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대적했던 두 가문은 2002년에도 다시 마주 보고 있다. 다만 김일성에서 김정일로, 아버지 부시에서 아들 부시로, 함께 대를 물렸을 뿐이다. 공교롭게도 미·북 양측의 지도부도 지난 92년과 거의 다를 바 없다. 부시 부자가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미 대통령에 당선된 데서 비롯된 현상이다.딕 체니 부통령은 당시 국방장관이었고,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당시 합참의장이었다. 또 부시 정부의 대북 강경론 핵심 인물로 평가되는 폴 울포위츠 현 국방 副장관은, 아버지 부시 정부에서는 국방차관으로, 91~92년 ‘북한의 핵 재처리 능력 완
작년말부터 한·미 정부 당국자들과 민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002년이 자칫하면 1992년의 재판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은밀히’ 회자됐다.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라는 시한폭탄의 시침이 계속 돌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목소리였다.◆1992년과 2002년 상황 간의 유사성 = 92년과 올해 상황의 가장 닮은 점은 한·미 두 나라가 모두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 92년과 마찬가지로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92년 당시 대선을 치렀던 미국은 오는 11월 연방하원의원 전체와 상원의 3분의 1이 바뀌는 중간선
북한과 일본 체육인들이 지난 1일 도쿄에서 새해를 맞아 상견례를 했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운영하는 조선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날 모임에는 북한측 대표로 량수정 조총련 부의장 겸 재일본조선인상공연합회 회장, 김로현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겸 재일본조선인체육연합회 회장 등이 나왔으며 우에다 무네요시 일본 올림픽위원회 명예위원, 모리 겐지 일본 축구협회 전무이사 등을 비롯해 조총련과 일본 체육계 인사들이 참석했다고 조선통신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지난해 북한 탁구, 여자소프트볼, 바둑선수들이 일본에서
◇세계경제포럼이 열리고 있는 미국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1일 한승수 외교부장관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욕=AP연합1월 29일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북한과 이란·이라크 등을 ‘악의 축’이라고 표현한 이래, 미국의 북한 압박이 갈수록 견고해지고 있다. 부시 행정부 내에서 온건파로 알려진 콜린 파월(Powell) 국무장관도 1일 전례없이 분명한 어조로 북한을 비난했다.◆ 대화 제의는 명분용 파월 장관은 1일 유니비전 네트워크TV와의 회견에서 “현재 우리의 대북정책은 언제 어디서
1일(한국시각 2일 새벽)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외무장관 회담은 ‘30분’ 동안 진행됐다.1월 29일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이란·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규정한 이후 한반도 주변에 형성돼 온 위기의식에 비하면 아주 ‘짧은’ 만남이었다. 한승수 외교장관이나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모두 이처럼 긴장된 분위기에서 이날 회담을 통해 ‘소방수’ 역할을 자임한 것처럼 보인다.회담 후 한국 정부가 발표한 핵심 합의는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 및 남북 화해협력 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 2일 민주당 고위당직자 회의에 앞서 이협 사무총장, 박종우 정책위의장, 이낙연 대변인, 이상수 원내총무(왼쪽부터)가 환담하고 있다. /임현찬기자 hclim@chosun.com김대중 대통령은 대량살상무기와 관련,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미국과 이런 미국의 발언을 "사실상의 선전포고’로 간주한 북한 사이에 조성된 난기류를 오는 20일 열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율할 수 있을까.청와대의 한 외교당국자는 “대북문제의 향방은 한·미 정상회담과 그후 북측의 대응에서 판가름 난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판단”
북한의 조선학생위원회는 1일 오는 4월 말부터 6월 말까지 평양 5.1경기장에서 청년.학생 등 연인원 10만여 명이 참여하는 '아리랑' 공연에 대해 조선일보가 `악담'을 퍼부었다며 조선일보측의 사죄를 요구했다. 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학생위원회는 성명을 발표, '얼마전 `조선일보'는 우리의 '아리랑' 공연과 관련하여 그 무슨 `관광상품개발'이니 `파시즘'이니 하는 따위의 갖은 악담을 다 퍼부었다'면서 '이것은 공연을 성의있게 준비하고 있는 우리의 청소년.학생들과 예술인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이 공연이 가지는 민족
부시 미국 대통령이 국회 연두교서에서 북한을 `악의 한 축'이라고 강조한 데 대해 북한이 잇따라 강경대응을 천명하고 나섰다. 북한 외무성대변인이 지난달 31일 부시 대통령의 발언을 '우리(북)에 대한 선전포고 '라고 비난한 데 이어 1일에는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우리는 미국과 전쟁을 치를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힘에는 힘으로 대답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한 축'이라고 지목하고 미국을 위협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은 '미국이 `반(反)테러전쟁의 제2
북한은 2일 6.25전쟁당시 미군의 양민학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및 배상을 미국에 촉구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영국 BBC 방송의 6.25전쟁당시 미군의 양민학살 고발프로그램과 관련해 '미제는 남조선 인민들의 요구대로 노근리 사건을 비롯한 민간인 학살사건의 모든 진상을 규명하고 공식 인정, 사죄해야 하며 천백배로 배상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사건진상 해명을 회피하고 그 책임에서 벗어나 보려 하고 있다'며 '우리 겨레는 결단코 살인자 미제를 용납할 수 없다'고 이 방송은 말했다. 평양방송은 이같은 미국의
남한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 통일운동단체들과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는 최근 평양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금강산에서 ‘새해 맞이 남북 공동행사’를 갖기로 합의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2002 설맞이 공동행사 준비위원회’측에 따르면, 조성우 민화협 집행위원장 등 5명의 대표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방북,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측과 실무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 행사는 작년 말 남한의 통일연대측의 제안을 북측이 받아들여 추진되기 시작했으며, 남측은 설 전인 2월 초순에 갖기를 희망했으나
