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적십자회의 장재언(張在彦) 위원장은 19일 대한적십자사 서영훈(徐英勳) 총재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올해 농사에 사용할 요소비료 20만t의 지원을 공식으로 요청했다.북적(北赤)은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전달한 전화통지문에서 '북과 남 사이에는 동포애와 인도주의 정신에서 서로 협력해 온 전례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북적은 '이로부터 우리(북)는 귀측에 올해 농사에 쓸 요소비료 20만t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협력해 줄 것을 제안한다'며 '비료 인도.인수 방법 등 실무적인 절차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시기와 같
북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강원도 농촌들에 영농물자를 보냈으며, 전달모임이 18일 원산항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9일 보도했다.중앙방송은 이날 모임에서는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이용무 차수, 김창식 농업상, 고종덕 강원도 인민위원장, 주경준 강원도 당비서를 비롯해 관계부문 일꾼, 근로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김 총비서가 보내준 영농물자들이 참가자들의 열광적인 박수속에 전달되었다고 전했다.모임에서는 김홍수 강원도 농촌경리위원장 , 김정심 문천시 협동농장 경영위원 장, 고산군 당비서 이봉수의 결의토론이 진행된 데 이어 결의문이
인터넷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www.daum.net) 임 완 부사장이 오는 21일 평양에 들어가 북한측과 협력방안을 논의한다.임 부사장은 대북교역 컨설팅업체인 하나비즈닷컴(www.hanabiz.com) 문광승 사장을 비롯해 다산인터넷, 우암닷컴 등 국내 IT업계 관계자 12명과 함께 방북할 계획이다.정부 관계자는 19일 '인터넷 포털 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임 부사장은 방북기간 북측과 인터넷 콘텐츠 사업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며 '북측과 협의를 거쳐 광범위한 북한정보를 게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이 관계
미국은 지난 11일 판문점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에서 북한과 `북.미 유해 송환 실무회의'를 갖고 올해 북한 지역에서 발굴할 미군 유해 발굴비용 일부를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19일 밝혀졌다.유엔사 고위 관계자는 이날 '지난 11일 유엔사 군정위 회의실에서 신군성 북한군 상좌와 마틴 글래서 미군 대령이 양측 실무대표로 참가한 유해 송환 회의가 열렸다'면서 '이 회의에서 미측은 올해 발굴비용 443만 달러 가운데 225만 달러를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나머지 발굴비용은 가을께 양측 실무회의를 갖고 모두 지불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외부에서 북한으로 들어간 지원식량은 15만3천300여t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올 1.4분기에 이뤄진 이같은 식량지원 규모는 유엔인도지원국이 올해 대북식량지원 목표로 제시한 81만t의 18% 가량에 지나지 않는다.19일 북한 주재 유엔인도지원국 사무소가 보내온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에는 미국이 유일하게 밀 3만5천t을 북한에 보냈으며 2월에는 일본이 쌀 3만t, 유럽연합이 옥수수와 콩 혼합영양식 624t을 각각 지원했다.지난달에는 일본이 보낸 쌀 5만t을 비롯해 남한의 옥수수 1만5천t, 유럽연합의 밀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은 19일 '향후 북한 체제는 점진적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도 이같은 흐름에 맞춰 북한을 상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임 장관은 이날 오후 국방부 제1회의실에서 국방부 및 합동참모본부 과장급 이상 주요 간부를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을 통해 '북한은 중국경제를 모델로 한 소폭의 개방정책을 구사해 시장경제 체제 흐름으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같이 말했다.특히 임 장관은 현 시점은 남북관계의 전환기라고 강조한 뒤 '남북 정상회담은 한반도 냉전구도 해체 및 한반도 문제를 남북한 스스로 풀어가는 계
