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은 5만8000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24일 "연말 방문예정인 관광객을 포함해 올해 금강산 관광객은 총 5만8700명으로 집계됐다"면서 "이는 지난해 관광객의 27.7% 수준"이라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객은 사업 첫해인 98년 1만524명(11, 12월 2개월), 99년 14만7445명, 지난해 21만2224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오다 올들어 갑자기 감소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달들어서는 1항차당 관광객이 평소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평균 200∼250명 수준으로 뚝 떨어지면서 4차
일본 정부는 동중국해에서 침몰한 괴선박이 북한 선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선체가 침몰한데다 승무원 생존자도 확인되지 않아 외교적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물증 확보가 최우선이라고판단하고 있다. 일본 정부 수뇌가 23일 이례적으로 괴선박 인양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일본이 선박 인양을 강행한다 하더라도 겨울의 동중국해는 파도 등이 심해 `진상 규명'과 구체적인 외교 조치를 취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24일 안전 보장 회의를 열어 대응책 등을 협의
북한이 최근 경제관리체계와 관련한 중앙 단위의 선동집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24일 분석됐다. 이날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5일 `대안의 사업체계' 창조 40돌 기념 중앙보고회에 이어 18일 `새로운 농업지도체제' 40돌 중앙보고회를 지난 98년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체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었다. 북한은 그동안 농업과 공업 부문 등에서 `열성자회의', `일꾼회의' 등 생산 현장의 선동집회 만을 개최해 왔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은 중앙 차원에서 부문별 경제관리체계를 차례로 점검, 개선해 내년도 김 위원장과
북한에서도 이제 TV는 주민들의 가장 친근한 벗이 되고 있다. 특히 TV 드라마는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여가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TV 외에는 마땅히 여가를 즐길만한 수단과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에서도 올해 여러편의 TV드라마가 새로 제작, 방영됐다. 또 80년대 후반 폭풍같은 인기를 모았던 '석개울의 새 봄' 등 기존의 작품들이 재방영되기도 했다. 금년 TV드라마 중에서 주민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은 4편 정도가 꼽힌다. 특히 지난 10월 조선중앙텔레비전이 방영한 '가정'은 북한주민들에게는 거
/사진=전기봉기자 gibong@chosun.com한국전쟁을 기념하는 대형 조형물이 세워진다.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단은 24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 토머스 슈워츠 한미연합사령관, 참전국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정문에서 6.25전쟁 상징조형물 기공식을 가졌다. 총 80억원이 투입돼 오는 2003년 7월 준공될 예정인 이 조형물은 청동검과 생명의 나무를 형상화한 높이 31.5m(지상 27m), 폭 4.5m인 주조형물과 원호형 청동군상, 참전국 기념 조형물 등의 부조형물로 구
일본 수역을 불법 침입했다가 22일 침몰된 북한 공작선으로 추정되는 괴선박은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의 추격을 받던 도중 일본 순시선을 향해 소형 로켓탄을 발사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4일 순시선 승무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일본 순시선 ‘이나사’호의 승무원들에 따르면, 당시 괴선박 갑판에는 10명 정도가 있었으며 그 가운데 2명이 어깨에 메는 소형 로켓탄을 거의 동시에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약 500~600m 정도 떨어진 순시선에 맞지는 않았으며, ‘이나사’는 이 공격에 대응해 20㎜기관포로 응전했다고 승무원들은 전했다
