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3월 5일자는 '지옥 탈출' 제하의 기사를 커버스토리로 싣고, 탈북난민들의 참상을 자세히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평양~서울 거리는 198㎞지만 탈북자들이 한국에 오려면 러시아·중국·베트남 등지로 수천㎞를 떠돌아야 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내용요약.지난 93년 북한에 살던 「호」는 북한이 프랑스로부터 t당 200달러를 받고 수입한 쓰레기더미에서 발견한 비디오테이프를 봤다는 죄목으로 체포됐다. 수용소에서 겪은 고생은 체제에 대한 그의 믿음을 깨뜨렸다. 기아가 북한을 휩쓴 96년 '호'는 골동품 밀수출 혐의로 체포
북한 평양시 건설총국은 총국내에 길이 12m, 높이 6.5m의 대형 `쪽무이벽화'(모자이크 벽화)를 제작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7일 보도했다.평양시 건설총국이 제작한 `광복거리 건설의 웅대한 구상을 펼치시여' 제목의 이 벽화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광복거리 건설을 지휘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광복거리는 89년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을 계기로 건설됐으며 평양시 만경대구역 팔골4거리의 광복역 앞에서 김일성 생가인 만경대 진입로 입구까지 5.4㎞ 구간이다.지난해 11월 작업을 시작해 3개월이 걸린 이 벽화
북한 공훈예술가 오영성 화백의 부채화 전시회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서울에서 수신된 RFA는 오 화백의 부채화 전시회가 지난 20일부터 미국 LA의 전금여행사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면서 부채화 전시회으로서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라고 전했다.RFA는 이 전시회에는 부채화를 비롯해서 진달래꽃, 매화 등 모두 80점이 선보인 가운데 관람객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오는 3월 15일까지 열린다고 밝혔다.오 화백은 지난 64년 평양에서 태어났으며 평양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북한
'난민문제는 단순한 출입국관리문제가 아닌 인권과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고 다뤄야 합니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한국.일본 지역사무소 수석연락관 제임스 코바(40)씨는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가 난민문제를 출입국문제의 일부분으로 간주해 출입국 공무원들이 다른 불법 입국자들과 같은 시각으로 다루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코바씨는 '한국 정부가 최근 처음으로 난민신청을 받아들인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그
북한지역에서 연간 평균 기온이 빠르게 높아지고있는 반면 연평균 강수량은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북한의 기상수문국 리재일 처장은 월간 잡지 천리마 1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자료에 의하면 지난 100년 동안 지구의 평균기온은 섭씨 0.6도 높아졌으나 우리나라(북한)의 연평균 기온은 섭씨 1.9도 높아졌다”면서 “특히 겨울철 기온은 섭씨 4.7도나 높아졌다”고 밝혔다.그는 최근 이상 고온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난 98년 평균기온이 10.7도로 기상 관측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지난해의 경우 6월 평균기온은 21.4도로 평년보다 2
◇왼쪽: 황북 봉산군 정방산의 성불사. 오른쪽: 평북 향산군 묘향산의 보현사.▶북한 주요사찰 사진보기현재 북한의 주요 명승지에는 이름난 사찰들이 일부 복구돼 있다. 사찰에는 장삼을 걸친 스님도 눈에 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북한에서 스님이란 있을 수 없다. 당국에서 파견한 관계부분직원이 스님의 흉내를 내고 있을 뿐이다. 북한주민들은 이들을 '출퇴근 중'이라고 부른다. 스님이라는 용어는 거의 쓰지 않는다.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중'이라는 말이 있을 뿐이다. 스님들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사찰을 지키고 사찰주변의 명승지를 관리하는
