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전 서해안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하다 북한에 납치됐던 천대 11호 선원 진정팔(61·경북 영일군 청하면)씨가 지난 9월 초 북한을 탈출, 이달 초 한국으로 돌아왔다. 진씨는 귀환 후 정부가 공식집계한 납북 어부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50여명의 납북 어부가 북한에 더 있다고 증언했다. 480여명에 이르는 납북 어부 가운데 북한을 탈출하여 귀환한 사람은 지난해의 이재근씨에 이어 진씨가 두 번째다. 진씨는 1967년 4월 12일 북한 간첩선에 납치돼 북으로 끌려갔다. 진씨는 북한을 드나들던 조선족을 통해 한국에 두고 온 가족들
북측이 6차 장관급회담 결렬 이후 남측의 태도와 미국의 간섭 및 대북 적대시정책을 문제 삼은데 이어 다시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비난의 포화를 집중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16일 `대화와 전쟁연습은 양립될 수 없다'는 제목의 `시사논단'에서 한ㆍ미 양국이 12일 서부전선에서 연안상륙 합동 군사훈련을 벌였다고 비난했다. 중앙방송은 15일 `서울의 라디오 방송'을 인용해 합동 군사훈련 사실을 짤막하게 보도한데 이어 이날 다시 장문의 `논단'을 방송한 것은 6차 장관급회담 결렬 이후 남측의 '대북 대화 지속' 원칙에 대한 나름의 입장 표
국내 탈북자들을 `실향민 신세대'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회장 우윤근)'와 `동화연구소' 등은 `북한이탈주민 지원 민간단체협의회', `북한이탈주민후원회' 등과 함께 올 연말까지 `사랑 2001, 우리 이웃 탈북동포 돕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17일 이들 단체에 따르면 연말까지 후원회원 2천명을 모집하는 한편, 서울 구기동 통일회관(이북5도청)과 서울 시내 일부 음식점 등에 탈북자 후원 모금함을 설치하는 등 대대적인 모금 행사를 벌인다는 것. 이렇게 해서 모인 후원금은 국내
북한의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는 `피바다가극단'의 창작가ㆍ예술인들에게 선물을 보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김 총비서가 지난달 18일 이 가극단의 창작가ㆍ예술인들이 출연하는 `혁명가극' 「피바다」를 관람하고 30년간 1천500여회의 공연활동을 한 사실을 높이 평가했으며 최근 선물을 보냈다고 전했다. 중앙방송은 그러나 김 총비서의 선물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선물은 정하철 당중앙위원회 비서 등 관계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대극장에서 16일 전달됐으며 피바다가극단의 김수조 총장과 류영옥 부원(지도원),
예로부터 머리를 보호하거나 장식하기 위해서 또는 신분을 상징하는 용도로 사용한 `쓰개'의 유래와 종류에 대해 북한 월간잡지 `금수강산' 최근호(2001.9)가 소개했다. 잡지는 삼국유사의 기록을 인용, 갓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말까지 전해 온 것으로 삿갓, 방갓, 패랭이, 초립, 흑립 등이 있었으며 처음에는 햇빛이나 비바람을 막기 위해 남자들이 썼다고 소개했다. 잡지에 따르면 조선시대의 유물로 전해 오는 삿갓은 위가 뾰족하고 밑으로 내려가면서 퍼진 형태이고 삿갓밑에는 머리에 쓰기 위한 원형의 미사리가 있으며 가장자리는 6각으로 되
북한 각지에서 `가을철 국토관리총동원기간'(10∼11월)에 국토의 면모를 일신시키기 위한 사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95년 대홍수 피해를 본 후 이듬해부터 해마다 봄철(3∼4월)과 가을철 두차례에 걸쳐 `국토관리총동원기간'을 설정하고 나무심기, 강ㆍ하천 정리, 도로정비, 토지정리 등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중앙방송은 평양시민들이 시내 전반을 위생문화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10여㎞에 달하는 룡성구역의 어은천 호안공사를 끝내고 현재 대동강ㆍ보통강의 호안공사에 힘
대북지원 민간단체인 좋은벗들(이사장 법륜)이 「남북 화해의 시대, 북한이탈주민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정책 심포지엄을 23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개최한다. 이 행사에선 김성오 좋은벗들 정책실장이 `남북화해시대, 북한이탈주민의 의미와 역할', 김영수 서강대 교수가 `북한이탈주민 한국사회정착의 과제'에 대해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또 김동균 변호사의 사회로 이우영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정현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연수국장, 유수 정토법당 원장 등이 토론에 나선다./연합
