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 전주김씨로 알려져...국내 족보엔 이름 없어본관이 전주로 알려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전주김씨 족보에 이름이 올라 있을까. 김 위원장은 지난달 12일 방북한 남한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 회동에서 "남쪽에 가서 그곳(시조 태서공의 묘가 있는 완주 모악산)에 갈 수 있으면 시조묘를 참배하겠다"고 밝혔다. 김일성 주석도 생전에 자신의 본관이 '전주'임을 밝힌 바 있다. 1992년 4월 발간된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제1권에서도 "우리 가문은 김계상 할아버지대에 살 길을 찾아 전라북도 전주에서 북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1977년 8월 4일, 제가 살고 있던 평양 대동강변의 아파트에 국가보위부 요원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제 나이 9살 때였습니다. 당시 평양의 아이들에게는 금붕어를 기르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누가 어떤 금붕어를 갖고 있는지가 아이들의 가장 큰 관심이었습니다. 재일교포 출신의 부유한 가정환경 덕분에 저는 동네에서 가장 좋은 금붕어들을 잔뜩 구해놓고 친구들에게 자랑하곤 하였습니다. 친구들이 몰려와 “너는 이제 금붕어가 필요없게 됐으니 나에게 달라”고 사정했습니다. “어떻게 모은 금붕어인데 너희들한테 주냐”며 집에 갔더니 온 집안은 난장판
북한의 조선중앙TV는 지구자기(지자기) 변화가 인체활동에 민감한 영향을 미친다는 학설에 따라 일기예보와 함께 지자기 변화에 따른 '건강예보'를 실시하고 있다. 지구자기란 지구가 가지고 있는 자기, 또는 그로 말미암아 생기는 자장을 일컫는 말. 지자기 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의 99%는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지구 내부요인, 나머지 1%는 태양풍을 비롯해 비주기적으로 일어나는 지구 외부요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구 자기장 변화 파악,건강에 안좋은 시간대 알려줘1일 위성중계된 조선중앙TV는 "지구물리학적 요인에 따라 10월에 예견되는 불리한
북한 양강도 백두고원 일대에서 최근 들쭉따기가 한창이다. 백두고원 일대를 포괄하고 있는 삼지연군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올해 더 많은 들쭉을 따기 위해 작업반 상호간에 사회주의 결쟁을 벌이면서 들쭉을 따들이고 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최근 전했다. 들쭉나무는 백두산 일대의 고산지대에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고 있는데 북한은 이 나무 열매인 들쭉을 가공해 술, 단물(주스), 단묵(양갱), 들쭉사탕 등 여러 가지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불가사리’는 고려 말을 배경으로 쇠를 먹는 괴수 불가사리의 이야기를 특수효과를 넣어 다룬 영화다. 민생은 도탄에 빠져있는데, 농민들에겐 무기를 만들어 바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명을 거역한 대장장이는 옥사하고 그가 밥풀을 이겨 만든 불가사리는 딸 아미가 바느질하다 흘린 피를 먹고 쇠를 삼키는 괴물로 성장한다. 불가사리가 민중의 선두에 서서 조정의 군대와 맞서 싸우는 스펙터클이 펼쳐진다. 조선예술영화촬영소가 제작한 이 영화에는 북한 인기 여배우 장선희 등이 출연하며, 엑스트라만 1만3000명을 동원하는 기록을 남긴 대작. 98년 일
북한의 아마 바둑이 제22회 세계선수권대회서 준우승, 이 대회 출전 사상 최고 성적을 올렸다. 세계 56개국 대표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22일 일본 센다이(선대)서 끝난 이번 대회서 16세의 고교생 박호길은 7승1패를 마크, 동률의 한국 대표 홍맑은샘(18)을 총점에서 3위로 밀어내며 2위에 올랐다. 북한은 지난 93년 이 대회에 첫 출전, 문영삼이 6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착실한 전진끝에 97년 문영삼과 지난해 리봉일이 3위까지 진출했다. 북한의 바둑 인구는 약 1만명으로 추산되며 89년 국가체육위원회 산하에 조선바둑협회가 결성
북한 영화 ‘불가사리’가 15일 수입 허가 판정을 받았다. 영상물 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 외국영화 수입추천 소위원회는 이날 위원 7명 만장일치로 불가사리 국내 수입을 허용했다. 등급을 정하는 본심을 거치면 상영 날짜를 정하게 되며, 일반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첫 북한 영화가 된다.
