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살랑살랑 오르는 쌀밥 한 숟가락에, 침 꿀떡 넘어가는 고들빼기 김치 한 젓가락!단풍 수려한 남산골 한옥마을을 찾아가면 전국 팔도의 김치와 밥을 맛 볼 수 있다.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 무료로 열리는 ‘쌀과 김치, 그 어울림의 한마당’ 축제다. 우리 식단에 빼놓을 수 없는 쌀과 김치를 한 자리에 펼쳐 우리 음식문화를 되돌아 보고, 잊혀져가는 고향의 가을걷이와 김장 향수도 함께 느껴볼 기회다. ‘공장 김???우리 밥상 곳곳에 올라가고 있는 요즘, 전국 팔도의 별미 김치와 북한 김치, 사찰김치 50여종이 나들이 나온 가족들의 발길
◈‘저질 방송언어 사설’ 공감1일자 사설 ‘방송언어, 저질 밑바닥까지 왔다’를 읽고 크게 공감했다. 방송진행자들의 저질스런 언어도 문제지만, 요즘 각종 TV오락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가수들이 내뱉는 노래가사는 영어인지, 우리말인지 듣고서는 구분이 안 갈 지경이다. 처음부터 우리말로 작사하든지 아니면 영어로 작사를 하든지 하면 몰라도 중간 중간에 영어 문장 혹은 단어를 삽입된 곡을 부르고 있는 가수들을 볼 때면 답답할 뿐이다. 세계화, 국제화 분위기속에서 영어가 적당히 섞인 노래들이 인기를 얻고있지만 과연 우리말, 우리글을 이용한 아름
“북에는 자유가 없다”는 말 몇마디를 문제삼아 우리측을 질타하고 있는 북측의 일련의 ‘남쪽 길들이기’ 공세에는 정말 거침이 없어 보인다. 이에 반해 문제의 인터뷰 발언을 한 장충식(장충식) 한적(한적) 총재 대신 앞으로는 부총재를 이산가족 상봉단장으로 하겠다며 죄송스러워(?)하는 우리측의 처신은 정말 너무 구차해 보인다. 그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정부와 ‘협의’아래 장 총재가 비밀리에 ‘유감서한’을 보냈고 북한이 이의 수용을 거부하며 이를 공개하는 창피한 사태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북측의 태도는 우리를 너무 업신 여기는 것이다. 그러
9일 배재대 21세기관에서 열린 교육정보화 박람회에 참가한 교육용 S/W 업체 (주)영진닷컴 부스에 관람객들이 몰려있다. 박람회는 10일 오후 북한 애니메이션 영화상영과 만화동호인 토론등을 펼치고 11일 폐막된다. /전재홍기자 jhjun@chosun.com
2차 남북경협 실무접촉을 위해 평양을 방문 중인 남측 대표단은 9일 북한에 차관으로 제공하는 식량(50만t)의 투명한 분배를 확인하기 위해 평양 인근의 식량 창고 2~3곳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북측에 요구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평양 고려호텔에서 오전 오후에 각각 전체회의와 실무회의를 열고 투자보장 등 4개 분야의 합의서에 대한 핵심 쟁점과 식량분배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이근경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전체회의에서 “차관 방식으로 제공하는 식량에 대해 북측이 분배의 투명성을 보장하기로 한 만
임권택 감독, 영화배우 문성근씨 등 영화인 11명이 11일부터 18일까지 북한을 방문, 현지 영화 관계자들과 남북 영화 교류를 다각도로 논의한다. 영화인 남북 영화교류에 대해서는 작년부터 여러 차례 시도가 있었지만, 이번 영화인 방북단은 내용 면에서 충무로의 대표성을 띠고 있고 인원수도 대규모여서 주목된다. 신상옥 감독과 영화배우 최은희씨의 경우를 제외하면, 감독과 배우의 북한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북 영화인들은 이밖에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용관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 유인택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강우석 시
현대아산(주)이 북한 개성시 판문군 평화리 일대에 추진하는 ‘개성공단’ 조성사업과 관련, ‘개성지역 문화유산 대책협의회’가 공단 예정지 소재 문화재 조사와 보존을 촉구하는 학술보고회를 개최한다. 역사학회 한국고고학회 한국고대사학회 등 15개 학회로 구성된 ‘대책협의회’가 10일 오후 2시 대우재단 3층 강연실에서 여는 ‘개성 공단 예정지의 문화재현황과 보존방안’이다. 역사관련 단체들은 개성공단 조성계획이 알려진 직후, 관계 부처에 “공단조성에 앞서 문화유적에 대한 학술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학계의견서를 제출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은 8일 성명을 통해 장충식(장충식)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월간조선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보낸 유감서한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고 8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이 성명은 오는 10일 제2차 이산가족 방문단 후보자 200명에 대한 생사확인 명단 교환을 앞두고 나와, 제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이 예정대로 실행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성명은 “그의 말대로 인터뷰 내용이 자기의 의사와는 다르게 잘못 표현되었으며 왜곡된 것이라면 마땅히 월간조선측에 그에 대해 공식적으로 항의하고 시정을 요
