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라디오 방송인 평양방송과 조선중앙방송은 12일 오후 1시 남한 가수 김연자씨의 지난 7일 평양 공연을 녹음방송으로 내보냈다.김씨는 먼저 북한 가요 `반갑습니다'를 첫 곡으로 부른 뒤 `불효자는 웁니다', `타향살이', `비내리는 고모령', `눈물젖은 두만강', `칠갑산' 등 남측 주민들의 애창곡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평양ㆍ중앙방송을 타고 흘러 나오는 그의 목소리는 바로 곁에서 듣는 것처럼 잡음없이 깨끗하게 들렸다.북한 방송들에서 흘러나오는 그의 노래를 듣는 순간 서울과 평양은 지척인 듯했다. 특히 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을
국가정보원은 12일 독일 뮌스터대 송두율(宋斗律) 교수가 한겨레신문에 기고한 칼럼과 관련, '현재까지는 이적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국정원 공보관실 관계자는 이날 '오늘 한겨레측으로부터 `송 교수가 지금까지 기고한 칼럼중에 이적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글이 있느냐'는 질의를 받고 `현재까지는 이적성이 있는 글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공식 확인해줬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의 과정에서 '국정원이 송두율 교수의 한겨레 칼럼에 이적성이 있는지 여부를 검토한 결과는 무엇이냐'는 여야 의원들의
북한은 12일 일본의 방위성 추진 움직임에 대해 군(軍) 위주의 통치질서를 수립하려는 것이라며 당장 중지 할 것을 촉구했다.북한 평양방송은 이날 `방위청 승격놀음은 무엇을 노린 것인가'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에서 방위성 설치법안이 일본 국회에 제출됐다면서 '일본이 무력의 중추기관인 방위청을 성으로 승격시켜 권능을 높이는 것과 함께 무력기관에 독자성을 부여함으로써 문민정치의 허울을 벗어던지고 군 위주의 통치질서를 수립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방송은 이어 미ㆍ일 방위협력지침 관련법 제정으로 자위대의 참전권과 교전권이 허용된 상황에서
북한의 공식 직제에 나와있지 않고 언론에도 언급되는 법이 없지만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곳이 ‘김정일 서기실’이다. ‘김정일 서기실’이라는 이름도 공식 명칭은 아니며 북한 주민들이나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이 그렇게 부를 뿐이다.김정일 서기실은 일견 한국의 청와대비서실을 연상시키지만 조직과 기능은 전혀 다르다. 우선 서기실 정식 멤버는 5명에 불과하며 몇 명의 사무직원이 있을 뿐이다. 정책 보좌 기능도 갖지 않는다. 국정 전반에 관한 정책 보좌 기능은 노동당이 가지며 당에는 18개 부서가 있다. 서기실은 김정일위원장과 당ㆍ정ㆍ군간에 오
북한의 가정주부들이나 직장여성들 사이에는 계 모임이 활발하다. 은행에 돈을 저축해도 필요할 때 찾아 쓰기 어렵고, 대출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목돈 마련의 방법이 달리 없다. 집안의 관혼상제에 대비한 유일한 저축수단이 계모임이다. 돈이 있어도 식량을 구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식량 계가 더욱 유행이다.주로 입쌀(백미)과 옥수수쌀 계가 많다. 입쌀은 집안의 아주 중요한 행사에 대비하는 것이고, 옥수수쌀은 결혼식 등 많은 손님을 치를 때 국수 장만을 위한 것이다. 돈을 모으는 계도 있지만 쌀보다 드물고, 주로 직장 여성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
백두산 천지의 최대 깊이는 384m이고 평균깊이는 213.3m인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의 월간지 천리마는 1월호에서 북한의 백두산탐험대가 최근 현대적인 측정기재들로 백두산 천지의 면적과 수심 등을 측정한 결과, 면적은 9.16㎢이고 둘레 길이는 14.4㎞, 최대깊이는 384m이며 평균깊이는 213.3m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 잡지는 천지의 물용적이 19억5500만㎥나 된다면서 맑은 날 백두산 장군봉에 올라 천지를 내려다 보면 물색이 변하는 계선이 마치 선을 그은 것처럼 명확히 갈라지면서 연한 풀색, 검푸른색, 검은색 순서로 나
공해집약 산업구조에 정화시설도 못갖춰◇함북 청진에 있는 김책제철연합기업소 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북한은 스스로를 "공해 없는 나라"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북한의 환경문제는 남한의 70년대 후반과 비슷하게 주로 공장과 광산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공장, 광산·탄광 등 산업시설의 70%가 오염방지 시설이나 정화장치를 갖추고 있지 못하며 여기서 발생하는 유독가스와 분진, 폐수 등의 산업폐기물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있어 대기와 수질, 토양을 심각히 오염시키
