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을 남북정상회담 이전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비유했다면 모욕죄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나왔다.서울지법 형사항소5부(재판장 조용구 부장판사)는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을 김정일 위원장에 빗댄 혐의(모욕) 등으로 기소된 유모(48)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독재자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어 특정인을 그에게 비교하는 것은 사회통념상 경멸로 받아들여진다”며 “특히 정상회담 전 김정일 위원장에 비유한 것은 모욕죄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유씨는 지난해 7월 박 명
북한은 11일 미국이 재래식 무기 감축을 거론하고 있는 데 대해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며 일축했다.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미국이 북한의 `상용무력 축감'을 들고 나오는 것은 '우리에게 부당한 요구조건을 들이대어 조-미대화의 결렬책임을 넘겨 씌우자는 것'이라면서 그같이 강조했다.민주조선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대통령 안보담당보좌관이 최근 `평양이 재래식 무기 감축협상을 거절하면 대화를 재개할 의향이 없다'고 밝힌 것은 '논의할 한 푼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면서 미국의 속셈은 '우리를 무장해제시켜 군사
지난 6월 말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베이징(북경)사무소에 진입, 남한에 귀순한 장길수군 가족이 13일 경기도 안성에 있는 탈북자 정착 지원 시설인 하나원에 입소한다.통일부 관계자는 12일 “길수군 가족 10여명이 제15기 다른 탈북자 80여명과 함께 하나원에 입소할 예정”이라면서 “이들은 10주 정도 이 곳에 머물면서 남한 사회 적응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길수군 가족은 이 기간에 컴퓨터, 자본주의 체제 등에 대해 교육을 받게 되며, 신변안전을 고려해 하나원 생활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장일현기자 ihja
모스크바 방문을 마치고 평양으로 귀환 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11일 시베리아 최대 도시인 노보시비르스크에 도착, 핵물리 연구소와 전투기 공장 등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노보시비르스크에 도착, 시비르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시베리아 제1의 과학단지인 「아카뎀 고로독」을 방문, 핵물리 연구소를 둘러 보았다. 이곳 핵물리 연구소는 가속 물리학, 미립자 물리학, 열핵 합성, 플라스마 물리학 등을 연구하는 곳으로 김 위원장은 열핵 합성장치를 견학했다.김 위원장은 오후 러시아 최대 방산업체 중 하나인 「츠칼로프 공
조명록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신병치료를 받고 있으며 병세가 위독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조 총정치국장은 7월 16일부터 중국 요인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베이징 301 군병원에 입원, 전립선 암과 신장병 치료를 받고 있다고 베이징의 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조 총정치국장의 병세가 위독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도 조 총정치국장의 301병원 입원 사실을 확인했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내 측근인 조 총정치국장은 최근 몇달 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
북한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화가인 겸재(謙齋) 정선(鄭敾. 1676 ~ 1759)의 화가정신과 함께 그의 작품 가운데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풍경화 `운암'을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북한의 평양방송은 12일 `정선과 조선화 문화'라는 보도물을 통해 정선의 풍경화 `운암'을 조선화(朝鮮畵)로 지칭하면서 '사회주의 풍경화 발전에서 선구자의 역할을 한 재능있는 작가'라고 평가했다.동해 명승지 통천 앞바다의 바위 경치를 그린 풍경화 `운암'에 대해 평양방송은 '묘사 대상의 특징을 집약적으로 간명하게 표현한 작품이다'면서 '통천 앞바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7대 종단이 8.15 평양 행사에 참석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정부측 대응이 주목된다.민화협은 11일 오후 운영위원회를 열고 북측이 평양 행사 장소를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에서 다른 장소로 바꾸지 않더라도 남측 민간단체들이 참석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민화협은 11일 이같은 의견을 정부측에 전달했다.또 7대 종단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온겨레손잡기운동본부도 11일 `정부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문제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구두로 정부에 전
金正源 /세종대교수·국제정치학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기나긴 러시아 방문은 그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공산당 1인 독재체제를 세습받은 북한의 지도자라는 점을 실감나게 했다. 국정현안이 산적한 민주주의 국가의 정상들은 감히 엄두를 낼 수 없는 여유자적한 모습으로 방탄 기차에 관료들을 싣고 다니는 모습은 세계인들로 하여금 스탈린, 김일성, 그리고 사회주의의 과거를 떠올리게 했다.1945년 이후 현재까지 북·러 관계는 ‘이념’, ‘중국’, ‘한국’ 등의 변수에 따라 때로는 절친한 맹방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치밀하게 서로를 견제하면서 발전해왔
“남북대화가 북·미관계 때문에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약간의 우려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1일 조지프 바이든 미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 등 미 상원의원 4명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하면서 전한 이 말이, 미국에 대한 우회적인 ‘불만(不滿)의 피력’일 수도 있어서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위원장 등으로부터 ‘북·미대화가 지연되고, 이에 따라 남북대화가 지연됐을 경우, 한국 국민들의 여론추이가 어떨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변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의 한 참모는 “미국에 대한 불만을
금강산 관광사업의 북측 파트너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지난 8일 “미국 때문에 사업이 안된다”고 주장하고 나서 이 사업 전체의 장래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물론 이 사업이 파탄나더라도 손해보는 건 우리 쪽일뿐, 이 사업에 돈 한푼 쓰지 않고 대가만 받아온 북한은 그동안 벌어들인 수입만 해도 엄청나다.현대가 7월말 현재 이 사업에 쏟아부은 돈과 현물은 5억2000만 달러(약 6600억원)에 이른다. 장전항 부두와 해상호텔, 온정각 휴게소, 공연장 등 시설투자에 1억4000만달러를 썼고, 관광대가로 3억8000만달러를 지급했다.
