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학 시절의 백석.정부가 월북 문인 해금 조치를 발표했을 때(1988년) 시인 백석은 정갈한 옛 모습 그대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그는 애초에 북한이라는 "체제"속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었다. 단지 그의 고향이 소월과 같은 평북 정주였고, 그는 귀향했을 뿐이었다. 고향이 그의 시심의 주요한 원천이면서 그곳 언어가 그의 시혼의 모태였기 때문이다. 그에게 이념은 없었다. 식민시대를 방랑으로 보낸 그는 광복 후 지친 몸과 마음으로 고향에 깃들었으나 그것이 영원한 구속이 돼버렸다.백석은 자비로 간행한 시집 "사슴"을 통해 1930년대
기록인: 홍순화(洪順花·63·경기도 안양시 관양동)고향: 황해도 은률군 서부면 리문리 450번지조카를 업은 언니는 엄마를 붙잡고 한없이 눈물을 흘리다 나중에는 엉엉 소리내며 울었다. 둘째 언니는 남편이 빨갱이라고 치안대에 끌려가 실컷 매를 맞고, 그래도 오라버니가 우익 치안대 대장인 덕분에 시집식구들은 다 죽임을 당했어도 언니와 세 자녀만은 살아서 돌아왔다. 그리곤 친정에 와서 눈치밥을 얻어먹다가 이번엔 공산당 세상으로 바뀌면서 오빠가 공산당을 피해 도망하자 우리집 식구들이 도피하면서 언니는 따라오지 않고 그렇게 울면서 떨어졌다.
지난해 북-중 교역은 4억8천804만달러로 99년의 3억6천970만달러와 비교, 3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7일 중국 국제경무소식(國際經貿消息)의 자료를 인용해 "작년 북한의 대중국 수출은 3천721만달러(99년 4천170만달러)로 10.8%줄었으나 수입은 4억5천82만달러(99년 3억2천800만달러)로 3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KOTRA는 지난해 북-중 교역의 증가에 대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방문에 이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문으로 양국 경제관계가 활기를
[방남 이산가족 이름(성별.출생지)]1.강두수(남) = 경남 사천시 2.강득히(남) = 경남 거제시 3.강서구(남) = 충남 부여군 4.강성모(남) = 경북 성주군 5.강히중(남) = 충북 청원군 6.고창우(남) = 제주도 북제주군 7.김교성(남) = 경북 영양군 8.김관수(남) = 충북 괴산군 9.김동욱(남) = 경기 이천군 10.김두식(남) = 충북 중원군 11.김성윤(남) = 경남 거창군 12.김종식(남) = 충북 진천군 13.김종실(남) = 인천시 옹진군 14.김진옥(남) = 경기 화성군 15.김영순(여) = 광주시 광산구
남북 적십자사는 17일 오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갖고 오는 2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서울과 평양을 각각 방문할 제3차 이산가족 방문단의 명단과 신변안전보장각서를 교환했다.장정자(張貞子)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단장으로 하는 남측 방문단은 이산가족100명, 지원인원 30명, 취재단 20명 등 151명으로 구성됐다.서울을 찾을 북측 방문단은 북한 조선적십자회 김경락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이산가족 100명, 지원인원 26명, 취재단 26명 등 남측 보다 10명이 적은 140명으로 이뤄졌다.북측의 서울 방문 이산가족은 북한 집단체조의 거장
김대중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달말 푸틴 대통령 방한시 남북관계를 비롯한 세계 정세 전반에 대한 기조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16일 러시아 고위관리를 인용,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은 두 정상이 서울에서 발표할 공동성명에는 국제 현안에 대한 두 나라의 입장이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한반도 정세를 집중 논의하고 앞으로 한반도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증대해 나갈 의도가 있음을
일부 유럽국가에서 북한에 대한 쇠고기 지원논의가 일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북한에 쇠고기를 원조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EU집행위원회 아시아담당 관계자는 15일 북한에 쇠고기를 지원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전혀 그같은 계획이 없다”며 “EU는 북한에 대한 지원방식을 직접식량원조에서 농업구조개혁 지원으로 이미 바꾸었기 때문에 쇠고기를 포함해 식량을북한에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따라서 광우병 파동으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EU산 쇠고기 재고를 EU 차원에서북한에 원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분명히
