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어린이들에 대한 음악 기초교육에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는 평양시 붉은거리 제1유치원의 청음(聽音)교육은 이색적이다.이 유치원에서는 각 음이 울려퍼질 때마다 토마토(도), 레코드(레), 미역(미),화분(파), 솔 음표(솔), 라디오(라), 씨름(시) 등이 그려진 카드를 분주하게 따오는 어린이들을 볼 수 있다.최근 위성중계된 조선중앙텔레비전에 따르면 글자를 모르는 만 5세 어린이들이다니는 이 유치원 ‘낮은반’(취학 대비반인 ‘높은반’은 만6세)에서 청음교육을 위해 마련한 ‘포도따기 놀이’이다.청음교육 차원에서 원아들이 서로 어깨를
1980년대 중반에 나온 북한영화 ‘명령 027호’는 지금도 인기가 좋다. 이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에는 영화관이 미어터질 정도였다. 6.25전쟁시기 인민군 특수부대가 남한에 나가 남한 특수부대를 싹쓸이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내용이다. 영화에 나오는 격술(태권도) 장면이 리얼하고 태권도가 유행하던 시기라 이 영화는 젊은이들이 태권도를 배우려는 심리에 불을 붙였다.◇어린이들이 새로 보급된 건강태권도를 선보이고 있다. 건강태권도는 태권도 동작을 음악에 맞추어 하게 돼 있다.북한에서는 특수부대 출신, 특히 대남연락소 출신이라고 하면 젊은이
◇3-4월 위생월간을 맞아 사적지관리에 나선 북한주민들. 해마다 이맘 때면 북한전국의 사적지는 물론 전국토에 대한 위생사업이 시작된다.3~4월 북한 전역에서는 대대적인 위생 캠페인이 벌어진다. 이른바 ‘위생월간’이다. 모든 곳은 정해진 기준대로 말끔히 정돈돼 있어야 한다. 건물과 도로는 물론 가정집과 개인의 위생까지도 집중적으로 단속 검열된다. 위생월간 중 가장 신경 쓰는 곳은 역시 평양이다. 평양은 다른 지방과 달라서 일년 내내 청소에 동원되지만 봄철에는 매일 거리 안팎을 쓸고 닦아야 한다. 인민반, 학교, 기관, 기업소 단위로
북한의 `국제부녀절'(세계 여성의 날) 91돌 기념보고회가 8일 오후 평양시 인민문화회관에서 열렸다고 북한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북한 평양방송, 조선중앙방송, 조선중앙TV에 따르면 이날 보고회에서 박순희 민주여성동맹(여맹) 중앙위원장은 `보고'를 통해 '전체 여성들이 김정일 정치의 절대적인 지지자, 견결한 옹호자, 철저한 구현자가 돼 장군님(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영도를 한마음 한뜻으로 받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위원장은 이어 '전체 여성들이 모든 단위, 모든 초소에서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힘있게 다그치며, 조국의 자주
북한 방송은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요시프 스탈린 전(前) 소련공산당 서기장의 48주기 추모행사 소식을 관심있게 보도했다.조선중앙방송은 소련의 부활을 표방하는 보수정당인 `근로하는 러시아운동' 지도자들과 각계층 시민들이 지난 4일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있는 혁명광장에서 스탈린 전 서기장의 초상화와 소련깃발, 붉은 깃발 등을 들고 그의 48주기 추모집회를 가졌다고 9일 전했다.이날 집회에서 연설자들은 '제국주의의 침략으로부터 사회주의 국가를 지켜내는 데서 스탈린이 세운 공적을 평가하고 사회주의 배신자들을 준열히 규탄했다'고
◀북한의 전국청소년바둑경기대회 모습. 해마다 각 도에서 선발된 60~80명의 선수들이 평양에서 바둑경기대회를 갖고 있다. 자본주의적인 신선놀음이라 배척받았던 바둑이 북한 전역에 퍼져 나가고 있다. 아직 장기나 주패(트럼프)만큼 일반에 대중화되지는 않았지만, '해금'과 함께 급속히 인기가 번져 나가고 있다. 특히 북송 재일교포들이 바둑을 많이 즐긴다.바둑은 1991년 체육기술연맹 산하 49개 단체의 하나가 됐다. 이어 1993년부터는 각 도, 시에 바둑협회가 설립됐고, 학교마다 바둑소조가 생겨나 많은 어린이들이 바둑을 배우는데 열중하
산림을 가꾸는데 들이는 북한의 열정은 대단하다. 지금도 매년 3월이면 나무심기 월간이 시작되는데 올해도 북한은 수억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고 공언했다. 99년에는 6억 그루 이상, 2000년에는 10억 그루를 심었다고 발표했고, 올해도 억 단위 식수사업에 벌써 분주하다.◇양강도 김형직군 로탄노동자구의 청년나무베기공들. 식량난으로 아름드리 나무들이 베어져 중국으로 팔려나갔다.북한의 식목일(식수절)은 3월 2일이다. 71년 처음 정할 때는 4월 6일이었으나 재작년부터 대대적으로 심기 위해 앞당겨 실시하고 있다. 나무심기에 대한 김정일 국
