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12월말께 부터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경의선 공사 구간 지역에 설치된 군 막사를 증축하고, 보수하는 등 공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17일 확인돼 주목된다. 국방부 및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공사 예정지역인 개성시 봉동, 미촌골, 남촌골 등에 설치한 군막사를 증축, 보수하는 한편 군 병력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황의돈(육군준장) 국방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해 3~5월 사이 일부 막사와 군 병력을 철수한뒤 다시 견고한 막사를 증축하고, 군 병력을 투입시킨 것은 경의선 공사 의지를
정부는 17일 오후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연두기자회견과 국가안전보장회의 등에서 제시된 올해 대북정책 과제 추진에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정부는 경의선 복원, 금강산 육로관광, 개성공단 조성, 이산가족문제, 군사적 신뢰구축 등 5대 핵심과제가 북한과의 협의를 통해 실현되어야 하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남북간 회담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향후 대북정책 추진에 주변국의 지지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오는 25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
작년 7월 이후 미국 의회 의원들의 잇단 초청에 미국 방문의사를 강하게 밝혀온 황장엽씨가 최근 갑자기 "지금은 미국을 방문하지 않겠다"고 말해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고 있다. 그의 입장변화에 대해 국민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그가 한국에 온 후 '선비적 양심'을 일관되게 지켜왔고 '미국행'에 대한 그의 논리도 국민들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황씨는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 수령독재체제에 대한 자신의 증언이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북한 민주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9·11테러 이후에는 자신의 증언이 북한
이상우연두기자회견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해인 금년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일 네 가지를 꼽으면서 남북관계 개선도 그 하나로 포함시켰다. 그리고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경의선 연결, 개성공단 진척, 금강산 육상관광로 개척, 이산가족의 만남과 군사적 신뢰구축을 5대 과제로 천명하였다. 임기 초기 ‘햇볕정책’의 기치 아래 과감한 통일정책을 국정목표로 내세우던 열기는 사라지고 북한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모를 프로젝트만 나열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햇볕정책의 기본틀은 새로운 것이 아니고 앞선 정권에서 제시했던 「민족화합민주통일론」
북한은 연료와 원료로 쓰이는 석탄, 광석 등을 생산하는 이른바 `채취공업' 발전이 `가공공업'의 발전과 직결된다면서 내각의 부서들에 이에 적극 관심을 돌릴 것을 촉구했다.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최근호(1.12)에서 `채취공업'이 저조, 연료와 원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면 가공공업분야의 발전도 더뎌지며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영향이 크다면서 '내각의 위원회, 성들에서 채취공업 발전에 깊은 관심을 돌리고 이 부문 사업을 적극 도와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채취공업의 발전이 자립경제의 확립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면서 '인민
◇내년에 개최될 北 매스게임 '아리랑'의 관광객이 투숙할 호텔 중 하나인 창광산여관. 1975년에 문을 연 2급호텔로 객실수는 326개이며, 평양체육관·빙상관·인민문화궁전·낙원백화?ㅓ뻔弼禍ㅓ∮ㅏ?등이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 평양시에 있는 여러 호텔들이 오는 4월 말부터 열리는 매스게임 `아리랑'을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은 국가관광총국이나 조선국제여행사 등 관련 기관을 통해 외국 여행대행사를 모집하는가 하면 다양한 홍보자료를 배포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어 오는 4월말부터
서만술 의장과 허종만 책임부의장 등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간부들은 최근 일본 공산당과 사회민주당 본부를 찾아 북ㆍ일 관계개선 등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조선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조총련 통신인 이 통신에 따르면 서 의장과 허 책임부의장은 지난 15일 도쿄(東京)의 일본공산당 본부를 찾아 후와 데쓰조(不破哲三) 의장,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중앙위원장 등에게 '앞으로 조선의 자주적 평화통일, 일본의 과거청산과 조ㆍ일 관계개선을 위해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서 의장은 이튿날에는 일본
“그가 독자적으로 훌륭한 일을 하여 성과를 거둘 것을 바란다.”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가 작년 가을 이후 방미 문제 등을 놓고 자신과 갈등을 빚어온 김덕홍씨에게 17일 공개적으로 던진 결별사다.지난 97년 함께 사선을 넘어 한국으로 망명한 황씨와 김씨는 지난 5년여간 친형제보다 더 가까운 우의를 과시해왔다. 황씨는 연구와 집필에 주력하고, 대외적 활동은 김씨가 맡는 등 ‘완벽한 파트너’의 모습을 보여온 것이다.◇황장엽씨와 김덕홍씨가 최근 방미 문제 등으로 틀어진 뒤 서로 공개 비난하는 사이가 됐다. 사진은 서울 도착 1년을 맞아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방미 초청 거절 과정에 국가정보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황씨는 17일 성명을 발표, “내가 미국 방문을 그만두면 마치 국정원이 개인연구소를 지어줄 것처럼 회유하였다는 것은 전혀 사실에 맞지 않는다”면서 “국정원은 이런 작용을 하려고 시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국정원 회유로 정치적 주장을 바꾸고 양심을 판 것처럼 주장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미 작년 9월 월간조선 등에 (내가 할 이야기들을) 다 발표했는데, (북한 핵·생화학무기 실태같은) 그런 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7일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아시아문제연구소장이 북한을 거론하며 `한반도에 위기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조선을 고립 압살시키려는 목적을 추구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신문 인터넷판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미국의 헤리티지재단 아시아문제 전문가가 올해 북ㆍ미 관계를 부정적으로 예측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까지 이의를 제기했다면서 '이것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그 누구도 희생물로 만드는 미국의 체질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
