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지난 2000년 9월 제1차 남북 국방장관 회담을 계기로 진행됐던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완화 방안에 대한 논의와 협력이 중단된 상태다. 당시 회담에서 양측은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군사적으로 보장하고, 한반도에서의 전쟁 위험 제거를 위해 상호 노력하며, 조기에 2차 회담을 개최한다는데 합의, 경의선 연결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실무기구 구성에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경의선 철도 연결 및 도로 신설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같은해 11월 처음 열려 지난해 2월까지 모두 5차례 개최됐다. 회담에서
'햇볕정책의 옥동자'로 불리던 금강산 관광사업은 남북관계 침체와 사업 주체인 현대아산의 자금난 속에 사업중단 위기에 빠져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문제는 관광객들이 찾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 한해동안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은 5만8000여 명으로 사업 첫해인 98년 1만524명(11, 12월 2개월), 99년 14만7445 명, 지난해 21만2224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오다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처럼 금강산 관광객이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관광선을 타야만 하는 이동수단의 제약과 제한된 관광으로 인한 볼거리 부족, 이를
대한적십자사는 러시아 상선이 구조한 북한 민간인 3명을 15일 오전 11시쯤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한적 관계자는 “관계당국에서 이들에 대해 건강검진을 하고 표류 경위 등을 간단히 조사한 뒤 15일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적은 14일 오전 10시쯤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대북통지문을 북한에 전달했다.러시아 상선 소르모프스키호(2478t)는 지난 9일 오후 7시쯤 청진 동쪽 31마일 해상에서 추진기 고장으로 표류 중이던 북한 어선에 타고 있던 민간인 3명을 구조, 12일 진해항
최근 북한에서 숨진 북송 비전향장기수 신인영(72)씨의 노모 고봉희(95)씨와 여동생 등이 방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향장기수 모임 '통일광장' 대표 권낙기씨는 14일 '노모가 북쪽에 남아있는 다른 가족들이라도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방북을 추진중'이라며 '오늘 통일부에 찾아가 '북쪽에서 초청장을 받아올 경우 방북 신청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듣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모가 아직 장남이 숨진 사실을 모르고 있는데 그 사실도 맏며느리로부터 듣는게 좋을 것'이라며 '다만 초청장을 어떻게 구할지 걱정'이라고 덧붙였
◇ 달천요양소 건물 전경 /북한 잡지 '조선'북한 황해남도의 달천온천은 자연치료 효과가 매우 높은 온천으로 유명하다. 황해남도 삼천군 달천리에 있는 이 온천은 다리 부러진 종달새가 이곳에 와서 자주 온천물에 다리를 담근 후에 상처를 고쳤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라 해서 종달이 온천으로도 불린다. 북한의 월간 화보 `조선' 최근호(2001.12)는 달천온천에 있는 달천요양소 3층 건물 전경 및 온천치료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곁들여 소개하며 질병치료에 효능이 뛰어나다는 온천물 성분을 상세히 소개했다. 잡지에 따르면 달천온천은 명산의 하나로
북한은 새해들어 연초부터 각계 각층 주민들에 대해 `공산주의 미풍'을 높이 발휘할 것을 적극 촉구하며 이를 확산시키기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북한이 말하는 `공산주의 미풍'은 일반적으로 '당과 수령 조국과 인민, 사회와 집단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바치는 아름다운 소행이나 생활기풍'을 의미한다. 이러한 `공산주의 미풍' 가운데 가장 높이 평가받는 모범사례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를 위해 살신성인의 충성심과 헌신성을 발휘하는 소행들이 주류를 이룬다. 북한 사회에서 김 주석과 김 총비서에 대한 충성심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4일 연두회견에서 남북관계에 강한 ‘집념’을 다시 한번 표출했다. 김 대통령은 국운융성의 3대 과제 중 하나로 ‘남북관계 개선’을 꼽으면서 “남북간의 평화가 있어야 국정의 성공이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자신감은 많이 사라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남북,미·북관계 전망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 등을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확실한 전망이 없다”, “현재 확실한 말을 할 수 없다”는 말로 시작한 것이다.그렇다고 ‘햇볕정책’이라는 말로 상징되는 대북관(對北觀)에 큰 변화가 있는 것 같지는 않
