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월간조선(10월호)과의 인터뷰에서 북측을 심하게 자극하는 말을 했다면서 그를 ‘도발자’로 부르고, “그가 남조선 적십자사 총재로 있는 한 상대하지 않을 것이며, 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11월 30일~12월 2일)과 북남 적십자회담을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8면북적(북적) 중앙위원회는 이날 평양방송을 통해 발표된 성명에서 “적십자 총재 신분으로 흩어진 가족·친척 방문단 교환사업을 우리를 비방·중상하는 데 이용한 것은 용납할 수 없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지난 1일부터 열린 미국과 북한의 미사일 전문가 회담이 3일 종료됐다. 양측은 3일 동안의 회담에서 북한이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미국이 북한 인공위성을 발사해준다는 원칙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또 미국이 요구해 온 ‘미사일 개발 중단을 검증할 수 있는 안전장??등 세부적 사항에 대해서도 일부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표인 로버트 아인혼 차관보는 회담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양국 사이에 여전히 해결해야 할 중대한 문제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이번 회담에서 미사일 제
이정빈(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3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국정감사 답변에서, 미국이 북한 미사일 개발·수출 포기에 대한 ‘보상’ 방법의 일환으로 국제 컨소시엄을 구성하자고 제의해 온 사실이 없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그런 방안을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현 시점에서는 (미국이 미사일 보상 비용 분담을 우리에게 요구한다 해도) 응할 생각이 없다”면서 “앞으로 우리가 비용을 부담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박두식기자 dspark@chosun.com
3일 발표된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의 성명만 보면, 장충식(장충식) 대한적십자사의 월간조선 인터뷰 내용을 문제삼아 장 총재를 교체하라는 요구로 보인다. 북측 주장은 장 총재가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북한 체제 비방·중상에 이용했으니 그가 총재로 있는 한 대화도 않을 것이며 11월 30일부터 2박3일간 실시할 이산가족 2차 교환방문과 12월 13일로 예정된 3차 남북 적십자회담도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성명이 장 총재에 대해 “반북 대결에 환장이 된 극우익 세력들을 대변해 나선 데 대해 민족의 이름으로 그 죄과를 계산하지
북한과 러시아는 양국이 침략 위험에 처할 경우 즉각 상호접촉을 갖고 협의한다는 내용의 ‘북·러 우호 선린 및 협력에 관한 조약’을 지난달 30일 공식 발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발효된 러·북 우호 조약은 양국 중 한 당사자가 제3국의 침략 위험에 놓일 경우 신속히 접촉, 협의에 나서야만 하며, 또 양국은 군사적 공동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신(신)조약의 내용은 자동 군사개입을 의무화한 구(구)조약에 비해서는 전반적으로 강도가 약하지만, 소련 붕괴 이후 소원해 진 양국 관계를 복원하고 한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임동원(임동원) 국정원장은 3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감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올해 공개활동 빈도가 남북정상회담 이전에는 월평균 5~6회(총 32회)였으나 정상회담 이후에는 월평균 10여회(총 48회)로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원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활동내용 중 과거 60%(월평균 2~3회)에 달했던 군 행사가 정상회담 이후 약 6%(총 3회)로 줄었고, 경제현장 방문이 17%(총 8회)로 증가됐다. 임 원장은 또 북한 고위간부의 최근 신상변동과 관련, 과거 안기부가 ‘남한조선노동당사건’에 연루됐던 것으로 발표했던 북
한나라당 김용갑(김용갑) 의원은 3일, 지난 8월 국민적 분노를 낳았던 중국산 납꽃게 파동과 관련해 “중국 현지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된 꽃게에서 북한산 납이 발견됐다”며, “그 납들은 중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고, 북한의 어업 장비 등에서 발견되는 납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외교통상부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에서 “6월부터 9월까지는 중국의 꽃게 금어 시기”라며 그같이 말했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현지 조사과정 등에서 북한에서 수입한 꽃게가 냉동포장 상태였으며, 이것을
