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은 과거 동맹수준에 버금가는 우호관계를 복원한 것인가. 북한 김정일과 중국 장쩌민의 평양 정상회담의 의미는 바로 거기에 있다. 북한으로서는 김정일의 러시아 방문에 이어 중국과의 관계복원을 이룩함으로써 이른바 「신 3각 협력체제」 구축을 끝낸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으로서는 북한을 「완충지대」로 남겨놓는 것이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행사를 견제하는데 유리하다는 전략적 판단을 가져왔다. 이러한 토대 위에서 중국은 북한에 대해 쌀을 비롯한 양곡 석유 화학비료 무상지원과 경제협력을 약속했다. 그 규모는 양국 실무자 간 협의가
장쩌민(江澤民)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사흘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5일 오후 3시 특별기편으로 평양을 떠나기 전 이번 공식 친선 방문이 성공적이었으며 방문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5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장 총서기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감사의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공항에서는 김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북한의 당.정 간부들, 왕궈장(王國章) 주북한 중국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 주석 환송행사가 거행됐으며 김 국방위원장과 장 주석은 악수와 포옹으로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베이
북한의 김책공업대학과 러시아의 극동국립 기술대학이 5일 공동 세미나 개최와 학생교환 등 상호 연구협력을 도모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양 대학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번 협약은 소련 시절 긴밀하게 유지돼온 북-러 대학간 협력체제가 지난 91년 소련 붕괴와 함께 단절된 이후 최근 다시 부활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대학 중에는 평양 철도대학이 지난 99년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의 러시아 철도부 산하 기술대학과 제휴를 맺은 적이 있지만 유수 공과대학 간의 본격적인 연구협력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양에 있는 김책공대는 이번 협약에 따라 전자.로봇공
◇ 5일 공항에서 장쩌민주석을 환송하는 김정일위원장.장쩌민(江澤民)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5일 2박3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베이징(북경)으로 귀환했다. 장 주석은 이날 오후 3시 평양을 출발하기 전 김정일 북한노동당 총비서 겸 국방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장 주석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를 찾아가 장 주석과 함께 순안비행장으로 향했다. 장 주석은 공항에서 인민군 3군 의장대를 사열한 뒤 비행기에 올랐으며, 기내에서 김 위원장 앞으로 “이번 우호방문이 원만히 마무리되고 조선인민들이
북한이 정권수립 53주년(9.9)을 맞아 해ㆍ내외서 여러 가지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4일 `9.9절'을 맞아 가이아나와 민주콩고에서 기념강연회와 토론회 등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지난달 23일부터 일주일간 가이아나의 `김정일동지 노작연구소조'와 `민주콩고-조선친선협회' 등에서 기념강연회와 토론회를 열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7.26-8.18)을 '조선민족사와 국제정치 외교사에 특기할 역사적 사변'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초부터 해외 각국에서 정권수립 기념 `전국준비위원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5일 베이징(北京)무역관 보고를 인용, 제5회 평양국제상품전람회(Pyongyang International Trade Fair)가 조선국제전람사 주최로 내년 5월 6일부터 9일까지 평양 3대 혁명전시관 새기술 혁신관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KOTRA에 따르면 평양국제상품전람회는 지난 98년부터 매년 개최됐으며 지난 5월에 열린 4회 전람회의 경우 총 8680㎡규모로 열려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 독일, 이탈리아, 호주, 일본, 프랑스, 영국, 대만 등 13개 국가 182개 기업이 3만 여종의