북한은 19일 한ㆍ미 연합전시증원(RSOI)연습을 '전쟁도발을 위한 실전훈련'이라고 규정한 후 미국이 도발할 경우 '강력히 대응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한반도 위기상황시 미국 본토를 포함한 미군의 효율적인 전력 증원을 목적으로 하는 RSOI연습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전쟁발발 초기상황을 상정한 실전 개념으로 실시된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미국 현 집권팀의 대(對)조선 적대시 강경압살 정책으로 조ㆍ미 대결의 찬바람이 일고 조ㆍ미 `교전관계'가 폭발적 위험계선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위험천만한 상
관광객 급감으로 이달 들어 2차례 운항이 취소된 속초∼장전항 간 금강산 쾌속선 설봉호의 운항이 2차례 더 취소될 전망이다.현대상선은 금강산 관광객이 기대했던만큼 늘어나지 않아 오는 21일과 24일 운항할 예정이었던 설봉호의 운항을 취소하겠다는 내용의 신고서를 19일 오후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제출했다.이에 따라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20일 중 현대상선이 제출한 신고서를 검토한 후 이를 수리할 예정이어서 설봉호 운항취소는 모두 4차례로 늘어날 전망이다.현대상선은 지난 12일과 18일에도 설봉호의 운항을 취소했었다./연합
◇ 로버트 게이츠 前 CIA국장17일부터 이틀간 ‘오늘의 북한―포용인가 대치인???주제로 한 학술회의를 주최한 텍사스 A&M 대학 부시행정대학원의 로버트 게이츠(Robert Gates)학장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사이를 갈라놓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91년부터 93년까지 CIA 국장을 지낸 그는 부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 CIA에서 27년 근무하며 공산권 문제 전문가로 꼽혀온 그는 ‘그림자로부터―대통령 5명에 대한 최고의 내부자 이야기와 그들이 냉전을 이
미국 텍사스 A&M대학 부시 행정대학원이 주최한 「오늘의 북한― 포용인가 대치인???주제로 한 학술대회는 이틀째인 18일 대북 포용의 구체적인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 뒤 폐막했다.◇셀리그 해리슨(Selig Harrison) 세기재단 연구원셀리그 해리슨(Selig Harrison) 세기재단 연구원은 한국의 북한지역 내 공단 조성과 기업 투자를 통한 남북간 경제협력, 미군을 포함한 남북 군사력의 상호 후방배치 등을 주장, 대북 포용방법론을 둘러싼 논란을 촉발시켰다.이에 대해 마커스 놀란드(Marcus Noland) 국제경제연구원
"남한정부 대북협상 우려해 비판언론 조선일보 공격"국제 언론자유 수호 단체 「국경없는 기자들」(RSF)은 18일 전세계 146개국 언론 상황을 정리한 보고서 2001년판을 발표했다. RSF는 430쪽에 이르는 이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세계에서 32명의 기자들이 살해됐고, 300개 가까운 언론사들이 검열을 받았다고 지적했다.이 보고서는 한국의 언론 상황에 대해서 2쪽을 할애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6월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취재 허가를 받은 남한 언론들은 일부 규칙을 준수하고 역사적인 이벤트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요청받
북한이 최근 미사일 부품과 관련 기술을 수송기를 이용해 이란에 다시 수출했다고 미국 워싱턴 타임스지(지)가 18일 보도했다. 무기거래에 정통한 미국 정보 당국 관계자들은 “지난달 말 북한의 평양 북쪽에 있는 순안 공항에서 미사일 부품을 이란의 일류신(IL) 76 수송기에 싣는 장면이 첩보위성에 촬영됐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미국 정보기관이 북한의 미사일 부품 선적을 탐지한 것은 올해 두번째라며 이는 북한이 미사일 수출을 강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정보 관계자들은 2월 말에도 북한의 한 항구에서 미사일을 정체불명의 한 선박
국제 언론자유 수호단체 「국경없는 기자들(RSF)」은 18일 전 세계 146개국의 언론상황에 관한 2001년판 보고서를 발표했다. 다음은 이 보고서 가운데 남북한 부분의 요약이다./ 편집자 ◆한국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역사적 만남은 한반도 역사에 중요한 일자로 기록될 것이다. 당연히 언론들은 취재에 나섰다. 하지만 취재 언론사는 신중하게 선별됐다. 축전분위기를 ‘깨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취재가 허가된 언론들은 일정한 규칙을 준수하고, 북한 지도자를 자극할 내용 보도는 자제해 역사적 사
춤은 북한주민들의 일상생활이다. 친구들간의 모임이나 집안의 경사, 국가적 명절 때는 어김없이 춤이 등장한다. 김일성 생일(4.15) 9.9 절(정권창건일) 노동당창건 기념일(10.10) 등 봄 가을의 명절에는 전국의 도시 마을마다 군중무도회가 열린다. 이번 김일성 생일에도 평양에서는 10만명이 참가한 군중무도회가 열렸고 중앙TV를 통해 전국에 방영됐다.명절이 가까워지면 각 학교 기업소에서는 춤을 잘 추는 남녀 젊은이들을 선발해 각 도, 군 소재 청년동맹(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의 춤강사들에게 집중적으로 훈련받게 한다. 이들의 동작이