북한이 최근 `테러자금 조달억제에 관한 국제협약'과 `인질 억류방지에 관한 국제협약'에 가입키로 한 것은 `자주적인 조치'라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16일 논평을 통해 일부 언론들이 '우리나라(북한)의 반테러 국제협약 가입에 대해 환영한다고 하면서도 우리가 마지 못해 이러한 조치를 취한 듯이 그릇된 여론을 내돌리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통신은 그러나 `일부 언론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중앙통신은 또 온갖 형태의 테러와 그에 대한 어떤 지원도 반대하고 국제적인 안정을 유지하려는 것은 북한의
북한은 지난 12일 서부전선에서 진행된 한ㆍ미 연안상륙 합동군사훈련을 잇따라 비난하고 나섰다.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은 16일 `정세를 악화시키는 북침 공격훈련'이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 훈련이 '철두철미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한 훈련'이라며 '미제와 남조선이 북침 공격훈련을 벌인데 대해 결코 수수방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신문은 또 '미제와 남조선 군이 `전선서부' 일대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연합연안상륙훈련'을 벌인 것은 공화국(북)을 반대하는 전쟁준비 책동이 어느 지경에 이르렀는가를 뚜렷이 실증해
북한은 17일 남한의 일각에서 제6차 남북 장관급회담 결렬과 관련해 `대북정책 재검토' 등의 발언이 나오고 있는것에 대해 '이것은 우리를 심히 헐뜯고 자극하는 도발적인 망발'이라고 비난했다.평양방송에 따르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책임은 남측에 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장관급회담 결렬책임이 전적으로 남측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측이 사실과 다른 여론을 내돌리고 있는 것은 완전히 흑백을 전도하고 북남관계 발전에 제동을 거는 행위'라고 주장했다.북측은 이산가족 상봉 등 제5차 회담의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공동보도문 초
북한의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의 돌격대원들과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원들은 16일 아카시아 등 나무를 대대적으로 심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7일 보도했다.북한은 지난 96년 국토관리총동원기간을 제정, 봄철과 가을철 두 차례에 걸쳐 하천정비, 준설작업, 나무심기, 도로정비 등에 주력하고 있다.중앙방송에 따르면 청년동맹 돌격대원들은 이날 청년영웅도로(서울-남포 고속도로)가 지나는 남포시 강서구역의 청산리, 태성리, 잠진리와 천리마구역 일대의 산에 아카시아 묘목 13만여 그루를 심었다.농근맹원들도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의 수목원에
세계보건기구(WHO)의 그로 할렘 브룬트란트 사무총장이 17일 항공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TV가 이날 전했다.브룬트란트 사무총장은 평양주재 WHO대표부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했으며 체류기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간부들과 만나 주민들의 복지와 공중보건 개선 등의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쿠바 정부대표단도 이날 `정부간 경제ㆍ과학기술협의위원회' 제21차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연합
북한은 15일 3개항으로 된 `제6차 북남상급(장관급)회담에 관한 상보'를 발표, 장관급회담 결렬 책임을 남측에 돌리면서 '그 본심은 민족보다 외세를 우위에 놓는 남측의 사대주의적 근성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보는 '이번 회담 자체에서 어떤 결실도 가져오지 못했지만 회담 과정이 남측의 본심을 다시금 구체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로 됐다고 간주한다'며 남측은 6.15공동선언의 근본정신을 부정하는 것과 같은 그릇된 입장과 자세를 반드시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위성중계된 중앙TV가 이날 일제히