산업자원부는 러시아 이르쿠츠크 가스전 배관망의 북한 통과 타당성 조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한 민간 실무협의가 6-7일 평양에서 개최된다고 5일 발표했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한국가스공사 김종술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6명의 민간 대표단이 이날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올 2월초 가스공사는 북한 민족경제협력련합회에 이르쿠츠크 가스전 타당성 조사시 북한지역 통과노선을 검토하는 협의를 갖자고 제안했고 북측이 최근 이에 동의함에 따라 이번 실무협의가 열리게 됐다.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은 한.중.러 3국 공동으로 러시아 이르쿠츠
북한 개성시는 선죽교, 표충비, 남대문 등 시내에 산재해 있는 100여개의 역사유적들에 대한 보존관리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중앙방송이 5일 보도했다.중앙방송에 따르면 개성시문화유적관리소에서는 100여개의 역사유적들에 대한 현황을 일일이 파악, 원상대로 보존ㆍ관리하기 위한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데 고려말 대유학자 포은 정몽주의 집자리에 세워진 숭양서원(崧陽書院)과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전에 살았던 부흥산 남쪽 기슭의 목청전(穆淸殿)을 옛 모습 그대로 보수했다.또 문화유적관리원들이 시내에 있는 선죽교와 표충비, 남대문 등 수십개
정부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7대종단, 통일연대 등이 주축이 된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가 요청한 ‘8·15 평양 민족통일대축전’ 참가 비용을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통일부 당국자는 5일, “지난 8월 16일 추진본부가 8·15행사와 관련, 남북협력기금 3억2000만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들이 ‘방북 승인조건’을 위반해 기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 추진본부측에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정부는 지난 6월 14∼16일 금강산에서 열린 ‘6·15금강산 민족통일대토론회’ 때엔 추
북한 주민들만 청취할 수 있는 유선방송인 `제3방송'은 매일 아침 6시 `인민보건체조'를 내보내면서 방송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에 거주했던 한 탈북자는 5일 '제3방송은 매일 오전 6시 인민보건체조를 내보냈으며 이어 뉴스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민보건체조 방송이 나오더라도 이를 따라하는 주민들은 거의 없다'며 '북한에서는 기관별로 출근 직후나 업무 중간에 있는 업간체조(業間體操)시간에 복도나 마당에 모여서 인민보건체조를 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제3방송에서는 날마다 '인민보건체조 시간이다. 튼튼하고 건강한
북한 최대 쌀 생산지인 황해남도 룡연군 룡호협동농장에는 24명으로 구성된 `뜨락또르(트랙터) 운전수' 가정이 있다.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가정은 이 고장의 첫 부부트랙터 운전사였던 박정국씨와 아내 정연화씨를 주축으로 하여 이들의 5남매와 며느리, 사위로 구성돼 있다.특히 기혼여성 10명에 3명의 처녀도 있으며 15명은 농기계 기사자격증을 갖고 있다.특히 박씨는 `로력영웅'과 `공훈뜨락또르운전수' 칭호를 가지고 있으며, 정씨 역시 `공훈뜨락또르운전수' 칭호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최고인민회의 제7기 대의원에 선출된 지난 82
지난 53년 미국을 위해 간첩행위를 한 혐의로 북한 군사재판에서 사형판결을 받고 처형된 월북작가 임화의 기구한 운명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최근 공개된 미육군 정보국 문서파일과 미국립문서보관소에 소장돼 있던 '베어드 조사보고서'에서 남로당 (南勞黨) 당수 박헌영의 직계인 이강국.임화 등 남로당의 일부 핵심간부들이 주한 미군방첩대(CIC) 요원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이것이 사실이라면 이제까지 단순히 '6.25패전 책임 전가용'으로만 인식돼온 김일성파의 박헌영과 임화 등에 대한 미제간첩재판은 어느 정도 정당성을
중국 무술 우슈에서 남북한 대결이 예상된다.중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우슈협회는 북한이 다음달 아르메니아에서 열리는 제6회 우슈세계선수권대회(3-7일)에 출전키로 하고 지난달 선수단관계자 2명과 선수 5명 등 모두 7명의 엔트리를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출전 선수 명단과 출전종목 등은 확인을 거부했다. 지난해 초 태권도협회에서 분리돼 우슈협회로 독립한 북한 우슈는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종주국인 중국에서 지난달 전지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우슈협회 관계자는 '중국, 일본 우슈 관계자들 사이에서 김정일국
