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통일정책을 초당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민족문제국가평의회」(가칭)를 원외에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황병태(黃秉泰)전 주중대사는 30일 오후 1시 평화포럼'(이사장 강원용) 주최로 서울 평창동 올림피아호텔에서 여야의원과 각계 인사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남북평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방안' 대화 모임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황 전대사는 이날 발제에서 '평화통일정책이 정권의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장기적 국가과제가 되고 정치권의 정략 대상이 되지 않는 민족문제가 되도록 「민족문제국가평의회」를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는 30일 탈북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이들의 난민지위를 인정할 것을 촉구하는 ‘북한이탈주민의 난민지위 인정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본회의에 회부했다.결의안은 “정부는 북한 이탈주민의 난민지위 인정과 인권보호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특히 국제적으로 북한 이탈주민의 인도적 보호에 적합한 새로운 난민개념이 수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또 “관련국 정부는 북한 이탈주민이 북한으로 강제송환될 경우 받게 될 신분상 불이익과 정치적 박해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해, 이들을 북한에 강제송환하지
대한적십자사 남북적십자교류전문위원회(위원장 이경숙)는 30일 서울 중구 남산동 한적 본사 5층 총재접견실에서 회의를 열고 중단된 제4차 이산가족방문단 교환을 재개하기 위해 북측에 실무접촉을 제안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 전문위원들은 '인도적인 사업 부문은 당국간 남북회담과 별도로 풀어야 한다'며 '정부도 이산가족 문제는 적십자사에 맡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북측 지역에 급박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적십자 정신에 따라 긴급구호 성격의 지원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적의 자문기구인 남북적십자교류전문위
북한은 공산주의 도덕에서 기본핵은 `수령에 대한 충실성'이라면서 전체 주민들에게 `선대 수령'에 대한 대를 이은 충성심을 높이 발휘할 것을 촉구했다. 조선중앙방송은 30일 `온사회에 차넘치는 숭고한 도덕 기풍'이라는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공산주의 도덕기풍이 높이 발휘되도록 세심하게 지도하고 있다면서 `선대 수령'인 김일성 주석에 대한 충실성을 최상의 도덕으로 삼아 나가야 된다고 촉구했다. 방송은 이어 전체 주민의 참다운 공산주의 도덕기풍은 무엇보다도 김 주석을 높이 받드는 데서 과시되
가사노동, 특히 부엌일이 주부들에게 주는 육체적 부담은 남이나 북이나 마찬가지다. 위성중계된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지난 18일 상식코너를 통해 주부들이 부엌일을 하는 동안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건강유지를 위해 매우 필요하다며 그 관리요령을 소개했다. 중앙TV에 따르면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싱크대의 높이가 팔꿈치 보다 5∼10㎝ 낮아야 한다. 특히 주부들이 싱크대에서 작업을 하는 동안 바닥에 적당한 발판을 놓고 양발을 교대로 올려 놓으면 허리에 쏠리는 힘이 배 근육과 엉덩이 부분의 근육으로 분산돼 무리를 줄
조총련은 30일 일본 경찰의 조긴(朝銀)신용조합 수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중앙 상임위원회 명의로 발표했다. 조총련은 이 성명에서 '경찰의 이번 수사는 47곳, 56회의 강제 수색과 15명의 구속자를 낸 전대 미문의 수색과 검거선풍으로 재일동포와 민족 금융 기관에 대한 부당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조총련 전 재정국장이 업무상 횡령혐의로 구속된데 대해 '총련의 모든 활동은 일본의 법을 준수한 합법적인 활동이며 조긴 신용조합 거래에서도 일본법에 저촉된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전 재정국장이 1년9개월이나 투병중인 중병자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일본 자민당 간사장은 30일 조긴도쿄(朝銀東京) 신용 조합 자금 유용 의혹을 둘러싼 경찰 당국의 수사가 북일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자민당 차원에서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야마사키 간사장은 특히 조총련은 '지금까지 대북 외교 루트로서 일정한 기능을 해왔으나 이번 사태로 그 기능이 현저히 저해될 것으로 본다'고 북일 관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간사장 대리도 이날 당간부 회의에서 '과거에 조긴 신용조합에 공적 자금을 투입한 경위도 있다'며 당차원의 진상 규명이