북한정부는 재판없는 처형, 실종, 정치범을 포함한 자의적인 인신구금 등 '심각한 인권침해'를 계속, 인권상황은 여전히 열악한 상태에 놓여있다고 미 국무부가 26일 밝혔다.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2000년도 국별 인권실태 보고서'에서 북한 지도부는 특히 개인의 권리 등 국제적인 인권규범'을 불법적이고 외래적인 것이며 집권 노동당과 국가의 목표를 전복하기 위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이 보고서는 탈북자와 난민들의 보고를 인용, 북한 정부가 정치범, 체제반대자, 송환된 탈주자, 간첩혐의 또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 대
제3차 남북 이산가족 방문단의 남측 방문단이 평양방문 이틀째를 맞은 27일 평양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은 예년보다 4도 정도 높았으며 오후부터는 비가 내리겠다고 평양방송이 이날 보도했다.방송은 평양지방의 '27일 아침 제일 낮은 기온은 영하 2도로서 평년보다 4도 높았다'며 '낮 제일 높은 기온은 4도 정도 되겠다'고 전했다.이어 평양지방은 이날 '중국 장강(양쯔장)하류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겠다'며 남서풍이 3-6m로 불고 갠 후 흐려서 오후와 밤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평양방송은 또 '강계ㆍ혜산지방에서 갠 후
▶인민학교 교과서 보기북한에서는 인민학교(남한의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영어를 가르친다. 소련과 동구가 붕괴하자1990년대 들어 바로 러시아어 과목이 영어로 대체된 것이다. 남한은1995년 초등학교 3학년 과정부터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과정에 영어 교과목이 편성된 시점은 북한이 남한보다 다소 앞선 셈이다.◇사진설명: 북한 인민학교 4학년 영어 교과서의 목차.북한에서도 영어 교과목의 위상은 높은 편이다. 인민학교 4학년의 전체 교과목에서 영어는 김일성의 어린 시절, 김정일의 어린 시절, 공산주의 도덕, 국어에 이어 네
요즘 나의 마음은 복잡하다. 두고온 부모와 친구들의 얼굴이 못 견디게 그립고 그날 그날의 끼니를 위해 필사적으로 애쓰는 그들의 얼굴을 떠올리면 마음 더욱 아프다. 엄격한 검열을 거쳐 들어간다고는 하지만 이제는 광우병과 방사능오염까지 그들이 뒤집어 쓰나 하는 과민증에 두고온 아들이 광우병에 걸리는 꿈까지 꾸는 형편이다. 나는 이미 북한의 아름다운 강산이 파괴되고 오염되는 적나라한 현실을 본 적이 있다. 1995년 6월경이었던 것 같다. 기자생활을 했던 나는 함흥의 흥남비료공장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잘 포장된 커다란 컨테이너가 겹겹이
북한은 24일 열린 2001년 카타르오픈탁구대회 여자단식에서 김현희 선수가 우승한 소식을 신속 보도했다.북한 평양방송은 25일 김현희가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진행된 이 대회에서 우승후보자로 지목된 크로아티아의 톱시드인 보로스 타마라를 3-1로 물리치고 1등을 차지했다고 전했다.방송은 김현희가 '평소 공격이 위력하고 경기담력이 좋다'며 이 경기에서도 자기의 특기를 잘 살리면서 완강한 의지를 발휘해 우승했다고 강조했다.평양방송은 이어 여자복식경기에서 김현희-김향미조가 2등을 차지했다고 소개했으나 결승전에서 이들과 맞붙은 남한의 류지혜
북한이 지난 99년 11월 착공한 평남 개천-남포 태성호간 관개수로는 현재 160㎞의 지상수로 가운데 8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개천-태성호 물길공사는 160㎞의 지상수로와 1개의 갑문, 90개의 터널 등으로이루어지는 ’자연흐름식’수로인데 평남 개천시의 대각갑문으로부터 순천→숙천→평원→대동→증산을 거쳐 남포시 강서구역 태성호까지 연결하는 방대한 공사이다.중앙통신은 ’만년대계의 대(大)자연개조사업’인 이 수로공사는 지상수로가 기본적으로 조성됐으며 발전소언제 기초공사와 약 40개의 터널을 비롯한 각종
북한은 22일 유명 예술단 중의 하나인 왕재산경음악단 주요 예술인들에게 명예칭호를 수여했다.23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이날 정령을 통해 왕재산경음악단 안무가 리영숙씨에게 인민배우 칭호와 국기훈장 제1급을, 작곡가 한영철씨에게 공훈예술가 칭호와 노력훈장을 각각 수여한다고 발표했다.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정령에서 이들 예술인이 오랫동안 예술분야에서 일하면서 '사상예술적으로 우수한 음악ㆍ무용 작품을 수많이 창작 공연해 근로자들을 혁명적으로 교양하고 강성대국건설 투쟁에 적극 나서도록 하는데 기여했다'고 밝
최근 재중동포와 탈북자간 갈등이 우려 수준으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동북 3성에서 탈북자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D선교회의 한 관계자는 23일 '최근 중국 조선족(재중동포)의 탈북자에 대한 시각이 곱지 않은 방향으로 바뀌고, 탈북자들의 조선족에 대한 감정 또한 나빠지고 있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재중동포들의 탈북자들에 대한 시각 변화는 측은한 마음에 탈북자를 숨겨주고 숙식을 제공하고 있으나 일부 탈북자들이 컬러 TV, 현금 등을 훔쳐 달아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반면 탈북자들은 재중동포들이 어려움에 처