현대아산 김윤규(金潤圭) 사장이 현재 답보 상태에 빠져 있는 금강산 관광 사업 타결책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6일쯤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통일부 관계자는 12일 “김 사장이 오는 16일 출항하는 설봉호를 타고 금강산을 방문, 북측 관계자들과 금강산 관광 사업과 관련된 현안들을 논의키로 양측이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김 사장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측이 ‘2개월 내에 금강산 지역을 관광특구로 지정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6·8합의서를 이행하지 않은 것에 유감을 표시하고, 이른 시일 내에 합의 내용을 이행할
북한 방송이 조국통일을 위해 남한을 포함한 온 민족이 반미(反美) 투쟁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평양방송은 11일 ‘무엇을 노린 군사전략인??遮?보도물에서 “미국이 새로운 군사전략을 세우고 북한을 힘으로 압살하기 위한 전쟁책동에 더욱 날뛰고 있다”면서 “온 민족이 단결하여 반미투쟁에 떨쳐 나설 때만이 미제를 이 땅에서 몰아내고 통일된 강토에서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또 “미군은 4만여명의 주한미군을 축소하지 않을 것이며, 남한에 최신 군사장비를 계속 증강시키고 일본과 군사적 결탁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조지프 바이든 미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 등 미 상원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미·북 대화를 촉구하면서 “남북대화가 북·미관계 때문에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약간의 우려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북한은 미국과 관계개선을 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미국은 가능한 한 빨리 북한과 대화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남북관계는 미·북관계와 병행 발전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김 대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20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난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북경의 외교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장 주석의 이번 북한 방문은 최근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북한·중국·러시아의 외교적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신문은 장 주석이 미·북 관계 악화로 사실상 중단상태에 빠진 남북회담 재개를 김 국방위원장에게 요청할 것으로 보여 남·북한 관계는 물론 동북아 안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연합
남측 대표단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오는 15일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2001년 민족통일 대축전'에 참석하는 해외동포들이 평양에 도착하고 있다.11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2001년 민족통일 대축전'에 참석하는 국제고려인통일연합회 대표단, 러시아 고려인청년연합회 대표단, 우즈베키스탄 고려인통일연합회 대표 등 해외동포들이 10일 평양에 도착, 만수대언덕에 있는 김일성 주석 동상을 참배했다.`2001년 민족통일 대축전'은 오는 15일 평양시 통일거리 입구의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주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한편 `6.15-
국제전략화해연구소(ISR), 세계교회봉사기구(WCS) 등 미국내 30여 비정부기구(NGO)들은 미 행정부에 북-미대화 조속재개, 인도적인 대북식량지원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대북 포용정책을 적극 추진해 줄 것을 촉구키로 했다고 ISR 전영일 소장이 10일 밝혔다.북한에서 인도적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들 30여 국제비정부기구 대표자들의 연합체인 `NGO 북한대책위원회'는 최근 워싱턴에서 정기 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대북 포용정책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을 정리, 이를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올해 상반기 남북간에는 비행기가 모두 7차례 운행한 것으로 집계됐다.11일 통일부의 `남북간 항공기 운행 현황'에 따르면 금년 1월부터 6월까지 모두 7차례 비행기가 남북을 운행하면서 승무원을 포함해 총 767명을 수송했다.항로별로는 서해 항로 6회, 동해 항로 1회가 각각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또 남북 왕래 수송은 4회로 남측의 아시아나 항공기 1대, 북측의 고려항공 2대가 각각 투입됐다. 나머지는 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의 북한 방문과 관련된 운행이다.한편 올 상반기 남북간 항공기 운행 내역은 (▶은 동해항로)은 다음과 같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1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오는 9월초로 예상되는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등 앞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정세가 더욱 역동적으로 움직여 나갈 것'이라면서 '한미 양국은 안보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한 공조체제를 더욱 긴밀히 유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조지프 바이든 미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한 상원의원들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김 대통령은 또 '한미 양국이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4일 모스크바에 도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 매우 들뜬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북한 언론들은 연일 김 위원장의 방러와 관련한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으며, 당ㆍ정, 사회단체 간부들도 잇따라 `반향(反響)'을 통해 그의 방러에 의미를 부여하며 맡은 임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지난 5일자에 북-러 `모스크바선언'을 1면 전면에 걸쳐 게재했다.나아가 조선중앙방송은 11일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소식을 '세계 150여개
북한 지역에서 8일부터 시작된 선선한 날씨가 11일에도 지속되고 있다.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1일 '평양지방은 오늘 북서풍이 2∼5m로 불고 주로 갠 날씨겠다'며 아침 최저 기온은 20도로 예년보다 1도 낮았다고 보도했다.이어 '신의주ㆍ평성ㆍ남포ㆍ사리원ㆍ강계ㆍ혜산ㆍ청진ㆍ함흥 지방에서 주로 갠 날씨겠고 해주ㆍ개성ㆍ원산지방에서는 갠 후 흐리겠다'면서 다른 지방은 맑다가 흐려 비가 조금 내릴 것으로 중앙방송은 전했다.한편 북한 기상당국은 지난 8일부터 중국 화북지방에서 이동해 오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북한 대부분 지역에서 선선한 날씨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