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남북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이 궁극적으로 이산가족의 ‘재결합’까지 이어질 것인가. 박재규 통일부 장관은 6월 29일 민주당의 ‘새 천년 포럼’ 오찬 간담회에 이어 4일 국회 연구단체인 ‘21세기 동북아 평화포럼’ 조찬 간담회에서도 이 문제를 언급했다. 박 장관은 6월 2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산가족 상봉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재결합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4일에 재결합 문제를 언급, “자유의사에 의해 남쪽에 있는 가족이 북에 가서 살거나 북한에 있는 가족이 남에 합류해 원하는 지역에 정착하도록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13일 평양을 방문한김대중 대통령과 여러 차례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 국방위원장이 김 대통령과 나눈 대화중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을 발췌했다. ◆ 13일 오전 11시45분∼12시12분 백화원 영빈관 접견실에서 나눈 상봉을 겸한1차 정상회담 대화중에서 △...인민들 한테는 그저께(11일) 밤에 김 대통령의 코스를 대줬습니다. 대통령이 오시면 어떤 코스를 거쳐 백화원까지 올지 알려줬습니다. 준비관계를 금방 알려줬기 때문에 외신들은 미처 우리가 준비를 못해서(김 대통령을 하루동안) 못오게 했다고 하는데 사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한 언론사 사장단에게 밝힌 내용들은 여러 측면에서 ‘파격적’이다. 통일 문제부터 경협, 사회·문화 교류, 이산가족 문제 등에서 거침없이 ‘화해’ 의지를 과시했고, “언론이 잘 써줘야 한다”며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의도도 드러냈다. 또 그의 발언에선 권력을 완전히 장악한 무소불위 1인자의 모습도 감지됐다. 김 위원장은 우선 8월 말로 예정된 2차 장관급회담(평양) 후 “3차 때부터는 속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해 남북관계의 전망을 밝게 했다. ‘적화통일’을 명시하고 있는 노동당 규약 개정 가능성을 재확인하면서, 국가
북한 평양방송은 17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한반도의 평화 보장, 평화적 통일, 전쟁위험 제거를 언급한 사실을 비중있게 다루면서 6.15공동선언은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데서 ‘사변적인(중대한) 의의’를 갖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6.15 공동선언 채택 이후 외세를 배제한 자주적 통일, 민족대단결 달성 등을 주로 강조해 왔으며 남한측이 중시하는 평화보장 문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평양방송은 이날 ‘자주적 평화통일은 우리 민족의 사활적 문제’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김 총비서가 “조선반도에서 평화
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새해들어 각국 당및 국가 지도자들에게 친선협조를 강조한 축전과 연하장을 보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자베르 알 아흐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국왕, 랑상 콩트 기니대통령, 올루세군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 드니 사수-은게수 콩고대통령에게 각각 축전을 보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이 방송은 김 총비서가 축전에서 “주체 89년(2000년) 새해에 즈음해 그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내고 우리나라(북한)와 이 나라들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가 더욱 발전되리라는 확신을
북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는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해의 마지막 날인 1994년 12월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과 가진 환담 석상에서 ‘부강조국 건설’론을 제시했던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최근 평양방송은 김정일 당시 인민군최고사령관이 노동당 중앙위 책임일꾼(간부)들과 ‘역사적 담화’를 가졌다면서 이 담화를 구어체 그대로 수록한 ‘위대한 수령님의 뜻을 받들어 내 나라 내 조국을 더욱 부강하게 하자’는 제목의 ‘노작’을 5년여만에 공개했다. 북한이 현재 국정지표로 내세우고 있는 ‘강성대국 건설’론과 흡사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 직전 서울을 방문한 평양 학생소년예술단이 선화예고를 방문했을 때 강당 정면의 태극기를 떼어 내리게 한 일에 대해 보고받고 북측 관계자들에게 대단히 야단을 쳤다고, 김대중 대통령의 공식수행원으로 방북했던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가 15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관계자들에게 “그곳이 서울이니까 태극기가 걸려있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왜 내리라 했느냐”고 질책하면서 “남측 사람들이 평양에 오면 우리는 (인공기를) 내리느냐”고 지적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 같은 이야기를 북측 관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방예의지국’과 ‘도덕’ 발언이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공산주의의 타도 대상인 봉건사회 유교윤리가 그의 입을 통해 나온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김 위원장은 13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외국 수반도 환영하는데,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도덕을 갖고 있다. 