국회 정보위는 3일 국정원 국감에서 황장엽(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를 참고인으로 불러 증언을 들을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황씨는 이날 오후 6시40분쯤 국감장 옆 대기실에 도착했으나 “망명자 신분으로 국감장에서 속기록에 남는 공개 증언은 할 수 없다”며 “대신 제3의 장소에서 의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한다면 응하겠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여야 합의로 황씨를 참고인으로 선정한 만큼 반드시 국감장에서 증언을 해야 한다”며 “다른 기회에 다시 출석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은 ‘황씨 의사’를 내세워 비공개 간담회를 주장하는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남파간첩 무하마드 깐수(본명 정수일·정수일·66·전 단국대 교수·사진)씨가 극도의 보안 속에 고대 신라와 아랍국가 간 교류사 관련 학술서 출판을 준비 중이다. 정씨는 수감생활 중 고대 신라와 아랍의 교류사 분야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며 원고지 6000여장 규모의 방대한 기록을 남겼으며, 출감 이후 ‘창작과 비평사’와 원고지 1만장 분량의 원고작성을 계약하고 연말이나 내년 초쯤 출간을 목표로 막바지 집필작업 중이다. 책 제목은 ‘실크로드 동서교류사’로 잠정 확정됐다. 창작과 비평사 김이구 편집국장은 “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은 2일 미국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대북접근을) 서두르지 않겠지만, (현재의 노선을)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2면그는 이날 내셔널 프레스 센터에서 “만약 우리가 50년간의 냉전으로 인한 분단과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줄일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를 놓칠 경우 무책임한 것이 될 것”이라면서 “빌 클린턴 대통령과 김정일(김정일) 위원장의 회동 가능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워싱턴=강효상특파원 hskang@chosun.com
미국과 북한은 2일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이틀째 열린 미사일 회담에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는 대신 미국이 북한 인공위성을 발사해 준다는 원칙에 사실상 합의하고, 그 구체적 조건에 관해 협상 중이라고, 이곳의 정통한 외교소식통이 말했다. 소식통은 “미·북 양측은 현재 ▲개발을 중단할 장거리 미사일의 범위 ▲상업 인공위성 기술 지원 여부 등의 구체적 내용에는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양측은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 수출 분야에 대해서는 의견차이가 커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2일 대북정책 설명을 위한 기자회견에서 “평생 공산주의를 공부했기 때문에 김정일체제에 대한 환상은 없지만, 한반도 긴장완화와 미사일 문제등을 해결 할 수도 있는 기회가 있을 때 이를 포착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날 장문의 미리 준비된 회견문을 읽으며, 자신의 평양 방문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정일은 회담에서 미국으로부터 경제적으로 무엇을 원했나. “식량난에 대해 얘기하기는 했지만 무엇을 원하지는 않았다. 미국은 그동안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북한에 식량지원
애니메이션과 가을의 춘천을 동시에 만난다. 4일부터 10일까지 춘천에서는 ‘국제 애니타운페스티벌’ 영화제가 열린다. 춘천 피카디리 극장과 하이테크 벤처타운에서 열리는 영화제에는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68편이 등장한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북한 장편 만화영화 ‘어부총각과 검은 용’도 있다. ‘마르코 폴로’(미국), ‘산타크로스의 진짜이야기’(프랑스), ‘삐까뽀친구들’(한국), ‘어부총각과 검은용’(북한), ‘해피버스데이’(일본) 등 10여편의 장편은 도심 피카디리 극장에서 상영한다. 뱃사람 마르코 폴로의 탐험부터 아이들
미 대선 토론회 사회자였던 짐 레러가 지난달 30일 자신의 PBS 시사토론에 초청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에게 물었다. “북한 방문 때 10만명이 연출한 매스게임을 보는 게 불편하지 않았나요?”“그럼요. 하지만 노(NO)라고 말하기는 어려웠습니다. ” 올브라이트는 같은 날 ABC의 ‘굿 모닝 아메리카’에 출연, 곤란한 질문을 또 받았다. “워싱턴 포스트가 독한 사설을 썼던데요. 북한은 비행기를 폭파시켜 115명을 죽이고 15만명의 정치범을 수용하고 있는 테러리스트 국가인데 올브라이트 장관이 인권 문제를 거론하지 않음으로써 미국의
서울 한양중학교 RCY 회원들이 2일 대한적십자사가 주관하는 ‘북한 어린이 돕기’행사에 참여해 북한 어린이들에게 보낼 ‘우정의 선물’ 상자를 만들고 있다. /이기룡기자 krlee@chosun.com
휴전 후 북한에 파견되었던 특수요원 문제가 최근 쟁점이 되고 있다. 임무수행 중 사망, 실종된 가족들과 생존자들은 국가유공자에 준하는 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주무부처인 국방부는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제기되었으나 뚜렷한 해결점이 나오지 않고 있다. 국방부의 입장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북파 특수요원을 인정할 경우 휴전협정을 위반한 것이 되기 때문에 남북관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의 이러한 태도는 온당하지 않다. 국방당국은 휴전협정 위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