미국을 순회 공연중인 북한예술단이 1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윌셔 이벨 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뉴욕,시카고 공연을 마치고 14일 L.A.에 온 예술단은 저녁 7시(한국시간 17일낮 12시) 시작되는 ‘통일을 여는 조선음악 대공연’에서 관현악 ‘아리랑’ 등을 연주하고 ‘우리의 행복’ 등 북한 창작가곡을 부를 예정이다. 예술단은 북한 최고의 음악경연대회인 2.16콩쿠르 우승자 전명희(35),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허광수(41), 민요가수 석련희(37), 저대(북한의 개량악기) 연주자 최병철(26) 등 8명으로 구
재독 사회학자인 송두율(宋斗律) 독일 뮌스터대학 교수는 16일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경색되고 한국 정부가 ‘레임 덕’에 시달릴 경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고말했다.송 교수는 이날 베를린 자유대학교 한인학생회가 ‘한반도 통일과 남북관계 전망’을 주제로 개최한 간담회에서 미국의 공화당 신행정부가 대북(對北) 강경정책을 구사함에 따라 민주당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인 ‘페리 프로세스’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이렇게 될 경우 한국 정부가 햇볕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미국정부를 설득하
김일철(金鎰喆)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곧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러시아 관리들이 16일 밝혔다.레오니드 이바쇼프 러시아 국방부 대외협력국장(중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무력상의 방러 계획을 확인했으나 구체적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김 무력부장은 이번 러시아 방문을 통해 북-러 양국의 군사유대를 공고히 하는 한편 러시아 무기 도입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무력부장은 오는 4월 중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앞서 러시아를 찾을 것으로 분석
북한문화가 ’복고풍’(復古風)으로 흐르는 조짐을보이고 있다. 아직 ’복고주의’라고 까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외형적으로는 김정일 총비서의 ’신사고’ 구호에 따라 북한사회 전반에서 일고 있는 ‘변해야 한다’는 최근의 분위기와는 분명 동떨어진 현상이다. ’복고풍’ 현상이 두드러진 장르는 가장 대중적인 성격을 띤 가요, 영화, TV드라마 등이다. 북한언론들이 금년들어 자주 소개하는 70~80년대 작품의 해설 프로나 기사를 보면 그 점을 읽을 수 있다. 대표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80년대최고의 가요라는 ’동지애의 노???김정일 총
우리 의.약계가 싸우면 북한 어린이들에게 시급히 필요한 의약품도 제대로 보낼 수 없다.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한국제약협회 등 6개 단체는 지난 99년 10월 북한 어린이들에게 의약품을 보내자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보건의료협력본부’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이들은 지난해 6월초 국제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한 뒤 1차로 6월초부터 8월말까지 회원과 국민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모금 캠페인을 벌이기로 뜻을 모았다. 전국 병.의원, 치과, 약국, 한의원 등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각종 모금행사 등
북한에서는 자본주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바뀌고, 자본주의 체제로의 편입을 불가피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통일연구원의 이우영 연구위원은 17일 최근 펴낸 「북한의 자본주의 인식변화」라는 연구논문에서 "북한이 자본주의를 비판적으로 보는 근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나 최근 전반적으로 자본주의를 포용하는 폭이 넓어졌고, 독점자본가에 대해서도 유화적인 입장을 보이는 등 자본주의에 대한 시각이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연구위원은 특히 "북한이 80년대 자본주의 체제에 대하여 부분적으로 인정하였다면 90년대에는 자본주의 체제
