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외무성 대변인이 21일 발표한 담화를 통해 미국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99년 9월 발표된 미사일 발사유보 조치가 파기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나섰다.이는 99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북ㆍ미 고위급회담이 진행된 직후 북한이미사일 발사 임시중지를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이어져 오던 이 조치가 파기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해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에게 지난 98년 `광명성 1호 인공지구위성'과 관련해 '처음이자 마지막 인공위성 발사'라고 말했다는 점에서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북한은 `통미봉한(通美封韓)' 정책을 이미 포기했으며, 경제회복을 위해 국제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임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다이 부장은 21일 중국을 방문한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과 면담한 자리에서 자신이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지난달 중국방문때를 포함해 김 위원장을 최근 3차례 만났음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 최고위원을 수행한 김충근(金忠根) 언론특보가 전했다.그는 특히 '내가 보기에 북한은 국방에 더 많은 돈을 쓰려는 의도가 없으나 할 수 없어
한국 정부는 '북한이 현재 개혁과 개방의 노정에 들어섰으며, 특히 개혁에 상당한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이정빈(李廷彬) 외교 통상장관이 21일 밝혔다.이 장관은 이날 이타르 타스 통신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한국 지도부는 현재 북한내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얼마전 중국을 방문, 중국 경제개혁의 표본격인 상하이(上海) 푸둥(浦東) 지구를 들른 것은 북한이 이같은 경험을 관심있게 검토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김위원장이 올 상반기중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1일 미국 부시 행정부가 지금까지 양측 사이에 이뤄진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는다면 미사일 문제와 제네바 기본합의문 이행에 매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북한은 미국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독재자'로 지칭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발언에 대해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지난달 25일 비난한 적이 있으나 외무성 `담화'로 미측에 경고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미 새 행정부의 외교안보팀들이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하면서 `단계적인 접근'
독일 정부는 20일 북한에 대한 쇠고기 지원 계획과 관련, 독립적인 국제구호기관에 의한 제약없는 분배 등 지원 전제조건을 북한측에 제시했다. 독일 정부는 독립적인 분배 방식과 함께 쇠고기가 북한 주민 누구에게로 배달되는지에 대한 제약없는 감시와, 필요한 시설들에 대한 전문가 단체의 검증 보증도 요구했다. 독일 정부는 이날 베를린 주재 북한 이익대표부와 협의를 가진 뒤 성명을 통해 이같은 전제조건을 밝혔다. 이에 대해 북한측은 본국 정부와 협의해 즉시 명확한 답변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성명은 말했다. 성명은 쇠고기를 북한으로 수송하기에
21일 사망한 한덕수 조총련 의장은 1955년 5월 조총련 창립 이후 종신의장을 지내오며 절대권력을 휘둘러온 카리스마적 인물이다. 경북 경산 출신인 그는 20세 때 도일, 좌익·노동운동에 관여하다가 일본 패전 후 조총련의 전신인 조련(재일조선인연맹)을 결성, 전면에 나섰다. 이후 뛰어난 조직술을 바탕으로 김일성 주석의 일본내 대리인 역할을 해왔으며, ‘김일성 훈장’을 3번 받는 등 북한 당국의 절대적 신뢰를 받아왔다. 그는 노인성 폐렴과 고혈압 등의 지병으로 3년전부터 위독설이 나돌았으나 그때마다 초인적인 생명력을 보이며 고비를 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결성 이후 46년간 종신의장으로 군림해 온 한덕수(94) 중앙상임위원회 의장이 21일 오후 8시20분 입원중이던 도쿄 체신병원에서 노인성 병환으로 사망했다.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과 함께 '혁명 1세대'로 추앙받아온 한 의장은 3년 전 건강이 악화돼 입·퇴원을 되풀이 해왔으며, 작년 2월 이후 공식행사에 나타나지 않았다.조총련은 오는 5월 제19차 전체대회에서 후임을 선출할 예정이다. 소식통들은 서열 3위인 허종만(허종만·69) 책임부의장이 2위인 서만술(74) 제1부의장을 제치고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
