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를 비롯한 북한 전역이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59회 생일을 맞아 떠들썩했다.예년에 비해 행사 규모는 커지지 않았지만 21세기에 접어들어 처음으로 맞이한 생일이라는 점에서 축제 분위기는 예년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조선중앙텔레비전 보도에 소개되는 평양시의 밤거리는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밝은 표정이 흘러넘치는 모습이었다.전력사정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평양시 밤거리에는 장식물이 설치됐는가 하면 최근 며칠 간 꼬마전구가 나무를 화려하게 수놓았고 평양 중심지 건물에 붙은 구호판에서도 `21세기의 태양 김정일 장
전력ㆍ금속공업, 철도운수와 함께 ‘경제건설의가장 중요한 전선’으로 강조되고 있는 북한의 석탄공업이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입수된 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2.3)는 “지하막장은 그 어디라할 것 없이 모두 다 ‘포성 없는 결전장’이었다”고 전쟁터로까지 비유하며 평남 순천지구탄광연합기업소 산하 2ㆍ8직동탄광에서 근무하는 18세의 어린 광부의 일기를 소개, 석탄생산의 어려움을 전했다. 2ㆍ8직동탄광의 12갱 채탄4중대에 소속된 이 탄부는 지난달 9일자 일기에서 “작업도중 갑자기 정전이 됐다. 선풍기(환풍기
북한에서는 자본주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바뀌고, 자본주의 체제로의 편입을 불가피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통일연구원의 이우영 연구위원은 17일 최근 펴낸 「북한의 자본주의 인식변화」라는 연구논문에서 "북한이 자본주의를 비판적으로 보는 근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나 최근 전반적으로 자본주의를 포용하는 폭이 넓어졌고, 독점자본가에 대해서도 유화적인 입장을 보이는 등 자본주의에 대한 시각이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연구위원은 특히 "북한이 80년대 자본주의 체제에 대하여 부분적으로 인정하였다면 90년대에는 자본주의 체제
우리 의.약계가 싸우면 북한 어린이들에게 시급히 필요한 의약품도 제대로 보낼 수 없다.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한국제약협회 등 6개 단체는 지난 99년 10월 북한 어린이들에게 의약품을 보내자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보건의료협력본부’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이들은 지난해 6월초 국제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한 뒤 1차로 6월초부터 8월말까지 회원과 국민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모금 캠페인을 벌이기로 뜻을 모았다. 전국 병.의원, 치과, 약국, 한의원 등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각종 모금행사 등
북한문화가 ’복고풍’(復古風)으로 흐르는 조짐을보이고 있다. 아직 ’복고주의’라고 까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외형적으로는 김정일 총비서의 ’신사고’ 구호에 따라 북한사회 전반에서 일고 있는 ‘변해야 한다’는 최근의 분위기와는 분명 동떨어진 현상이다. ’복고풍’ 현상이 두드러진 장르는 가장 대중적인 성격을 띤 가요, 영화, TV드라마 등이다. 북한언론들이 금년들어 자주 소개하는 70~80년대 작품의 해설 프로나 기사를 보면 그 점을 읽을 수 있다. 대표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80년대최고의 가요라는 ’동지애의 노???김정일 총
김일철(金鎰喆)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곧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러시아 관리들이 16일 밝혔다.레오니드 이바쇼프 러시아 국방부 대외협력국장(중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무력상의 방러 계획을 확인했으나 구체적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김 무력부장은 이번 러시아 방문을 통해 북-러 양국의 군사유대를 공고히 하는 한편 러시아 무기 도입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무력부장은 오는 4월 중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앞서 러시아를 찾을 것으로 분석