전력ㆍ금속공업, 철도운수와 함께 ‘경제건설의가장 중요한 전선’으로 강조되고 있는 북한의 석탄공업이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입수된 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2.3)는 “지하막장은 그 어디라할 것 없이 모두 다 ‘포성 없는 결전장’이었다”고 전쟁터로까지 비유하며 평남 순천지구탄광연합기업소 산하 2ㆍ8직동탄광에서 근무하는 18세의 어린 광부의 일기를 소개, 석탄생산의 어려움을 전했다. 2ㆍ8직동탄광의 12갱 채탄4중대에 소속된 이 탄부는 지난달 9일자 일기에서 “작업도중 갑자기 정전이 됐다. 선풍기(환풍기
평양시를 비롯한 북한 전역이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59회 생일을 맞아 떠들썩했다.예년에 비해 행사 규모는 커지지 않았지만 21세기에 접어들어 처음으로 맞이한 생일이라는 점에서 축제 분위기는 예년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조선중앙텔레비전 보도에 소개되는 평양시의 밤거리는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밝은 표정이 흘러넘치는 모습이었다.전력사정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평양시 밤거리에는 장식물이 설치됐는가 하면 최근 며칠 간 꼬마전구가 나무를 화려하게 수놓았고 평양 중심지 건물에 붙은 구호판에서도 `21세기의 태양 김정일 장
선박 기관고장으로 서해상을 표류하다 16일 해경에 의해 검거된 밀입국자 18명 가운데 1명이 탈북자인 것으로 밝혀졌다.전북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탈북자의 신원은 한모(36)씨로 드러났으며 지난 97년 북한을 탈출, 중국에서 생활해오다 이틀전 산뚱성 칭따오항에서 밀입국 선박에 승선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 군,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합동신문조는 한씨를 상대로 정확한 탈북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연합
▶평양 형제산구역 신미동에 있는 애국열사릉 전경평양 서북쪽 교외 형제산구역 신미동 자그마한 야산의 양지바른 언덕바지에는 애국렬사릉이라 불리는 묘원이 있다. 27정보의 부지에 터를 잡은 이곳은 우리의 국립 현충원에 비견되는 곳이다. 크게 윤환선(순환선)도로와 묘비구역으로 나뉘어 있고 묘비구역에는 약 400개에 이르는 하얀 비석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조국의 해방과 사회주의건설, 나라의 통일위업을 위하여 투쟁하다가 희생된 애국렬사들의 위훈은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것이다." 묘비구역 입구 정면 추모비에 새겨진 문구는 이곳에 잠든 인물들
남한과 북한은 모두 러시아의 선린국들이며 러시아는 이들 국가와의 군사협력을 위해 문을 열어 놓고 있으며 이를 위한 준비도 갖추고 있다고 레오니드 이바쇼프 러시아 국방부 대외협력 국장(중장)이 16일 밝혔다.이바쇼프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러시아와 남북한간 군사부분 협력 일정은 국방장관 회담 및 다른 군사대표단 회동 등으로 충분히 포화상태'라면서 '최근 몇년동안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 등을 통해 남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는 크게 호전됐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러시아는 미국이 불량국가나 테러지원국들이라는 명목으로 취하
대만은 '북한으로 대만의 핵폐기물들을 수출하기 위해 올들어 여러차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대만 관리들이 16일 밝혔다.이들 관리는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회견에서 '북한이 황해북도 평산 소재 석탄 폐광의 갱도내에 대만을 위한 핵폐기물 저장소를 거의 완공했으며 대만전력공사는 북한의 설계도, 기술, 건설 관련 문서 등을 검토한 결과 안전과 저장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대만 관리들은 '행정원(중앙정부) 원자력위원회 관리들이 대만의 핵폐기물이 북한으로 수송되기 전 북한으로 직접 가서 평산 폐광 갱도내 저장소를 현지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장관은 16일 '내가 알기론 미국이 방미중인 임동원(林東源) 국정원장에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답방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답변에서 이같이 말하고 '임 원장의 미국 방문은 지난 연말부터 상당히 오랜기간 준비돼 온 것'이라며 '미국의 제반사정에 따라 방미 일정이 잡혔다'고 밝혔다.그는 또 '임 원장이 방미 직전 나와 사전 협의를 했었다'면서 '미국 정보기관과의 협의가 임 원장 방미의 중점과제'라고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