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이력서 등 ‘만’으로북한에는 ‘우리 나이’가 없어지고 있다. 나이는 ‘만’으로만 센다. 그래서 북한사람의 나이는 남한 사람보다 한두 살이 적다. 거꾸로 탈북자들은 남한에 와서 나이를 한두 살 더 먹게 된다. 북한에서는 ‘우리 나이’를 ‘세는 나이’라고 한다. 그러나 1986년쯤부터 북한 당국이 모든 나이를 ‘만’으로 할 것을 권장해 오면서 ‘세는 나이’가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북한에서도 나이 든 사람들은 아직도 누구에게 나이를 물어 볼 때 ‘세는 나이’와 ‘만’ 나이를 가리는 경우가 있지만, 젊은층에서는 나이 하면 무조건
평양에는 `동거 살이`하는 사람들이 많다. 남녀가 함께 산다는 뜻이 아니라, 두 세대가 한 집에 사는 경우를 말한다. 방이 3개 정도 되는 집에 식구가 적으면 대개 동거 세대를 받게 된다. 보통 같은 직장 사람끼리 ‘한 지붕 두 가족’을 이루게 된다. 동거 가족을 받는 게 의무는 아니지만 직장의 당 책임비서가 조용히 불러 “새로 온 00가 아직 집을 배정받지 못해 고생하고 있는데 함께 살면 어떻겠느냐”고 물으면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 한 번 배정 받으면 평생 '내 집' /집안 가꾸는 애착 '남한 못잖다'북한도 주택난이 심하다. 특히
북한은 20일 평양과 각 지방에서 5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 소아마비 예방약과 비타민A 접종을 실시했다. 조선중앙방송은 21일 지난달 20일에 이어 이날 전국적으로 제4차 ‘민족면역의 날’ 행사가 실시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0일에도 1만2000여 개의 접종대와 4만5000여 명의 보건관계자들을 동원해 전국의 5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북한은 1997년부터 매년 10월 20일을 ‘민족면역의 날’로 지정하고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세계보건기구(WHO)의 도움을 받아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교육성 관리와 교육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북한대표단이 15일 로스앤젤레스에 소재한 아주사퍼시픽대학을 방문, 영어연수 프로그램 및 어학교사 교환문제 등에 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0일 아주사퍼시픽대학 관계자의 말을 빌려 “북한의 교육전문가들이 이 대학 어학원의 영어연수 프로그램에 깊은 관심을 표시했으며 미국 등 서방세계로부터 뒤떨어진 일부 과학기술분야의 기술이전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북한 대표단은 워싱턴의 조지타운대학과 아메리칸대학도 방문, 영어교사 초청과 북한 대학생들의 미국 어학연수 등에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 정보센터가 최근 영어·일어·러시아어를 우리말로 번역하는 새로운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정보센터 관계자가 18일 밝혔다. 정보센터의 김동권 실장은 18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특히 영어 번역프로그램은 영어로된 과학기술 자료들을 시간당 100페이지 속도로 번역할 수 있어 하루 평균 300페이지의 과학기술도서 3권을 번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동해안에 위치한 함남 단천(단천)공업지구를 대만(대만) 기업 전용공단으로 개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북한의 ‘조선·대만민간경제기술교류협진회’ 이현철 회장은 11∼14일 타이베이(대북) 중화민국 대외무역발전협회(CETRA) 회의실에서 열린 대북투자설명회에서 이같은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북한이 실질적으로 외자유치 경험이 없어 구체적인 우대정책은 아직 없다고 말하고 “단천지구에 투자하는 대만업체에 대해서는 특별한 우대정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TRA는 북한 시장조사를