북한에서 어떤 사람이 건강한 사람일까. ‘누구나 할 수 있는 고려치료’에선 다음 7가지를 ‘건강의 표징이 되는 지표’로 제시하고 있다. 1. 머리칼이 윤기나고 깨끗해 보인다. 2. 눈정기가 있고 시력이 정상이다. 3. 피부색깔이 정상이고 피부가 부드러우며 상한데가 없다. 4. 이발(치아)이 가즌하고 든든하다. 5. 힘살이 단단하고 뼈마디 놀리는 것이 힘들지 않다. 6.행동이 민활하고 체격이 좋으며 신경질적이 아니고 뚱뚱하지도 여위지도 않다. 7. 식사를 잘하며 힘들게 일한 뒤에도 피로감이 심하지 않으며 하루 밤 쉬고 나면 피로가 인
월북(월북) 전력 등에 따른 원호단체의 반발로 지난해 철거됐던 대하소설 ‘임꺽정’의 작가 벽초(벽초) 홍명희(홍명희·1888~1968) 문학비 비문이 일부 고쳐져 다시 설치된다. ‘벽초문학비 건립추진위원회’(신경림등 10명)와 괴산지역 원호단체는 12일 지난 1년여에 걸친 문학비 문구 수정안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오는 10월 홍명희문학제 때 양측이 참석한 가운데 비 뒤편에 새 비문을 다시 설치키로 했다. 건립위원회와 원호단체가 합의한 새 비문은 ‘민족해방운동의 큰 봉우리’ 등 벽초에 대한 화려한 수식 문구가 삭제되고
대동강 숭어 맛은 여전할까? 닭고기 찢어 얹고 녹두 지짐 올린 온반(온반)도 아직 그렇게들 먹고 있을까? 분단 55년. 오늘 첫 남북 정상회담 대표단이 평양으로 떠난다. 많은 실향민들에게는 두고 온 산하, 떠나보낸 세월과 함께, 결코 채워지지 않은 어머니의 미각이 기억의 상처로 남아있다. 대화가 성공하고 긴장이 완화되면 이산가족들이 만나고, 떠나온 고향을 찾아가 그 음식들 먹어볼 수 있을까. 서울 리츠 칼튼호텔은 남북 정상회담 기간 중 이 호텔 뷔페 식당에 숭어국과 어복 쟁반, 되비지, 평양 냉면을 특별 메뉴로 차린다. 숭어를 큼직
EBS TV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애니토피아’는 11일 오후 4시 북한 애니메이션 특집을 방송한다. 북한 ‘4·26 아동영화 촬영소’에서 만든 북한 애니메이션은 노골적인 정치색보다 교훈적 전래동화나 과학을 소재로 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무협지 같은 ‘소년장수’, 너구리를 내세워 교훈을 주는 ‘영리한 너구리’는 ‘명작’에 꼽힌다. 미국 만화 ‘톰과 제리’는 미국과 북한을 상징한다는 뜻으로 유일하게 방영됐다.
30일자 본보 사회면(31면)에 게재된 한 장의 사진은 우리를 한없이 참담하게 만든다. 평양학생소년예술단의 방문을 앞두고 선화예술중·고에서 한 남자가 교탁에 올라가 무용연습장 벽에 걸어놓은 태극기를 황급히 내리는 모습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북한 예술단의 인솔자는 물론 어린 예술단원까지 가슴에 김일성 배지를 달고 다니는데 무용실에 걸려있는 태극기를 그대로 두면 무슨 큰일이라도 난단 말인가. 우리가 북한에 무엇을 잘못했길래 나라의 표상인 태극기까지 떼어내야 하는가. 학교측이 오래 전부터 이곳에 태극기를 걸어놓은 것은
【모스크바=연합】 북한도 대규모 구제역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17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은 구제역 발생 가능성으로 인해 평양 시내 일부 육류 시장들은 이미 문을 닫았고 평양주재 외국공관에는 육류를 철저히 가공해 사용하라는 지시가 하달됐다고 전했다.