금강산 관광 부진에 따른 관광대가 송금 감소와 일본 경찰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계 은행에 대한 조사로 북한이 심각한 외환보유고 고갈상태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4일 '북한은 금강산 관광대가 송금 감소와 조총련으로부터의 송금이 줄어 올해 외환보유고가 거의 고갈상태에 직면했다'며 '여기에다 내년 초 예정된 내부 행사로 인해 식량, 비료, 현금 등에 대한 수요는 올해보다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이같은 상황에서 남북관계를 진전시켜 경제적 실리를 획득하려고 할 것'이라며 '북미관계 개선이 변
미국 포틀랜드주립대학(PSU) 자유시장경영개발연구소(FMBDI)가 올해 8월말이나 9월초로 예정했던 북한 김일성대 `국제무역 실무' 강좌 개설이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프로그램 추진을 주도해온 얼 몰랜더(Earl Molander) PSU 경영학 교수겸 FMBDI 소장은 최근 프로그램 진행여부에 대한 e-메일 인터뷰에서 '이 프로그램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으며 현재 무기한 연기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지난 8월말이나 9월초부터 내년 3월까지 포틀랜드 대학교수진이 북한 김일성대학에서 북한 국제무역부문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입했다가 격침된 괴선박 사건으로 일본과 북한의 관계는 더욱 냉랭해질 전망이다. 북한은 시인도 부인도 않고 있고, 일본 정부도 공식적으로 ‘북한’을 지목하지는 않고 있으나 일본의 정부와 언론, 전문가들은 북한 선박임을 기정사실로 간주하고 있다.◆ ‘북한’으로 단정하는 일본 사건 초기 ‘북한 선박이냐 아니냐’에 일본의 관심이 쏠렸다면, 24일부터는 ‘북한이 어떤 목적으로 그랬느냐’ ‘북한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명확히 입증하느냐’가 관심 대상이다.정부 대변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을 비롯해 정부
연방제 방식의 통일을 부정하는 것은 곧 통일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북한의 한 신문이 주장했다. 북한 무소속 대변지 통일신보 최근호(12.8)는 연방제 통일방안은 '북과 남 어느 한쪽의 우위나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 합리적이고 공명정대한 방안'이라며 '연방제 통일을 부정하는 것은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반대하는 것이고 통일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최근 남한의 한 대학 교수가 일간지에 실은 글에서 '고려연방제는 적화통일방안이고 국가보안법 철폐는 고려연방제방안에 들어있는 주요 내용'이
"막노동·식당일 너무 힘들어…가족 생각하며 참지요"◆솔직히 중국 쪽에 가깝죠 =말투를 늘 조심하죠. 하지만 중국동포의 티를 숨길 수 없어요. 이게 드러나면 태도가 확 달라져요. 똑같은 고객인데 백화점에서 우리가 상품을 고르면 점원들이 “사지도 않을 것 보지도 말라”고 말해요.=차라리 ‘조선족’으로 불리면 소화가 되는데, “중국 사람 아니냐”라고 할 때는 고통스러워요. 조국에 기대를 품고 온 우리를 중국사람으로 볼 때는 너무 가슴이 아파요.=(한 참석자가 목청을 높이며) 솔직히 말하면 중국 쪽에 가깝죠. 거기서 출생하고 중국 국적을
북한은 최근 석탄생산을 늘리는 것은 `부흥강국 건설'을 위한 생명선이라면서 석탄부문에 총력을 기울여 전력난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12.18)과 내각기관지 민주조선(12.20)은 사설을 통해 '석탄은 우리나라 주체공업의 원료ㆍ연료로 공업 명줄의 하나'라며 '오늘날 경제사업에서 석탄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과업은 없다'고 역설했다. 이들 신문은 또 석탄만 넉넉하면 각지 화력발전소를 100%로 가동시켜 전력난을 성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석탄 생산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 전력문제를 최
북한의 조명록 군 총정치국장은 24일 한ㆍ미ㆍ일 3국의 반북ㆍ반통일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북한군은 이에 대처하기 위해 `만반의 전투동원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총정치국장은 이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 최고사령관 추대 10주년(12.24) 기념 중앙보고대회에서 연설을 통해 '오늘 우리 인민의 사회주의 건설과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은 적대세력과의 첨예한 대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특히 남한의 군부와 우익보수세력이 북한을 주적으