북한은 강원도 세포군 대곡리일대에서 우리나라 원종인 `조선소'(한우)를 국가적으로 보호하고 있다고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이 보도했다. 민주조선 최근호(1.4)는 '중부고원 지대인 세포군일대에서 원종으로 보호, 증식되고 있는 `세포 조선소'는 우제류(偶蹄類)과에 속하는 우리 나라의 고유한 품종의 하나'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조선에 따르면 `조선소'는 일반적으로 뒷몸에 비해 앞몸이 발달해 있고 진한 갈색 털을 지닌 것이 특징인데 성질이 온순하고 걸음걸이가 빠르며 힘이 세 `부림소'(농우)로서 적합하다. 몸무
북한당국은 올해 신정을 맞아 평양시민들에게 각종 식료품을 무상배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3일자에 게재한 `새해의 첫 기슭에서'란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노동신문은 '설(신정)전부터 명절봉사에 들어간 상점들에서 웃음꽃들이 연해연방 피어올랐다'면서 '고기통조림, 남방과일, 갖가지 식료품... 파는 것이 아니라 나누어 주는 유다른 기쁨에 판매원들도 웃고 돌도 안된 어린애 것까지 또 한몫 받아안은 기쁨에 여인들 모두가 웃는다'고 소개했다. 노동신문이 무상배급했다고 밝힌 고기통조림은 외국의
북한은 14일 남한 군사당국이 북한을 겨냥한 미국의 `미사일 전략'에 참여한다면 '사태는 매우 복잡하고 엄중해질 것이며 민족의 장래가 위태롭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위험천만한 미사일 공격시도'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국이 남한에 미사일방어(MD)체제 수립을 위한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첨단 미사일을 판매하기로 했다고 외신을 인용한 후 남한 군사당국에 대해 이같이 경고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또 MD체제와 관련한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을 '의도적인 전쟁도발 행위'라고 규정한 후 '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은 14일 다음달 9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제19회 동계올림픽 개회식때 남북 공동입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2002년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 직후 '솔트레이크시티 남북 공동입장은 나와 자크 로게 IOC위원장, 북한의 장웅 위원장이 합의한 사항'이라며 '북한의 출전규모가 미미하지만 엔트리가 확정되면 `와일드카드'를 확보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동입장이 성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이번 동계올림픽 기간에 박용성 국제유도연맹 회장
북한이 상반기 내내 축제의 열기에 휩싸일 전망이어서 남북대화 및 교류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에따라 남북관계는 당국간 대화나 민간차원의 별도 공동행사 보다는 북측의 행사에 남측 주민들이 참가하는 형식의 민간교류가 진행되면서 남북 당국이 대화를 모색하는 국면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이미 한 두 차례 북한을 방문했거나 민간교류를 추진하는 단체들을 중심으로 방문단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예전에 볼 수 없던 대규모 방북 행렬이 이어질 수도 있다. 북한에서 벌어지는 상반기 행사를 보면 내달 20일께 금강산에서 시작될
김현호/조선일보 통한문제연구소장·hhkim@chosun.com6·15남북공동선언의 빛이 바래고 있다. 남북관계를 규율하는 지배적 규범으로서의 실천력을 잃고 있을 뿐 아니라, 자칫 현 정부와 다음 정권에까지 부담으로 작용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북한당국이 근자에 와서 공동선언의 정신은 물론 핵심적인 합의내용까지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의 국영 언론들은 6·15선언이 「남측의 연합제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한」(제2항) 것을 놓고 「남북이