북한은 고유한 우리 말을 적극 살려 쓰는 것이 곧 애국애족의 표현으로 된다며 한자어, 외래어의 우리 말 표기 사례를 제시했다.22일 입수된 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2.9)는 우리 말을 적극 살려 쓰는 데서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 말 사용에 대한 올바른 관점과 입장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즉 우리 말을 쓰는 사람이 유식하고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 애국심이 높은 사람이라는 관점과 입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반면 이해하기 힘들고 까다로운 한자말이나 외래어, `우리 식'이 아닌 남의 말투나 표현을 쓰는 것은 무식하고 애국심이
재일 조총련 결성 이후 46년간 의장으로 군림해 온 한덕수(韓德銖.94) 의장이 21일 저녁 사망했다.조총련은 이날 밤 8시 10분께 한 의장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조총련의 한 소식통은 “한 의장이 그동안 산소 호흡기로 연명해 왔으나 이날 저녁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산소 호흡기를 뗐다”고 말했다.▶NKchosun 인물DB의 한덕수로 가기3년 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뒤 조총련 본부 근처의 도쿄 체신병원에서 노인성 폐렴, 고혈압 등으로 입원과 퇴원을 되풀이해온 한 의장은 그동안 몇차례나 위독설이 나돈 바 있으나 그때마다 초인적인
재일 조총련 결성 이후 46년간 의장으로 군림해 온 한덕수(韓德銖.94) 의장이 21일 저녁 사망했다.조총련은 이날 밤 8시 10분께 한 의장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조총련의 한 소식통은 “한 의장이 그동안 산소 호흡기로 연명해 왔으나 이날 저녁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산소 호흡기를 뗐다”고 말했다.3년 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뒤 조총련 본부 근처의 도쿄 체신병원에서 노인성 폐렴, 고혈압 등으로 입원과 퇴원을 되풀이해온 한 의장은 그동안 몇차례나 위독설이 나돈 바 있으나 그때마다 초인적인 생명력을 발휘하며 고비를 넘겨 왔다.조총련
남북한과 일본 음악인이 내달 25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일본 오사카돔에서 화합의 무대를 펼친다.이 공연의 무대연출을 맡은 김일태(에이스비전 대표.57) 씨는 21일 '작년 6월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오사카 민단과 조총련 지부 사이에 화해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지난 12월 민단과 조총련이 화합의 축제를 열기로 합의하자 일본측이 오사카돔을 무료 대관함으로써 3국 합동공연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행사 제목은 「하나 마투리」. '한민족이 하나가 되어 축제 한마당을 펼친다'는 뜻이다. 마투리는 고대국가 부여의 축제인 영고(迎
북측 해운 당국과 남측 선사간 갈등으로 최근 폐쇄 위기에 놓였던 인천-남포항로가 재개돼 경협물자 수송이 가능해졌다.남북경협물자 수송을 위해 정부로부터 인천-남포항간 부정기 운항 승인을 받고 남포항에 들어간 국양상선의 옴스크(OMSK)호는 21일 오후 현재 북한에서 생산된 경협물자를 선적중이다.정부 당국자는 이날 '옴스크호가 인천항에서 실어간 컨테이너 10개의 하역을 마치고 그동안 남측으로 내려오지 못하던 경협물자를 싣고 있다'며 '남포항에 있는 한성선박과 람세스 물류의 컨테이너 처리에 대해 남측 화주와 선사의 합의가 이뤄지면 컨테이
대북 정보기술(IT)부문 진출기업인 엔트랙(대표이사 임완근)이 내년말까지 약 3천명의 북한 IT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임완근 대표이사는 21일 'IT사업의 성패는 대규모 기술인력의 확보와 확보된 전문인력의 유동성을 최소화하는데 달려 있다'면서 '올해 500명의 북한 IT전문인력을 육성하고 내년에는 2500명을 추가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엔트랙은 지난해 10월 북한의 광명성총회사와 3D 애니메이션 및 소프트웨어(SW) 임가공 합의서, 소프트웨어 교육센터 건립 계약을 맺고 1차로 작년 3D 동영상 전문인력