동방예의지국을 자랑하고파 인민들이 많이 나왔다”고 했으며 수행한 장관들에게는 “공산주의자도 도덕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정작 북한에 정통한 사람들은 뜻밖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북한이 남한보다 웃어른을 존경하는 장유유서의 전통을 지키고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수행원들에게 『앞으로 지난해 6월 발생한 서해교전 같은 사태는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수행원 중의 한 명은 이날 『김 위원장이 「서해교전은 밑의 부하들이 뭘 모르고 일으킨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주적 개념과 관련, 『밑에서 자꾸 남한에서 우리를 주적으로 설정하고 있는 데 대해 문제삼고 있지만, 우리도 남한과 미국을 주적으로 설정하고 있어 괘념치 않는다』고 말했다고 이 수행원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자신의 서울 답방 문제와 관련, “서둘지 않고 있다. 금년 10월까지는 불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재미 한국계 언론인 문명자(文明子)씨와 회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고위급의 방미 문제와관련,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인 김용순(金容淳) 비서와 군 고위 관계자를머지않아 방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2000.07.11)
한반도전문가인 셀리그 해리슨 美세기재단 선임연구원은 포린 어페어스 기고문을 통해 남북한 화해를 위해 미국의 대북자세 변화를 촉구해 관심을 모았다.해리슨은 먼저 '38도선의 군사적 긴장이 남북한의 화해를 가로막는 가장 큰 난제'라고 전제하면서 '미군이 한반도에 존재함으로써 남북한 군사균형에서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이는 미국의 직접 개입으로도 연결된다'고 강조했다.그는 '북한은 경제난으로 인해 장기전 수행능력이 약화됐으며 탱크와 포등 재래무기의 전진배치는 미국의 선제공격 억제용이지 또다른 침략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규정했다.그는
동북아산림포럼(이사장 이보식)은 오는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유엔개발계획(UNDP)과 북한 양묘장 2개소의 복구지원 합의사실을 발표한다.포럼은 또한 이 총회에서 유한킴벌리(대표이사 겸 사장 문국현)와 2001-02년 북한 산림 황폐지 복구기금으로 미화 25만 달러의 지원약정을 체결하며, 문 사장으로부터 미화 12만5000달러(한화 1억6000만원 상당)를 전달받는다고 18일 밝혔다.북한을 포함한 동북아지역 산림을 친환경적으로 보전하고 가꾸기 위해 지난 98년발족한 동북아산림포럼에는 문사장을 비롯해 유재현(兪在賢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5일 오전 국방위원회를 소집, 인민군은 휴전선을 포함해 어디에서든 대남 비방을 하지 말고,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6·25 때도 행사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정상회담 공식 수행원으로 방북했던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김대중 대통령 등 남측 대표단을 위해 베푼 작별 오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남 호상간에 비난을 하지 말자. 나쁜 것만 보고 꼬집어서야 되겠는?굡箚?말하면서 “과거 대결의 시대 구정치인들 같았으면 이런 일(공동선언)을 하지 못했을 텐데, 김 대통령과 내가 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4일 오후 김대중 대통령과의 2차 회담에 앞서 가진 환담에서 김 대통령에게 “(냉면은) 너무 급하게 자시면 맛이 없습니다. 시간 여유를 갖고 천천히 잘 드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 장면이 서울의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대형 멀티큐브 화면을 통해 나오자, 국내외 취재진들은 일제히 ‘회담이 연장되는 것 아니냐’며 술렁대기 시작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무슨 의미로 이같이 말했을까. 단순히 의례적인 것일까, 아니면 회담기간 연장을 염두에 두고 이를 넌지시 비친 것일까. 서울 상황실의 공식 답변은 “우리는 (서울에선)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 기간 한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정상회담을 그만두고 돌아갈 것을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황원탁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0일 오전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회장 송병준)가 주최한 강연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14일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사과를 받아야 겠다는 말을 해 매우 당황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외교안보수석에 따르면 김 국방위원장은 “오늘 아침에 남측 TV를 보니 (남측)학생들이 대학 교내에 인공기를 걸었다 하여 검사들이 관련자를 색출해 사법처리하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3일 오전부터 김 대통령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 접견실에서 20분 가량 상봉을 겸한 1차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임하는 양측의 입장을 교환했다. 김 위원장은 손님을 맞는 주인의 입장에서 비교적 많은 말을 건넸고, 김 대통령은 손님이라는 점을 의식해 김 위원장의 말을 받아 진지하게 남측의 방침들을 전달했다. 다음은 두 정상이 나눈 대화록 전문. 김 대통령=(응접실 벽에 걸린 대형 그림을 보면서) 무슨 그림들입니까. 김 위원장=원래는 춘하추동 그림입니다.(전금진 아·태평화위
아사히신문은 9일 김대중 대통령의 북한방문때 남북 정상간 오간 대화를 한국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코리아 공존의 시대」라는 시리즈 첫 회에서 보도했다. 다음은 아사히 보도를 토대로 재구성한 대화록. ◆ 주한미군 ▲김 대통령=주한미군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지역의 안정과 완충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미군이 없다면 지역의 세력균형은 어떻게 되겠는가. ▲김용순 노동당 서기=미군은 한반도에서 철수해야 한다. ▲김정일 위원장=(김 서기의 말을 자르며) 미군이 주둔한다면 어떤 문제가 있는가. ▲김용순 서기=미군은 반드시 철수하지 않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