다음은 북한의 중앙방송, 평양방송, 위성중계된 조선중앙TV가 15일 보도한 제3항으로 된 `제6차 북남상급(장관급)회담에 관한 상보' 전문이다.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제6차 북남상급회담이 지난 11월 9일부터 14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됐다. 지금까지 회담들에서 6.15공동선언 기본정신에 부합되게 북남관계의 현안을 풀어나가기 위한 좋은 합의문을 내놓곤 하던 상급회담이 이번에 성과없이 끝난 것과 관련해 온겨레는 의아해하며 그 진상을 알고 싶어 하고 있다. 그런데 회담이 끝나기 바쁘게 남측 일부에서는 사실과 다른 여론이 돌고 있으며
6차 남북장관급회담이 결렬된 직후인 14일 정오 회담 결렬 책임이 남측에 있음을 거듭 강조한 북한이 하루만인 15일 밤 다시 `상보'를 통해 남측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북측이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을 통해 3개항으로 된 `상보'를 발표한 것은 우선 이번 6차 장관급회담 결렬 책임이 남측에 있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 앞으로 진행될 당국간 회담과 관련해 북측 입장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보'는 1항에서 북측의 자세와 입장의 `정당성'을, 2항에서 남측 입장의 `부당성'을 거론했고 3항에서 회담 결렬 책임이 남측에
북한에서 최근 분야별로 궐기모임들이 빈번하게 열리고 있다. 모임의 성격은 대부분이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지시한 사항들을 관철하기 위한 것으로 `각자 맡은 부문에서 최선을 다해 새로운 혁신을 이룩하자'는 점을 결의 하는 자리이다. 지난달 이후에만도 노동신문사ㆍ조선중앙통신사ㆍ조선중앙방송위원회 기자ㆍ언론인 궐기모임을 비롯해 △문화예술부문 일꾼들과 창작가ㆍ예술인ㆍ종업원 △황해남도 과일군 근로자 △함경남도 7월6일철도공장, 라흥콘크리트침목공장, 중평협동농장의 종업원과 농업근로자 △평양철도국과 철도운수부문 종업원 궐기모임이 각각 진행됐다.
북한의 강원도 원산시 근로자들은 지난 10월 발생한 홍수와 해일의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6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원산시 건설기업소와 각 기관ㆍ기업소 노동자들의 노력으로 이미 많은 주택 신축사업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갔으며 96만㎥의 토사도 말끔히 제거됐다고 전했다. 원산시는 또 홍수로 인해 파손된 도로들을 포장하고 있으며 각 협동농장에서는 볏단을 나르고 물에 잠겼던 논밭을 복구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중앙방송은 소개했다. 이와 함께 인민군 군인들과 내각의 성, 중앙기관 등 각 기관과 지역에서도 원산
북한에 김일성주석과 관계된 혁명사적지는 모두 34개가 조성돼 있다. 그의 출생지인 < 만경대혁명사적지 >, 항일무장활동 시절의 주요 근거지라는 < 왕재산혁명사적지 > 등은 대표적인 곳이다. 이들 혁명사적지 가운데서도 < 쑥섬혁명사적지 >는 특별히 따로 구분되고 있다. 남북문제와 관련된 김일성주석의 유일한 혁명사적지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김일성주석의 '통일방안' 등이 거론될 때면 북한의 언론에 가끔 소개되고 있는데 지난 3일과 15일에도 평양방송은 독립운동가인 조소앙선생과 조완구선생의 생애를 조명하는 기사에서 이곳을 언급, 관심을
북한이 남북장관급회담 결렬 책임을 한국측에 전가한 가운데 한반도 화해를 위한 남북회담이 14일 아무런 성과없이 끝났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 관계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남북장관급 회담 결렬로 앞으로 다시 남북간 고위급 회담이 재개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남북장관급 회담 결렬로 대북 긴장완화와 화해 추진으로 노벨상을 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울발 AP 보도를 인용해 '한국 측은 남북간 화해기류에 전기를
세계보건기구(WHO)는 16일부터 19일까지 북한을 방문하는 그로 할렘 브룬트란트 사무총장이 방북기간에 일부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의 천연두 종균 보유의혹 문제를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그레고리 하틀 WHO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 특파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브룬트란트 사무총장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관리들과 만나 북한주민의 복지와 공중보건 개선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하틀 대변인은 또한 브룬트란트 사무총장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면담계획도 잡혀 있지 않다고 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