우리나라 5대 강의 하나로 꼽히는 대동강은 평양의 자랑이자 얼굴이다. 대동강은 평남 대흥군과 함남 장진군 사이에 있는 한태령에서 발원해 평양을 동서로 가르며 서해로 흘러든다. 길이는 450.3㎞, 유역넓이는 2만247㎢에 이른다.◇평양의 청류다리평양은 대동강을 중심으로 동서로 나뉘며 대동강의 동쪽은 동평양, 서쪽을 서평양으로 부른다. 노동당 청사를 비롯한 공공시설의 대부분은 서평양에 집중돼 있다. 때로 평양 중심부를 일컬어 본평양으로 부르기도 한다. 대동강을 사이에 두고 동평양과 서평양 사이에는 6개의 모양이 서로 다른 다리가 놓여
평북도->'북떼기' 평양->'노랭이'북한에는 각 지역 사람들의 특성을 빗댄 별명들이 많다. 평안북도 사람들은 떼를 지어 잘 몰려다닌다는 뜻으로 ‘북떼기(북데기)’라고 불린다. 북데기는 벼를 탈곡할 때 나오는 짚부스러기를 말하는데 바람에 따라 무더기로 한 방향으로 날아 간다. 평안북도 젊은이들은 패싸움을 잘 하는 것으로 소문나 있다. 함경북도는 ‘찔악 ’이다. 악질의 뒤집은 말로 드세고 질기다는 뜻이다. 특히 여자가 그렇다. 함경도 여성들은 살림을 알뜰히 하고 깔끔한 대신 기가 세다는 평이다. 황해도는 ‘물농 ’이나 ‘물농포 ’라고
98년 북한을 탈출해 한국으로 온 이근혁(18)군이 내년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한다. 이군은 북한에서 고등중학교 3학년(우리의 중1)까지 다니고 학업을 중단했기 때문에 중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통과해야 했다. 99년 6월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1년 2개월 만에 6년 과정을 끝낸 셈이다. 대학진학도 특례 입학이지만 나름대로 시험을 치러 합격했다. “근 4년 동안 공부를 안 하다가 갑자기 하자니 어려운 점이 많았다 ”고 했는데 특히 영어와 사회 과목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영어는 문법보다 ‘귀 ’가 트일 수 있도록 매일 테이프를 들으며
"정부(북한 당국)는 달라졌다고 말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아무 것도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5개월이 지난 지금 북한의 식량사정이나 전력사정이 좋아졌느냐는 질문에 대해 탈북인 안철(가명·28)씨가 내놓은 답변이다.안씨는 지난달 초 함북 회령의 장마당(농민시장)에 잠입, 현장을 무비카메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그가 촬영한 이 비디오 테이프는 20일 한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됐다. 안씨는 98년 9월 같은 장소의 장마당 풍경을 비디오 테이프에 담아 공개한 적이 있어 그의 테이프는 2년 사이 북한의 변화를
북한에 남한과 같은 개념의 복권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1991년 11월로 ‘인민복권 ’이라는 이름으로 50원권 1000만 장이 발행됐으며 이듬해 1월 말까지 모두 팔렸다. 당시 북한 일반 근로자 평균 월급이 80원 안팎이었으니 상당한 고액 복권이라고 할 수 있다. 복권발행 취지는 “인민들의 문화정서생활을 흥성케 하고 나라의 사회주의 대건설과 통일거리 건설에 재정적 보탬을 주자는 것 ”이었다. 북한은 이 복권 판매를 위해 사람이 많이 오가는 주요 거리와 식당, 상점, 역 구내 등에 구매 안내문과 포스터를 게시하고 유선스피커방송을
북한 한방 치료·연구 중심지인 보건성 산하 ‘조선고려약기술센터’가 최근 한약부문 종합전산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북한에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모든 한약의 성분과 원료성분, 약초자원 등 방대한 양의 자료가 입력돼 있어 전국적으로 한약연구와 생산계획 작성에 크게 기여하게 됐다고 중앙TV는 밝혔다. 또 이 프로그램이 개발됨으로써 과학자들은 “한약생산의 최량화 방법 등 수많은 수학적 모형을 이용해 일반 조건에서 몇 십 년 걸려야 할 계산자료를 신속 정확히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중앙TV는 전했다
우리 나라 최북단인 함북 온성이나 무산, 혜산에서는 10월 중순이면 "김장전투"가 시작된다. 북쪽에서 시작된 김장은 점점 남쪽으로 내려와 11월 중순까지는 북한전역의 김장이 거의 마무리된다. 북한에서는 중요한 일에는 ‘전투’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봄에 모내기 전투, 가을에 가을걷이 전투와 함께 김장도 ‘전투’ 반열에 올라 있다. 북한에서 김장은 ‘반년식량’이라고 한다. 가을부터 다음해 이른봄까지 김치가 거의 유일한 반찬이기 때문이다. 사진설명 : ◇농장에서 김장 배추를 분배받아 직장트럭을 이용해 운반 중인 근로자들.직장 동료들의
