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제10회 `백두산상 국제휘거(피겨)축전'을 이달 중순 전례없이 성대히 치른다는 계획아래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백두산상 국제피겨축전은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생일(2.16) 기념행사의 하나로 92년 2월 처음 열린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북한 체육지도위원회 체육기술연맹 빙상협회 유수장 서기장은 2일 조선중앙방송과 대담에서 최근 평양시 중구역 빙상관에서 피겨축전 준비가 한창이라며 이번 행사는 21세기의 첫 축전인만큼 특색있고 성대하게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개막식에서는 예전과 달리 피겨선수들의 예술공연이 펼
북한 문학예술종합출판사가 펴내는 월간 대중종합교양잡지 `천리마'가 최근 지령(誌齡) 500호를 기록했다.위성으로 중계된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지난 58년 8월에 창간된 `천리마'지 500호가 발간됐다면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천리마'지가 창간된 것은 김일성 주석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고 31일 밝혔다.중앙TV는 또 김 주석이 이 잡지의 창간과 관련해 '천리마운동이 대고조에 이른 시기에 나온 잡지인 것만큼 잡지의 이름을 천리마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 `천리마'라는 제호를 쓰게 됐다고 전했다.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도 이 잡지와
2월부터 내년 1월 말까지 북한의 제6차 전국 언어학부문 원고현상모집이 진행된다고 조선중앙방송이 31일 보도했다.내년 김일성 주석의 생일(4.15)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생일(2.16)을 기념해 진행되는 이번 현상모집에는 우리 말과 글을 발전시키기 위한 김 총비서와 김 주석의 사상이론과 방침을 해설하고 업적과 덕성에 관련된 원고들이 모집된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중앙방송은 또 김 주석과 김 총비서의 `혁명적 문풍'(文風, 말과 글을 말하고 쓰기 편리하도록 하는 것)과 이를 따라 배우기 위한 원고, 선군정치와 관련된 신조어, 주체적
북한이 주민들의 식생활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먹는 문제’ 해결과 주민생활 향상이 목적이다.각종 부식물 생산을 늘리기 위한 식료품공장이 잇따라 건설되고 있으며, 가금(家禽)목장과 닭공장, 양어장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간장과 된장, 식용유 등을 생산하는 기초식품공장은 작년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건설됐다. 작년 9월 평남 북창 곡산(穀産)공장에 현대적인 기초식품공장 건설을 시작한 이후 10월에는 평양 만경대지구 선흥식료공장, ’엄을룡이 지배인으로 일하는식료공장’을 완공했다. 또 11월에 함흥기초식품공장을 건설한 데 이어
북한의 문학계에서는 지난 94년 7월 김일성주석 사망 이후 지금까지 6년동안 4개의 새로운 문학개념이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새로운 문학개념이 나타난 것은 갑작스러운 김 주석의 사망으로 야기된 정치적 혼란상태, 경제적인 어려움, 외교적인 고립 등을 타개키 위한 '사상적인 무기'역할에 문학이 이론적인 바탕이 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문학 전문가인 성균관대 김성수교수는 '북한은 지난 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맞은 경제적인 어려움 등 최대의 체제위기를 극복하는 수단으로 문학을 비롯한 문예물을 적극 활용했고,그 과정에서 새로
북한의 작가동맹 소속 시인들은 정초부터 전력ㆍ석탄ㆍ금속 공업부문의 기업소와 황해남도 경지정리 현장 등에서 `근로자들의 땀흘리는 모습'을 시로 표현하는데 여념없다고 조선중앙방송이 31일 전했다.중앙방송에 따르면 `김일성상 계관인'이며 노력영웅인 오영재씨를 비롯해 김만영, 김철, 송찬웅, 백의선, 류동호, 황성하씨 등 북한의 대표적인 시인들은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에 나가 전력 생산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근로자의 모습을 시로 그리고 있다.이들은 근로자들과 함께 일하면서 `평양 그 어디나 너는 있다', `이 땅의 불빛은 왜 밝은가', `눈부
