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정부는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방미 문제에 대해 곧 공식 협의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10일 전해졌다.한국 정부는 황씨가 미 의회의 초청에 따라 이달말 방미하는 것은 시기가 촉박한 만큼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황씨의 신변안전 문제에 대한 미국과의 협의가 끝나는대로 오는 10월에 방미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날 “외교통상부와 국가정보원이 각각 미국의 담당 기관과 접촉, 황씨의 방미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라면서 “관계부처 간의 의견조율을 통해 한국정부
금년 봄 북한강 지역의 물기근 사태는 북한의 금강산댐 영향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서울대 법학부 이상면 교수는 11일 한림대와 춘천 물심포니 추진위원회가 개최한 ‘2001 DMZ야외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북한이 지난해 휴전선 북방 10㎞ 지점에 금강산댐(임남댐) 등 4개 댐을 완공한 뒤 태백산맥의 물길터널을 통해 안변청년발전소로 역류시킴으로써 화천댐 유입수량이 연간 40%가 줄고 갈수기에는 유입량이 예년에 비해 88%나 줄어들어 발전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교수는 “정부는 지난 96년만 해도
북한 방문중 11일 평양에서 사망한 유성희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시신이 12일 오전 11시 판문점을 통해 남측에 운구된다.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11일 '남북이 이날 오후 판문점에서 연락관 접촉을 갖고 고인의 시신을 12일 판문점을 통해 운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시신 운구를 지켜보기 위해 방북 동행자 가운데 홍승원 대전시 의사회장이 내일 함께 판문점을 통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씨의 시신은 12일 오전 11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군사분계선을 통과, 북측 운구요원에 의해 남측에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남북은
최근 정치 쟁점화 되고 있는 금강산 관광 이면합의 논쟁과 관련,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11일 '이면합의는 없다'고 말했다.금강산 사업을 현대상선으로부터 인수한 후 현지 점검차 지난 9일 금강산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 속초항으로 돌아온 김 사장은 정치권에서 불거진 이면합의 논쟁과 관련,'확인서 1항은 현대의 사업 독점권 인정 등 금강산 관광과 관련된 포괄적인 유효성을 인정한 것'이라며 '이미 발표된 대로 관광료는 관광객 수에 따라 지불하기로 분명히 합의했다'고 말했다.김 사장은 또 '실내 체육관과 금강산 관광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동남아 3개국을 순방하는 김영남 북한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11일 오전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에 도착, 고려항공 특별기의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하노이=AP연합0...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은 당초 일정보다 5분이 늦은 11일 오전 11시35분(이하 현지시간) 고려항공 P561 특별기가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작됐다.다른 비행기와는 달리 귀빈실 입구에 멈춰선 고려항공 여객기는 도착 1분여만에 문을 열고 상냥한 얼굴의 여승무원이 먼저 모습을 보였다.곧 베트남주재 리홍대사와 베트남 외무부관계자
북한에는 `충성의 7.11붉은기' 칭호를 받은 동(洞)이 130여개, 인민반이 2만6700여개에 달한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11일 보도했다.위성중계된 중앙TV는 `충성의 7.11붉은기 동ㆍ인민반 쟁취운동'을 힘있게 벌린 결과 현재 전국적으로 `2중 충성의 7.11붉은기' 칭호를 받은 동은 9개, 인민반은 120여개이며 `충성의 7.11붉은기' 칭호를 받은 동은 120여개, 인민반은 2만6540여개에 이른다고 소개했다.`충성의 7.11붉은기 동ㆍ인민반 쟁취운동'이란 동과 인민반을 단위로 추진하고 있는 사회주의 노력경쟁운동이며, 이 운
북한은 일본이 `2001년 방위백서'에서 북한의 대량파괴 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과 배치 등에 우려를 나타낸 데 대해 10일 '비열하고 파렴치한 책동'이라고 비난했다.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일본이 `2001년 방위백서'에서 '우리의 자위적 국방력을 걸고 든 데 대해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를 통해 노리고 있는 목적은 북한의 `자위적 국방력'을 지역안정의 위협으로 부각시킴으로써 '저들의 군사대국화 책동의 범죄적인 진면모를 가리우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논평은 이어 '역사적으로 남을 걸고 들며 저들의 범죄적 책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서울에 올 것이며 시간이 문제라고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이 지적했다.한 장관은 10일자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의 회견에서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따라 김 위원장의 답방이 성사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우리는 시기가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으나 올해내로 답방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지난 5일부터 사흘간 프랑스를 방문한 한 장관은 지난해 6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이후 국방장관회담을 포함, 정부 차원에서 31회에 걸친 접촉이 있었다고 전하고 '이는 지난 55년간의 남북관계를 고려할 때 엄
장춘윈(姜春雲)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중국 친선대표단이 9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0일 보도했다.이 친선대표단은 `조ㆍ중 우호 협조 및 상호 원조조약' 체결 40주년(7.11) 기념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방북했다고 방송은 전했다.장 단장 일행은 이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북한의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환담하고 북한 당국이 마련한 연회에 참석했다.장 단장은 양 부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대표단의 이번 조선 방문은 중ㆍ조 친선관계를 발전시키는
프랑스의 일간지 르몽드는 10일 2면 전체를 털어 남북한 관계 특집기사들을 싣고, 이달 초부터 중국 당국의 탈북자들에 대한 단속이 강화돼 1000명 이상의 탈북자들이 검거됐으며 중국측은 지난 5일부터 이들을 북한으로 송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장길수군 가족의 베이징 유엔난민담당관실(UNHCR) 사무소 농성사건 이후 중국 당국은 탈북 난민들에 대한 새로운 탄압을 시작했다고 지적했다.이 신문은 이어 남북정상회담 1년 이후에 대한 분석기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은 1년 전에 가동된 희망의 동력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됐다”며