◇평양시 보통강구역 낙원거리 조선고려약기술센터. 1992년 창설된 한방 과학기술연구기지의 하나다.북한사람들중 허준과 동의보감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고려의학(동의학)의 중요성은 매우 강조된다. 서양의학에 대한 대체의학이 아니라 의료의 한 기둥으로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남한에서 ‘한(漢)의학’이라고 부르다가 90년대 들어 ‘한(韓)의학’으로 바꿔 전통의학을 자부하게 됐지만, 북한에서는 일찍부터 이 점을 강조해 동(東)의학이라고 불렀다. 그러다가 90년대 들어 중국의학의 상대적 개념인 동의학 대신 고려의 정통성을 강조해
북한 신문 등을 보면 ‘줴기밥’ 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줴기밥을 먹어가며 인민들을 위해 일한다는 내용이 많습니다. 북한 조선말대사전은 ‘줴기밥’ 에 대해 “속에 반찬감을 넣거나 또는 그냥 만들어 손에 들고 먹을 수 있게 줴기를 지은 밥덩이”라고 설명합니다. ‘줴기’는 “조그마하고 둥글둥글하게 주물러서 뭉쳐 놓은 덩이”를 뜻합니다. 남한 사전에는 ‘좨기’라고 돼 있습니다.결국 줴기밥은 ‘주먹밥’과 같은 것인데 주먹밥보다 조금 작은 느낌을 줍니다. 북한에서는 주먹밥이라는 말도 쓰입니다.줴기밥을 굳이 영어로 옮
북한 홍성남 내각 총리는 10일 북한을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와 친선 및 문화교류를 더욱 확대ㆍ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홍 총리는 이날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일성 주석 89회생일 기념 제19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개막식 축하연설을 통해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자주ㆍ평화ㆍ친선의 대외정책을 일관성있게 관철하며 평등과 호혜의 원칙에서 우리나라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와 친선 및 문화적 연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번 축전이 세계 각국 예술인들과 해외동포 예술인들의 성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은 10일 군인들의 귀감으로 일컬어지는 공군조종사 길영조를 배출한 제884비행군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1일 보도했다.길영조는 93년 12월 훈련 도중 고장난 비행기에서 탈출할 수 있었음에도 민가에 피해를 줄 것을 우려해 그 지역을 벗어나다 비행기와 함께 추락해 사망했다는 인물이다.김 총비서는 이날 현철해ㆍ박재경 군 대장과 함께 이 부대를 찾아 전투력을 강화하기 위한 `강령적 과업'을 제시했다고 중앙방송은 밝혔다.김 총비서는 이에 앞서 지휘소에 들러 군부대장으로부터 임수 수행 및 훈련 상황
북한이 생존을 위해 폐쇄된 사회를 조심스럽게 개방하기 시작한 가운데 주로 개신교인 지하 신도조직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의 기독교단체들이 북한에 대한 선교활동을 강화하면서 신도를 늘릴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포스트는 이날 서울발 보도에서 한국 기독교단체들이 소형 성경책을 북한으로 밀반입시키고, 탈북 후 식량을 가지고 되돌아가는 북한 주민을 지원, 신도로 끌어들이기 위한 비밀 중간거점을 중국 내에 설치하는 등 은밀한 활동과 공개적인 활동을 모두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신문은 기독교 단체들이 기증자
박원홍의원 "在獨 송두율 교수 북한 黨간부 맞나" 임동원통일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와 동일인물" 한나라당 박원홍 의원은 10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겨레신문’에 연초부터 칼럼을 기고 중인 독일 뮌스터 대학의 송두율 교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임동원 통일부 장관을 상대로 한 보충질문에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국가정보원 산하 통일정책연구소에서 발간한 ‘북한의 진실과 허위’라는 책에서 송 교수에 대해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와 동일인물, 독일의 한국인 유학생을 북한측에 끌어들이는 북한 공작원’이라고
-'우리 식대로 살아나가자!'구호 재등장- 경제재건과 현상타파의 방편으로 '개혁' 예상'북한이 변화하고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무성하다. 이런 논의에 불을 지핀 주인공은 바로 그 ‘변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은 새해 벽두에 중국, 그것도 개방의 상징인 상하이(上海)시를 전격 방문해 이목을 모았다. 그는 상하이의 발전상을 목격하고 ‘천지개벽’이라는 말로 감회를 표시했으며, 중국 개혁·개방정책 성과에 대해서도 나름의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비슷한 시점, 북한 당기관지 노동신문에는