시드니 올림픽의 여자역도 58㎏급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리성희가 지난해 북한 최우수 체육선수로 선정됐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1.29)가 전했다. 31일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은 자격심사위원회를 구성, 지난해 국제 및 국내대회 성적을 토대로 `2000년 10대 선수'를 선발했으며 역도의 리성희가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해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북한의 지난해 10대 체육선수는 시드니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으며 ▲여자유도 52㎏급 동메달 리스트 계순희 ▲권투 라이트 플라이급(48㎏) 동메달 리스
북한 최고의 대학인 김일성종합대학에 법률대학이 신설됐다.조선중앙방송은 29일 김일성종합대학에 문학대학이 새로 설립된 소식을 전하면서 이에 앞서 법률대학도 신설됐다고 짤막하게 밝혔다.법률대학은 법학과, 국제법과, 국가건설과 등으로 구성된 기존의 법학부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조선중앙방송은 이어 신설된 문학대학에 종전의 조선어문학부에 있던 언어학과, 민족고전학과, 도서정보학과, 문학과, 보도학과 등과 함께 시창작학과, 소설창작학과,극문학창작학과, 아동문학창작학과를 새로 포함시켰다고 소개했다.또 문학대학에 “어문학 교육과학 연구의 중심기
고급아파트 경우 월급의 10% 수준북한주민들도 전기료, 주택사용료, 난방료, 수도료 등 각종 공공요금을 내야 한다. 받는 월급에 비하면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어서 아낙네들에게 적잖은 부담이 된다.공공요금중에는 전기료 부담이 가장 크다. 평양의 고급아파트에는 전기계량기가 달려있어 사용량만큼 전기사용료를 내게 한다. 그러나 평양이라도 단독주택이나 변두리의 하모니카주택(1층 연립주택)이나 지방의 경우에는 계량기가 따로 없어 평균치를 계산해 내도록 한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이 있는 집은 인민반장을 통해 신고하도록 하고, 이
사상 논리로'사춘기 호기심'억눌러북한 청소년들은 성교육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 학교에서 남녀학생들이 함께 받는 성교육이라고는 고등중학교(중고교) 마지막해인 6학년 때(만 16세)에 이르러서야 생물 과목의 종자개량에 관한 부분에서 동물의 암컷과 수컷, 정자와 난자에 관해 배우는 것이 고작이다.◇사진설명: 평양의 고등중학교 3학년(남한의 중2에 해당)여학생들이 꽃을 관찰하고 있다.이들은 90년대 들어서야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기 시작했다./북한화보 '조선'탈북인들에 따르면 1990년대 이전까지는 "여학생 실습시간"에도 여자들의 위생유지
◇평양시 청춘거리에 있는 평양야구장.북한 야구가 본격적인 기지개를 켜고 있다. 현재 북한에는 4개 이상의 성인야구팀이 있으며, 고등중학교(중고교)에서도 팀이 계속 창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국-쿠바 영향받아 1992년에 '부활'선포지난 1992년 여름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일기 시작한 야구 열기는 매년 4월 만경대배대회와 10월 인민체육대회때 정식 경기를 실시하고 있다. 작년 10월 27일 조선중앙방송은 남한의 전국체전에 해당하는 북한의 `공화국 선수권대회"를 소개하면서 농구, 축구, 마라톤, 육상, 권투 등과
◇사진설명: 북한에서는 공로를 세운 장애인들과 결혼한 사례들을 아름다운 소행으로 소개하고 있다. 사진은 아내의 도움으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한 장애인의 모습.북한의 장애인들에 대한 대우는 장애가 된 이유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국가적인 사업에 동원됐다가 불구가 된 경우는 상당한 배려를 받지만 선천성 장애인들은 적잖은 차별에 시달려야 한다.공로자- 직장 그만둬도 월급,식량 지급선천성- 강제 불임수술, 외지 격리수용공로가 있는 장애인들을 위해서는 평양이나 지방의 각 도시마다 영예군인공장이 있다. 비교적 대우와 작업조건이 좋고, 주로
김일성 친필'사인' 훈장보다 더 인정북한에서 인기있는 ‘훈장’은 김일성 명함 시계다. 명함시계의 문자반에는 김일성의 이름이 빨간색 그의 필체로 새겨져 있다.보통사람은 구경하기도 힘든 오메가 티쏘 랑코 등 스위스제 최고급 손목시계로 만들어지는 명함시계는 1972년 김정일의 제의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일무장투쟁시기 김일성이 동료였던 안길에게 자신의 손목시계를 변치 않는 의리의 상징으로 준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북한에서 손목시계는 귀한 물건이고, 스위스제라면 말할 것도 없다.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심을 유도하는 데는