베트남이 북한에 대한 쌀 추가공급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베트남 외무부는 김영남 북한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을 이틀 앞두고 낸 보도자료에서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북한에 대한 쌀 추가공급은 베트남의 상황과 공급능력에 따를 것이라고만 말했다.판투이탱 대변인은 9일 각 외신사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김영남 위원장이 베트남 방문시 추가로 쌀공급을 요구할 경우 어떻게 할것인가하는 질문에 '북한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깊은 동정을 느낀다'고 말하고 '그러나 쌀 추가공급은 베트남의 상황과 능력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대답
양성철(梁性喆) 주미 대사는 9일 북미 대화가 곧 재개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양 대사는 한국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실무 차원의 북미 접촉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을 이러한 낙관론의 근거로 제시했으나 ARF에 앞서 북미 협상이 재개될 것이냐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았다.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오는 25일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열리는 ARF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백남순 북한 외무상도 참석이 유력시되고 있어 지난해 ARF에서 성사된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국 국무장관과 백 외무상간의 북미 외무장관 접촉이
미국은 지난달 초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화재개를 제의한 이후 평양측의 '공식적인 응답'을 받지 못했으며 9일 현재 이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이 부시 대통령의 북미대화 재개선언 1개월을 맞아 '미측 대화조건 수용불가'를 주장한 데 언급, '우리는 북한 언론의 특정 기사에 대응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왔다'면서 그같이 말했다.바우처 대변인은 미국측이 그동안 부시 대통령의 대화재개 제의에 대한 북한 언론의 논평을 접해왔지만 '마지막 점
북한 신문은 지난 95년부터 지난해까지 북한내 주요 사건으로 `태양절' 제정, 첫 인공지구위성으로 일컫는 `광명성 1호' 발사, 정성옥의 마라톤 우승, 남북정상회담 등을 꼽았다.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7.1)는 `역사에 아로새겨진 주요 국내사변들'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이 시기에 일어난 북한내 주요 사건을 소개했다.노동신문에 따르면 지난 95년의 주요 사건은 새해에 즈음해 주민들에게 보낸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친필서한(1.1), 김일성 주석 1주기 중앙추모대회(7.7), 금수산기념궁전 개관식(7.8) 등이다.또 평양시 `
북한이 지난 3월 하순께 부터 경의선 철도, 도로 북측 구간 공사 예정지역인 개성시 봉동과 미촌골에서 군 숙영지를 철거한 것은 철도 공사구간이 변경됐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10일 '북한은 최근 경의선 철도 북측 공사 지역으로 예상됐던 봉동과 미촌골에 설치된 군 숙영지를 철거하는 대신 반대편인 남촌골에 숙영지를 추가 설치하고 있다'면서 '이는 북측의 철도 연결 구간이 남촌골로 변경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는 철도와 도로 구간의 분리 입장을 밝혀왔던 기존 북한의 입장이 '양 구간의 동
박경서 한국인권대사 등은 9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촉구했다.박 인권대사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청운교회에서 열린 `치유 화해 통일을 위한 기독자대회' 주제강연을 통해 '김 위원장의 남쪽 방문은 한반도 평화정착에 역사적 계기를 부여하고 이는 곧 유엔의 축복하에 휴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사는 또 '6.15 남북공동선언문은 새 천년 민주당의 문서도 아니요 한나라당의 문서도 아니다'라며 '평화정착과 통일은 정권을 초월해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
남북한과 미국의 외무장관들이 오는 2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8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다각적인 접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10일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이 ARF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 어떤 형태로든 다각적인 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의 언급은 이미 남북한과 미국이 ARF 참석을 둘러싸고 사전조율을 하고 있으며, 따라서 부시 미 행정부 출범이후 경색국면에 있던 남북관계와 북
발레리 데니소프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가 임기를 마치고 곧 평양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데니소프 대사가 9일 이임 인사차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예방했다고 10일 전했다.그는 러시아 외무부 아주국 부국장으로 있다가 1996년 8월 유리 파제예프 대사의 뒤를 이어 북한대사로 임명됐으며 그해 10월에 부임했다.데니소프 대사 후임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연합
민족해방의 열망을 형상화한 시와 소설로 이름을 떨쳤던 포석(砲石) 조명희(趙明熙ㆍ1894-1938)를 기리는 문학회가 중국 길림성 연변(延邊)에서 만들어졌다.연변작가협회는 지난 5월 '포석문학회' 창립준비 모임을 처음 가진 뒤 이후 두 차례의 회합을 통해 이임원(44ㆍ연변일보 편집국장) 씨를 회장으로, 최기자(57ㆍ조선족 여류시인 회장) 씨를 부회장으로 하는 임원진을 구성했다.이들은 오는 21일 창립총회를 갖고 최용관(연변작가협회 부주석), 한국의 조철호(동양일보 사장), 김경회(진천군수), 김억수(진천문화원장) 씨를 고문으로 위촉
정부는 향후 남북간 긴장완화와 교류협력 확대에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을 적극 알리고 국민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통일연구원의 허문영(許文寧) 박사는 10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와 정책방향」이란 제목의 정책보고서에서 '이제까지 남북관계 진전 속도와 성과가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홍보됐다'며 이같이 밝혔다.허 박사는 '정부측에서 `북한특수', `철의 실크로드'와 같이 단기적으로 현실성이 결여된 견해를 지나치게 희망적으로 부풀리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며 '또 북한의 변화가 매우 느린 탓에 남북한 사이의 교류와 협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