북한 방송은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북한 여성들의 활약상을 대대적으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북한에서는 세계 여성의 날이 `3.8국제부녀절', `국제부녀절', `3.8절' 등으로 불리고 있으며, 정치적 성격의 공식적인 행사를 떠나 연중 유일하게 여성들 특히 기혼여성을 배려하는 날로 인식돼 있다.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첫 방송시간인 오전 6시부터 7시까지 내보낸 9개의 뉴스 중에서 무려 8개를 정치, 경제, 과학, 보건, 체육 등 각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활동상을 소개하는데 할애했다.중앙방송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실명을 딴 안티(反) 김정일 인터넷사이트(www.kimjungilanti.com / www.안티김정일.com)가 8일 공식 오픈했다.이 사이트를 운영 중인 김민철(가명.35. 자유기고가)씨는 이날 안티 김정일사이트를 개설하게 된데 대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우리 사회에 북한 체제와 김정일에 대한 비판을 가할 경우 반통일세력으로 매도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통일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이 북한의 현 실상과 김정일의 실체를 정확히 바로 보는 시각과 능력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 사이트를 개설했다'
최근 휴양소 건설에 힘을 쏟고 있는 북한은 최근 황해북도 수안군에 농민들을 대상으로 한 휴양시설인 `농민휴양소'를 건설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7일 보도했다.북한은 신년 공동사설에서 풍치가 아름다운 곳에 휴양소를 건설할 것임을 제시함에 따라 평양시 룡악산, 함북 칠보산, 황남 구월산, 황북 정방산 등에 휴양소를 건설하고 있으며 강원도 석왕사 휴양소, 함남 송단 휴양소, 함북 온포 휴양소 등의 시설 보수 및 확장공사를 하고 있다.휴양소는 건평이 500㎡에 이르며 휴양하는 농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텔레비전, 녹음기 등 각종 문화ㆍ오락 기구
북한은 세계 여성의 날(3.8)을 맞아 평양에서 전국 여맹예술선동대원들의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7일 보도했다.북한에서는 세계 여성의 날이 `3.8국제부녀절', `국제부녀절', `3.8절' 등으로 불리고 있으며, 이날 여성단체인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회와 산하 단체의 주관하에 기념집회, 예술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중앙방송은 이번 여맹예술선동대원들의 공연이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은덕으로 자기의 지위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참된 삶을 빛내가는 여성들의 행복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평
탈북자 출신 첫 교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지난 97년 시부모와 남편 등 가족 8명과 함께 남한으로 귀순한 천정순 (천정순·36)씨. 북한에서 11년 동안 수학교사로 재직했던 천씨는 『남쪽 학생들에게 수학 지식은 물론, 북한 생활과 통일 문제를 가르치는 「통일교사」가 되겠다』고 밝혔다.천씨는 최근 서울시교육청 지정 평생교육시설인 성지중·고교에 교사로 채용됐다. 성지학교는 중도에 학업을 포기했거나, 배움의 기회를 놓친 주부, 청·장년층에게 중·고교 과정을 가르치는 비정규 교육기관이지만 같은 학력을 인정받는 곳이다.천씨는 7일 탈북 4
평양시는 김일성 주석의 89회생일(4.15)을 앞두고 버스와 전차 등 교통시설을 일제 정비하고 있다.조선중앙방송은 7일 '뜻깊은 태양절을 맞으며 수도의 여객운수 수단들이 일신되고 있다'면서 평양시 여객운수연합기업소의 주관 아래 교통시설의 수리ㆍ정비 및 도색작업이 일제히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방송에 따르면 송산궤도전차사업소와 서평양무궤도전차사업소는 최근 노력경쟁운동인 `사회주의 경쟁'을 벌여 최근 한달간 200여 대의 궤도전차와 무궤도전차를 수리ㆍ정비한 것은 물론 도색까지 다시 했다.또 연못무궤도전차사업소는 자체로 부속품을 해
북한 주민들의 문화생활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그동안 획일적이고 딱딱하기만 했던 주민들의 문화생활에 다양성과 함께 오락적인요소가 가미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을들어 더욱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모든 것을 새로운 관점에서 보고 실천해야한다는 김정일 총비서의 '신사고' 지침이 기폭제가 됐다고 볼 수 있다.지난 2월 중순 개원한 평양바둑원은 문화생활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구체적 사례의 하나로 꼽힌다. 북한에서 바둑은 80년대 후반 ’정책종목’으로 지정되기는 했지만주민 보급용은 아니었다. 중국 또는 일본과의 교류와 외화획득을 위한