북한에서는 코미디언을 ‘희극배우’라고 한다. 속어로는 ‘쨔프링’이라고 하는데 천재적 희극배우 채플린을 지칭한 것이다.남한처럼 코미디를 전문으로 하는 배우는 많지 않지만 1990년대 초에 들어 김정일의 적극적인 후원 아래 희극배우들의 진가가 높아지고 있다. 1991년에는 김정일의 지시에 의해 국립희극단이 설립됐다. 이어 평양예술극장이 ‘웃음극장’으로 바뀌었고 전국 웃음경연대회까지 개최돼 우수한 사람들은 희극배우로 발탁되기도 했다. 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웃음을 선사하는 TV프로그램은 많지 않았다. 단지 한때 인기를 끌었던 ‘우리 집
◇ 옥수수 껍질로 만든 북한 고등중학교 2학년 역사 교과서. 회갈색에 낡은 마분지처럼 거칠어 글자를 알아보기 힘들다.북한에서는 아무리 큰 체육행사를 해도 청소걱정이 없다. 깔고 앉은 종이나 비닐같은 건 사람들이 빠져나간 후에도 한 조각 남아 있지 않다. 종이가 너무 귀하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종이는 버리는 물건이 아니다. 반영구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생들은 연필로 쓰고, 그 위에 펜으로, 나중에 붓으로 다시 한번 쓸 정도로 종이를 아낀다. 학습장뿐 아니라 최근에는 교과서도 찍어내지 못해 한 반에 몇 권을 놓고 공부해야 할
황해남도 북서부 황해 해안에는 과일군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군이 있다. ‘100리 청춘과원’이라 불리는 아득히 펼쳐진 과일밭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하여금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사과나무, 배나무, 복숭아나무 밭은 봄이면 꽃바다로, 가을에는 주렁진 갖가지 열매로 아름다움과 풍성함을 선물한다. 과일군은 평야지대여서 다른 지방에 비해 논이 많고 바다를 끼고 있어 쌀과 해산물이 풍부하다. 크지 않은 군이면서도 외부 손님을 맞이할 호텔과 숙박시설, 군사비행장, 평양시민을 위한 해수욕장 등이 두루 갖춰져 있다. 게다
"아글타글"이라는 말을 아세요? 북한에서 많이 쓰이지만 남한에서는 들을 수 없고, 국어사전에도 나오지 않습니다. 북한 조선말대사전은 "아글타글"을 “무엇을 이루려고 몹시 애쓰거나 기를 쓰고 달라붙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설명합니다. "필사적으로"(desperately, frantically), "전력을 다해"(with all one"s strength)라는 뜻이겠지요.한 탈북자는 저에게 "탈북자가 한국에서 성공하려면 남한 사람들 보다 50배는 아글타글 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글타글하다’는 동사로도 쓰입니다. 조선말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30)이 북한의 정보기술(IT) 정책을 주도하는 최고 책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현재 김정남이 맡고 있는 직위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컴퓨터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난 98년을 전후해 이 직책을 맡아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 등 각종 IT 정책을 주도해 오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들과 대북 전문가들은 전했다. 이 위원회가 어디 소속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북한에서 경제 부문은 내각 총리가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내각에 속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남북 IT 협력을 위해 북한의 IT 현황을
◇ 조현정 비트컴퓨터 사장이 지난 2월 1일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 북한 IT 전문가 5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국정원이나 통일부가 문제 삼지 못하게끔 모든 것을 도와줄테니 말만 하라.”5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북측의 연기로 결렬돼 남북 관계가 다시금 냉각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해 있던 지난 3월 말에 방북하고 돌아 온 기가링크 김철환 사장의 말이다. 그는 IT 부문에서 실적을 내려는 북측 관계자들의 지원으로 지난 2월 초 첫 방북이었음에도 북한 당국과 초고속통신망 시범 구축에 합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 사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