북한은 40여년전 처음으로 제작된 전기기관차 `붉은기 1호'를 현재까지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북한의 월간 화보 `조선' 1월호는 지난 61년 8월 서평양철도공장(현 김종태전기기관차공장)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이 전기기관차가 '그때로부터 40여년간 수백만㎞를 무사고 주행하면서 해마다 맡겨진 수송계획을 넘쳐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기기관차는 함경남도의 단천에서 고원까지 험준한 철길을 달리고 있다. 북한은 이 기관차가 40여년간 무사고 운행을 하고 수송계획을 완수한 공로를 인정, 지난해 9월 `노력영웅' 칭호를 수
지난해에 95년 이후 최고치의 곡물 생산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은 올해 곡물증산을 위해 감자농사와 품종개량, 이모작 확대 등을 위한 연구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노동신문 최근호(1.8)에 따르면 농업성은 영농물자를 감자 산지인 량강도 대홍단군과 삼지연군에 우선적으로 보내줄 것을 산하 기관들에 지시했으며 농업 전문가들도 현지에 파견해 감자농사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농업성의 종자관리국은 감자조직배양공장을 총가동하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씨감자를 생산해 이모작을 하는 각지 협동농장에 보내주고 있다. 농업과학원도 수확량이 많은
지난해 북한에서는 농구 대중화 바람이 불었던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북한의 청년전위는 최근호(12.27)에서 '올해(2001년) 청년동맹 조직들과 청소년들은 농구바람을 세차게 일으켰다'면서 '청년동맹 조직들과 청소년들은 학교와 공장, 농촌 등 이르는 곳 마다 수많은 농구장을 꾸려 놓고(설치하고) 농구를 대중화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특히 학교들이 농구바람을 더욱 세차게 일으켜 수많은 보조 농구대와 농구장을 갖추고 농구를 대중화하는데 앞장 섰다'고 밝혔다. 또 '고등중학교들에서는 낮은 학년으로부터 높은 학년에 이르기까지 학
경지정리 작업이 막바지에 있는 북한의 황해남도는 농사에 쓸 용수를 지난 200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 정도 확보했다고 청년전위가 보도했다. 14일 입수한 북한의 청년전위 최근호(12.26)는 '황해남도 농촌들에서 다음해 농사에 쓸 물을 확보하기 위한 투쟁을 벌여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현재 도적(道的)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배에 달하는 물을 잡았다'고 밝혔다. 넓은 평야지대인 연백지역의 농촌에서는 양수설비의 정비, 농수확보 목표의 70%를 달성했고 옹진지역의 농촌에서도 곳곳에 저수지를
북한은 14일 남한 군사당국이 남북관계 개선을 의도적으로 막고 있다고 잇따라 비난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논평에서 남한 군사당국이 미국의 `미사일 전략'에 참여한다면 '민족의 장래가 위태롭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조선중앙방송은 같은 날 오후 맹호부대와 육군 제55사단의 야외훈련을 비난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시사논단 프로그램에서 이들 훈련을 거론한 후 '남조선 군부 호전세력들이 미제의 새 전쟁 도발 책동에 편승해 북남 관계를 대결과 전쟁국면으로 몰아가기 위해서 책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특히 '
북한은 일본의 해외파병 합법화에 우려를 나타내며 '역사의 교훈과 변화된 현실을 외면하고 계속 해외팽창의 길로 나간다면 반드시 더욱 심각한 패배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4일 서울에서 수신된 중국 국제방송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장문의 논평을 통해 '`9.11 습격사건'후 일본은 미국의 반테러전쟁을 지원한다는 미명하에 자위대법안 등 해외파병에 대한 법률을 제정하고 해외에 대한 무장간섭 책동을 합법화하고 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노동신문은 '일본이 해외파병 법률을 제정해 합법적으로 침략전쟁에 참
14일 북한 평양지방의 수은주가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까지 올라갔다. 이날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평양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무려 16도 높은 영상 3도였으며 최고기온은 6도로 평년보다 8도 높았다. 한편 서울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13.1도 높은 영상 6.2도,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12.3도나 높은 13.4도를 기록했다. 이 방송은 또 황북 사리원의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각각 3도와 9도를, 황남 해주는 각각 6도와 11도, 개성지방은 각각 5도와 9도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였다'고 밝혔다.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