북한의 홍성남(洪成南) 내각 총리가 지난 5일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제10기4차 회의에서 행한 의정보고는 '경제사업에서의 실리주의 구현'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재일 조선인총련합회(총련) 기관지 조신신보 인터넷판이 11일 밝혔다.조신신보는 북한이 지난 98년 9월 최고인민회의 제10기1차 회의에서 사회주의 헌법을 개정, 국가기구 체계를 새롭게 정비한 이후 국가 최고주권기관인 최고인민회의에서 내각 사업에 대해 토의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면서 홍 총리의 보고내용을 그같이 평가했다.신문은 홍 총리가 의정보고를 통해 '나라의 경제구조와 부문별
정부는 국군포로 문제의 실질적 해결을 위해 향후 개최되는 제2차 남북 국방장관 회담에서 국군포로 문제를 공식 의제로 채택, 이의 해결을 북한에 제기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국방부가 국군포로 문제를 남북 회담 의제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국군포로 문제는 `국가의 본분과 도리에 관한 것'으로 국가가 책임지고 해결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면서 '국군포로문제의 실질적 해결을 위해 제2차 국방장관 회담에서 이 문제를 공식 제기하는 방안을
남북 당국간 회담이 연기 또는 무산되는등 남북관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간의 대북 협력사업은 계속되고 있다.지난달 13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5차 장관급회담은 북측의 일방적인 연기 통보로 무기한 미뤄졌고 제4차 적십자회담과 세계 탁구선수권대회 단일팀 출전 역시 북측의 사정으로 무산됐다.이와는 대조적으로 민간부문의 남북교류와 협력은 3월과 4월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북측이 민간 분야의 교류및 협력에는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가 지난 3월 24일 평양에 들어가 오는 6월중 한복 패션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지난 1월 중국방문 때 노트북 컴퓨터를 들고가 숙소에서 인터넷을 즐겼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1일 보도했다.요미우리는 이날 중국의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당시 상하이(上海)를 방문했을 때 중국당국에 요청한 유일한 부탁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고 전했다.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은 인터넷광이며, 실시간으로 세계에서 돌아가고 있는 일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요미우리는 김 위원장이 당시 자신의 극비 중국방문을 보도한 남한의 언론보도를 인터넷을 통해 검색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정부가 11일 남북 양측에 시각차가 존재하는 국군포로 문제를 남북 국방장관 회담의 정식 의제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이 문제를 다뤄온 정부태도를 고려할 때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국방부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해결이 매우 중요하다’는 식으로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데는 국제기구를 통한 우회적 접근보다 ‘정공법’을 택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의지로도 비춰진다. 그동안 정부는 북에 거주하고 있는 국군포로를 ‘넓은 의미의 이산가족’ 범주에 포함시켜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상봉’의 단계를 거쳐 ‘자유의사에
북한 농업성 소속 축산연구원 3명이 지난 2월초부터 헝가리에서 2개월여 과정으로 연수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11일 알려졌다.또 북한은 육류 증산 차원에서 평양 인근에 대규모 거위 사육소와 농축산물 가공공장 건설을 계획 또는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3명의 북한 축산연구원이 헝가리 농업개혁컨설팅회사인 팔미렉스사가 후원하는 연수과정을 밟고 있다'면서 '헝가리 기술사육소(TEHH)로부터 아프리카 잉어 및 각종 열대어 치어를 특별기를 이용, 수입했다'고 밝혔다.북한은 지난해 헝가리로부터 1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