재독 사회학자인 송두율(宋斗律) 독일 뮌스터대학 교수는 16일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경색되고 한국 정부가 ‘레임 덕’에 시달릴 경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고말했다.송 교수는 이날 베를린 자유대학교 한인학생회가 ‘한반도 통일과 남북관계 전망’을 주제로 개최한 간담회에서 미국의 공화당 신행정부가 대북(對北) 강경정책을 구사함에 따라 민주당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인 ‘페리 프로세스’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이렇게 될 경우 한국 정부가 햇볕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미국정부를 설득하
미국을 순회 공연중인 북한예술단이 1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윌셔 이벨 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뉴욕,시카고 공연을 마치고 14일 L.A.에 온 예술단은 저녁 7시(한국시간 17일낮 12시) 시작되는 ‘통일을 여는 조선음악 대공연’에서 관현악 ‘아리랑’ 등을 연주하고 ‘우리의 행복’ 등 북한 창작가곡을 부를 예정이다. 예술단은 북한 최고의 음악경연대회인 2.16콩쿠르 우승자 전명희(35),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허광수(41), 민요가수 석련희(37), 저대(북한의 개량악기) 연주자 최병철(26) 등 8명으로 구
일부 유럽국가에서 북한에 대한 쇠고기 지원논의가 일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북한에 쇠고기를 원조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EU집행위원회 아시아담당 관계자는 15일 북한에 쇠고기를 지원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전혀 그같은 계획이 없다”며 “EU는 북한에 대한 지원방식을 직접식량원조에서 농업구조개혁 지원으로 이미 바꾸었기 때문에 쇠고기를 포함해 식량을북한에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따라서 광우병 파동으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EU산 쇠고기 재고를 EU 차원에서북한에 원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분명히
김대중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달말 푸틴 대통령 방한시 남북관계를 비롯한 세계 정세 전반에 대한 기조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16일 러시아 고위관리를 인용,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은 두 정상이 서울에서 발표할 공동성명에는 국제 현안에 대한 두 나라의 입장이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한반도 정세를 집중 논의하고 앞으로 한반도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증대해 나갈 의도가 있음을
남북 적십자사는 17일 오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갖고 오는 2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서울과 평양을 각각 방문할 제3차 이산가족 방문단의 명단과 신변안전보장각서를 교환했다.장정자(張貞子)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단장으로 하는 남측 방문단은 이산가족100명, 지원인원 30명, 취재단 20명 등 151명으로 구성됐다.서울을 찾을 북측 방문단은 북한 조선적십자회 김경락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이산가족 100명, 지원인원 26명, 취재단 26명 등 남측 보다 10명이 적은 140명으로 이뤄졌다.북측의 서울 방문 이산가족은 북한 집단체조의 거장
[방남 이산가족 이름(성별.출생지)]1.강두수(남) = 경남 사천시 2.강득히(남) = 경남 거제시 3.강서구(남) = 충남 부여군 4.강성모(남) = 경북 성주군 5.강히중(남) = 충북 청원군 6.고창우(남) = 제주도 북제주군 7.김교성(남) = 경북 영양군 8.김관수(남) = 충북 괴산군 9.김동욱(남) = 경기 이천군 10.김두식(남) = 충북 중원군 11.김성윤(남) = 경남 거창군 12.김종식(남) = 충북 진천군 13.김종실(남) = 인천시 옹진군 14.김진옥(남) = 경기 화성군 15.김영순(여) = 광주시 광산구
지난해 북-중 교역은 4억8천804만달러로 99년의 3억6천970만달러와 비교, 3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7일 중국 국제경무소식(國際經貿消息)의 자료를 인용해 "작년 북한의 대중국 수출은 3천721만달러(99년 4천170만달러)로 10.8%줄었으나 수입은 4억5천82만달러(99년 3억2천800만달러)로 3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KOTRA는 지난해 북-중 교역의 증가에 대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방문에 이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문으로 양국 경제관계가 활기를