독일 의사로 북한에서 5개월간 구호활동을 하다 작년 12월 추방당한 노르벨트 폴러첸 (Norbert Vollertsen)씨가 북한의 인권 실상을 알리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그는 1주일 동안 머물며 워싱턴포스트·USA투데이·타임 등 미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의회와 국무부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3일(미국시각) 워싱턴에 도착한 뒤 기자와 만나,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의 방미를 맞아 한국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크게 들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평양지방은 이번 겨울에 일(日)평균기온이 연 나흘간 섭씨 영하 19도 이하로 내려갔고 이같은 추위는 100년만에 처음이라고 북한 기상관계자가 밝혔다.기상수문국 중앙예보연구소 고상복 소장은 노동신문(2.15)과 회견에서 "올해 겨울 우리나라에서는 예년에 없었던 강추위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소장은 이어 "올해에 나타난 강추위는 세기가 매우 강했고 오래 지속됐다"면서 "전반적 지방들에서 1월 12∼16일에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4∼영하 17도로 평년보다 6∼14도 낮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낮은 온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그는
북한이 지난해 식량배급의 부분 정상화와 함께 여행 증명서 단속, 직장 이탈자에 대한 식량배급 중단 등 주민들의 이동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이날 한 정부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지난해 식량배급을 일부 정상화하면서 주민 이동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며 '과거 식량을 구하거나 장사를 하기 위해 여행증명서 없이도 다른 지방으로 다니던 북한 주민들에 대한 여행증명서 단속이 엄격해 지고 있다'고 밝혔다.이 소식통은 '북한 당국은 여행증명서 없는 북한 주민에게 벌금이나 강제노동 등의 처벌을 가하고 있다'며 '직장
평양시의 메기 소비량이 하루 1t에 달하는 것으로 조선중앙방송이 6일 보도했다.중앙방송은 메기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평양시 인민봉사총국이 평양메기탕집과 새날메기탕집 등 시내 메기요리 전문점에 매일 1t에 달하는 메기를 보내주고 있다고 밝혔다.인민봉사총국은 지난해 9월 메기요리 전문점이 개점하면서부터 기상조건에 관계없이 매일 메기를 공급해왔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는 당시 '메기를 냉동해서 공급하지 말고 신선한 것으로 보장하라(제공하라)'고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인민봉사총국은 마리 당 평균 0.8∼2㎏ 되는 메기를
북한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다 추방된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볼러첸(43) 씨는 5일 북한의 실상을 폭로하는 회견을 하고 남북 화해에도 불구, 북한의 어린이들은 여전히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으며 대규모의 억압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미국을 방문 중인 볼러첸씨는 이 회견에서 남북한의 통일을 외교관들에게 맡겨둘 경우 10년이나 그 이상이 걸리며 그동안 북한의 인도적 참상은 헤아릴 수 없는 지경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국제 구호기관들의 지원으로 북한의 식량난이 완화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수도에서는 상황이 나아지고 있으나 시골에
북한지역에서는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평균기온이 예년과 비교해 같거나 약간 높을 것이며 강수량은 약간 많을 것이라고 북한 기상관계자가 4일 밝혔다.기상수문국 중앙예보연구소 정룡우 부소장은 이날 조선중앙TV에 출연, 이같이 밝히고 봄철 평균기온은 8.9도 정도로 평년과 비교해 0.5도 높겠으며 강수량은 135㎜로 평년의 90% 수준이 되겠다고 예측했다.그는 월 평균기온이 3월에는 2.3도로 평년 보다 1도 높겠고 4월과 5월에는 평년과 비슷한 8.9도와 15.1도 될 것이며 월 강수량은 3월과 5월에 29.2㎜와 66.8㎜로 평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