“여기가 육백 공 칠(607)호 맞습니까” 라고 물으며 들어오는 사람은 필시 북에서 온 사람이다. 육백칠(607)호라고 읽는 남쪽의 관행과 달리 공(0)을 끼어넣어 읽는다. 6007이라면 남이나 북이나 ‘육천 칠’로 읽는다. 쌀 일(1)kg를 북에서는 ‘한 키로’라고 하고 오(5)kg는 ‘다섯 키로’, 십(10)kg은 ‘열 키로’로 읽는다. 남쪽에서는 외국에서 들어온 도량형(도량형)은 주로 일 미터(m), 이 그램(g), 삼 리터(ℓ)식의 한자어로 읽고 전통적으로 써온 도량형은 한 근, 두 가마, 세 쌈, 네 평 식으로 순우리말로
"실탄 한발만 명중, 죄송합니다"작년 남북 정상회담이 끝난 이튿날인 6월16일 청진시에서 언론자유와 연애자유 등을 요구하는 표어가 나붙었다. 이 사실을 전한 한 북한 전문가는 『여기서 언론자유란 생활총화 시간에 말을 좀 자유롭게 하게 해 달라는 것이고, 연애자유란 젊은 남녀가 깜깜한 극장이 아닌 바깥에서 데이트 하는 것을 생활총화 시간에 비판하지 말아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북한 주민들의 일상적인 자유의 폭을 결정하는 것은 생활총화이다. 여기서는 자기 잘못을 털어 놓는 ‘자기 비판’ 뿐 아니라 동료나 이웃의 잘못을 지적하는 ‘호상
하루 공휴일...고기-술 등 특별공급 없어남한에서 정식 설 명절로 정해진 음력설은 추석과 더불어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전혀 명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 세배·차례지내는 것도'양력설'로 고착◇사진설명: 북한 주민들은 명절에 윷놀이나 주패(카드)놀이를 즐긴다.북한에서 음력설을 인정한 것은 1989년 정무원(현재는 내각) 결정을 통해 음력설, 단오, 추석과 같은 민속명절을 공휴일로 선포하면서부터다. 음력설이 북한에서 인정된 것은 남한에서 요란하게 음력 설을 지내면서부터라는 소문도 있다. 음력설은 하루 공휴일인 반면
말투 자유자재 구사...머리-옷패션의 선두주자 최근 북한 중앙텔레비전의 방송을 진행하는 방송원(아나운서)들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한복 일색의 옷차림에서 양장으로 바뀌고 있고, 머리모양도 다양해지고 있다. 말투도 많이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북한의 아나운서들은 화술에 능통하고 실력있고, 당성이 강한 최고의 엘리트들이다. 이들은 주로 김일성대학 어문학부나 영화연극대학 방송학과 출신 중 언변이 뛰어나고 총명한 학생들이 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송원은 라디오·텔레비전·외국어전문 방송원으로 나뉘고, 전문분야에 따라 정?ㅀ姸─ㅉ??뭡?
언제부터인가 북한의 젊은이들 속에서는 정체불명의 노래들이 불려 지기 시작했다. 이런 노래들은 중국연변의 조선족교포들의 노래로 대부분 소개 되는데 나중에 알고보면 이들 노래는 거의 남한노래였다. 10대나 20대초반의 젊은이들은 어느 사회든지 모험심은 강하다. 북한의 젊은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딱딱하고 수령우상화 노래 일색인 북한노래에 신물이 나있던 젊은이들에게 남한의 사랑노래는 마약처럼 헤어날 수 없게 그들의 가슴속에 파고들기 시작했다. ◆ 북한전역에 내려진 포고령 젊은이들이 집단적으로 모여있는 북한의 청년돌격대는 북한의 여러분야에
탈북인들이 남한에 와서 놀라는 것들 가운데는 아파트나 큰 건물을 지을 때 사람이 안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거대한 고층건물이 쭉쭉 올라가고 있는 것을 보면 신기해 한다. 북한에서는 1985년 이후부터 세계청년학생축전을 비롯한 여러 가지 행사를 맞아 수도 평양을 현대화하기 위한 공사를 본격적으로 벌였다. 그 가운데 하나가 평양 광복거리와 통일거리 건설이다. 수만 가구를 한꺼번에 짓는 대형공사였기 때문에 엄청난 외화와 인력이 투입되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젊은 청년들로 이루어진 돌격대원들과 인민군 군인들이 건설장에 동원되어 인력
누군가가 말했듯이 북한도 사람 사는 곳이다. 사람 사는 곳에는 반드시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가 있다. 남한에는 소설이라든가 영화, 드라마 등 사랑을 주제로 한 내용들이 너무나 많다. 사랑이야기가 가장 보편적으로 사회와 생활의 이슈로 등장하고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다. 사랑이라는 주제가 없이는 아예 이야기거리가 안되니 말이다. 북한에도 사랑이야기는 많다. 그러나 남녀간의 사랑에 관한 영화를 만든다던가 하는 일은 아주 예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신상옥감독이 북한에 가서 영화를 만들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도 느꼈고 또 북한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