북한에는 평양주민들만 볼 수 있는 만수대 TV 채널이 있다. 여기서는 자본주의 나라를 비롯한 외국의 영화들을 주로 방영하며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재미있다. 지방주민들이 소외감을 느낄만 하다.만수대 채널은 1983년 개설돼 주말과 명절 공휴일에만 방송한다. 방송 시간은 대개 토요일은 저녁 5시부터 10까지,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1시까지와 오후 3시부터 10시 까지다. 외국 영화외에도 동물의 세계와 중국 연속극 등도 정기적으로 방영한다. 물론 여기에도 김일성 김정일 찬양 프로는 빠지지 않는다. 프랑스영화 ‘노틀담의 곱추’ 일본영
국가서 '특별 대우'배려.....식량·교육 최우선 지원북한은 평소 고아들에 대해 많은 배려를 해 왔다. 전쟁때 공로를 세우고 죽은 사람의 유자녀들은 만경대혁명학원과 강반석혁명학원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으며 북한의 핵심계층으로 성장했다. 전쟁고아들은 국가에서 맡아 키우다시피했다.일반고아들도 웬만한 집의 아이들이 부러워할 만큼 국가의 배려가 컸다. 한때 김일성은 고아원을 방문해 이들의 아버지가 되겠다는 ‘교시’를 했고, 전국의 고아원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교시’ 와 ‘말씀’을 현관 앞에 붙혀 놓고 있다. 김정일국방위원장도 어머니(김정숙
세차 안해도 "벌금 내라"북한에는 자동차가 많지 않지만 운전 규칙은 매우 엄격한 편이다.▶평양의 주요거리에는 교통보안원(경찰)의 수신호에 따라 자동차가 움직인다.승용차의 80% 정도가 집중돼 있는 평양에서는 교통법규를 따지거나 단속을 하는 풍경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승용차의 대부분은 국가기관 소속이지만 간부들은 자가용처럼 이용한다. 평양에 들어오는 모든 차량은 깨끗하게 세차해야 한다. 지저분한 차는 벌금을 물어야 한다. 화물차는 낮에 평양 중심부를 지나지 못하고, 승용차는 금요일과 일요일에는 운행을 못한다. 금요일은 모든 간부와
▶북한 최고의 교향악단인 국립교향악단의 연주 모습.북한 클래식 음악의 중심에는 ‘국립교향악단’이 있다. 6ㆍ25전쟁 전에 존재한 ‘조선인민군 협주단’이 모체가 됐다.초기의 국립교향악단은 6ㆍ25 전에 세워진 ‘평양음악대학’ 졸업생들과 전쟁시기 소련에서 공부한 유학파, 그리고 남한에서 월북한 음악가들로 이루어졌다. 현재 ‘평양음악무용대학’ 기악과(서양악과) 교수의 대부분은 초창기 국립교향악단의 연주자들이다.국립교향악단은 설립 초기부터 일반인들로부터는 냉대와 무관심을 받아왔다. 김일성에 의한 계급투쟁과 사회주의 건설이라는 처절한 환경에
북한의 월간 잡지 "금수강산" 최근호(2000.2)는 "귀에는 온몸 상태가 반영되어 있으므로 귀를 자극하면 뇌수의 기능이 높아진다"며 귀 자극법을 적극 권장했다.다음은 금수강산이 '건강상식' 코너를 통해 소개한 귀 자극법. 먼저 두 손바닥을 두 귀에 바싹 붙여서 귀를 앞뒤로 10∼15번 문지른다. 이렇게 하면 귀에 있는 120여개의 혈이 동시에 자극된다.이어 두 손바닥으로 귓바퀴를 앞으로 넘어뜨려 귓구멍을 막는다. 이때 손가락은 뒷머리에 놓이게 되는데 두 번째 손가락을 세 번째 손가락에 겹쳐놓고 힘을 넣어 뒷머리를 콱 콱 20회 정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반찬감을 손꼽으라면 누가 뭐래도 젓갈류이다. ▶함경도 특산음식인 가자미 식혜그중에도 가자미식해(북한 조선말대사전에는 ‘식혜’라고 표기)는 가장 고급이고 웬만한 간부들도 먹기 힘들 만큼 귀한 음식이다. 함경도 특산물이지만 북한 전역에서 널리 즐기는 음식이다. 함경도에서는 귀한 손님이 올 때라야 내놓는 음식이다. 가자미가 많이 잡히는 함경남도 신포, 홍원, 단천, 김책 등에서 많이 담근다.가자미식해를 맛있게 만들려면 재료가 잘 갖추어져야 한다. 다 큰 가자미는 뼈가 굳어 적합치 않으며 중간 크기나 새끼가자미가
북한 주민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그나마 기회가 찾아오는 것은 ‘현지지도’ 때다. 이때 그를 만나기만 하면 ‘평생’이 보장된다.◇사진설명: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8년 10월 양강도 대홍단군종합농장의 농업과학연구원 감자연구소를 현지지도하고 있는 모습. 현지지도는 불시에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6개월 전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참사실에서 일정을 결정한다. 그러면 현지지도를 받을 기업소나 농장, 군부대 등에서는 즉시 철저한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윤이 나도록 깨끗이 청소하는 것은 기본이다. 낡은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