북한이 전문바둑선수와 인재양성, 바둑의 대중적 보급을 위해 최근 평양바둑원을 설립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사진설명: 평양체육관의 바둑실에서 바둑을 두는 평양시민들.평양바둑원에서는 바둑소조를 운영하고 정기적으로 경기를 조직하며 바둑 애호가들에게 여러 가지 봉사활동도 전개하게 된다고 통신은 전했다.또 바둑과 관련한 도서ㆍ잡지들을 집필, 보급하는 한편 외국과의 기술교류에도 앞장설 방침이라고 통신은 밝혔다.북한은 89년 9월 바둑협회를 결성하고 91년 5월 국제바둑연맹에 가입한데 이어 92년부터는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 참가
국가정보원은 탈북후 제3국에 체류하던 정진수(43.이하 가명)씨를 비롯한 북한 주민 8명이 최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관계기관 합동으로 탈북동기 등을 조사중에 있다고 21일 밝혔다.8명의 신원은 노동자 3명, 학생 2명, 교원.운전수.무직자가 각각 1명으로 이 가운데 전임숙(42)씨와 백연순(16)양은 모녀간이고, 김상숙(70)씨와 김연희(12)양은 할머니와 손녀 사이다.국정원은 이들 8명이 모두 극심한 생활고 등을 이유로 각각 1~4년 전에 탈북해 그동안 제3국에서 체류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연합
※ 편집자주 = 중국 흑룡강신문은 지난 10일 `조선(북한) 정보산업에 박차'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 정보산업의 현황을 상세히 소개했다.이 신문은 특히 북한이 90년 우수인력을 모아 설립한 `조선콤퓨터쎈터'가 내각의 성급으로 승격돼 정보산업 발전을 추진하는 중심 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노동신문 지방주재 기자들이 컴퓨터 통신망을 통해 원고와 사진을 보내고 있다는 등 북한 정보산업의 변화상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북한 정보산업의 현황을 있는 그대로 알린다는 의미에서 흑룡강신문에 게재된 `조선 정보산업에 박차'라는 제목의 기사 전문
임동원 국정원장은 2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중앙정보부(CIA)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해 CIA 북한 분석관 등과 토론회를 가진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에 대한 판단에는 (한국과 미국 간에) 의식의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임 원장은 비공개회의에 앞서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북한에 관한 정보에는 공개정보와 인간이 수집하는 비밀정보, 영상과 통신 등과 관련된 기술정보 등 3가지가 있는데, 기술정보는 미국이 압도적이지만 공개정보와 비밀정보는 우리가 미국에 못지않다"며 "미국은 서양의 잣대로 북한을
부시 미 행정부는 최근 잇따라 미국을 방문한 이정빈(李廷彬) 외교장관과 임동원(林東源) 국가정보원장에게 대북관계에서 `검증'을 강조함으로써 대북관계 현황에 대한 점검 결과에 따라 대북 관계개선 속도를 조절할 방침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정빈(李廷彬) 외교장관은 21일 오전 여의도 관광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들과 조찬간담회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면담 때 라이스 보좌관은 `미국은 대북관계에서 모든 것을 검증 가능한 방향으로, 사려깊은 속도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이 장관은 '파월 국무장관과 회담
북한이 남한 내부의 혁명전위세력이라고 내세우는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이 최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지도부를 잇따라 비판하고 있어 그 경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민전방송이 사실상 북한 지도부의 뜻을 전달하는 기관인데다 그동안 한총련이 친북적인 활동을 벌여왔다는 점에서 이같은 비난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한민전방송은 한민전 청년학생국이 지난 10일 '한총련의 지도 간부들은 독선적이고 관료주의적인 사업방법과 작풍이 조직에 대한 학생 대중의 지지와 신뢰를 떨어뜨리고 대오의 단결을 저해함을 명심하고 사업방법과 작
극심한 내분에 시달리고 있는 대한탁구협회가 정상화되면 오는 5월 오사카(大阪)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할 남북단일팀 구성이 발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은 21일 전국동계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는 강원도 용평리조트를 방문, '탁구단일팀 구성문제는 북한 관계자와 함께 준비해 나가고 있다'며 '시기적으로 촉박해 물건너 갔다는 일부의 주장은 성급한 결론'이라고 밝혔다.김 회장은 북한과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해 나가고 있는지, 그리고 북한 관계자는 누군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