정부가 스포츠 부문의 남북교류에 대해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통한 예산지원을 포함한 다각적인 지원방침을 표명하고 나서 올해부터 양측간 스포츠 교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특히 정부가 스포츠 교류확대를 위한 남북간 약정체결 등 장치마련을 서두를 방침인데다 박명철 북한국가체육위원회 겸 북한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이 최근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스포츠 교류확대를 먼저 제의하고 나서 획기적인 진전이 기대된다.대한체육회도 북한측의 이런 제안을 전면 수용한다는 원칙을 천명해 양측간 체육교류는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척될 수
'저요, 공화국 북조선이 싫은게 아니라 돈벌어 북에 있는 가족을 돕기 위해 남한에 왔습니다.' 23일 서울 모처의 한 선교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함경북도 출신의 탈북자 박영자(가명.33.여)씨는 자신의 탈북 동기와 남쪽으로 오게된 사연을 이같이 밝혔다.북한을 탈출, 제3국을 거쳐 최근 입국하는 일부 탈북자들의 경우 북한당국의 정치적 억압에 견디기 어려워서라기보다 돈을 벌기 위해 입국하고 있다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박씨는 지난 98년 4월 폭 20m의 두만강을 헤엄쳐 건넜고, 2년 5개월이 흐른 지난 해 9월 제3국을
북한은 고유한 우리 말을 적극 살려 쓰는 것이 곧 애국애족의 표현으로 된다며 한자어, 외래어의 우리 말 표기 사례를 제시했다.22일 입수된 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2.9)는 우리 말을 적극 살려 쓰는 데서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 말 사용에 대한 올바른 관점과 입장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즉 우리 말을 쓰는 사람이 유식하고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 애국심이 높은 사람이라는 관점과 입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반면 이해하기 힘들고 까다로운 한자말이나 외래어, `우리 식'이 아닌 남의 말투나 표현을 쓰는 것은 무식하고 애국심이
북한은 새 학년도인 오는 4월 1일부터 전국의 모든 고등중학교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선택과목 교육을 실시토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22일 입수된 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2.13)는 4월부터 전국의 모든 고등중학교에서 지역별, 지대별 특성에 맞는 선택과목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고 밝혔다.이 신문은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지역ㆍ지대별 특성에 따르는 교육을 진행하도록 조치를 취해주었다'고 말했다.선택과목 교육은 지역ㆍ지대별 특성에 따라 공업, 농업, 수산업, 임업 등 서로다른 분야에 대해 새로운 과목을 제정
북한이 전문바둑선수와 인재양성, 바둑의 대중적 보급을 위해 최근 평양바둑원을 설립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사진설명: 평양체육관의 바둑실에서 바둑을 두는 평양시민들.평양바둑원에서는 바둑소조를 운영하고 정기적으로 경기를 조직하며 바둑 애호가들에게 여러 가지 봉사활동도 전개하게 된다고 통신은 전했다.또 바둑과 관련한 도서ㆍ잡지들을 집필, 보급하는 한편 외국과의 기술교류에도 앞장설 방침이라고 통신은 밝혔다.북한은 89년 9월 바둑협회를 결성하고 91년 5월 국제바둑연맹에 가입한데 이어 92년부터는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 참가
재일 조총련 결성 이후 46년간 의장으로 군림해 온 한덕수(韓德銖.94) 의장이 21일 저녁 사망했다.조총련은 이날 밤 8시 10분께 한 의장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조총련의 한 소식통은 “한 의장이 그동안 산소 호흡기로 연명해 왔으나 이날 저녁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산소 호흡기를 뗐다”고 말했다.3년 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뒤 조총련 본부 근처의 도쿄 체신병원에서 노인성 폐렴, 고혈압 등으로 입원과 퇴원을 되풀이해온 한 의장은 그동안 몇차례나 위독설이 나돈 바 있으나 그때마다 초인적인 생명력을 발휘하며 고비를 넘겨 왔다.조총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