북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60회 생일(2.16)을 맞아 전국 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초급 선전일꾼들의 `정일봉에로의 답사행군'이 1일 시작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일 보도했다. `정일봉'은 백두산 기슭의 소백수골안에 있는 `장수봉'(1790m)을 지난 88년 11월 개명한 것으로 이 지역에는 김 총비서가 출생했다는 `백두산 밀영'이 자리잡고 있어 성지로 꼽힌다. 전국 농근맹 초급 선전일꾼 답사행군대는 1일 홍도성 농근맹 부위원장을 비롯한 관계간부들이 참가한 가운데 량강도 혜산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 앞에서 출발모임을 갖고 행군을
노근리사건에 대한 AP의 보도에 이어 영국 BBC방송이 1일 당시 피난민에 대한 사격명령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 문건들과 함께 사건을 심층보도함에 따라 국제적 관심 속에 사건의 전모가 햇빛을 볼 수 있는 새로운 전기가 조성될 전망이다. 특히 BBC는 노근리사건을 자체조사했던 미 국방부가 당시 피난민들에 대한 사격명령이 있었음을 기억하는 상당수 참전병사들의 구두증언을 확보했음에도 불구,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 미 당국의 진상은닉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BBC는 미 국방부가 약 14개월에 걸쳐 노근리사건을 조사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대변인은 지난 1일 담화를 발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지난달 미국 방문 기간 중 “집권하면 재래식 무기 감축을 북한에 요구하겠다” “북한의 핵개발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이 같은 반(반)통일적인 발언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북한 중앙방송이 2일 보도했다.조평통 대변인은 또 “남북 화해와 단합이 아니라 분열과 대결을 추구하는 자들이 자기의 죄과를 사죄하지 않는 한 상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정부 고위당국자는 2일 '미국은 우리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이에 기반한 대북정책을 지속 추진하는데 전혀 변함이 없다'면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에서 나타난 `강한 톤'을 지나치게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내에 일고 있는 염려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새벽 뉴욕에서 열린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간의 외무회담에서도 이같은 미국측 입장이 분명히 전달됐다면서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는 대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잇단 대북경고로 한반도에 긴장국면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한반도 4강이 남북한을 상대로 정상외교와 특사파견 등으로 맞서며 외교각축전을 전개, 한반도주변에 때아닌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은 29일 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규정, 대량파괴무기 개발.수출 중단 등에 대해 강력 경고한데 이어 하루도 빼지않고 대북경고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으며 1일에는 '대량살상무기 수출을 계속하는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며 북한 등 `악의 추축국'에 대해 모든
미국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으로 제2기 클린턴 행정부에서 대북 포용 정책을 주도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장관이 북한을 이란,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규정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주목을 끌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1일 NBC방송의 아침 종합 뉴스 프로그램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국정 연설에서 이란, 이라크, 북한을 싸잡아 취급한 것은 `커다란 실수'라고 못박고 '무엇보다도 이들은 서로 매우 다르다는 점을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행정부를 떠날 때 (북
노근리대책위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2일 노근리 문제를 오는 4월에 열리는 유엔인권위원회(UNCHR)에 상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노근리대책위의 정구도(48) 대변인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노근리에서 양민 수백명을 상부 명령에 따라 의도적이고 무차별적으로 학살한 사실이 영국 BBC방송 보도를 통해 재확인됐다”며 “국제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므로 진실 규명 차원에서 유엔인권위에 이 문제가 상정되도록 국제단체들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노근리대책위는 이를 위해 KNCC의 도움을 받아 오는 4일 스위스 제네바에
영국 BBC방송이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전쟁범죄 행위를 고발하는 프로그램 ‘전원 사살(Kill ’em All)’을 1일(한국시각 2일 오전6시) 예고( 본보 1월 26일자 30면)대로 방영하자, 각 지역의 피해자단체와 유가족들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BBC는 50분간 방영된 특집에서 “한국 내 미군 최고사령부였던 미8군이 1950년 7월 26일 ‘모든 피란민의 전선 통과를 불허한다. 모든 한국인의 이동을 즉각 정지시키라’는 명령을 내렸고, 바로 이날 첫 민간인 학살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방송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북 강경발언 이후 북미관계의 앞날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한미 양국은 대북포용정책 지지 및 대북정책의 기조 불변을 재확인했다. 양국은 2일 새벽(한국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의 외무회담에서 이같은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특히 파월 장관은 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지적한 것이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가 변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미국은 여전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과 이를 기초로 한
북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생일을 기념하는 제30차 전국농업근로자 예술축전을 앞두고 그 준비작업이 한창이라고 조선중앙방송이 2일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전국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중앙위원회 박봉남 부장의 말을 인용, 이번 예술축전은 종전과 달리 내용과 형식이 새롭고 개인단위가 아닌 농장단위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릴 이번 축전에는 평양시 농업근로자들을 비롯해 각도 경연에서 입선한 10여개 농장의 농업근로자 5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연합