북한의 국가도 '애국가'다. 그러나 우리의 애국가와는 전혀 다르다. 1946년 여름 월북한 시인 박세영(89.2 사망)이 가사를 쓰고 '김일성장군의 노래' 작곡가이자 현재 음악가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원균이 1947년 6월 곡을 붙여 처음 선보였다. 우리의 애국가완 달라46년 월북시인 박세영 가사에..김원균이 곡 붙여노래말은 '아침은 빛나라 이 강산 은금에 자원도 가득한…'으로 시작하며 2절까지 있다. 가사의 마지막 구절이 "길이 받드세"(1절)와 "길이 빛내세"로 되어 있는데 우리 애국가의 "길이 보전하세"와 비슷하
북한여자의 이름에서 ‘자’로 끝나는 이름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70년대 이래 대대적인 개명작업으로 없애왔기 때문이다. 이유는 왜풍이라는 것. 북한의 이름짓기 관습은 이제 우리와 많이 달라졌다. 형제자매간에 돌림자를 쓰는 관습은 여전하지만 친족, 성씨간의 항렬자를 따지는 일은 거의 없다. 본관을 따지지 않고 한자이름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이름은 대체로 부모가 짓는다. 남자아이의 경우 강한 느낌을 좋아한다. 그래서 ‘철’자가 많이 들어간다. 한자는 안 쓰지만 대개 ‘쇠 철(鐵)’로 인식한다. ‘용’ ‘남’ ‘일’ ‘춘’ ‘혁’
고등중학 졸업생의 20-30%만 응시자격예비시험·본고사 치르면 10%만 최종합격북한도 입시철이면 전국이 들썩거린다. 학부모들의 교육열도 남한 못지 않다. 자녀를 대학 보내는 데 모든 걸 건다. 대학, 그것도 명문대학을 나와야 출세길이 쉬운 것은 남과 북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사진설명 : ◇고등중학교 졸업반 학생들이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공부하고 있다. 북한에서 대학 진학은 남한보다 훨씬 힘들다. 고등중학교(남한의 중고교를 합친 것) 졸업생의 10% 정도만 대학에 갈 수 있다. 좋은 대학에 많은 학생을 진학시킬수록 명문 고등중학교
북한에도 광고가 있다. 물론 「북한식」이다. 1990년대 초반부터 북한 신문에는 ‘광고’가 등장했다. 노동신문 등과 달리 그나마 주민들의 생활 관련 정보를 조금이라도 담고 있는 평양신문이다. 매일 4개면으로 발행되는 이 신문에는 어떤 상점에 어떤 물건이 들어와서 팔린다는 광고가 실린다. 극장에서 상영중인 영화 프로도 나온다. 생활정보 조금씩 담은 '평양신문' 시민에 인기좀 오래되긴 했지만 1992년 10월 15일자 평양신문 4면 하단에는 이런 안내광고가 실려 있다. "우리 직매점에는 싸리광주리, 삼태기, 휴지통 등 싸리제품들과 굵은
최근 북한 각지에 컴퓨터를 활용한 `전자도서관'이 설립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및 내각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11.3)는 ‘문춘길 동무가 지배인으로 일하는 공장에서 “컴퓨터 등 첨단기술을 받아 들여 특색있는 전자도서관을 꾸려놓아 근로자들이 필요한 자료를 마음대로 찾아볼 수 있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전자도서관에는 큰 방과 많은 장서가 있지만 그것을 대출해 주는 사서가 없이 방에 설치돼 있는 몇 대의 컴퓨터가 사서일을 대신하고 있으며 컴퓨터로 손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실마리어(색인어), 초록
북한은 올 여름 발생한 심각한 가뭄과 태풍 피해로 식량 수확량이 크게 줄어 7년 연속 식량부족 위기에 놓여있다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16일 밝혔다. 지난달 북한에 대표단을 파견한 바 있는 두 기구는 이날 공동보고서를 통해 지난해에 비해 북한의 쌀 생산량은 31%, 옥수수 수확량은 23만5000t이 줄었다면서 북한은 식량 필요량 470만t을 충당하기 위해 2000·2001년 180만t의 식량을 수입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내 곡물 성장기인 올 6월부터 10월까지의 강우량이 예년에 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