5일 평양에서 갖기로 한 남북한 음악인들의 합동공연이 무산됐다. 정부 당국자는 5일 “지난 1일 지휘자 금난새씨 등 남측 공연단 27명이 1차로 방북한 데 이어, 3일 조수미(조수미)씨 등 공연 관계자 11명과 일반 관람객 51명 등 62명이 방북하기로 했으나, 북측이 평양공연 대가 100만달러 외에 북측 공연단의 서울공연 대가를 별도로 요구하면서 62명의 방북을 허용하지 않아 5일 공연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평양공연 대가는 지난달 북측에 지불됐다. 이번 공연을 추진해온 한국의 공연기획사 (주)CnA코리아 측은 서울공연 대가는 공
우근민(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처음 북한을 방문했다. 우 지사는 “도지사 신분이 아닌 ‘감귤보내기 제주도민운동본부 고문’ 자격으로, 감귤보내기 추진 북한의 창구인 민족화해협의회 초청으로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도내 3명의 농협조합장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다”고 3일 밝혔다. 통일부의 방북승인을 받고 평양에 간 우 지사는 “북한 주민들은 감귤보내기 운동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분배상황은 확인하지 못했고, 감귤의 수출 가능성(구상무역)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주=장승홍기자 shjang@c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의 사돈인 윤경빈(윤경빈·81) 광복회 회장이 5일 평양에서 남북한 음악인들이 함께 공연하는 ‘2000 평화를 위한 국제음악회’ 관람을 위해 4일 북한을 방문한다. 윤 회장은 김 대통령 장남인 김홍일(김홍일) 의원의 장인으로, 방북에는 ‘흥화공작소 사장’이란 직함을 사용했다. 정부 당국자는 “성악가 조수미(조수미)씨 등 공연 관계자 13명과 일반 관람객 49명 등 62명이 4일 북한 전세기로 북한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윤 회장도 포함됐음을 확인하고, “윤 회장은 개인 자격으로 방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북한이 2000년 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 8조예선 1차리그를 2위로 마쳤다. 북한은 2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벌어진 대만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북한은 1승2무를 기록, 태국을 3대2로 누른 말레이시아(2승1무)에 이어 4팀 중 2위를 차지했다. 8조예선 2차리그는 4월 4일부터 방콕에서 열리며 조1위만 10월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 오른다. /홍헌표기자
“그토록 그리던 조국 땅에서 1년도 못 살고 돌아가시면서도 아버지는 ‘조국에 보탠 것이 없어 미안하다’는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북한에 억류됐다 귀환한 국군포로 10명 중 손재권(68·사진)씨가 지난 22일 숨졌다. 손씨 부인 어봉녀(65)씨와 딸 순실(30)씨는 손씨 시신이 안치된 서울 원자력병원 장례식장에서 “50년 동안 못 잊던 조국에 귀환하자마자 돌아가신 것이 너무 안타깝다”며 울먹였다. “작년 3월 26일에 오셨지만 제대로 거동하실 수 있었던 기간은 채 3개월이 안됩니다. 귀환 직후 식도암 판정을 받았거든요. 가고 싶으시다
국가정보원은 22일 국군포로 장진환(장진환·70)씨가 최근 제3국을 통해 귀환해 왔다고 밝혔다. 장씨는 경기도 광주 출신으로 50년 11월 자원 입대해 51년 2월 금화지구 전투에서 포로가 됐으며, 신의주 교화소에서 20년간 수감된 후 아오지 탄광 노동자로 생활하다 작년 12월 북한을 탈출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장씨는 조사 과정에서 경기도 수원에 남동생이 살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94년 귀환한 조창호(조창호)씨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국군포로는 장씨까지 모두 10명이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중도성향의 입장에서 활발한 북한연구를 하고 있는 이종석(이종석·42·사진)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이 ‘새로 쓴 현대북한의 이해’(역사비평사)를 펴냈다. 95년 출간해 학계 관심을 모았던 북한 개론서를 전면 개정한 책이다. 지난 5년간 북한에서 일어난 변화내용들을 새롭게 담았고, 원고지 1800장 정도이던 분량도 2배인 3600장으로 늘어났다. 이 위원은 “95년은 김일성 사망 직후였기 때문에 북한체제의 내구력을 입증하는 데 주된 관심을 뒀다면 이번 작업은 북한이 겪고 있는 위기의 원인과 변화양상에 보다 많은 관심을 쏟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