러시아주재 박의춘 북한 대사는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최고사령관 추대 10돌(12.24)을 맞아 24일 대사관에서 연회를 마련했다고 서울에서 수신된 `러시아의 소리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박 대사는 연회 연설을 통해 북한의 최근 상황을 전한 뒤 내년도 인민군 창건 70돌(4.25)을 맞아 성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연회에는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제1국장 등 러시아 외무부 관리들과 국가두마(하원) 의원들, 북한과 친분을 갖고 있는 정부관료들, 언론사 기자들이 초청됐다. 이날 연회에
북한당국이 출산장려정책을 펴면서 이른바 `모성영웅'으로 일컫는 다산(多産)여성들을 따라 배울 것을 여성들에게 권장하고 있다.북한은 장기적인 식량난 등으로 인해 노동력이 감소하자 40여년간 유지해온 출산억제 정책을 선회, 지난 98년께부터 다산여성에게 최고 명예인 노력영웅 칭호까지 주고 모성영웅으로 추켜세우며 출산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모성영웅은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직접적인 지시에 따라 제정됐다고 북한 언론은 전하고 있다.모성영웅은 다산에만 그치지 않고 자녀들을 잘 키워 군대나 주요 산업현장에서 일하도록 한 여성에 해당된다.대표적
내년 4월말부터 6월말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단체조인 `아리랑'의 개최 배경이 아직까지 베일에 싸여 있다.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4.15)을 맞아 열리는 일종의 정치행사라거나 6.15 남북 공동선언을 기념하기 위한 통일축제라는 풀이에, 최근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영화인 `아리랑'을 감독한 춘사 나운규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이처럼 '아리랑'의 배경을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것은 북한이 이 작품의 배경에 대해 전혀 설명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아리랑' 연출에 참여하고 있는 김수조(70)
북한은 최근 `물질적 자극'을 기본으로 하는 노동의 보수와 분배몫이 근로자들에게 배당되도록 하는 새로운 평가와 분배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12.4)는 모든 부문과 단위에서 근로자들의 생활 안정과 향상에 관심을 쏟고 사회와 집단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 기여한 사람들에게 물질적으로 더 많은 몫이 차례지도록(배당되도록) 사회주의 분배원칙을 바로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주조선은 이어 노동의 질과 양, 노동의 결과에 따라 일한 만큼 보수와 분배몫이 정확히 돌아가도록 노동에 대한 새로운 평가와 분배방
북한 체육계가 올해 각종 국제대회에서 비교적 풍성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북한은 올해 남자선수 보다는 여자선수들의 활약이 컸고 탁구와 유도, 축구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북한탁구는 지난 4∼5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에 이어 준우승을 일궈냈다.이 대회에서 북한의 김윤미는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2위 리주를 3-1로 제압,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북한 탁구의 에이스 김현희는 올 2월에 열린 영국오픈 여자단식에서 준우승, 여자복식에서 우승한 뒤 이어 열린 카타르오픈에서도 여자단식 우승
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22일 인민군 제2833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3일 보도했다.중앙방송에 따르면 김정일은 이날 군인들의 훈련을 지켜본 뒤 부대의 전투력을 강화방안을 제시하고 내무반ㆍ교양실ㆍ식당ㆍ창고 등 부대 시설을 둘러봤다.김정일은 '주변 야산에 염소를 길러 군인들에게 각종 부식물과 우유제품을 공급하라'고 지시한 뒤 부대에 쌍안경과 자동보총을 선물하고 기념촬영을 했다.김정일은 이어 이곳 군인들과 함께 제565군부대 예술선전대공연을 관람하고 선전대원들이 공연을 통해 군인들의 생활을 진실하게 반영한 것을 높이 평가
북한 올해 가요계의 가장 주목할 특징은 민요조의 노래가 주류를 이룬 점이다.북한언론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한데 따르면 올해 북한에서는 100여곡이 우수한 노래가 나왔다고 밝히면서 그 대표곡으로 민요조의 가요들인 < 강성부흥 아리랑 > < 더 높이, 더 빨리 >< 흥하는 내 나라 > < 군민아리랑 > < 영웅병사와 고향처녀들 > < 통일 돈돌라리 > 등을 꼽았다.민요조 노래가 가요계의 주류를 이루기 시작한 것은 김정일 총비서가 지난해 가을 '다른 민족의 작곡가들은 전통음악을 보편화했는데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아리랑도 그렇게 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