제임스 레이니(James T.Laney) 전 주한대사는 5일 '북한은 한반도를 둘러싼 사태가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레이니 전 주한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열린 평화포럼 주최 '동아시아의 평화와 화해'라는 주제의 국제회의에 참석에 앞서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 '평양 정부는 민주주의 제도에서 지도자가 직면하는 어려움을 간과하고 비현실적이거나 불가능한 요구를 계속해 보수파들로 하여금 북한의 의도에 회의를 품게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
'3대헌장 기념탑 준공식서"모두다 21세기의 위대한 태양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의 두리에 더욱 굳게 뭉쳐…김일성, 김정일민족의 존엄과 영예를 떨쳐나갑시다."지난 8월 14일 평양 통일거리 입구에 건립된 "조국통일 3대헌장기념탑" 준공식에서 행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의 준공사 마지막 구절이다.정통 마르크스주의 교의에서 보면 민족이나 민족주의는 자본가계급의 사상으로서 마땅히 투쟁과 극복의 대상이다. 이런 관점과 입장은 북한에서도 그대로 적용돼 왔다. 그런데 80년대 말∼90년대 초에 들어서면서 민족과 민족주의에 대한 북한
북한에 피랍돼 공개처형당한 것으로 알려졌던 탈북자 유태준씨의 모습을 MBC가 지난주 방영함으로써 그가 북한에 살아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실종 1년3개월, 조선일보의 ‘유태준 공개처형’ 보도 6개월 만이다. 비디오테이프와 관련한 의혹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평양에서 내보낸 두 번의 기자회견 목소리에 대해 “내 아들이 아니다. 얼굴을 봐야 믿겠다”고 주장했던 유씨의 어머니 안정숙(58)씨가 “얼굴이 너무 상해 알아보기 어려웠으나 점점 아들의 얼굴이 살아나는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그의 생존은 사실로 인정해야
러시아 철도 기술자 15명이 4일 평양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러시아 철도 전문가가 잇따라 북한을 방문, 2개월동안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한반도 연결과 관련한 북한의 철도 기반시설을 조사한다.5일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번 러시아 철도부 실무대표단은 모두 60여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안다'며 '러시아 철도 기술자 1진이 어제 북한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조만간 추가로 평양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러시아측은 2개월에 걸쳐 북한의 철도 기반 시설등을 조사할 예정이나 체류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러시아
각 경제부문 8월계획 ‘초과달성’ 주장북한은 2일 전자공업성을 비롯해 기계공업, 수력발전 등 각 경제부문에서 8월 계획을 ‘초과달성’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평양방송은 “월초부터 힘찬 돌격전을 벌여 인민경제 계획을 넘쳐 수행했다”면서 “특히 평양집적회로(IC)공장 등 전자공업성 산하 공장·기업소들이 8월 생산계획을 107.5%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 채취기계설비를 생산하는 공장들을 거느린 채취기계공업지도국도 8월 계획을 103% 초과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생강은 항암 효과 크다”북한 조선중앙TV는 최근 생강의 약효에
장쩌민(江澤民)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90년 3월 이후 11년여만의 북한 '공식 친선 방문'을 마치고 5일 오후 귀국한다.장 총서기는 귀국에 앞서 이날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제2차 공식 정상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장 주석은 4일밤 김 위원장과 비공개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말했다.장 주석은 이 비공개 회담에서 남북한문제를 비롯, 중-북, 북-미 관계, 상호 관심을 가진 국제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 비공개 회담은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장 총서기는 이
북한의 학교에서 “넌 자유주의가 너무 심해” “너 또 자유주의 하니?”라고 하면 일차적으로는 조직의 규율에 따르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러나 "개성"을 배격하는 북한문화에서 조금만 튀어도 "자유주의분자"로 찍히기 일쑤다. 지각, 조퇴, 결석은 대표적인 자유주의 사례다. 당장 불이익을 안 주더라도 조직생활에 낙제점을 주어 "조직적으로" 되갚아준다. 가령 소년단 조직에서 청년동맹 조직으로 옮겨가야 하는 고등중학교 3학년 때 남들은 모두 소년단 붉은 넥타이를 풀어 아이 딱지를 떼고 난 후에도 소년단에 남겨두는 식이다. 이때만큼 붉은 넥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