8일 미국 대통령선거가 막판까지 워낙 박빙으로 진행되자 정부 관계자들도 손에 땀을 쥐었다. 이날 오후 미국 방송들이 ‘부시 당선’을 예고하자, 정부 관계자들은 “부시 행정부가 등장해도 미국의 대북(대북)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예고 이후에도 민주당 앨 고어 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고 표차가 점점 줄어들자, 정부 관계자들은 결과를 예의주시하면서 공식 반응을 미뤘다.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에서 광주시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미국 대선과 관련, “어느 쪽이 당선돼도 한반도의 평화
지난 9월 태풍으로 북한 지역에서 떠내려 온 해안가 부유 잡목이 저소득가구의 월동용 땔감으로 지원된다. 강원도 고성군은 해안가에 밀려온 잡목을 수거해 15t 가량의 부유잡목을 확보, 이중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사용키 위해 수거해 간 것들을 제외한 나머지를 저소득 가구의 월동용 연료로 지급키로 했다. 현재 남아있는 부유잡목의 양은 4.5t 트럭 3대 분량. 고성군은 이 나무들을 모두 100개의 단으로 묶어 현내면 죽정2리 어농옥씨 등 5개 가구에 각각 20단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창우기자 cwkim@chosun.com
지난 94년 북한 핵 문제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됐을 때, 북한은 지하 핵실험을 강행하고 핵무기 보유를 세계에 공표하는 방안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산경) 신문은 7일 “황장엽(황장엽) 조선 노동당 전 비서가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를 위하여. 독재와 민주주의는 양립할 수 없다’란 제목의 최신 논문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며 “그러나 ‘핵 보유 선언을 고려한다’는 발언을 한 사람과 발언 시기는 논문에 언급돼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황 전 비서의 논문 요지이다. 1.남북화해는 남북 통일로 연결될까. 북한 지도부는
7일 통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는 남북정상회담 밀사(밀사)로 활약했던 박지원(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증인으로 출석, 야당의원들과 논쟁을 벌였다. 한나라당 조웅규(조웅규) 김원웅(김원웅) 의원 등은 “총선에서 민주당 열세가 확실해지자 남북정상회담을 발표해 선거에 이용하려한 것”이라며 발표시점에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박 전 장관은 “민족문제를 선거에 활용하지 않겠다는 것이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의 확고한 철학”이라며 “정상회담 성사가 너무 기뻐 총선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나라당 서청원(서청원), 민
오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이뤄질 제2차 남북 이산가족 방문단의 우리측 단장은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중 한 명이 맡을 예정이라고 한적의 박기륜(박기륜) 사무총장이 6일 밝혔다. 북한측이 제1차 우리측 단장이었던 장충식(장충식) 한적 총재의 월간조선 10월호 인터뷰 내용을 문제삼은 직후 이 같은 방침이 밝혀져 주목된다. /최병묵기자 bmchoi@chosun.com
통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북측의 ‘낮은 단계 연방제안’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졌다. 한나라당 박관용(박관용) 의원은 “낮은 단계 연방제도 결국은 김일성(김일성)의 유훈인 연방제 통일안과 동일한데도 현 정부만 유독 남·북한의 통일 방안에 공통점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북한의 연방제를 수용한 최초의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용갑(김용갑) 의원은 “김정일(김정일)의 연방제는 남·북한 지역정부 위에 중앙정부를 세워 자신이 권력을 장악하겠다는 ‘통일 대통령’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했다.