현행 재외동포법이 「평등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헌법재판소가 사실상 위헌결정을 내린 것은 지극히 타당한 판시이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시점을 기준으로 정부수립 이전에 조국을 떠난 동포를 수립 이후에 떠난 동포와 차별하는 것은 평등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적시했다.헌재의 지적처럼 현행 재외동포법은 헌법정신에도 맞지 않고 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할 재외동포를 외면한 차별법이었다. 헌법전문에는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되어 있는데도 그 당시 해외로 나간 동포들에 대해서는 재외동포로 인정하지 않아 그들의 모국 입국, 취업
정부는 1948년 정부수립 이전에 이주한 재외동포와 그 자손들을 재외동포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현행 재외동포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림에 따라 개정작업에 착수했으나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현행 재외동포법은 재외동포에게 출입국과 취업 및 경제생활에 있어서 내국인과 거의 똑같은 혜택을 주고 있으나, 이를 중국동포 188만, 옛 소련동포 52만, 무국적 재일교포 15만명 등 약 260만명에게 그대로 확대 적용할 경우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법무부 관계자는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서 260만명 중 상당수
미국은 29일 북한에 대해 지금이 바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완전한 핵사찰에 응해야 할 시기라고 촉구했다.미 국무부의 필립 리커(Reeker) 부대변인은 이날 외신기자들을 위한 브리핑에서 “IAEA가 다른 나라에서 경험한 바에 따르면 검증 절차에 3년 이상이 걸린다”면서 “핵사찰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의해 북한에 건설 중인 경수로 일정과 보조를 맞춰 진행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지금 (사찰에) 협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미·북간의 제네바 협정에 따르면 경수로 핵심부품 인도 전 북한이 IAEA의 과거 핵사찰
첩보 영화 `007' 시리즈 제20탄이 북한을 소재로 삼은 것으로 알려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영화계에 따르면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 MGM이 내년 초 제작에 들어갈 계획인 007시리즈 제20탄은 북한군의 강경파 특수요원이 평화적인 남북통일을 지향하는 북한의 온건파 장군을 제거하려하자 007이 이 장군을 보호하기위해 북의 특수 요원과 목숨을 건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은 최근 MGM쪽의 배역 책임자가 간접적으로 최민식,송강호,최민수, 유오성, 김영철, 김석훈씨 등 국내 주연급 배우들에게
북한은 30일 일본 경찰이 조긴도쿄 (朝銀東京) 신용조합의 자금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 재일본 조선인총연합(조총련) 중앙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것과 관련해 `조총련에 대한 부당한 정치적 탄압행위'라고 비난하며 즉각적인 탄압 중지와 총련 간부의 석방을 촉구했다. 평양방송은 일본당국이 무장경관을 동원해 재일동포들의 권리와 이익 옹호단체인 조총련의 중앙본부회관을 강제수색하는 `폭거'를 감행했다면서 '이같은 만행은 일본 수사당국이 벌인 일련의 조은에 대한 수색 소동의 목적이 바로 총련에 대한 탄압에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
북한은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이 `김정일 당 총비서의 신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칠남 노동신문 책임주필은 30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노동신문 2만호 발행기념 중앙보고회에서 당보가 '김정일 장군님의 신문으로서의 성격과 면모를 잃지 않고 장군님과 영원히 생사운명을 함께 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평양방송이 이날 전했다. 그는 또 신문사 간부들과 기자들이 김 총비서를 `붓대'로 결사옹위한다는 투철한 신념을 가져야 하며 김 총비서의 현지지도 지시를 깊이 학습하고 그것을 취재 및 집필, 편집 발행 등에 철저히 실현해 나가야 한