김은철나는 평북 신의주의 한 고등중학교(6년제)에서 물리를 가르치는 교사였다. 교사 생활을 하며 두 해 제자들을 졸업시켰다. 북한에서는 책임 학급담임제라고 해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졸업 때까지 담임을 맡게 된다. 선생도 학생도 정이 들 대로 들어 혈육처럼 친근해진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배급이 없었던 90년대 중반부터 내가 담임한 학급에서도 결석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 여학생이 며칠이고 학교에 나오지 않아 학생들을 집으로 보내 보았지만 그의 오빠가 다 쫓아버리면서 동생은 학교에 안 나간다고 선생님께 전해달라고 했단다. 그 여학
초대 북한 주재 독일 대사가 15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서울에서 수신된 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도리스 헤르트람프 독일 대사는 이날 북한의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신임장을 제출했다. 독일은 지난해 3월 북한과 수교했으며 이날 신임장 제출에 따라 서방국가들 가운데 북한에 대사관을 개설하고 대사가 근무하는 나라는 영국과 스웨덴을 포함해 모두 3개국으로 늘어났다./연합
북한의 인구는 과연 얼마나 될까? 간단한 질문 같지만 알고보면 이것만큼 어려운 질문도 별로 없다. 그 이유는 북한이 최근 수년간 신뢰할 만한 인구 통계를 공식 혹은 비공식적으로 일절 공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공식 인구 통계 대신 나오는 게 '조선중앙년감'에 나오는 인구 수치지만 이 또한 나올 때도 있고 나오지 않을 때도 있다. 이에따라 서방의 일부 인구및 통계학자들사이에서는 북한이 과연 인구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조차 의문시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통계청이 북한 인구 통계를 발표하고 있는데 국가정
남한의 고등학생 및 대학생과 교사들은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남북한 문화가 이질화됐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우영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북한문화를 경험한 259명의 고등학생과 대학생 및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북한간 문화의 이질화정도가 매우 심각하다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의 16.2%, 차이가 많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47.9%로 나타났다. 반면 문화의 차이가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5.4%, 조금 차이가 있다고 답한 사람은 30.3%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언어 이질화문제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Putin)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스탈린 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독재자였지만, 제2차 대전에서 소련이 승전할 때 지도자였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고 말했다.푸틴은 폴란드 공식 방문을 하루 앞두고 폴란드 위보르차 신문, TVP-TV 등과 회견하며 “스탈린은 분명한 독재자였고, 자신의 권력 강화에만 신경을 썼다”며 “그러나 소련은 그의 지도력 하에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했다는 것과 그 배경을 무시하는 일은 어리석다”고 말했다.푸틴은 또 폴란드 출신의 로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교황이
북한은 군사분계선(MDL) 남측의 콘크리트 방어벽 철거를 요구하는 반면 동서부전선 MDL 북측 일부 지역에 대전차 방어용 진지를 다수 구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6일 '북한군은 지난해 3월 이후 강원도 MDL 북측지역을 중심으로 대전차 방어용 진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서부전선 일부 지역에도 이같은 진지 건설 작업을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공격형 개념'의 전술교리를 채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MDL 인근에 방어용 군사시설물을 건설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소식통은 '대전차 방어 진지는
지난 2000년 11월 제2차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원으로 서울을 다녀간 평양 외국어대학 연구사 림순응(68) 박사가 북한 신문에 상세히 소개됐다. 서울시 영등포구 도림동 출신으로 서울공업학교 재학중에 가족과 헤어진 림 박사에게는 남한에 동생 순자(60)씨가 있다. 북한 무소속대변지 통일신보 최근호(2001.12.22)에 따르면 림 박사는 6.25전쟁 때 의용군에 들어가 월북한 뒤 평양외국어대학을 다녔으며 졸업 후 모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이 대학에서 교원, 학부장, 연구사 등을 거친 림 박사는 지난 99년 박사학위에 이어 교수학직
북한 태권도의 대부 최홍희(崔泓熙.84)씨가 이끄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이 최홍희 총재와 그 아들인 최중화 ITF사무총장간 갈등으로 내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TF 임시총회에서 총재측과 사무총장측 인사들은 최 총재의 임기 연장 문제로 충돌한 끝에 14일까지 계속될 예정인 회의가 13일 중단됐다고 이번 총회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가 16일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총회에서는 오는 2003년 7월까지로 예정된 최 총재의 임기를 오는 2007년 7월까지 4년 연장하는 안이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 3개 단체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보안법으로 기소된 동국대 강정구 교수에 대한 학교측의 직위해제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국가보안법은 개폐 문제가 십수년째 논의중이며 특히 강 교수 사건과 관련된 7조 찬양.고무조항은 정부.여당조차 삭제방침을 정한 실질적으로 사문화된 조항'이라며 '이미 정당성을 잃은 법에 의해 기소됐다는 이유로 일반 형사사건의 기소와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또 '국가보안법과 관련된
북한은 주민들에게 예절과 공중도덕을 잘 지킬 것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1.8)는 `온사회에 고상한 도덕기풍을!'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예절과 공중도덕이 나라와 민족의 문명정도를 나타내는 거울이라며 예의도덕을 자각적으로, 양심적으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가정과 사회에서 당연히 지켜야 할 예의도덕이 있고 사람들 상호간이나 윗사람과 아랫사람 사이에도 지켜야 할 예의가 있는 만큼 언제 어디서나 장소와 분위기에 맞는 예절과 도덕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 습관이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