○…6일 통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증인으로 채택된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황장엽)씨가 나오지 않았다. 그는 대신 통일외교통상위원장에게 편지를 보냈다. 황씨는 지난 4일 작성한 이 편지에서 “저를 증인으로 불러주신 것은 저에 대한 두터운 신임의 표시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황씨는 이어 “그러나 제가 아직 국정원 보호 밑에서 망명 당시와 별 차별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조건에서 국가의 대북정책을 논의하는 국회에 나가 발언하는 것이 적절하지 못한 것 같이 생각된다”며 “저의 처지와 심정을 통찰하시어, 출석하지 못함을 용서하
남·북한 합작 공동우표가 제작된다. 북한은 10월 27일 우리 측에 대해 ▲평양 남북정상회담(6월) ▲서울 남북정상회담(내년 봄 추정) ▲경의선 철도 복원 ▲백두산·한라산 교차관광 사업 등 4건의 남·북한 주요 행사에 대한 공동우표 제작을 제안해 왔으며, 우리 정부는 이 가운데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제외한 나머지 3건을 수용할 방침이라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6일 밝혔다. /김민배기자 baibai@chosun.com
최근 들어 미국 대통령선거가 한반도 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김대중(김대중) 대통령과 스티븐 보즈워스 주한 미 대사 모두 “새 정부가 들어서도 미국의 한반도정책의 근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예측은 누가 새 정권의 주체가 되더라도 북한과의 관계에서 제한된 선택만이 가능하다는 외교적 확인 혹은 솔직한 분석이다. 미국의 대통령 후보들은 자신들의 한반도 정책이 우방과의 긴밀한 협조에 기초한다는 것을 아시아 각국과 미 국민들에게 확신시키려 노력해 왔다. 고어 부통령은 현 정부의 대북 접
“밥이나 얻어먹으려고 대한민국에 온 게 아니다. ”“북에서는 싸우려야 싸울 수 없기 때문에 이곳에 왔다. ” 황장엽씨가 탈북자 동지회 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했다는 이 말은 현재의 그의 심경이 어떠한가를 그대로 드러낸다. 북한권력 핵심부에서 오랫동안 생활해온 황씨만큼 김정일 정권의 속성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없을 터인데도 우리사회에는 그의 말을 경청하려 하지 않는 이상스런 풍조가 흐르고 있다. 그가 한국에 온 지 3년이 넘었지만 김영삼 정부는 물론 김대중 정부도 그의 말을 진지하게 경청한 흔적을 발견할 수 없다. 특히 정상회담 이후
들새들은 인간이 만든 국경이나 정치적 벽을 초월해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하지만 그 생존은 인간의 자연 파괴로 위협받고 있다. 이 문제를 끈기있게 조사하고 추궁해온 단체가 ‘일본 들새모임 국제센터’. 재단법인 ‘일본 들새모임’의 국제활동 부문 조직으로, 95년 탄생했다. ‘일본 들새모임’은 1934년 창설돼 현재 5만6000명 회원을 가진 일본 최대 비정부조직(NGO)의 하나로, 회비·위탁비·조성금을 중심으로 연간 11억엔의 예산을 쓰고 있다. 들새모임 국제센터의 ‘본부’는 97년 동경 히노시에 지은 ‘새와 식물의 국제센터’로, 12
영어는 북한에서도 제1외국어다. 60년대까지는 러시아어가 7대 3 정도로 영어를 압도했지만 70년대 들어 비동맹권 국가와의 외교가 중요해지면서 영어의 중요성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80년대는 외화벌이, 최근 들어서는 UN을 비롯한 영어권 국가와 외교가 확대되면서 영어의 중요성은 한층 커지고 있다. 북한의 영어는 철자나 발음 등에서 철저히 영국식이다. ‘노동’은 미국식인 ‘labor’ 대신 ‘labour’로 표기하고, Tom은 ‘탐’이 아니라 ‘톰’으로 읽는 식이다. 영국 정부는 98년 2명의 북한 영어교사를 초청, 6주간 여름학기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