북한에서 농구는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종목의 하나이다.북한 스포츠 가운데 프로화의 길을 가장 먼저 걸었고 각지의 초, 중등학교 및 대학에는 1300여개의 농구소조가 조직돼 있을 정도이다.조선중앙방송은 28일 농구의 인기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선군정치'(先軍政治)와 결부시켜 보도, 흥미를 끌었다.보도의 요지는 지난 98년 8월 김총비서가 선군정치의 한 갈래인 '군민일치'(軍民一致)의 미풍에 따라 농구공 10만개를 마련해 북한군에 주면서 각급학교에 전달토록 지시했다는 것이다.김총비서는 이같은 전달과정의 배경에 대해 '농구공들을 내
북한은 최근 올 한해 농사를 마치고 겨울철 농한기를 맞이한 농민들을 대상으로 새 경제슬로건으로 등장한 `라남의 봉화'를 앞세워 사상교육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28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은 27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농근맹 해설강사 경험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발표회는 북한 농민들을 대상으로 사상교육과 당정책 선전을 주임무로 삼고 있는 농근맹 해설강사들이 올 한해동안 펼친 사상교육 경험과 성과를 결산하는 모임이다.이날 발표회에서는 김중린 노동당 중앙위 비서와 승상섭 농근맹 위원장 및 관계자들이
연말을 앞두고 북한전역이 다양한 궐기모임들로 뜨겁다.지난달 이후 언론, 문화예술부문 종사자 궐기모임,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시찰에 따른 과업관철 궐기모임에 이어 최근들어서는 새로운 경제슬로건으로 내건 `라남의 봉화' 정신을 확산시켜 나가기 위한 궐기모임들이 연일 개최되고 있다.`라남의 봉화'는 김정일 총비서가 지난 8월 러시아 공식 방문을 마치고 북한에 귀환한 직후 시찰한 라남탄광기계연합기업소(함북 청진) 노동자들의 `자력갱생,ㆍ`혁명적 군인정신'을 본받자는 경제 슬로건이다.이와 관련한 궐기모임은 이 슬로건이 발기된 라남탄광기계연
북한의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대북(對北) 적대시 정책에 `대응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9일 보도했다.외무성 대변인은 28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을 취해 미국이 북한의 인권ㆍ종교ㆍ생화학무기 문제와 대량 살상무기 검증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더 이상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으며 부득불 대응책을 취해 나가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미국이 전제조건 없는 북ㆍ미간의 대화 재개를 거론하면서도 대북 적대시 정책을 취하고 있는 것은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북한의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28일 미국의 대북(對北) 적대시 정책에 대응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으며 미국이 강조하는 반 테러 협력에 대해서도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 가진 회견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최근 미국은 인권이요, 종교요, 생화학무기요 하는 따위의 문제들을 가지고 연속적으로 우리에게 생트집을 잡다 못해 우리를 계속 테러와 연결시키고 대량 살육무기 개발요구에 대한 검증 문제까지 들고 나오면서 압력을 가해보려고 시도하고 있다.이것은 미국의 일부 세력이 겉으로는 우리와의 전제
북한 신문이 가족ㆍ친척간 호칭을 사용하는 데서 지켜야 할 예절을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끈다.북한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기관지 청년전위 최근호(11.11)는 `공산주의 도덕교양실'이란 코너를 통해 청년들이 가정에서 '촌수와 `부르는 말'(호칭)에 따라 부모들과 이상사람(윗사람)들에게 존경을 표시하며 동생들을 사랑하고 교양해야 한다'면서 예의있는 호칭사용법을 설명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할아버지와 할머니에 대해서는 반드시 `님'자를 붙여야 하며 부모들도 연세가 높아지면 `님'자를 붙여 존대해야 한다.신혼부부간에는 '저 좀 보세요'나 '나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28일 북한군의 휴전선 총격에 대해 '우발적일 가능성이 있으나 의도적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위 답변에서 또 '북한은 생물무기를 연간 1t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나 확인된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최근 미국측의 대북 강경메시지에 대해 '한미간 정책공조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미국에 의한 단독 전쟁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이에 앞서 진념(陳稔) 경제부총리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개인정보를 파악.관리토록 한 은행연합회 지침과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